1. 정의
연필이나 샤프 등의 필기용 문구가 사람이 사용할 때 손으로 쥐는 압력, 종이에 대는 압력, 선을 그릴 때의 각 등으로 선의 굵기가 달라지는 성질을 필압이라고 한다.2. 개요
흔히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여러가지 선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선들은 그냥 작품을 만들려고 그린 것이 아니고 여러 부가적인 요소들과의 결합을 통해 작품의 질을 향상시켜주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자연스러움을 부여해준다.이러한 선들은 그냥 그릴 수는 없다. 손가락이 펜을 쥘 때의 압력, 펜심이 종이나 화면을 누르는 압력, 심이 갈려나가는 마찰력, 펜심이 종이와 화면에 닿을 때의 각도 등이 고려되어야 원하는 굵기의 선을 그릴 수 있고 선의 굵기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러한 선을 표현할 때의 종합적인 압력을 필압이라고 한다.
3. 장점
개요 문단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그림체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법 중 하나이다. 선이 균일하게 그려진다면 세세한 부분에서 임팩트를 줄 수 없고 역동감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선의 흐름, 굵기에서 나오는 입체감을 표현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흑백 그림과 같이 작가의 역량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부분에서는 특히 필압이 필요하다. 그만큼 필압은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넒은 장점이 있고 광범위에 걸맞은 섬세함도 표현할 수 있다.4. 단점
처음 그림을 시작했다면 당장에 이 필압을 연마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 펜을 꽂는 순간부터 필압이 시작되는데 이때의 힘을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처음 면에 대는 순간부터 삐끗하면 원하는 선이 나오지 않는다. 또한 선이 굵어져야 하는 부분과 얇아져야 하는 부분이 인간의 눈으로는 굉장히 모호해서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하는지 긴가민가하는 경우가 많다.현재 나오는 중 ~ 고가의 태블릿의 필압 기능은 대부분 8192(2^13)레벨을 지원하며 조금씩 기술력을 키워 1 ~ 2 레벨 정도 상향시키고 있다. 그만큼 기존 소비자들의 필압 능력이 뛰어나서 기기들의 민감성도 높이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이를 분간하기 어려우며 차이를 알려면 꽤나 많은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레벨의 숫자로만 봐도 알겠지만 이게 정말 미묘하게 차이난다. 수 레벨은 도트 1 ~ 2개 차이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더욱 표현이 힘들며 초보자는 그냥 그리는 경향이 있는 경우도 있어 필압을 습관화 들이기는 더욱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