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레이-이시스의 작중 행적을 기록한 문서이다.1.1. 과거
모든 세계에 그들만의 신이 존재하듯 테이베르스에서도 그와 같은 이들이 존재했다. 빛을 상징하고 생명을 수호하는 이시스-프레이와 어둠을 상징하고 죽음을 관장하는 프레이-이시스가 바로 그들이었다. 둘은 하나이자 한 몸이어서 하나가 깨어나면 하나가 잠들었으며, 이시스가 잠들면 낮이, 프레이가 잠들면 밤이 찾아왔다. 프레이는 낮의 빛으로 생명을 키워 자라나게 했고 이시스는 어둠 속에서 명이 다한 생명이 안식에 들게 했다. 하루의 반을 프레이가 나머지 반을 이시스가 관장함으로써 테이베르스는 빠른 속도로 순환하고 번창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둘의 균형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테이베르스의 많은 존재가 어둠을 불러오고 안식을 내리는 자신보다 빛을 불러오고 생명을 노래하는 프레이를 더 많이 신봉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레이가 깨어있는 시간을 늘려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완벽했던 테이베르스의 균형은 깨지고 낮은 영원처럼 길어졌으며, 이로 인해 안식에 드는 생명보다 새로이 태어나는 생명이 더욱 많아졌다. 심지어 수명이 다한 생명들이 제때 죽지 못한 채 방황하는 불상사 역시 일상처럼 번복되었다. 날이 지날 수록 이시스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고, 그만큼 그의 힘은 서서히 약해져 갔다. 그렇게 이시스는 참고 참아가면서 그 존재를 잃어가다가 결국 소멸의 끝에서 분노와 증오에 눈을 뜨고 말았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프레이를 집어삼키고 자신을 버린 백성들을 강제로 세뇌해 테이베르스를 지배하겠노라 마음먹는다. 이시스의 분노를 감지한 프레이는 앞으로 닥쳐올 싸움에 휘말리는 이들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해 아무도 없는 높은 곳으로 날아올랐다. 이후 이시스와 프레이가 몸의 주도권을 놓고 내적인 싸움을 시작했고 이때 흘러나온 혼탁한 기운이 주위를 산산조각 냈다.
첫 부름에 이시스의 사념이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두 번째 부름에 이시스의 뼈와 살과 깃털이 생겨났다.
세 번째 부름에 이시스가 날개를 펼쳤다.
이시스는 서서히 하늘로 날아올랐고, 자신을 뱉어내느라 힘이 빠진 프레이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날갯짓했다.
첫 날갯짓에 모든 바람이 잠들었다.
두 번째 날갯짓에 하늘의 별들이 모습을 감추었다.
세 번째 날갯짓에 밤이 찾아와 테이베르스를 뒤덮었다.
두 번째 부름에 이시스의 뼈와 살과 깃털이 생겨났다.
세 번째 부름에 이시스가 날개를 펼쳤다.
이시스는 서서히 하늘로 날아올랐고, 자신을 뱉어내느라 힘이 빠진 프레이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날갯짓했다.
첫 날갯짓에 모든 바람이 잠들었다.
두 번째 날갯짓에 하늘의 별들이 모습을 감추었다.
세 번째 날갯짓에 밤이 찾아와 테이베르스를 뒤덮었다.
내부의 주도권 싸움이 계속되자 결국 프레이는 결판을 짓기 위해 이시스의 이름을 세 번 부르짖어 몸 밖으로 꺼냈다. 프레이의 육체에서 빠져나와 독립된 형체를 가지게 된 이시스는 직후 테이베르스에 강제로 밤을 불러온 뒤 서로 사생결단의 결투를 벌였다. 둘의 격렬한 전투로 인해 테이베르스는 밤낮이 셀 수 없이 바뀌면서 거대한 혼란에 휩싸였다. 행성 주민 모두가 며칠째 이어지는 신들의 싸움에 머리를 조아려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어느새 테이베르스는 밤이 사라지고 낮만이 존재하게 되었다. 결투에서 패배한 이시스가 프레이에 의해 대지의 가장 깊숙한 곳에 묻혀지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이시스는 영원의 꿈속에 갇히고, 기나긴 시간을 밤보다 더 어두운 심연 속에서 보내게 되었다.
수천 년 후, 프레이가 사라진 테이베르스의 대지에서 형용할 수 없는 사악한 기운이 서서히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이시스의 정신이 깨어나버리고 만 것이다. 이시스는 자신을 옥죄고 있던 프레이의 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깨달았고, 이후 테이베르스는 이시스의 사악한 기운에 하나 둘 물들기 시작하면서 결국 금빛으로 빛나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거무튀튀한 어둠에 휩싸였다. 마치 과거 이시스를 거부했던 업보가 돌아온 듯, 대다수의 행성 주민들이 그의 혼탁한 기운에 타락해 이시스의 충실한 신봉자가 되었으며, 대부분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흉측한 몰골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이 거대한 어둠에 저항할 수 있었던건 생전에도 빼어나게 강력했던 극소수의 주민들 뿐이었다. 훗날 모든 준비를 끝마친 채 땅 위로 솟아오른 이시스는 프레이와의 못다 한 결착을 짓기 위해 테이베르스를 들쑤시고 다녔지만, 어디에서도 프레이를 찾을 순 없었다.
그렇게 프레이가 사라진 테이베르스를 묵묵히 지배하던 어느 날, 이시스는 우주 어딘가에서 프레이의 존재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기운은 점점 가까워져 테이베르스 근처로 다가왔다. 이시스는 다시 하나가 되고자 하는 본능의 이끌림에 천천히 날갯짓했다. 프레이 역시 이시스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정면으로 맞이한다.
마침내 수천 년만에 테이베르스에 다시 접근한 마계에서 재회한 둘은 마치 과거의 호적수 카인과의 싸움을 연상시키듯, 마계 전체를 요동치게 하는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과거엔 이시스가 힘을 잃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패배했으나, 수천 년동안 완전히 힘을 회복한 이시스는 마치 과거의 울분을 표출하듯, 프레이를 죽일듯이 몰아붙였다. 이 전투로 인하여 하늘이 무너질 듯한 강렬한 굉음이 계속해서 마계 전역을 뒤덮었고, 그 소리는 저 멀리 센트럴파크까지 울려 퍼졌다.
1.2. 마계
긴 싸움 끝에 큰 상처를 입은 채 할렘으로 추락한 이시스는 할렘 전체를 환히 비출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내더니, 돌연
루프송의 가호를 받아 이시스의 사악한 기운에 저항력을 가지게 된 모험가들은 스레니콘의 등에 올라타 테이베르스를 순회하며 이시스의 추종자들을 타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이상할 정도로 순조롭게 흘러갔다. 추종자들의 수가 생각 이상으로 적었던 것이다. 스레니콘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나 루프송은 단순히 대부분의 추종자들이 마계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아무튼 테이베르스가 이렇게 된 건 이시스 님과 알케토-프렉세스 때문이야.
프레이 님이 검은 조각의 위험을 알아차리고 그곳에 가셨을 때 우리 모두가 그분을 도우려 했어.
하지만 우리는 갈 수 없었지. 그땐 우리 날개로 갈 수 없는 곳에 있었어. 억지로 가려던 자들은 모두 다쳤지.
내 형제는 깃털이 빠지고 끝났지만 알케토-프렉세스는 날개가 뜯겨서 추락했어.
우리가 그를 찾았을 땐 어딘가 변해 있었어. 그때 알았어야 했어. 이시스 님의 부활이 시작되었다는 걸…
그자를 시작으로 테이베르스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 깨달았을 땐 이미 이시스 님이 완전히 눈을 뜬 후였지.
우리만으론 그분을 어찌할 수가 없어. 그분은 프레이 님의 다른 일면이니까.
그러니 이시스 님이 별에 없는 지금이 기회야. 그분의 지배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네가 알케토-프렉세스 일당을 쓰러뜨리면
남은 우리도 힘을 차려서 프레이 님을 도울 수 있어.
프레이 님이 검은 조각의 위험을 알아차리고 그곳에 가셨을 때 우리 모두가 그분을 도우려 했어.
하지만 우리는 갈 수 없었지. 그땐 우리 날개로 갈 수 없는 곳에 있었어. 억지로 가려던 자들은 모두 다쳤지.
내 형제는 깃털이 빠지고 끝났지만 알케토-프렉세스는 날개가 뜯겨서 추락했어.
우리가 그를 찾았을 땐 어딘가 변해 있었어. 그때 알았어야 했어. 이시스 님의 부활이 시작되었다는 걸…
그자를 시작으로 테이베르스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 깨달았을 땐 이미 이시스 님이 완전히 눈을 뜬 후였지.
우리만으론 그분을 어찌할 수가 없어. 그분은 프레이 님의 다른 일면이니까.
그러니 이시스 님이 별에 없는 지금이 기회야. 그분의 지배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네가 알케토-프렉세스 일당을 쓰러뜨리면
남은 우리도 힘을 차려서 프레이 님을 도울 수 있어.
스레니콘과 모험가들은 추종자들의 리더이자 이시스의 최측근인 알케토-프렉세스를 물리치고자 그의 본거지를 찾아간다. 그곳엔 과거 프레이조차 칭송했다는 테이베르스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존재, 은빛의 하르바트가 추악하게 변해버린 채 모험가들을 가로막고 있었다. 모험가들은 해당 구역 추종자들의 대장격 개체였던 하르바트 마저도 쓰러트리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린 후였으니, 하르바트가 시간을 끌고 있는 사이 알케토 프렉세스 일당은 이미 테이베르스를 벗어나 마계로 넘어가버린 것이다.
뒤늦게 마계로 돌아온 모험가들은 추종자들이 이시스의 알을 따라 할렘 중심가로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니우는 히카르도가 카쉬파의 수장, 검은 눈의 사르포자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1] 이후 니우는 센트럴파크의 수호자들을 끌어모아 사도의 힘을 이용하려는 카쉬파와의 본격적인 항쟁을 시작한다.
한편, 이시스의 알을 탈취한 채 무사히 도망친 히카르도는 이시스의 알에 숨겨진 힘을 끌어내기 위해서 일단 알을 깨보려는 심산이었는지 용단질부터 시작해 방망이나 해머로 후려치거나 전기톱으로 갈아버린다던지 전기충격기로 전격을 가하거나 폭탄까지 터트리는 등 별의별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알은 미동은 커녕 곁에 흠집도 나지 않는 엄청난 강도를 자랑했고,
이에 질린 히카르도가 실험실 밖으로 나가는 그 순간, 이시스의 알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자신을 신록의 프렉세스로 소개하는 인물이 밤의 마천루 중심까지 진입한 토벌단에 합류한다. 그는 테이베르스의 오염을 정화하던 고대 신전의 관리자였고, 테이베르스가 마계와 결착했을 때, 하늘에 생긴 거대한 틈을 통해 마계로 날아가 마천루까지 당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큰 전력이 합류하면서 사기가 올라간 아서와 모험가는 서둘러 카쉬파에게 도난당한 알을 탈취하기 위해 나선다. 프렉세스의 권능이라면 필시 알로 변해버린 이시스를 정화할 수 있을 것이었다.
여러 역경을 거쳐 이시스의 알은 카쉬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테이베르스의 기후를 떠받들던 폭염의 탐구자 자드라콘이 품고 있었다. 알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이시스의 부활을 앞당기려 한 것이다. 아서와 모험가는 전투를 통해 알에서 자드라콘을 떼어내는데 성공하지만[2] 경악스럽게도 이미 알에선 빛이 사라져 있었고 이시스의 기운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노심초사한 모험가가 황급히 돌아왔을 땐, 이미 토벌단이 궤멸적인 피해를 입어 전멸한 상태였다. 블라섬과 알렉산드라는 어디론가 사라졌으며, 아서는 만신창이의 몸을 이끌고 프렉세스를 쫓아야 된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이것이 진실. 더 이상은 시간낭비일 뿐.
알케토-프렉세스
사실 신록의 프렉세스의 정체는 이시스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인격을 가진 프렉세스-알케토로, 그는 처음부터 알케토에게 육체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상태였다. 마계에 당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알케토는 쭉 프렉세스인 척 연기를 해왔던 것이다.알케토-프렉세스
절망해서는 안된다 전사여.
너에게 새로운 날개와 더욱 강력한 힘을 내려주마.
나를 따르거라 프렉세스여, 너는 본디 어둠에 가까운 존재이다.
프레이-이시스
수천 년 전, 프렉세스는
정체불명의 행성으로 향하려는 프레이를 따라 상공으로 날아올랐다가 칼날보다 날카로운 송곳과도 같은 얼음조각에 의해 날개가 뜯기고 온몸이 난도질 당해 추락한 뒤, 깊은 절망이 온 전신을 가득히 옥죄는 것을 느꼈다. 그는 더 이상 빛이 드리우지 못하는 테이베르스 한복판에서 죄책감에 휩싸인 채 프레이를 돕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했으나, 이 강박적인 생각은 서서히 변질되어 프레이가 자신들을 버렸다는 원한으로 바뀌었고, 이 때 프레이의 부재로 흘러나온 이시스의 사념이 그에게 손을 뻗음으로서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또다른 인격, 알케토를 일깨워버리고 말았다. 그는 이시스의 수많은 추종자들 중에서도 최초의 신봉자였다.너에게 새로운 날개와 더욱 강력한 힘을 내려주마.
나를 따르거라 프렉세스여, 너는 본디 어둠에 가까운 존재이다.
프레이-이시스
1.3. 건곤일척의 결전
알케토-프렉세스로 위장한 프렉세스-알케토의 인도를 받은 이시스는 무사히 알에서 깨어나 마계에 강림한다. 이렇게 걷잡을 수 없는 위험이 엄습하자 케이트는 마계 전체에 도움을 청하여 이시스와의 전쟁을 대비한다. 이는 오래 전, 마계에 전쟁을 건 바칼에 맞서 힐더를 필두로 벌어졌던 용의 전쟁 이후 최악의 재앙이었다.[3]
이시스의 부활은 가히 마계의 종말을 예감케 하는 위협이었으나, 아직 모든 기회를 놓친것은 아니었다. 부활은 성공하되 그 권능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시스는 알에서 깨어난 뒤 훗날 있을 프레이와의 세 번째 대결을 위해서 자신을 중심으로 검은 마천루에 광범위한 장막을 펼친 채 그 속에서 서서히 힘을 회복하고 있었다.[4] 때문에 이시스를 지키기 위해서 마계로 넘어온 추종자들은 은신처인 천공의 둥지를 맴돌면서 그를 지키고 있었고, 둥지를 둘러싼 4개의 성지에선 수호자들이 힘을 모아 이시스의 장막을 더욱 강하게 유지시키고 있었다.
장막을 돌파한 스레니콘을 주시하는 이시스 |
필사적으로 모험가 일행을 막아서는 이시스의 수호자들을 상대로 스레니콘은 엄청난 속도로 장막을 돌파하고 모험가는 장막 너머의 수호자들을 격파한다. 다만 장막 안으로 돌파한 순간 강력한 빛의 화살이 날아와 스레니콘을 위협하자 모험가는 관측탑에 불시착하고 스레니콘은 철수한다.
그곳에는 이시스의 기운에 잠식되었으면서도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천궁 알렉산드라가 있었다. 모험가는 한때나마 동료였던 알렉산드라를 최대한 상처입히지 않는 선에서 제압했으나,
"너...이시스 님...방해된다"
야수 스림
순간 이상하게 생긴 덩굴 괴물이 땅에서 나와 쓰러진 알렉산드라를 어디론가 끌고 간다. 모험가는 서둘러 괴물을 쫓아가던 와중에 거대한 석궁을 발견하고 부수려 했지만, 마침 현장에 도착한 니우가 '이 석궁이 스레니콘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면 다른 곳에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석궁은 자신에게 맡기고 모험가에게 알렉산드라를 구하러 갈 것을 요청한다. 그렇게 알렉산드라의 자취를 쫓은 끝에 거대한 덩굴 괴물 야수 스림을 맞이한 모험가는 알렉산드라를 구하기 위해 스림을 쓰러뜨린다. 이에 쓰러져가는 스림은 여왕이 이곳에 도달할 것이라는 암시를 남긴 채 사라진다.야수 스림
네...? 알렉산드라를 이렇게 만든 게 프레이 님이라고요? 더 이상의 무례는 용서하지 않겠어요 아서.
꽃의 여왕 블라섬
모험가는 알렉산드라가 쓰러져있던 곳까지 오면서 덩굴에 묶인 채 죽어있던 수호자들을 떠올린다. 식물을 이런식으로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존재는 자기가 아는 선에서는 단 한 명밖에 없었고, 결국 알렉산드라에 이어 이시스에게 세뇌당한 꽃의 여왕 블라섬과 조우한다. 모험가는 블라섬의 세뇌를 1초라도 빨리 풀어주기 위해 그녀를 빠르게 제압한다.꽃의 여왕 블라섬
네 목숨...여기까지!
붉은 다리 알케토
그렇게 모든 수호자들을 격파하면서 이시스에게 도달하기까지 단 한 명의 수호자만이 남은 상황. 마침내 이시스의 거처인 천공의 둥지로 진입한 모험가와 아서는 이시스의 친위대장이자, 테이베르스 초장부터 지금까지 질기게 쫓아다녔던 프렉세스-알케토와 마주친다. 알케토는 아서와 일기토를 벌여 큰 부상을 입히는 데에 성공했지만, 이시스의 친위대장 역시 모험가에게는 역부족이었고, 직후 무리하게 힘을 써서 모험가에게 대항하려 했던 알케토는 힘이 빠진 틈을 노린 알케토-프렉세스의 인격으로 넘어가버리고 만다. 정신이 돌아온 프렉세스는 너무 많은 죄를 지었다면서 모험가에게 고해하려는 찰나...붉은 다리 알케토
마침내...죽음이 도래했으니...모든 세계에 재앙이 내리리라!!
프레이-이시스
프레이-이시스
커다란 살기를 느낀 프렉세스가 급하게 모험가를 뒤로 밀쳐내고 엄청난 폭음과 함께 그 자리에 프레이-이시스가 강림한다. 예상치 못한 커다란 충격에 자세를 가다듬을 수는 있었지만, 모험을 시작한 이후 이제껏 단 한번도 본 적도 느낀 적도 없었던 압도적인 위압감에 정신을 못 차리는 모험가에게 먼저 말을 건 것은 다름아닌 이시스였다.
너를...만나고 싶었다.
알에서 자각했을 때부터 너를 보았지.
잠재되어 있는 힘이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그 열기가 대단하더구나.
어찌 그리 할 수 있는지...그런 열기를 품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프레이와 같은 생명을 위한 힘이 아닌, 나와 같은 죽음을 이끄는 힘의 열기가 이토록 뜨거울 줄이야.
그래서 궁금했다.
나와 같지 않지만, 나와 같으니.
이해할 수 없지만,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 여겨졌다.
너는 왜 이곳에 서있는가?
무엇을 위해 이곳으로 왔는가?
무엇을 이루고자 네 힘이 미치지 못하는 강대한 나에게 도전하는가?[5]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너를 열망하게 만들고 끓어 오르게 하는가!
(모험가:엄청난 위압...!)
그리고...
무엇을 가졌기에 모두가 따르도록 한단 말인가...
다른 이의 삶을 위해 죽음을 짊어지고 시련으로 달려가는 너를...!
(모험가:슬퍼...하고 있어?)
너를 이해한다면.
다시는 외면 받지 않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어떤가?
나를 이해시켜 줄텐가?
알에서 자각했을 때부터 너를 보았지.
잠재되어 있는 힘이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그 열기가 대단하더구나.
어찌 그리 할 수 있는지...그런 열기를 품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프레이와 같은 생명을 위한 힘이 아닌, 나와 같은 죽음을 이끄는 힘의 열기가 이토록 뜨거울 줄이야.
그래서 궁금했다.
나와 같지 않지만, 나와 같으니.
이해할 수 없지만,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 여겨졌다.
너는 왜 이곳에 서있는가?
무엇을 위해 이곳으로 왔는가?
무엇을 이루고자 네 힘이 미치지 못하는 강대한 나에게 도전하는가?[5]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너를 열망하게 만들고 끓어 오르게 하는가!
(모험가:엄청난 위압...!)
그리고...
무엇을 가졌기에 모두가 따르도록 한단 말인가...
다른 이의 삶을 위해 죽음을 짊어지고 시련으로 달려가는 너를...!
(모험가:슬퍼...하고 있어?)
너를 이해한다면.
다시는 외면 받지 않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어떤가?
나를 이해시켜 줄텐가?
지금껏 악의 화신으로 알려졌던 이시스가 모험가를 마주하면서 처음으로 내던진 감정은 슬픔이었다. 사실 그는 악의 화신 따위가 아닌, 어디까지나 백성들에게 버려지고 복수귀로 변질해버린 신이었기 때문이다. 죽음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모험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 이시스는 그럼에도 어떻게 모두에게 칭송받는가에 대한 해답을 듣고싶어했다. 직후 이어진 전투에서 모험가는 이시스의 힘에 저항조차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기 시작하지만 나름대로 힘조절을 충분히 했다고 판단한 이시스는 모험가와 전투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6]
무엇이...
도대체 무엇이 너를 이리 움직이게 하는 건가!!!
모험가:...없어...
뭐라...?
모험가:이유는 없어. 시련에 맞서 싸울 뿐...
...하찮구나!
그 따위 답을 얻으려 한 것이 아니다!
조금이나마 기대를 했다.
하지만 실망만 남는구나.
죽어라.
도대체 무엇이 너를 이리 움직이게 하는 건가!!!
모험가:...없어...
뭐라...?
모험가:이유는 없어. 시련에 맞서 싸울 뿐...
...하찮구나!
그 따위 답을 얻으려 한 것이 아니다!
조금이나마 기대를 했다.
하지만 실망만 남는구나.
죽어라.
하지만 이런 이시스의 질문에 대한 모험가의 대답은 없다였다. 그는 정말로 다가오는 시련에 맞서는 게 전부인 자아 없는 칼날이었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칭송과 환호는 어디까지나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인연들이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크게 분노한 이시스는 이내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을 포기한 채 모험가를 살해하기로 결정한다.
이... 이런 수를...!
프레이-이시스
그러나 이시스가 모험가를 마무리 짓기 직전, 관측탑에 대기하고 있던 니우가 석궁을 발사해 이시스를 잠시동안 제압시킨다. 이 거대한 석궁의 정체는 이시스가 프레이를 요격하기 위해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낸 폭풍의 석궁으로, 아무리 강대한 이시스라고 해도 자기 자신을 제압하기 위해 만든 강력한 무기에 저항할 수는 없었고, 제 풀에 지쳐 속절없이 묶여버리고 만다. 이 기회를 틈타 부상입은 몸으로 일어난 모험가는 이시스에게 남은 힘을 쥐어짜내 회심의 일격을 쏟아냈지만, 모든 걸 내건 필사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시스는 큰 피해 없이 구속을 풀고 만다. 모든 시도가 허사였다는 듯 이내 몸을 추스른 그는 날개를 활짝 펼치며 이번에야말로
모험가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 한다.프레이-이시스
1.3.1. 결전의 끝
프레이... 네 녀석인가!!!
이럴 수 없다! 크아악!
프레이-이시스
이럴 수 없다! 크아악!
프레이-이시스
그때 이시스의 모든 신경이 모험가에게 쏠린 순간, 하늘에서 날아든 프레이가 초고속으로 하강하면서
1.3.1.1. 결전의 끝(IF)
해당 문단은 정사가 아닌 잘못하면 일어날 수도 있었던 또 다른 미래의 스토리로, 모험가가 이시스를 상대로 시간을 충분히 끌어주지 못했을 경우 발생하는 실패 이벤트이다. 폭풍의 석궁의 구속과 무방비한 틈을 노려 날린 회심의 일격을 모두 맞아낸 이시스는 질렸다는 듯, 이내 하늘로 날아올라 모험가의 숨통을 확실히 끊어버릴 최후의 일격을 날리지만, 이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던 프레이가 난입해 이시스의 공격을 대신 맞아 큰 상처를 입고 만다.
무방비하게 큰 공격을 맞고 태세를 가다듬지 못한 채 휘청거리는 프레이와 이 틈을 노린 이시스가 프레이를 지면에 박아 제압한 후 정사의 스토리와 반대로 이시스가 프레이를 흡수하고, 완전한 하나로 거듭남과 동시에 포효하면서 창공으로 힘을 발산한다. 이때 마계의 하늘이 스산한 검붉은 먹구름에 휩싸이며, 천공의 둥지 주변을 배회하던 스레니콘은 이시스의 추종자들의 맹공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로 추락하면서 영상이 끝난다.
모험가는 프레이가 공격을 대신 맞아준 덕분에 당장은 살아남았지만, 마계를 지켜주는 가장 큰 전력이었던 프레이를 잃었고, 동시에 카인과 동격의 존재가 온 마계를 적으로 돌렸으니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 여러모로 실제로 일어났으면 절대 안됐을 아찔한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모험가가 마계에 없었을 경우 벌어졌을 전개이기도 한데, 사실 이 전쟁은 처음부터 이시스의 승리가 예견된 전쟁이었다. 프레이와 이시스 자체는 격전 끝에 서로 동귀어진에 가까운 중상을 입었지만, 당시 시점에서 아직 마계에 도착하지 않은 행성 단위의 추종자들을 거느린 이시스와 반대로 프레이는 마계내의 소수의 추종자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도들의 특성상 죽음이 도사리는 땅인 마계에선 이시스가 프레이보다 유리한 상황이었다. 결국 특단의 조치로 제3자인 모험가에게까지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을 정도로 열세에 몰린 상태였다. 이시스의 3대 수호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추종자들을 격퇴한 것도, 성지의 장막을 파괴해 이시스의 회복을 늦춘 것도, 이시스가 프레이를 요격할 용도로 미리 준비했던 석궁을 탈취한 것도, 시간을 끌다가 프레이가 불시에 기습할 수 있도록 시선을 끌어준 것도 결국엔 전부 모험가였다.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수천 년 전 프레이를 향한 극도의 배신감과 첫 패배를 경험했던 이시스가 얼마나 독하게 복수의 칼을 갈아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1.4. 마계 대전
마계대전을 일으킨 주체이자 카쉬파의 수장인 검은 눈의 사르포자가 이시스의 힘을 일부 얻은 상태로[7] 어비스의 심장에서 공급받은 마력을 사용한 공격으로 마계연합을 위기로 몰아넣었을 때, 비상한 속도로 날아가 모험가 일행을 지켜주던 프레이를 내면에서 방해한다.[8] 아직 회복이 덜 된 프레이가 무리하게 사르포자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같이 죽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방해를 한 것을 보면 이제 본인의 목숨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모양.
[1]
할렘의 중심부는 사르포자가 지배하는 구역이기 때문.
[2]
레이드에서 재등장 하는걸로 보아 죽진 않았다.
[3]
오히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당장의 적들은 그 당시 바칼의 군대와는 질적으로 한참 다르고, 수장끼리 비교해도 이시스는 바칼따위는 일격에 즉사시킬 수 있는 카인과 동급의 존재인데, 마계 측은 사도 여러명이 같은 편이었던 그때와는 달리 편에 선 사도가 프레이 하나 밖에 없다.
[4]
프레이 역시 창공에서 힘을 회복하고 있었기에 이시스의 입장에선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5]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사도 여럿을 쓰러뜨리고, 본 시점까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패배를 모르던 모험가의 힘마저도 프레이와 생사결전을 벌이고 알로 퇴화했다가 방금 알에서 나와 육체만 구성한 것이 전부인 지금의 자신에게도 닿지 못한다는 뜻으로, 이시스, 그리고 그와 동급인 프레이의 힘이 얼마나 말도 안 되게 강력한지 서술하는 대목이다.
[6]
말이 전투지 사실상 자신의 억울함과 분노를 모험가에게 설파하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것에 가깝다. 그럼에도 모험가가 죽을뻔 한게, 이시스는 모험가가 죽게 하지 않기 위해 힘 조절을 했음에도 모험가는 변변찮은 공격조차 못한 채 맥없이 당하기만 하여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다. 105제 시즌의 시나리오 까지 왔음에도 모험가가 죽을 위기를 넘어 상대조차 되지 못한 경우는 이시스가 처음이다.
[7]
이시스의 알을 깨고자 했던 히카르도가 알을 찾으러 온 알케토에게 쫓겨 큰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추종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해 남겨진 이시스의 빈 알 껍데기에 기생하면서 미약하게나마 남은 이시스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사르포자는 이러한 히카르도가 가지고있던 이시스의 기운을 모조리 흡수하였다.
[8]
사르포자의 일격을 막을때 프레이의 왼쪽 눈이 희미하게 붉게 빛나는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 이는 프레이가
흡수한 이시스의 기운을 완전히 정화하지 못하기도 했고 이시스가 자신의 힘에 반응해서 프레이를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