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부 장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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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Junction Block[1]
자동차에서 여러 개의 퓨즈나 계전기(릴레이)를 한 데 모아놓은 블록. 건물 등에 사용하는 퓨즈 박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건 배전반이라고 부르고, 퓨즈 박스라고 하면 자동차에 달린 정션 블록을 의미한다.
2. 상세
현대의 자동차의 경우 경차마저 수십 개가 넘는 전기장치를 운용하고 있을 정도로 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이러한 장치들의 퓨즈나 릴레이를 한 데 모아놓아 관리하기 편하도록 만들어 놓은 장치다. 보편적으로 (내연기관)차에는 2개 이상의 퓨즈박스가 달리는데, 엔진, 조향, 전조등 등 자동차의 핵심기능과 관련된 퓨즈를 모아놓은 박스와 그 외 나머지 편의 장치들의 퓨즈를 모아놓은 박스가 있다. 전자는 엔진룸 한구석에 배치되어 있으며 퓨즈 뽑개가 거기에 있는 경우가 아니면 열어볼 일은 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운전자가 자주 열어보게 될 퓨즈박스는 후자이며 갯수와 위치는 제조사마다, 차종마다 다르지만 한국에서 매우 대중적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차량은 운전석 왼쪽 아래 부분에 하나 있다.실내에 있는 퓨즈박스를 열어보면 퓨즈박스 뚜껑에 퓨즈나 릴레이들의 위치와 연결된 장치 이름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뽑으면 당연히 관련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뽑고 끼우는 과정에서 퓨즈가 고장나거나 기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유 없이 뽑고 끼우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2] 자동차 운행에 있어서 핵심 장치, 예를 들어 엔진 제어 장치인 ECU나 변속기 제어 장치인 TCU(Transmission Control Unit) 그리고 ABS(Anti-lock Brake System)나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등 장치와 관련된 퓨즈들은 엔진룸쪽 퓨즈박스에 위치한다.[3] 여기에 있는 퓨즈들은 자동차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절대로 뽑고 주행해서는 안되며 이유 없이 손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여기 있는 퓨즈를 교체하고 나서도 얼마 안가서 다시 끊어질 정도라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고장이 발생한 경우이므로 하루 빨리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고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 물론, 실내에 배치된 퓨즈들이 자주 끊어져도 이 또한 어딘가에서 전기적 고장이 발생했다는 이야기이므로 역시 정비소에 가야 한다.
실내에 있는 퓨즈박스는 주로 애프터 마켓 저전력[4] 전자장치로 블랙박스나 하이패스 단말기, 후방 카메라 등을 장착할때 열게 되는데, 퓨즈 단자를 +로, 차체를 -로 연결해주는 것만으로 쉽게 12V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예비 퓨즈칸을 넉넉하게 만들어 놓기 때문에 사용목적에 따라 빈 칸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시동을 끄면 전력이 차단되는 ACC 전원[5]과, 시동에 상관 없이 전력이 공급되는 상시전원(차량 시동배터리의 전원)만 잘 구분해서 연결하면 DIY는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배선 작업을 허술하게 하면 접촉 부위에서 이상발열이 발생해서 퓨즈박스를 태워먹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해야한다. 결착을 확실하게 하고 싶을 경우, 퓨즈 홀더[6]나 OBD 단자에 꽂아쓰는 OBD 전원 플러그를 사용해도 된다.
퓨즈의 IN-OUT 방향도 잘 구분해서 넣어야 한다. 모든 자동차 퓨즈 소켓은 입력, 출력이 다르며, 전류가 공급되는 단자가 IN 입력단자이고, 장치로 나가는 단자가 OUT 출력단자이다. 보통 퓨즈 소켓은 '전기공급 > IN 입력단자 > 퓨즈 > OUT 출력단자 > 장비' 순으로 전기가 흐르게 된다.
하이패스나 블랙박스 같은 장치를 설치할 때는 반드시 퓨즈의 다리에 전선을 연결한 쪽을 소켓 OUT 출력단자에 꼽아야 한다.[7] 만약, IN 공급단자 퓨즈 다리에 블랙박스 배선을 연결한다면, 'IN 입력단자 + 블랙박스 배선 > 퓨즈 > OUT 출력단자' 이런 구성이 되어 차량 퓨즈를 거치지 않고 전기가 바로 통하는 상태와 같으므로 장치에 과부하 발생시에도 퓨즈가 전류를 차단해주지 못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IN 입력단자 > 퓨즈 > OUT 출력단자 + 블랙박스 배선' 이런식으로 이으면 차량의 퓨즈를 거치기에 안전하다. 인아웃 방향은 같은 모델 차량이라도 서로 다르고, 차량 내 퓨즈박스에서도 각 퓨즈 소켓마다 랜덤이므로 테스터기를 활용하여 IN, OUT 소켓단자가 어느 방향인지 정확히 찾는걸 추천한다. [8]
따로 끌어다 써야 될 전장품이 많을 경우 사제 퓨즈 블럭을 쓰기도 한다.[9]
3. 규격
- Maxi 타입: 아래 ATO 타입의 퓨즈를 뻥튀기한 모양새이며 주로 외산 차량에서 볼 수 있다.[10]
- ATO 타입: 자동차 퓨즈의 표준 규격사이즈. 국산 차량의 경우 2000년대 이전에 나온 구형차량에 적용 됐으며 현재는 국산차량에서 모두 자취를 감추고 외산 차량에서나 볼 수 있다.
- Mini 타입: 자동차에 전기장비가 많이 추가되면서 ATO 타입의 퓨즈로 퓨즈박스를 구성할 경우 퓨즈박스의 크기가 늘어나는 문제점이 발생해서 새로 고안된 퓨즈규격. 2000년대 초 ~ 2010년대 초중반까지 국내 차량에 주로 쓰이던 퓨즈 규격이었다.
- LP-Mini 타입: Mini 타입 퓨즈의 다리 길이를 줄인 버전이며 기존 Mini 타입과는 호환이 안된다.
- Micro 타입: Mini 타입보다 크기를 줄인 버전 최근에 출시 되는 국산 신형 차량에 적용된다. Micro-3 타입이 존재하며 해당 규격의 경우 다리가 3개이며 가운데 다리를 기준으로 양 옆으로 와이어가 이어져 있는 형식이다.
그 외 실내 캐빈이나 저전력 애플리케이션에 쓰이는 퓨즈 말고도 점화코일이나 시동전동기, 냉각팬 같은 고전력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는 박스 모양의 퓨즈도 따로 있다.[11]
[1]
일반적인 사람들은 퓨즈박스라고 부르나 자동차 업계에서 표준화된 말로는 정션 블록이라고 한다.
[2]
예를 들어 전조등 퓨즈가 끊어지면 당연히 전조등이 들어오지 않으며 야간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3]
일부 차량의 경우 실내 퓨즈룸에 변속기 퓨즈나 ABS 퓨즈가 들어가기도 한다.
[4]
자동차의 퓨즈박스는 최대 30A 까지만 버틸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외장 장비중 고전력을 요구하는
인버터나
앰프 같은 물건을 악세사리 정션 박스에 연결하면 못버티고 차량에 화재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단에서 따로 전원을 따와야 한다.
[5]
국산차와 달리 BMW 같은 수입차의 경우 시동을 꺼도 즉시 전원이 차단되지 않고 약 5분~10분 후 전기가 차단되기도 한다.
[6]
퓨즈처럼 생긴 전력 인출단자로 사이드로 전선이 나와있어 거기에 배선을 하면 되는 간단한 구조. 윗부분에 퓨즈를 꼽을수 있는 단자가 있는데 요즘은 듀얼방식이라 해서 원래 붙은 악세사리 퓨즈 말고도 인출 배선쪽 퓨즈도 따로 붙여줘야 전기가 도는 제품도 있다.
[7]
퓨즈 그 자체는 방향성이 없다. 퓨즈가 꼽히는 소켓의 IN, OUT 구분을 뜻한다.
[8]
싸구려 송곳모양 테스터기의 경우 퓨즈소켓에 갖다대고 불이 들어오는 곳이 IN 입력단자로 전기가 공급되는 소켓이다.
[9]
이런 경우 배터리가 소모전력을
못버텨서 방전될 가능성이 있기에 전장품의 전력소모율을 잘 알아보고 사용해야한다.
[10]
국산 차량에도 적용된 사례가 있으며
GM대우 마티즈 초기형 엔진 정션 블록에서 이 퓨즈를 찾아 볼 수 있다.
[11]
보통 이런 퓨즈들은 엔진 구동 계통이라 실내 퓨즈박스에 들어가는 일은 없으며 주로 엔진룸 퓨즈박스 쪽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르노삼성 SM5 2세대 모델의 경우 엔진 퓨즈에 퓨지블 링크라고 해서 독자적인 규격의 박스형 퓨즈를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