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5월 11일 홈구장
PNC 파크에서
시카고 컵스 상대 데뷔 등판이 확정되었는데,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날짜로부터 채 1년도 걸리지 않은 307일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지명 당시부터 빠지지 않고 비교대상으로 언급되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보다 빠른 속도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게 되었다[2]. 콜업 직전까지 기록한 AAA 성적은 무려 7경기 27⅓이닝 45삼진 3실점 ERA 0.99.
데뷔전에서는 2회초 1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기고 3회까지는 순항하고 있었지만 4회초 1사 이후에
니코 호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5회초에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리며 강판되었다. 그리고 뒤이어 올라온
카일 니콜라스가 분식을 저지르며 최종 성적은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K 3실점으로 기록되었다.
5월 17일 두번째 등판을 가졌다. 첫 7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3] 괴력을 보여주더니 6이닝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무피안타 1사사구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다만 6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채웠기에 7회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첫 경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여러모로 인상깊은 투구를 해내며 데뷔 첫 승을 챙겼다. 또한 데뷔 첫번째 또는 두번째 경기에서 6이닝 10K 이상 노히트를 기록한 최초의 투수가 되었다.
5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세 번째 등판을 가졌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시카고 컵스전과 달리 샌프란시스코의 타자들은 스킨스의 공을 제대로 컨택해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삼진을 3개밖에 잡지 못했다. 직전 두 번의 등판에서 10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빼앗았던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 이렇듯 구위가 완전하지 않았음에도 모든 피안타는 단타였고, 장타 억제력을 바탕으로 1점만을 내주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하지만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절망적인 불펜 사정으로 팀은 6-7로 역전패당했다.
6월 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했다. 2회말에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7득점으로 화끈하게 무너뜨리며 넉넉한 팀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았으나 3회초에
오타니 쇼헤이에게 곧바로 2점 홈런을 맞았고 5회초에도
앤디 파헤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5이닝 8K 2피홈런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전술했듯 팀 타선의 화끈한 득점지원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6월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등판했다.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카디널스 홈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진귀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팀은 카디널스 마무리인
라이언 헬슬리에게 9회초 2점을 내면서 2:1 승리.
7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경기에 등판하였다. 7이닝 동안 볼넷 하나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제외한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11K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커리어 두 번째 10+ K 경기. 다만 그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8회에는 올라오지 못했다. 후속 투수인
콜린 홀더맨이 올라오자 마자 안타를 맞아 팀 노히터는 바로 깨졌다. 타선은 7회
야스마니 그랜달의 1타점 2루타로 단 1점만을 냈지만 이후 올라온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0 승리를 거두었고, 본인 역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이번 등판이 폴 스킨스의 11번째 등판이자 전반기의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전반기에 66⅓이닝을 던지며 89탈삼진 ERA 1.90 WHIP 0.92을 기록했다. 자신이 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 불리는지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신인왕 역시
잭슨 메릴과의 2파전 구도에서 한발 더 앞서나가고 있으며, 당장 다음 시즌부터 사이 영 유력후보라는 평도 받을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
제이콥 디그롬 등 베테랑 에이스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반기를 결장하며 세대교체를 하는 모양새가 된 2024 시즌이기에 더 고무적인 부분도 있다.
전반기에 무려 4실점 이상을 한 경기가 없었으며 가장 실점을 많이 한 경기가 데뷔전으로 당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었다. 규정 이닝을 못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피칭 퀄리티와 실점 억제력으로 신인왕 후보 1순위는 물론 사이 영 상 후보 10순위 안에도 가볍게 들게 되었다.
???:뭐야 내 신인왕 돌려줘요
7월 12일 2024년
올스타전 내셔널 리그 선발 투수로 뽑혔다. 피츠버그 구단 역사상 첫 올스타전 선발 투수이며 역대 5번째[4]로 24년 만의 신인 올스타전 선발 투수, 역대 4번째로 48년 만의 데뷔 시즌 올스타전 선발 투수가 된 선수가 되었다.
'괴물 신인' 스킨스, 새 역사 '신인 올스타전 선발 출격'
7월 16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2024 MLB 올스타전에 내셔널 팀 선발투수로 등판하였다.
스티븐 콴과
거너 헨더슨을 각각 유격수 팝플라이와 투수 땅볼로 아웃을 잡아냈고, 3번 타자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으나 이어진 올해 다시 한 번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애런 저지를 상대로 초구 3루 땅볼을 유도해내며 투구를 마쳤다. 1이닝 무실점 1사사구를 기록하여 커리어 첫 올스타전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7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상대로 후반기 첫 등판을 가졌다. 8회까지 단 91개를 던지면서 내야안타 하나와
놀란 아레나도에게 허용한 피홈런까지 단 2번의 출루를 허용하며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8회까지 2피안타 8K 1실점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팀 타선이 1점밖에 내지 못한 관계로 9회에도 등판하였다. 9회
마이클 시아니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하고
알렉 벌레슨의 우중간 안타로 추가 1실점을 했고, 결국 프로 데뷔 첫 패전의 멍에까지 쓰게 되었다. 최종 기록은 8.1이닝(104구)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2자책 패.
9월 22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5이닝 동안 2피안타 9K 무실점으로 호투, 11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다시 끌어내렸다. 시즌 성적은 22G 131IP 11W 3L 94H(10HR) 167K 32BB 6HBP ERA 1.99 WHIP 0.96 ERA+ 203 fWAR 4.2 bWAR 5.5로 ROY를 두고 경합을 벌이던
잭슨 메릴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수상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
드래프트된지 얼마 안 된 선수라 마이너리그에서 뛰게 했지만, 마이너리그를 순식간에 학살하고 5월에 데뷔했음에도 적응 따윈 없이 빅리그 타자들도 공평하게 학살하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주었다. 4월 초에 데뷔했으면 높은 확률로
사이 영 상을 수상했을 거라는 예측도 많을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전체 1순위를 넘어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재림, 그 이후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던 선수답게 폭발적인 구위로 말 그대로 타자들을 찍어눌러버렸다. 구위만 좋았던 게 아니라 드래프트된지 1년도 되지 않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 선수치고는 구위, 제구, 경기 운영, 멘탈 그리고
외모 면에서 전혀 어려 보이지 않는 성숙함을 보여주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신인왕을 어렵지 않게 수상하였으며, 사이 영 상도 3위를 기록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않은 선발 투수임에도 사이 영 상 3위를 기록했으니, 그의 임팩트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음 시즌의 스킨스는 사이 영 상 수상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