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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청소년, 가족, 드라마, 휴먼, SF[1] |
작가 | 이희영 |
출판사 | 창비 |
ISBN | 978-89-364-5689-4 43810 |
정가 | 12,000원 |
평점 | 9.4[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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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는 좋은 부모일까?
창비에서 출간한 이희영[3] 작가의 청소년용
소설. 또한 이 책은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4]초판 1쇄 발행을 2019년 4월 19일에 실시했고, 초판 6쇄 발행을 2019년 7월 8일에 실시했다.
「두 번째 엔딩」이라는 책에 「모니터」라는 후속작이 나와 있다.
2. 줄거리
정부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단순히 양육 보조금을 지급하고 세금을 깎아주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 정부가 직접 아이들을 키우는 정책을 내놓은것이다. 그 정책은 바로 NC(Nation's Children, 국가의 아이들)센터. 최첨단 시설로 아이들을 그 어떤 보육시설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그중 13세부터 19세까지의 아이들에겐 특별한 권한이 주어지는데 바로 면접을 통해 부모를 직접 고를 수 있는 페인트(Parent's Interview의 줄임말)라는 권한이다.3차까지 진행되는 면접을 통과해야 하고 3차까지 통과한 뒤에도 한 달 동안 합숙을 하고 나서야 아이를 입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입양한 후에도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감독을 한다. 절차가 이렇게나 까다로운데도 지원자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정부 지원금 때문이다. NC에서 아이를 입양해가면 상당한 액수의 지원금이 나오는데 간혹 큰 빚을 졌거나 노후자금이 없는 부부들이 이 돈을 노리고 NC에 지원하는 일도 빈번했다. 하지만 NC에 사는 아이들 역시도 멋진 부모를 만나고 싶어했다. 20살이 되면 NC에서 나와 스스로 살아야 하는데다 NC 출신이란 꼬리표 때문에 사회에서 차별받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NC에서 17년을 살아온 주인공 제누는 다른 아이들하고는 다르게 부모나 가족에 대한 바램이 별로 없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는 원하지 않고 오직 NC에서 주는 지원금만을 노리는 예비 부모들에게 적잖이 실망을 해온지라 면접도 냉정하게 본다. 제누가 NC에서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2년 남짓. 그 안에 부모를 찾지 못하면 제누는 NC출신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홀로 센터를 떠나야 한다. 과연, 제누는 부모를 만날 수 있을까?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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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누 301
주인공이자 서술자로, NC(Nation's Children)에서 살아온 17세 소년. 청소년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모습이다. 부모에 대한 로망이 없어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부모 선택에 상당히 까다로운 모습을 하고있다. 그러다 우연히 하나와 해오름이라는 부부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자발적으로 페인트를 신청한다. 두 사람과의 관계는 좋았지만, NC를 벗어나고 친구로서 살아가기 위해 부모 면접을 중단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부로 라스트센터의 모든 부모 면접을 거부하며 어른이 되기를 기다리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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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NC센터의 가디이자 센터장. 같은 가디 최의 대학선배. 원리원칙주의자지만 그만큼 아이들을 아끼기에 올바른 부모 선택을 도우려고 한다. 그래서 제누는 그를 존경하고 따르고 있으며 그가 무척이나 원칙주의적인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버지께 학대받으며 자라왔다. 중반부에 휴가를 간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 이유는 아버지가 병이 들어서 그를 만나뵙기 위해 떠났다고 한다. 또한 제누의 2차 면접 날에 휴가를 낸 것도 그 이유였다. 용모는 길고 풍성한 속눈썹, 암갈색 눈동자, 날카로운 턱선, 오똑한 콧날, 희고 긴 손 등을 가졌다고 묘사되며 꽤나 미남인듯 하다. 또한 냉철한 인상에 큰 키와 홀쭉 마른 몸을 가졌다고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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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NC센터의 가디이자 박의 대학 후배. 성별은 여성. 평상시엔 직장상사임에도 다른 가디들보다는 박을 편하게 대한다.[5] 박보다는 융통성 있게 아이들을 관리한다. 중반부에 박의 대학 후배인 것이 밝혀지는데, 이때 박에게 '선배'라고 부르며 반말을 한다. 박도 처음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센터 내에서는 존댓말을 하라고 했다가 얼마 있다가 같이 반말하며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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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505
NC센터의 14세 소년. 제누를 친형처럼 따른다. 평소에 새로운 부모를 만나기를 고대해왔으며, 최근 인자한 노부부의 양자로 들어가게 되자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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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208
VR룸에 거의 틀어박히다시피 하며 제누하고도 친한 사교성 있는 사람이다. NC센터에서 폭력을 많이 해서 반성하는 방인 '리모스 룸'에 많이 들락날락거린다. 그런데 리모스 룸은 박의 집무실과 연결되어 있어서 그때 거기에 있던 리모컨으로 시스템 도어 기능을 하는 보안 버튼을 눌러 우연히 박과 최의 다툼 같은 대화를 엿보고 엿듣게 된다. 본편에선 안 나오지만 후속작에서 이후 성인이 되어 NC센터로 돌아와 가디가 되었다. 성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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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나&이해오름 부부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이며 다른 부모들과는 다르게 사전 준비가 허술한 상태에서 페인트 신청을 했다. 당연히 가디들은 싫어했지만, 제누는 오히려 그 허술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페인트 신청을 했다. 그러나 제누의 결정으로 인해 부모가 되진 못했다. 다만 제누에게 나중에 찾아가기로 약속을 받았고,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액자를 통해 제누에게 자신들의 집 주소 쪽지를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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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NC센터의 규율 담당 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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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203
아키의 친구.
4.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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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누 301
말도 안 되는 부모 밑에서 살아가는 게 더 어렵죠.
모든 아이들이 꼭 부모가 필요한 건 아니듯이요?
우리와 프리 포스터 사이에는 가장 중요한 게 없잖아., 사랑.
사회는 원산지 표시가 분명한 것을 좋아하잖아요.
아이는 부모의 필요에 의해 태어난 존재들 같아요.
그럼 이곳에 오는 다른 사람들은 준비가 됐고요?
세상 어떤 부모도 미리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잖아요.,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 그건 만들어 가는 거니까요.
대부분 예행연습 없이 부모가 되잖아요.
어른이라고 다 어른스러울 필요 있나요.
그렇다고 저를 다 이해할 순 없을걸요. 저도 저를 잘 모르겠거든요.
너는 네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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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너희 모두에게 좋은 부모를 소개해 주는 게 우리의 의무다.
너는 네 삶을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어.
그 애들 중 한 명이 나였지.
그래, 무서웠다. 발소리만 들려도, 술 냄새만 풍겨도, 무서워서 숨이 막혔어. 아버지는 내게 거인이었고, 괴물이었고, 악마였어. 그런 괴물이 지금 늙고 병들어 뼈만 남은 미라가 되어 있더라.
의사가 그랬어, 한 달을 넘기기 어렵다고. 그 말을 듣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렇게 아버지가 죽기를 바랐는데, 어서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기도했는데, 그런데 왜 웃음이 나오지 않지?
도망가지 않아. 용서한다는 것도 아니야. (최: 그래.) 하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는 보여 주고 싶어. 나는 당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야. 나를 위해서야,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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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15점짜리 부모 밑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아이도 있어.
앞으로 더 이해하도록 노력할게.
퇴근 삼십 분 남았네. 내일 삼십 분 먼저 출근할 테니, 오늘은 조기 퇴근 하지 뭐. 자, 이제 나 부하 직원 아니지?
부하 직원 아닙니다. 정 듣기 싫으면 선배도 반말하든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은 거기가 아니잖아. 마지막으로 만나 뵙고 싶은 거 아니야?
선배, 내가 왜 선배를 따라 가디 시험을 봤는지 알아?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야. 알잖아, 선배. 선배를 위해서야.
사실은 너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구나. (제누: 저도 저를 모르는걸요.) 네가 나에게 시간을 더 주는구나. 너를 더 알아 갈 수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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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505
나는 우리가 부모를 선택하는게, 꼭 결혼 같아.
결혼이라는 게 그런 거 아냐? 남남이던 두 사람이 계약을 맺고 한집에서 사는 거. 서로 맞춰 가느라 처음에는 싸우기도 할 테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 아니면 헤어지면 되고. 부모 자식 관계도 그런 거 아닌가.
그럼, 우리를 낳은 부모님은 사랑이 있었어?
형, 나는 사랑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해.
형, 나는 가디가 뭐랄까, 한 번도 입지 않은 새 옷 같아.
그럼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남이 생각하는 대로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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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208
내가 아프리카에 사는 가젤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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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나&이해오름 부부
반가웠어, 너는 되게 어른스럽다. 어른인 우리보다 훨씬. - 이해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