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봉부
일명 개봉칠자(開封七子). 아래의 일곱명을 '칠협'이라고 아는 사람도 많으나 칠협은 따로 있다. 아래 참조.-
왕조(王朝)[1]·마한(馬漢)[2]·장룡(張龍)[3]·조호(趙虎)[4]
개봉부의 4호법. 경호·사형 집행·현장 조사 등 실무를 담당하는 세트 메뉴같은 4명. 이들의 관직은 6품 대도호위이다.
이들 역시 실존인물은 아니며 후대에 창작된 가상의 인물들이다. 더구나 초기 판본에는 등장하지 않고 유월이 집필한 삼협오의에서 처음 등장하게 된다. 리더는 왕조.[5] 검은 옷을 입은 둘이 왕조·마한이고 빨간 옷을 입은 둘이 장룡·조호인데, 이후 복장은 바뀐다. 일반적으로 왕조와 마한은 포증을 지근거리에서 호위하는 경호원 역할을 하며, 장룡 조호는 탐문, 전령 등 밖에서 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사실 소설판에서는 상기된 업무 외에도 산적 토벌, 잠입수사까지 한다. 게다가 각각의 개성도 부여되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막내 조호의 범종을 혼자 들어올리는 괴력. 드라마로 오면서 상당히 몰개성해지고 너프되었다 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도 초창기엔 나름 각각의 개성과 캐릭터가 있는 인물들이었으나, 가면 갈수록 누가 장룡이고 누가 마한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존재감이 떨어지고, 가장 많이 하는 대사가 "포 대인, 왕 승상이 찾아오셨습니다." 정도이고 애호랑 농담따먹기나 하는 쩌리 캐릭터로 전락해 버렸다. 93년판에서 마한의 배우가 중간에 교체되었고, 국내판 성우도 장룡만 장승길로 고정인 걸 보면 그 취급이 어떤지 짐작할 만 하다. 그러나 전조도 나오지 않는 93년판 오프닝 주제가에서 "왕조와 마한이 곁을 지키네(王朝和馬漢在身邊)"라고 나오는 등 얼굴은 많이 비치는 캐릭터들이다.
2010 포청천의 칠협오의에서 그들이 포증의 밑으로 가게 된 사연이 나온다. 과거에 이들은 악덕 관리를 족칠 겸 노상강도짓을 하고 다녔는데, 우연히 정원현에서 임기를 마치고 부임지로 가마를 타고 가던 포증을 습격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 남모르게 포증을 따라온 전조의 막강한 실력에 탈탈 털리고, 자신들을 제압한 이가 남협 전조이며 강도짓을 해먹으려고 했던 사람이 정원현에서 청백리로 이름이 드높은 포증인걸 알게 되자 잘못을 사죄하고 그대로 부하로 들어가게 된다. 원작에서는 아예 산채를 열어 산적짓을 했고 수하들만 백명이 넘었는데, 그래도 산적짓을 할때도 부유한 이들만 털고 가난한 이들은 털지않고 여성들도 털거나 건드리지 않는 등 도덕적 마지노선은 지키고 있었다. 전조를 털어먹으려고 하다가 제압당하고 남협 전조인 것을 아는데 그전에 앞서 정원현에서 지현을 맡으면서 오분기 사건을 해결했지만 조대와 그의 아내 조씨를 잡아 상인 유세창을 살해하고 은자를 탈취한 사건을 해결했지만 조대가 인정하지 않아 매질을 하다가 조대가 사망하여 상부에서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포증을 사사로이 매질을 하여 인명을 해쳤다면서 무고하여 포증의 관직을 박탈하면서 포증은 서생 신세가 되어 부모님 볼 면목이 없어 수도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포흥과 함께 송의 수도인 변량으로 향하다가 서생 신분인 포증과 집사 포흥을 이들이 제압하여 감금시켰고 그걸 본 전조가 이들을 풀어주라고 하자 풀어주고 포증이 자신들을 탓하지 않자 포증에게 감화되었고 포증이 자신이 벼슬길을 얻으면 꼭 부르겠다고 다짐하고 떠나고 개봉부윤이 되자 이들을 불러 호법에 앉혔다. 이때 혼자온 게 아니라 산채를 해산시키고 인품이 괜찮다고 여기던 심복들도 데리고 왔다.
네 명이 힘을 합치면 전조도 당해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전조한테 한참 못 미치는 자한테도 넷이서 당해내지 못하는 걸 보면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다. 각각의 전투력은 딱 졸개들을 잡을 수준이고 힘을 합치면 중수 정도를 잡거나 고수에게 어느 정도 버티는 게 고작이며, 초고수와 싸우거나 적의 쪽수가 정말 많으면 결국 밀리며, 전조가 날아와서 마무리하는 것이 패턴. 개개인의 무력을 전조에 비해 너무 초라하게 묘사했다고 생각했는지 4인이 내공을 모아 쓰는 합체 필살기(!!)도 나왔다. 이것으로 전조를 위기에서 구한 에피소드가 존재한다.[6]
포증에 대한 충성심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2011년판에서는 모함받아 참수되게 생긴 포청천을 끝까지 섬기고자 주요 인물들 중에서 처음으로 함께 참수를 자청한[7] 적 있다. - 애호
2.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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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황제: 전대 황제인
진종의 아들로서 포청천을 크게 신임한다. 포증의 가장 강력한 조력자로, 황제가 조금만 덜 떨어졌거나 암군의 기미가 있었다면 포증은 죽어도 골백번은 죽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공명정대하며 백성을 사랑하고 효심이 지극하여 명군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아직 젊어 신하들의 말 중에 옥석을 가리지 못해 갈팡질팡하거나, 간신의 말을 믿고 포증을 의심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너무나 대쪽같고 타협을 모르는 포증이 황제를 갈궈대는(...)바람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폭발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처형을 명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93년판의 성우는 홍승섭. 마한과 마찬가지로 배우가 중간에 교체되었다. 이후로도 시리즈마다 계속 배우가 교체되는데, 그 중 중 하나가 차인표와 많이 닮았다. 심지어는 첫 배우가 다름아닌 공손책 역인 범홍헌이었다. 1974년 CTS에서 자체제작 방영한 포청천이 최초의 포청천 드라마인데 이때 인종이 데뷔초의 범홍헌이었다. 이 1974년작이 엄청난 인기로 200화가 넘게 제작되어 이후 포청천 시리즈가 제작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 왕연령(王延齡): 송나라의 승상. 이름은 거의 나오지 않고 보통 '왕 승상'이라고 불린다. 송 신종때의 승상이던 왕안석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8] 조정 내에서 포청천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신하의 필두. 포청천이 방길의 모함과 책략으로 곤란에 빠질 때마다 나서서 변호를 해주는 역할. 하지만 승상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사람 좋기만 한 영감님이라 항상 방태사의 저돌적인 공세에 밀리기만 한다. 그래서 포청천에게 변호를 해줘도 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중간에 포청천이 의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때도 포청천의 진심을 이해하고 도와주기 위해서 여러 모로 도움을 주려고 애를 쓰는 편. 포청천이 범인을 잡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계략을 세울 때는 협력하기도 한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후원자라기보다는 포증의 직장상사 같이 묘사될 때가 많다. 그리고 방태사가 지랄거릴 때 곤란해하지도 않는 성격으로 약간 바뀌었다. 물론 사람 좋은 중재자라는 포지션은 변하지 않았다. 93년판 성우는 김민규. 95년 신포청천 판에서는 여승상으로 나온다.
- 팔현왕(八賢王)
- 전운: 전조의 사촌 여동생. 2008년작 통판겁 편의 히로인. 전조보다는 당연히 못하지만 무공이 상당히 뛰어나다. 영웅문의 황용으로부터 면면이 내려오는 전형적인 '무공이 뛰어나고 남장을 하며 머리가 무지하게 잘 돌아가는 여자애' 기믹에 충실하다. 오빠처럼 포 대인을 돕겠다며 상경하였는데, 전조의 지시로 통판으로 부임하는 당진의 호위역을 남장을 하고 맡게 된다. 당진과 함께 다니면서 그를 위기에서 구하기도 하다 보니 연정이 싹트지만, 사실 당진에게는 당사자는 얼굴을 보지 못한 정혼자가 있어 그와는 친구로 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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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통판겁 편의 사실상 진 주인공.[9] 그 지역의 지주들을 감시하는 통판의[10] 직책을 맡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청년. 선친 당익의 동료이자 자신을 발탁한 지공거였던 포증을 닮아 올곧고 정의로운 마음을 갖고 있고 총명하지만 아직은 세상 물정에 어두워 판단을 그르칠 뻔하기도 한다.
황제는 최근에 등주 통판들이 자주 죽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새 통판을 파견하면서 포증도 보내 조사하게 하였다. 당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이기 위하여 당진과 전운을 먼저 보내고 포증 일행은 따로 움직였다. 등주로 들어가는 길에 과도한 세금 탓에 먹고 살기 힘들어 도적이 된 백성들과 마주친 뒤, 등주의 퇴직 관원들을 통해 정원의 비자금에 대하여 듣고는 전운을 통해 이곤 일당이 미리 준비한 가짜 장부를 빼돌려 조사하다가 단오가 장부에 바른 무영산에 당해 죽을 뻔한 것을 전운이 손을 써서 독이 퍼지는 것을 늦추고, 이어서 도착한 공손책의 조치로 낫는다. 대외적으로는 아직 투병 중인 것으로 속여 이곤 일당의 술수를 피하면서 수사에 협력하여, 그동안 일어난 일들의 실체를 밝혀낸다. 선친이 유언으로 남긴 혼사가 있어 전운과는 이어지지 못하지만, 만약 정혼자가 없었다면 전운과 혼인하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3. 악역
- 방길(龐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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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욱: 방길의 아들. '찰방욱' 편의 주요 악역으로, 능력은 없지만 누이가 황제가 아끼는 후궁이고 아버지가 방태사라 안락후에 봉해져 진주의 행정을 관리하고 있었다.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려서 구제금과 구휼미를 풀게 하였는데, 그 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 같아 황제가 포증을 보내 조사하게 하여 일은 안 하고 백성들에게 주라고 보낸 돈으로 안락후부를 증축하고 놀고 먹었으며 백성들을 사사로운 일을 위한 노역에 동원하고 부녀자를 희롱하였음이 적발되어 재판에 회부된다. 배경에 자신 있는 방욱은 포증이 자신을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뻐기지만 이런 때를 대비하여 황제는 포증에게 현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권한을 허락하였으며, 특히 먼저 사형을 집행하고 나중에 보고해도 되게 하였기에 방욱은 용작두로 처형되었다. 이 일은 이후 방 태사가 포증을 미워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어느 시리즈라도 절대 살아남지 못하는 사망전대로, 포증과 개봉부의 기본 설정을 보여주는, 오프닝 세리머니로 처형되는 인물로 등장한다.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시리즈별로 약간 묘사가 다른데, 아예 1화만에 쓱싹 처형이 되기도 하고, 개망나니짓을 하다 찌질하게 처형되기도 하며, 사형을 며칠 앞두고 스님에게 감화받아 "아무도 나에게 내가 하는 짓이 잘못이라는 것을 말해준 적이 없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 방태사에게 왜 자신을 꾸짖어주지 않았냐는 말을 남기고 처형당하기도 한다. 신탐포청천에서는 아예 역적모의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양양왕: 황제의 또다른 숙부. 은밀히 세력을 키우며, 기회를 엿보아 자신이 황제를 몰아내고 황제가 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그런데 국내 TV에서는 양양왕의 반역 음모가 들통나 처형당하는 뒷부분이 먼저 방영되었고, 양양왕이 음모를 꾸미는 장면이 나중에 방영되어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한 때, 방길(방태사)를 끌어들여 자신의 반역에 동참하게 했으나, 방길은 개봉부로 도망쳐 포청천에게 양양왕의 역모를 고발한다. 포청천은 양양왕의 눈을 속이기 위해 일부러 방길이 가져온 증거를 파기했다가, 다시 그 증거를 복원하여[11] 양양왕을 체포해 그에게 용작두를 내려 처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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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 2008년작 백룡구 편의 메인 빌런. 개봉부의 하부 관아인 상주의 마군 지휘관. 기마술 대회에서 수석을 차지하여 포증의 천거를 받아 황제에게 발탁되어 벼슬길에 올랐고, 이후 공적을 많이 세워 장군이 되었다.
겉으로 보기엔 대단히 유능하고 엄정하며 여동생인 심소접을 아끼고 자신을 천거한 포증을 존경하지만 상당히 뒤틀린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친척과 친구도 없이 가난하게 살다가 죽도록 수련하여 무과에 합격했지만 마군사로 3년을 대기발령만 받고 있다가 기마술을 익혀 출세를 하게 된지라 조정과 세상에 악감정을 갖고 있으며, 그가 정을 주는 것이라곤 명마들과 소접, 그리고 그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바치는 무진 정도였다.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말 덕분이라는 이유로 말에 비정상적으로 탐닉하며, 사람보다 말이 훨씬 낫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집 벽의 그림이나 조각품 등도 모두 말로 도배되어 있다. 명예를 대단히 중시하여 자신들의 부하가 범법을 저지르자 '무리에 해를 끼치는 말' 이라며 매몰차게 내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잘못에 대해선 무감각하다. 공손책은 이에 대해 그가 명예를 운운하지만 정작 상주 마군의 명예에 가장 먹칠을 하는 것은 심양 그 자신이라 언급한다.
이런 말 성애자가 되는 바람에 자기 소유의 명마를 사들이기 위해 기마병의 말을 구입할 때 말값을 뻥튀기해서 보고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횡령하였다. 포증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져 오지만 자기 목숨보다 소중한 말들을 팔거나 버릴 수도 없고, 도망치자니 어차피 명마들을 데리고 돌아다니면 눈에 확 띄어 들킬 것이 뻔했기 때문에 자결을 택한다. 심양이 죽은 뒤, 그가 특히 아낀 명마 백룡은 심소접이 전조에게 준다. 다른 말은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로 사들였기에 몰수되었지만, 백룡은 기마 대회에서 그의 재주를 눈여겨본 한 왕족이 준 것이라 제외되었다.
범죄자이자 악역인데도 불구하고 포증 일행과 적대하지 않는 매우 특이한 인물인데, 포증은 자신을 천거한 은인이라 매우 존경하며 부하가 그를 암살하려는 것도 극구 말린다. 공손책은 자신의 여동생을 불치병에서 구해준 은인 중의 은인이며, 전조 역시 여동생을 강도에게서 구해주고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함께 있어 준 고마운 사람이라 혼수품으로 자신이 가장 아끼고 범죄로 더럽혀지지 않은 백룡을 내놓을 정도였다.
- 무진: 심양의 부하. 마적단 출신이며, 심양의 마적단 토벌 과정에서 생포되었으나 그의 무공이 아깝다 여긴 심양이 몰래 살려줘 자신의 편장으로 삼는다. 때문에 심양을 위해서라면 목숨마저 내놓을 각오가 되어 있는 충직한 인물. 심양에게 죄어들어오는 혐의를 모두 자신이 뒤집어 쓰려고 했지만 포증이 넘어가지 않자 아예 탈옥하여 포증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전조가 결정적인 증거물을 가지고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그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덤빈다. 전조는 그의 충심을 높이 사 죽이지는 않으려 했지만 끝까지 덤비기에 결국 죽이고 만다. 포증 역시 그의 충심이 대단하지만 방향이 잘못되었다며 애석해한다.
- 정원: 등주 지주. 방 귀비의 사촌 오빠. 이곤과 결탁하여 규정 이상의 조세를 거두고 은닉하여 부당 이익을 취하였다. 포증 일행은 황제의 명에 따라 통판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조사하러 와서 대외적으로는 군을 시찰한다는 명목으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저잣거리에 위조 통화가 돌아다닌다는 것을 전조가 포착하면서 새로운 사건에 휘말린다. 포증은 정원에게 협력해 온 포두 주강의 자백을 받아 주강과 정원을 옥에 가둔다. 정원이 죽게 생겼다는 것을 안 방길이 방 귀비를 통해 황제에게 주청을 넣어 사면령을 받기로 하고 등주로 먼저 가서 포증에게 기다리게 하지만 포증은 사면령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형을 집행한다. 이 일을 황제가 추궁하자 포증은 정원이 그간 저지른 비리를 고하여 황제가 결정을 번복하였을 것임을 인정하게 하고, 또한 이곤에게 뇌물을 받은 관원이 누구인지를 조사하는 임무도 맡는다.
- 이곤: 등주의 상인. 도박장, 전장 등 각종 이권을 장악하여 등주의 경제를 주무르며, 막대한 재력을 이용해 정원과 결탁하였다. 그것도 모자라 정원 휘하의 상군 부지휘관 정홍의 부하들을 이용해 위조 통화를 주조, 유통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일들을 포착한 통판들이 외부에 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독극물을 잘 다루는 부하 단오와 무술의 고수 엄동을 동원하여 통판과 전령들을 살해해 왔다. 포증이 등주에 오자 위조 통화를 만든 제련소를 찾기 전에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곤이 단오와 조찬을 시켜 그들을 죽이고 암매장하게 하였으며, 일을 처리한 단오의 부하들도 제거하게 하였다. 그러나 포증의 책략에 걸려 엄동을 시켜 단오와 조찬을 죽이고, 이 과정에서 엄동이 포증 일행을 도우면서 궁지에 몰린다. 퇴직 관원들이 조정의 옛 동료들에게 부탁해 왔는데도 그가 해 온 악행이 적발되지 않고 있었던 것은 그동안 벌어 온 돈으로 중앙의 고관대작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포증에게 체포되자 나만 죽을 수는 없다며 이 사실을 밝힌 뒤에 처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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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옥: 2008년작 황금몽 편의 악역. 송태조에게 선양한 후주 시씨 가문의 차기 계승자. 1993년작의 시문의에 비하면 사람 자체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심장병으로 고생하고 있어 황제가 시옥의 아버지 정왕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보내는 사절단에 의녀 모용완아를 딸려 보내 살피게 한다. 완아가 오기 전만 해도 병을 고치는 것은 포기하고 있었지만, 완아가 꾸준히 관심을 보여 치료를 받기로 한다. 강단 있으면서도 상냥한 완아에게 끌려, 자주 같이 다닌다.
사실 그는 시씨의 왕가를 복원하기 위하여 반란을 획책하고 있었다. 열네 살에 다리가 부러져 절게 되었는데, 할아버지가 그를 달래려고 보물 지도를 주었다. 이 지도에는 가문에서 전해오는 금맥에 대한 단서가 있었고, 가문의 재산을 땅에 묻어두기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광산에서 금 50만 냥을 캐 송 전체의 군대와 맞설 수 있는 군대를 키우려고 하였다. 이를 위하여 왕부의 총관 시록과 청주 지주 장충을 포섭하여 전청의 아버지 전야가 생전에 찾은 금맥을 조정에 보고하지 않고 몰래 금광을 과도하게 채굴하여 금을 빼돌려 보관하고 있었다. 포증의 수사로 진실이 밝혀져 처형되게 되었으나, 정왕이 태조가 시씨 가문에게 허락한 특권[12]을 이용해 왕위를 물려주면서까지 아들을 살리려고 한다. 그러나 정식으로 양위하려면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법 집행에 예외를 둘 수 없는 포증은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시옥을 처단한다. 정왕은 포증이 시옥을 처단한 일에 대해 포증에게 사과하며 앞으로도 바둑 친구로 남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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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빈: 퇴직 관원. 도수감 주부 두평의 양아버지. 관리 시절에 인맥을 구축하여 퇴직 후에도 관리들 사이에서 입김이 강하다. 호우로 제방이 무너져 개봉이 물에 잠겼는데, 원인이 고관대작들이 세를 과시하고자 세운 불법가옥인 것으로 밝혀지자 정자의 철거를 막기 위해 방길이 그에게 청탁을 넣었다. 제방이 무너진 직접적인 원인이 공사 과정에서 생긴 비리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사에 쓴 물자를 취급했던 처남 라경이 선처를 호소했는데, 급한 대로 자신이 15년 전에 입수한 진주삼을 방길에게 바친다. 진주를 좋아하는 방 귀비에게 진주삼을 선물한 방길은 힘 없는 상인이 핍박받지 않도록 수사를 빨리 끝낼 것을 황제에게 조언할 것을 부탁한다. 방길이 방 귀비에게 준 진주삼을 본 황제는 누군가가 방길에게 청탁했음을 짐작하고 포증과 왕 승상에게 진주삼의 출처를 조사할 것을 명하고,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15년 전, 두빈은 두평의 친아버지와 친구였는데, 강직한 성격 탓에 인맥질로 빨리 승진한 두빈보다 직급은 낮았지만 둘 사이의 우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두빈은 비리를 감추기 위해 친구를 죽이고 말았고, 자식처럼 생각한 두평을 거두어 양자로 삼았다. 진주삼 역시 두평의 친아버지가 두평이 혼인할 때 부인 될 사람에게 주라고 만든 옷이었다. 방 태사도 두빈도 몰랐지만 진주삼은 원래 황실의 보물로 공을 세운 공신에게 하사한 보물이었는데 인종은 서화를 통해 진주삼을 알고 있었고 사라진 진주삼이 방 태사에게 있자 출처를 밝히라고 한 것이다. 방비가 방 태사를 설득해 사실을 밝히면서 두평 일가족이 살해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진실을 알게 된 두평에게 칼을 주고 자신을 죽이라 하지만, 그 때 나타난 전조가 말려서 두빈은 개봉부로 가서 처형되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두평은 친부모의 고향으로 내려가서 지방관으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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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향: 일본(당시의 일본은
헤이안 시대)의 공주. 송나라로 온 뒤에는 일본을 뜻하는 야마토(大和)에서 따서 화 귀비라고도 불린다. 일본인의 피가 흐르는 황자가 대를 잇게 하여 중국을 통치하고자 왕가의 외척
후지와라 가문에서 늙은 시녀 귀총과 벙어리 쿠노이치 엽자를 딸려서 보냈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귀비로 들인 탓에 황제가 가 보지도 않았지만, 자신이 가 봤다가 마음에 들어 한 방 귀비의 청에 의해 대화궁을 찾았다가 눈이 마주친 화 귀비의 사술에 걸려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황제의 진정한 사랑을 얻기를 원한 정향은 처음 만난 때를 제외하면 섭혼안을 사용하지 않았다.
방 귀비가 유산을 하자, 자신이 감정을 추스를 동안에는 화 귀비를 찾으라는 부탁을 받은 황제는 대화궁을 자주 드나들며 진심으로 정향에게 빠져, 방 귀비가 일어난 후에도 주성궁을 찾지 않는다. 본성은 착한 사람이라 엽자가 독을 써서 방 귀비를 유산시켰을 때 눈물을 흘렸고, 임산부의 태아로 위장해서 유산한 척 연기를 할 때 태아의 출처를 알고 놀라기도 했다.[13]
화 귀비의 조작으로 방 귀비가 극형을 당할 위기에 놓이자, 방길은 포증을 찾아 와 살려 줄 것을 부탁한다. 처음에는 수를 쓰지 못하던 포증도 황제의 명을 받고 수사를 진행하여, 화 귀비가 실제로 회임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도달한다. 귀총의 무리수로 엽자가 죽고 모든 것이 밝혀질 지경에 놓이자 임무에 실패한 책임을 물으려는 귀총에게 죽을 뻔 하지만 전조가 나타나 구한다. 이후 황제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자신을 처형할 것을 부탁하여 황제를 보낸 뒤, 자신은 아무도 남지 않은 대화궁에서 자결한다. 정향이 죽은 후에는 대화궁을 허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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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삼: 병부시랑. 그 정체는 거란의 황족 야율종삼으로, 그를 따르는 수하들에게 왕야라고 불린다. 원걸이 거란과 내통한 혐의를 받게 된 배후에는 그가 있었다. 북쪽 변방에 배치된 장수 중에는 엽삼을 따르는 수하도 많이 있었는데 그들이 원걸에게 혐의를 씌우려고 한 것.
거란에서는 10명의 용사를 뽑아 송나라에 침투시켜, 그들의 자제들이 장차 송의 장수가 되면 전쟁을 일으켜 그들이 배신하게 하여 타격을 주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용사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탈하면서 최종적으로 그들의 후손 중 2명인 능운과 계뢰만이 남아 무과에 응시한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포섭한다. 자신 역시 이 계획을 위하여 송나라 상인의 양자가 되어 송의 백성으로 살면서 병부시랑까지 올라왔다.
원걸이 순환근무를 이유로 변방의 부대를 교환하지만 엽삼은 지리에 적응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면서 안심하였다. 그런데 때를 맞춘 포증이 엽삼을 잡아서 하옥하지만 물증이 없어서 처벌은 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엽삼의 부하들은 임명식에서 황제를 죽이려고 하지만 변심한 능운이 계뢰를 막으면서 계획이 틀어져 모두 죽었다. 능운의 유언으로 진실이 밝혀지면서 처형될 위기에 놓이자 자신이 죽으면 거란과 송의 관계가 나빠질 것이라며 협박하지만 포증은 여기에서 죽는 것은 거란의 황족이 아니라 송을 배신한 첩자라면서 송나라 관리 엽삼으로서 처형한다. 거란의 사신이 이 처단을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따졌다간 첩자를 침투시킨 것을 시인하는 꼴이므로 대놓고 항의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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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송나라 황제의 숙부이자 경동을 다스리는 왕야. 황제가 가족으로서 가장 아끼며 따랐을 정도에 팔현왕과 포증조차도 그를 존경하며 예를 갖출 정도로 인망이 있는 인물이나 실상은 등주 반란 사건의 흑막. 그가 반역을 꾀한 이유는 표면상으로는 자신과의 갈등으로 황제가 수도로부터 내쫓은 것에 대한 원한이지만 실상은 황제가 너무 유약해서 외세의 침입과 궁중 내의 권력자들의 암적인 악행들로 송나라가 병들어가는 탓에 자신이라도 송나라를 깨끗한 나라로 정리하고자 하는 의도란 게 드러난다. 그 때문에 황제가 자신의 정체가 까발려졌음에도 사면하려 들자 왜 그렇게 유약하냐며 울부짖었고 사형집행 전, 포증에게 자신의 진심을 토로한다.
이에 자신이 조의의 진심이 황제에 대한 원망이 아닌 사랑에 의한 어긋남임을 알려주고 그의 마음을 올곧게 만들것이란 약조를 하는 포증에게 자신이 지닌 역모자 명단을 건네주었고 이후에 사형을 집행당할 때 작두날이 열리자 작두로 데려가려는 집행인들을 제지하고 스스로 작두에 목을 내밀며 처형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이때 포증이 처음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망설이다 결국 고개를 돌리며[14] 처형을 선고하여 조의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포증이 유일하게 심약한 반응을 보인 것이 오로지 이때였음을 생각하면 조의가 어긋난 길을 걸었을 뿐이지 관료들은 물론 황족들 내에서도 얼마나 인망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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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2011년 포청천지벽혈단심에서 등장하는 팔현왕의 장남. 황제가 팔왕을 부왕으로 알고 살았기 때문에 지금도 황제는 그를 황형으로 모신다. 자신이 직접 보지도 않은 일을 돌아가는 추세를 보고 거의 비슷하게 대략적인 추리를 할 만큼 명석하다. 등장 시점에서는 종정사경이었으나 엽삼이 처형된 후 병부시랑으로 임명되었다.
그 정체는 초반의 부실 공사 사건을 제외한 큰 사건 대부분의 흑막이자 사실상의 최종 보스. 강호인은 아니지만 강호인을 수하에 두고 있었으며, 그 자신도 무공을 익힌 몸이었다. 후지와라 가문이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자 하는 것을 알고도 황제와 정향의 혼인을 주선하였고, 엽삼이 거란의 첩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무과를 망쳐 황제의 무능함을 보이기 위하여 숨겼고, 찹쌀주에 신선취를 넣어 황제를 취하게 만들어 실수를 유도해서 황제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자신이 황제가 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공손책을 기억을 잃는 선에서 끝나게 한 것은 인재를 버리는 것이 아까워서 그랬던 것이지만, 강직한 포증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님을 알고 병적명부가 사라지게 된 것을 빌미로 비밀 엄수 서약을 한 포증을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공손책과 전조에게 감화된 은행과 오혜낭이 그를 배신하여 공손책은 기억을 찾고, 공손책이 훔쳤다는 병적명부가 황제의 손에 들어오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팔현왕의 말로 공손책의 무죄를 증명한 물증이 병적명부라는 것을 안 조상은 은행의 사부인 류우에게 주모자로서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했지만 이용만 당하고 죽을 것을 우려한 류우의 함정에 걸려 부골산에 당해 무공을 잃고 쇠약해진다.
오혜낭이 모든 진실을 전조에게 털어놓으면서 조상의 혐의가 드러나고, 조상은 포증에게 잡혀 처형되게 되었으나, 팔현왕의 부인이 친어머니로 모셔 온 자신을 봐서라도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부탁한 탓에 황제가 처형을 중단하고 평민으로 강등시켜 무진거에 유폐시켰다. 자기 자식이 죽는 것을 원하지 않은 팔현왕은 부인에게 모든 것을 말했고, 부인이 황제에게 조상을 살려달라고 간청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무진거에 유폐된 조상이 보위를 이을 기회를 버려 자식을 고생시켰다고 자신을 원망하자,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알고 어사금간을 사용하여 황제의 교지를 번복한다.[15] 다시 작두형을 집행할 때는 폐서인된 몸이라서 원래 사용할 예정이었던 용작두가 아닌 개작두로 처형당했다.
4. 기타 등장인물
- 태후(이비): 인종의 친어머니. 이묘환태자(狸猫换太子, 한국명 살쾡이 태자)[16] 에피소드의 주인공. 인종을 낳았으나 황후의 자리를 노린 다른 후궁인 유비의 음모로 아들(인종)이 살쾡이와 뒤바뀌고 괴물을 낳았다는 죄목으로 유폐된다. 죽음을 위장하여 탈출하고 포청천의 도움으로 진상을 밝혀 태후에 오른다. 실명하여 앞이 보이지 않지만 공손책의 놀라운 의술로 시력이 회복된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인 청룡주 편에서는 우연히 독거미에 물려 죽을뻔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묘환태자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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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龐妃): 황제의 후궁으로 후궁 중에 가장 서열이 높다. 93년판에서는 화려한 것만 좋아하는 다소 생각없는 기믹으로 출연했다. 동생인 방욱이 포청천에게 사형당한 이후로 앙심을 품고 계속해서 포청천을 모함하려다 정치에 간섭질한다는 질타를 듣고 총애를 잃어 결국 냉궁에 유폐된다. 여담이지만 93년 방비 역의 배우
진기는 실제로는 포청천 역을 맡은 금초군의 부인으로 이때 막 결혼한 신혼이었다. 진기가 방비로 출연을 하게된 것도 남편이 드라마 찍느라고 독수공방을 해야해서 본인이 배우기도 하고 남편과 같이 하기위해 제작진에 타진했고 제작진이 혼쾌히 방비 역할로 진기를 캐스팅한 것이다. 그래서 위 링크의 사진에 나오듯이 드라마 촬영후 휴식타임에는 진기가 손수 만들어온 도시락을 먹으며 깨가 쏟아졌다고.
2010년 판 포청천 칠협오의부터는 오히려 현명하고 자상한 성품의 미녀로 기믹이 변경되어 등장했다. 포증이 방욱을 사형시킨 일로 방태사와 사이가 틀어진 이후에도 포대인은 공정한 분이라 믿는다면서 자신의 누명을 풀어줄 것을 요청한다. 이 때 애호가 포증의 명으로 경호를 맡게 되었는데, 애호는 방태사를 보면 그 자식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 안 가겠다고 했으나 포증이 관아에서 일을 하는데 명을 따르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고 하자 마지못해 갔다가 착한 방비를 보고 저 아버지에 어떻게 저런 딸이 나왔느냐며 매우 놀랄 정도였다.
- 심접: 백룡구 편의 히로인. 심양의 여동생. 도적에게 잡힐 뻔한 것을 구해준 전조에게 반하였다. 어려서부터 손을 쓸 수 없는 위장 질환이 있어서 본편 시점에서는 3개월 정도 남았을 것이라고 여겨졌는데, 사정을 안 공손책이 본인의 동의를 받고 수술하여 병이 호전된다. 전조에 대한 연모가 깊어져 심양의 진실을 안 전조가 심양을 처벌하려고 하자 그를 말리지만 전조는 기어이 손을 뿌리친다. 심양이 죽은 뒤, 그의 위패에서 다시는 전조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들은 전조도 소접의 이름을 상징하는 나비(蝶)를 수놓은 손수건을 두고 떠난다. 떠나는 포증 일행이 지나갈 길에서 기다리다가 전조에게 오빠가 두 사람의 혼수로 주려고 한 명마 백룡을 전조에게 준다. 해당 인물의 배우는 찰미안 편에서는 낙평공주로 등장한다.
- 엄동: 전조도 명성을 아는 요동 엄가의 후예. 요동에 재해가 생겨 엄동의 부친이 전 재산을 헌납해도 턱없이 부족할 때 이곤이 은혜를 베푼 적이 있어 그와 계약하여 3년 동안 그를 보호하는 한편, 그가 원하는 10인을 살해하기로 하였다. 계약 때문에 이곤이 원하는 사람을 죽여 왔지만 악한을 위하여 싸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곤의 지시대로 그의 부하인 전장 관리자 조찬을 죽인 뒤 전장의 비밀 장부와 동전 거푸집을 포증이 잘 가져갈 수 있게 두고 간다. 요동 엄가의 비전 검술을 사용하는데, 본인도 싸우기 전부터 전조는 승부를 장담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인정하였고 전조도 그의 술수를 간파하여[17] 패배한다. 포증이 이곤을 체포하려고 할 때는 마지막 10인으로서 자신을 죽인다. 해당 인물의 배우는 백룡구 편에서는 심양의 수하 무진으로 등장하였다.
- 모용완아: 황금몽 편의 히로인. 공손책의 사형의 딸로, 공손책에게는 친딸과도 같은 사람. 화재로 가족을 잃고 궁에서 의녀로 종사해 왔다. 포증이 시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을 이끌고 갈 때 황제의 명으로 함께 간다.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시옥이 싫지는 않지만 평생 독신으로 살며 의술로써 사람들에게 헌신하며 살기로 한 자신의 꿈에 방해가 될까 싶어 부담스럽기도 하다. 시옥에게 받은 침통의 문양이 전청의 아버지의 유품에서 발견된 지도에 있는 문양과 같음을 알고 포증에게 시록을 신고하고, 시옥이 창고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는 괴로워하다가 포증에게 알린다. 사건이 해결된 뒤 포증 일행과 함께 개봉으로 돌아가며 시옥을 애도한다. 해당 인물의 배우는 찰미안 편에서는 팔현왕의 사생아 백소쌍으로 등장한다.
- 백소쌍: 2008년작 찰미안 편의 등장인물. 진향련 일행이 개봉에 가는 길에 자고 가려고 들어간 폐가에서 만난 여인. 남자는 믿을 만한 족속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사실 팔현왕이 젊은 시절에 말을 거래하려고 마방에 갔을 때 만난 여인 백령의 딸이다. 백령은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팔왕에게 숨겼고 그녀의 아버지인 선대 방주도 백령과 혼인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밟으려고 조정에 갔다가 6개월 만에 온 팔왕에게 진실을 숨기고 백령과 만나지 못하게 하였다. 백 방주는 백령이 소쌍을 낳다가 죽자 홧김에 장례에 참석하려던 팔왕을 위협하여 돌려보냈다. 이런 사정을 몰랐던 소쌍은 낳기만 하고 어머니와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고 앙심을 품고 팔왕을 죽이려고 하였다. 소쌍은 어머니의 기일에 아버지의 피를 바치려고 팔왕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면서 죽이려 하지만, 외할아버지인 백 방주가 진실을 밝혀 팔왕을 용서한다. 경성으로 가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백소쌍으로서 마방에 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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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청: 서하를 정벌한 장군.1993년 시리즈와 2011년 시리즈에서 등장하는데, 엮이게 되는 사건과 세부적인 캐릭터 설정이 다르다. 1993년 시리즈에서는 서하를 정벌하여 공을 세웠지만, 서하의 계략에 걸려 역적으로 몰릴 위기에 놓였다. 담당 배우는
장복건, 국내판 성우는
이정구. 장복건은 스핀오프작 칠협오의에서 포청천으로 분했다. 본 시리즈에도 적청외에 여러 배역으로 종종 나왔다. 1993년, 2011년 시리즈에서 모두 팔현왕의 처남으로 등장한다.[18] 포증이 친분을 가질 정도로 올곧고 유능한 장군이지만 포증은 자신과 달리 수하를 사적인 목적을 위하여 부리지 않는 것을 알고 이를 스스로 반성하기도 한다. 일이 바빠 외동딸 적정을 챙겨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고자 한다.
변방에서 공을 세우고 조정으로 돌아와서 추밀사로 임명되었다. 무장을 추밀사로 임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포증조차 능력은 인정하나 너무 파격적인 인사라 생각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밀사가 되고서 처음 한 일은 원걸을 비롯한 유능한 장군들도 이제는 늙었기 때문에 세대 교체가 필요하므로 무과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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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걸: 거란과 송의 국경 일대의 경비를 맡은 장군. 고령에도 불구하고 젊은 군관이 밀릴 정도의 용력을 지녔다. 그러나 병이 들어 손에 힘이 안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렀고, 마침 원걸의 내통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변방에 온 포증과 함께 온 공손책과 애호가 손책과 호자라는 가명으로 접근하여 병을 고친다. 사실 병을 고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침 맞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집사가 공손책에게 귀띔해 주었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는 사실. 그래서 공손책은 등을 고추 달인 물로 씻겨 감각이 무뎌진 상태에서 침을 놓았다. 자신이 하면 손이 따가워서 침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애호에게 맡겼다.
답례를 하려고 하자 공손책은 원걸이 자주 사용하는 종이와 먹을 받아 떠난다. 이는 원걸과 거란이 주고받은 편지와 먹이 평소에 원걸이 쓰는 것과 동일한 것인지를 알아내려는 것이었으나, 원걸이 거란과 주고받은 밀서에 사용된 종이와 먹은 고급으로 청렴한 원걸이 세금으로 구입하는 싼 먹과 종이가 아니어서 모함임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내통혐의를 고발한 부관이 거란 첩자임을 포증이 알아채게 된다. 첩자이던 부관은 원걸의 청렴한 성격을 모르고 응당 높은 사람이니 고급으로 썼을거라고 생각하고 밀서를 조작했다가 들킨 것이다.[19]
포증은 원걸이 감찰되고 있었음을 숨겼는데, 애호가 그걸 대대적으로 알려서 원걸이 청렴한 충신인걸 드높여야지 않느냐는 말에 원걸같은 충성스런 군인은 자신이 충성을 다했는데 나라가 의심했다는 것을 알면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것이며 모함이라 하더라도 감찰받았다는 사실이 외부에 드러나면 출세에도 지장이 있다며 원걸이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하므로 감춘 것을 이야기하자 애호는 납득한다. 에피소드 말미에 야율종삼의 목이 잘리고 논공행상을 할때 원걸도 품계가 올라간다.
- 능운: 적청이 실시한 무과에서 장원을 차지한 유망주. 적청의 딸 적정과 가까운 사이가 되지만 사실 능운은 20년전 거란에서 첩자로 보낸 용사 중 한 명의 아들이었고, 무과에 급제해 송나라 군대에서 잠복하다 거란이 침공하면 호응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능운은 가본 적도 살아본 적도 없는 거란에 대해 어떤 애국심도 가질 수 없었고 그저 아버지의 유훈에 따라 억지로 임무를 수행할 뿐이었다. 더구나 적정과 혼약을 하게 되면서 더더욱 흔들리는데, 결국 황제를 암살하기로 한 무술 시범 중 같은 용사의 후손 중 하나인 계뢰가 황제를 죽이려는 것을 막고 동귀어진하게 된다. 그는 적정에게 "내가 당신을 속이면 창칼에 맞아 죽게 될 것이다" 라고 맹세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5. 관련 문서
[1]
93년판 배우는 고염국.
[2]
93년판 배우는 서건우 → 유월적(23번째 이야기인 천륜겁부터).
[3]
93년판 배우는 양웅.
[4]
93년판 배우는 소장삼.
[5]
"왕조 자네가 결정하면 우린 그대로 따르겠네"라고 나머지 셋이 말하는 대목이 있다. 원작에서는 의형제로 왕조가 맏형으로 개봉부의 호법이 된 뒤에도 형제간의 서열은 확실하여 막내 조호는 위의 셋째 형들에게 존댓말을 쓴다.
[6]
촌초심에서 상의의 독에 당한 왕춘향을 해독한 전조가 내공이 탈진하여 상의에게 막 죽임을 당하려던 찰나 전조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달려온 이들이 밖에서 상의의 그림자가 비치는 곳을 향해 일직선으로 서서 각자의 내공을 모아서 상의에게 장풍을 날리고 그 순간 전조가 상의가 놓친 칼을 잡고 상의를 찔러 죽인다.
[7]
개봉부 앞에서 포증을 풀어달라고 무력시위를 한 뒤, 시위만 하고 바로 칼을 버리고 "죄인을 도왔으니 우리도 공범이오" 하면서 하옥되었다.
[8]
에피소드 중 천륜겁(국내명 천륜)에서는 자신이 후계자로 내정한 감찰어사 계강대인이 피살당하는데 계대인이 피살되기 직전까지 적던 것이 이 신법에 대한 내용이다. 포증과 왕연령의 대화에서 계강이 주장하던 신법이 왕연령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며 국가와 일반 서민층인 농민, 중소상인들에게 유리한 정책으로, 기존 기득권 세력에게 불리한 정책이었기 때문에 동조하지만 반대도 만만찮다고 하는 부분에서 왕안석이 모티브로 되었음을 알 수 있다.
[9]
이 에피소드에서는 포증 일행의 비중이 상당히 낮다. 포증 일행이 도착할 때까지 전운과 둘이서 행동하다가, 포증이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을 수사한다.
[10]
통판(通判)이란 각 주의 차관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여기서 감시한다는 지주는 땅을 가진 지주(地主)가 아니라 주의 장관인 지주(知州)를 뜻한다. 황제 독재 체제와 중앙집권제를 강화하려 한 송 왕조는 지방관들과 더불어 통판을 함께 파견해 지주와 공동으로 지방 행정을 책임지게 하고 재정권까지 부여해 지주를 견제하게 했다. 그리고 통판에게 지주를 거치지 않고 조정에 직접 상주할 권한을 주어 일종의 감찰직으로도 활용했다. 그래서 지방관들 입장에서 통판은 여간 까다로운 존재가 아니었고, 송대의 어떤 문인은 "회를 많이 먹을 수 있고, 통판이 없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겠다."는 희극적인 말을 하여 주변인들을 웃게 한 적도 있다.
[11]
근데 이런 속사정을 방길에겐 얘기해주지 않았다.
[12]
태조는 시씨 가문이 조씨 가문에게 황위를 선양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반역급의 죄가 아닌 한 가문의 수장에 한해 대부분의 죄에 대한 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게 하였다. 여기에 더해 반역조차 사면받을 수 있지만 한 번만 쓸 수 있는 태조 황제의 성지도 있었기에 왕위를 계승받으면 사면받을 수 있었다. 막대한 혜택 덕분에 시씨 가문은 남송 멸망 직전까지 송 황실에 충성하였다.
단서철권 참고.
[13]
엽자가 태의 주암의 협조로 회임한 여인이 있는 집을 찾아 임산부를 죽이고 태아를 꺼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전조가 주암을 그 자리에서 죽이려고 했다.
[14]
포증은 죄인이 누구건 고개를 뻣뻣이 들며 노려볼 정도로 중죄를 지은 죄인에겐 자비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포증이 울것같은 얼굴로 고개를 돌리면서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단 점에서 포증이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지를 보여준다.
[15]
이때도 아들이 진심으로 뉘우치면 아들을 살릴 생각도 하고 있었다. 문제는 반성하지 않고 자신을 태자로 책봉하지 않고 나약한 동생을 보냈다고 권력을 탐하며 아버지인 자신을 비판하자 답이없다는 것을 안 팔현왕이 인종에게 가서 어사금간으로 인종의 교지를 번복한 것이다.
[16]
실제
인종의 일화가 모티브가 된 설화에서 따온 에피소드이다.
[17]
엄삼도의 핵심 오의는 세 가지 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 곳에서 희미한 참격을 날리는 1도, 날린 참격이 중간에 갈라져 옆에서 덮치는 2도, 접근하여 손목에 숨긴 칼로 찌르는 3도. 2도까지는 전운에게도 보여주었고, 3도는 전조와 겨루다가 마지막 한 수에서 공개한다.
[18]
1993년판에서 이미 적청이 적부인의 친동생은 아니지만 가까운 사촌동생으로 나온바 있으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적부인의 집에서 자랐다고 묘사되며 팔현왕도 처남으로 부르며 친밀하게 대하며 2011년 시리즈에서는 아예 적부인의 친동생으로 언급된다.
[19]
원걸과 원걸의 집사의 대화로 드러나는데 세금으로 구입하는 거라서 비싼걸 사도 문제가 없고 다른 장군들은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청렴한 원걸은 백성들의 고혈로 짜낸 세금으로 자기가 사치를 즐기는 것이 안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되도록 싼 걸 사는 주의였는데 원걸의 부관은 그걸 모르고 자신이 사용하는 고급 종이로 조작했다가 들통난 것이며 먹의 경우 보통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향기가 달라서 먹을 주문할 때 향을 먼저 고르고 먹의 제작을 맡기는데 밀서에 쓰인 먹의 향과 원걸이 사용하는 먹의 향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