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티보 쿠르투아
1. 개요
벨기에의 축구선수 티보 쿠르투아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2. 장점
공식 프로필에서도 볼 수 있듯이 2m나 되는 어마어마한 장신으로,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이 최고의 장점이다. 특히 커리어 초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시절에는 긴 팔을 이용한 슈퍼세이브를 굉장히 많이 만들어내는 편으로, 동물적인 반사 신경과 엄청난 다이빙 능력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쿠르투아가 실점한 골들을 보면 키퍼가 누구였어도 못 막았을 거라고 생각되는 골들이 많은데, 워낙에 키가 크고 다이빙이 좋기 때문이다. 중거리 슛 선방에 있어서도 누구보다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엄청난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날아다닌다. 또한 공중볼 장악 능력이 장점이라고 말했는데, 펀칭을 거의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선배인 페트르 체흐와는 다르다. 공을 다이렉트로 잡아내는 것이 대부분인데, 세트피스나 장신의 타겟 스트라이커가 나와도 거의 모든 경합에서 안정적으로 승리한다.쿠르투아의 골키핑은 여러 기술적인 측면들이 필요한데, 우선 쿠르투아는 선방을 위한 최적의 포지셔닝과 슈팅 각도에 대한 엄청난 이해도를 갖고 있다. 상대 공격수가 노마크 상황에서 완벽한 찬스를 얻었을 때, 쿠르투아는 뛰어난 정확도로 계산해 어디에 서있어야 할 지 알고 있다. 골문 앞을 박차고 나오는 일이 거의 없고, 대신 침착하고 안정된 자세로 기다리며 확실한 타이밍을 위해 유심히 분석한 후 선택해 자신 앞의 공간을 틀어막으며 슈팅각을 확실하게 좁힌다. 또한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페널티킥 선방의 횟수도 꽤나 높은 편이라, 중요한 상황에서 팀의 구세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백패스를 받을 때 조금 불안하게 받는다는 단점이 있었고, 이 때문에 어이없게 실점하는 장면이 가끔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세르히오 라모스라는 커맨더가 있어 덜 부각되지만 라모스가 빠지는 날엔 가끔씩 불안한 장면이 나왔다. 또한 왼발 킥을 활용하는 빌드업이나 수비진 조율에 있어서도 다른 월드클래스 골키퍼들에 비해서 소극적이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쿠르투아의 빌드업 능력이 점점 발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터치 횟수와 패스 성공률이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맹활약을 펼친 2021-22 시즌에는 패스 미스로 인해 직접적으로 실점에 관여한 적이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볼을 정확하게 빠르고 멀리 던질 수 있는 능력도 있어, 역습 찬스와 볼 배급의 시발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라모스 이적 후에도 데이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안토니오 뤼디거까지 합류해 이러한 문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3. 단점
한편, 마누엘 노이어가 능동적인 골키퍼의 대명사라면 쿠르투아는 수동적인 골키퍼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다. 경기 내내 수비수들에게 소리를 지르기로 유명했던 역대 최고의 골키퍼 레프 야신과는 정반대의 성향으로, 수비진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실제로 축구에서 골키퍼의 수비진 조율은 매우 중요한데, 수비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시켜주고 경기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수비 뒷공간 커버 능력이 그리 좋지 않아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처럼 활동량 많은 수비수가 없는 경우 다소 힘들어진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세르히오 라모스라는 최고의 커맨더형 센터백이 있기에 다행이지만 골키퍼로서의 기량 완성을 위해 수비진 조율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최근에는 경험이 쌓이며,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점점 조율 능력이 좋아지고 있어 웬만한 상대의 압박이나 방해에도 실수가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또 다른 아쉬운 점은 페널티 박스 안 1대1 상황에서 PK를 내주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차징 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의 몸이 걸려서 파울이 선언되는 빈도가 높다. 아무래도 엄청나게 큰 키와, 긴 팔다리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유독 가까운 니어포스트에서 감아차기에 대한 판단력이 흐린데, 2021-22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스 4강 2차전 리야드 마레즈의 득점과 2022-23 시즌 맨시티전 베르나르두 실바의 감아차기 득점 당시 위치가 거의 동일하다. 둘다 왼발 잡이인걸 감안하여 파 포스트로 감아차는걸 예상하고 니어 포스트에 공간을 내주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