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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02:50:44

투명인간의 추억

파일:Memoirs of an Invisible Man.jpg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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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emoirs of an Invisible Man(투명인간의 추억)

H.F. Saint의 1987년 SF 소설로 국내에는 "투명인간의 사랑"이란 제목으로 삼신각에서 1988년 12월 15일 초판을 발행했다. 옮긴이는 김유동. 삼신각 버전 표지.

2. 상세

잘 나가는 투자 전문가이자 증권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독신주의자 닉 할로윈은 하이테크 연구소에서 열린 공개 세미나에 참석했다 거기서 벌어진 과격파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사고에 휘말려 투명인간이 되어버린다. 닉 할로윈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전혀 납득도 실감도 못하다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린 정부 비밀 기관의 책임자 데이빗 젠킨스에게 쫓기면서 자신을 포획하려는 집단의 추적을 피하는 것과 동시에 졸지에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자신의 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 이 작품의 스토리다.

기본적인 설정과 프롤로그 부분을 보면 이미 예전부터 등장한 투명인간 스타일의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 작품은 별다른 핸디캡이나 고생을 겪지 않고 갑작스레 슈퍼 파워를 얻어 마구잡이로 활약을 펼치는 고전적인 투명인간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저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만 않을 뿐 그 자체로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 갑작스럽게 투명인간이 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를 그려나가며 이에 대한 주인공의 적응과 대처가 포인트다. 특히 증권과 주식을 통해 투명인간으로서 새로운 신분을 얻기까지의 과정과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 1980~90년대를 무대로 삼기에 가능한 투명인간의 현실적으로 생존에 직결된 다양한 문제를 최대한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고생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소설이 여타의 작품들에 비해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도입하면서 주인공이 결단코 슈퍼 히어로처럼 뭐든지 뚝딱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인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에 와선 이 책을 구하기 어렵다. 1988년에 이런 내용을 담은 이야기라는 점은 같은 투명인간을 소재로 삼은 이야기 중에서 꽤나 볼만하지만, 오래전에 발매한데다 새로운 판본이 나왔다는 소식은 없다. 원작자도 이 소설 이후로는 새 작품 없이 [1] 그대로 작가 생활에서 은퇴했다. 당시 인기가 상당했던 편이라 인세만으로도 평생 먹고 살만하게 나왔다는 얘기가 있다.


1992년 존 카펜터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3천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져 흥행 수익은 절반 수준이었고 평도 나뻤다. 한국에도 개봉하고 비디오로 발매된 바 있다.

영화는 소설과 달리 어느 정도 내용이 간추려지고 축약한 데다 원작에서 가장 재미있는 투명인간이 증권을 휘저어 자신이 살아남고자 하는 요소가 빠져 원작과 여러가지로 차이점을 보인다.

투명인간의 비밀을 알아내 스파이 기술로 활용하려는 야망을 가진 CIA 요원 데이빗 젠킨스 역은 샘 닐이 맡았다. 촬영 당시 주연 체비 체이스 [2], 대릴 해나와 존 카펜터 사이가 안 좋아 촬영하는데 꽤나 고생했다고 한다. 감독 전작인 빅 트러블에서 비중있던 조연으로 나온 중국계 배우인 도널드 리는 여기서 택시 운전사로 카메오로 나왔다.

원래 아이반 라이트만이 하기로 했다가 하차하고 존 카펜터가 대타로 왔는데, 상술한 출연진과의 불화도 있었고 잘 하던 내용도 아닌지라 그냥 의무방어로 감독했다는 평이 많다. 그래서 카펜터 커리어에서는 잘 언급되지 않는 영화다. 다만 음악에 참여한 셜리 워커는 마음에 들어했는지 L.A. 탈출에 다시 기용했다.

한국에서는 1995년 5월 20일, 1996년 11월 24일, 1999년 9월 22일 KBS에서 방영했으며 성우진은 김도현(닉 할로웨이), 윤소라(앨리스 먼로), 엄주환(데이빗 젠킨스), 유민석, 유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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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사업하던 사람이었다. 증권과 주신 내용도 본인 경험이 반영된 것. 이 작품 발매 후 전업 작가가 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로도 신작은 나오지 않았다. [2] 카펜터 주장에 따르면 특수 효과 메이크업을 거부하고 일찍 퇴근해버려서 촬영에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체이스는 성격이나 태도가 안 좋은 걸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