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링크시 주의, 링크= 토오사카 린/Fate/stay/night [Unlimited Blade Works\] 또는 토오사카 린/Fate/stay/night [Unlimited Blade Works])]
- 기존 UBW 루트(애니 포함)와 UBW TVA에서의 차이점, 해당 작품의 행보를 주로 서술.
1. 개요
해당 루트의 히로인인 만큼, 비중은 상당히 높다. 특히 ufotable에서 원작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도 0화로 방영해 주면서 린의 비중을 높여주었다. 원작에서도 감정 표현이 풍부한 캐릭터였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매우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진지하고 어둡게 나오는 시로와 대조적으로 매 화 각종 매력적인 표정을 양산하고 있다. 기본 작화가 워낙 뛰어난 만큼 다양한 감정표현이 오히려 모에요소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2. TVA판 캐릭터 디자인의 특징
스도 토모노리가 그린 린[1] | 타바타 히사유키가 그린 린 |
UBW TVA의 린은 공의 경계부터 Fate/Zero에 이르기까지 매번 타입문의 캐릭터들을 그려왔던 스도 토모노리 대신 타바타 히사유키가 새로이 영입되어 디자인했다. 코드기어스의 작화감독, 유유시키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바가 있다. 상기한대로 경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UBW같은 유명 작품의 메인 캐릭터 디자이너를 할정도로 커리어가 화려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에로한 그림 하나만으로 굉장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업계인들 사이에서는 에로이 타바타라 불린다는 모양이다(...). ufotable판 1쿨 BD BOX 한정판 특전으로 그린 린.
실제로 허벅지라던가, 엉덩이라던가, 분명 강철치마의 린인데도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신사들을 흐뭇하게 하는 작화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가 담당하지 않은 에피소드조차도 절대영역에 대한 집착은 가히 광적일 정도. 상단의 그림에서 보이듯, 웨이브 헤어가 스트레이트 헤어로 바뀌는 소소한 변경점이 있었다.
타케우치와 미팅을 하고 조율하며 그림체를 맞추려고 했지만, 영입시기가 늦어 초기에는 무척이나 고생했다고 한다.[2] 확실히 방영 전에 그렸던 그림이나 프롤로그에서는 그림체가 안정되지 않은 모습.[3] 하지만 방영이 계속 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25화는 호평을 받았다. 2ch의 반응은 1쿨때는 찬반 양론이 크게 갈렸지만 2쿨부터는 작화가 안정화되고 익숙해지면서 취향 문제정도로 정리하는 분위기.
다만 원작과 크게 변한 인상으로 캐릭터 디자인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 이전 디자인과 비교해 보면 눈꼬리가 올라가고 얼굴 라인이 날렵해 졌다. 린 캐릭터 디자인 담당에 대해서 분위기를 통해 비교해보면 스도의 린은 차갑고 이지적인 모습이 강조되는데 비해, 타바타의 린은 귀엽고 친근감있는 모습이 강조되었다. UBW TVA가 본래 Fate 루트로 기획하다가 UBW 루트로 갈아탔다는 점과 타바타의 합류가 비교적 늦은 시기였다는 점으로 보아 ufotable측에서 시나리오에서 린의 역할의 차이를 디자인의 차이로 반영했을 수 있다.[4] 또, 기본적으로 시로는 린을 이성적인 존재로 인식하며 린이 옆에 있으면 시로는 항상 두근거리는 상태가 된다는 설정과 린의 짧은 치마는 시로에게 시각적으로 굉장히 괴롭게 비춰진다(...)는 설정으로 볼 때 시청자들에게 색기 있게 그려져야할 당위성이 있기도 하다.
영상이 나간 당시엔 호불호가 어느 정도 갈렸었는데, 이제는 별 상관 없는 분위기인 듯. 뭣보다 이전의 미디어믹스에서 UBW 루트의 린에 대해 제대로 다뤄준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미디어믹스의 중심은 Fate 루트였기 때문에 UBW 루트는 일부 요소가 차용되는 처지였고, 유일하게 영상화된 극장판은 시로 vs 아처의 싸움에 집중하느라 린의 비중은 거의 땅끝을 뚫고 추락했기 때문이다.[5] 그런 점에서 린이 제대로 된 히로인 대접을 해주는 UBW TVA는 그저 감동의 도가니일 뿐.
2.1. 매력적이고 풍부한 표정들
성숙한 모습과 외모로 찬양을 받은 25화지만 여지없이 카오게이 작렬. 루비아를 앞에 두고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2.2. 오리지널 전투신의 추가(3화, 13화)
2.3. 의미심장한 2쿨 엔딩
영상 발표 직후에는 "린에 의해 구원받아 변화한 시로의 심상풍경이며, 앞으로 다가올 시로의 희망찬 미래를 뜻한다"고 풀이하는 의견과 "구원받은 아처"[6]라는 의견 등 여러 의견이 존재했으나, 2쿨 엔딩 'ring your bell'의 한정판 싱글 특전에 수록된 콘티에 의해 이들이 시로와 린임이 확정됐다.
이 영상은 처음으로 공개된 마치아소비 선행상영회[7]가 끝난 후 실제 참석자들이 '놀라웠다', '감동적이었다' 등의 감상을 트위터 등에 남기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로의 원래 심상풍경인 주황색 황야가, 린과 함께 함으로서 초원으로 변할 것임을 암시하는 영상은 린이 함께하면 시로는 아쳐화하지 않는다는 나스 키노코의 발언을 실제 영상화한 내용이었으며, 녹슨 검들, 파괴된 톱니바퀴, 푸른 초원과 하늘 등도 린이 희망을 상징하는 히로인이라는 공식 발언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4. 타인으로서 에미야 시로를 조명하는 린의 심리묘사(18화, 20화)
엔딩의 초원 장면이 린이 시로와 아처를 구원함을 암시하는 장면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의견 중에 다음과 같은 의견도 있다.
단 시로든 아처든 진짜 린이 구원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한게 UBW 루트를 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시로와 아처가 구원받는 결정적인 요인은 둘의 대결, 즉 에미야 시로끼리의 대결이다. 물론 린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둘을 구한 것 바로 자기 자신. 엔딩 끝 무렵의 심상 세계가 오랜 시간이 지나 자연 회복한 것(보면 일체의 사람 손이 안 닿았다. 즉 외부인이 손을 쓴 부분은 없다는 것)처럼 묘사된 이유는 그래서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확실히 해둬야 하는 것이, 20화에서 린은 자신의 입으로 '아처를 구할 수 없다. 그 녀석이 옳다고 생각하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윗줄의 언급과 린의 발언에서 알 수 있다시피 린이 시로와 아처의 희망이자 시로의 동반자가 될 수는 있어도 아처의 구원이 된다는 말을 어울리지 않는다. 엔딩의 마지막 장면 역시 시로와 아처는 시작은 같지만 분명히 다른 인물이라는 원작자의 언급으로 보면 굳이 아처의 모습을 지금의 에미야 시로와 구분도 못 할 정도로 똑같이 바꿔놓을 이유가 없다. 한마디로 심상 세계가 아처의 것일 수는 있어도 그 안에 있는 에미야 시로가 아처일수는 없다는 것. 이 루트의 주인공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에미야 시로와 토오사카 린이다. 아처의 과거로서의 에미야 시로라는 해석으로 할거라면 차라리 자기 자신과의 싸움, 즉 현재의 에미야 시로와의 싸움에서 구원을 얻고 린에게서 희망을 얻은 아처의 심상 풍경이 엔딩의 푸른 무한의 검제이며 시로는 구원으로서, 린은 희망으로서 아처의 심상 세계에 있다는 해석 쪽이 더 자연스럽다. |
- 성격은 합리적이고 냉혹한 '붉은 악마'. 사람을 뿌리치는 듯한 태도를 취하지만, 일관성 있는 강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강함이 시로를 구하고, 아쳐를 구하고, 사쿠라를 구한다. 정말로 강한 사람은, 토오사카 린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Fate complete material II - Character material) - 인간 측 등장인물 가운데에서는 비교적 완성된 인간상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시로도 린과 함께 있는 한, 그녀와 함께 살아가는 한 아쳐화하지 않죠.(Fate complete material II - Character material) |
이렇듯 나스는 린이 구원하는 대상이 시로와 아쳐 모두이며, 린이 시로의 아쳐화를 저지하는 키퍼슨임을 명시한 바가 있다. 즉 자신이 아쳐를 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린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 실제로 나스 키노코가 생각하는 이들의 관계는 시로와 아쳐가 서로 대결하여 해답을 얻은 것도 분명하지만, 린 역시 시로와 아쳐를 구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두 명의 에미야 시로의 자기 자신과의 대결이 UBW 루트에서 핵심축임은 사실이나, 이를 근거로 린의 역할을 축소해석하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 될 소지가 있다. 왜냐하면 자신과의 싸움은 그 누구도 개입할 수 없는 당사자의 문제이며, 린은 후술하는 랜서와의 대화에 추가된 오리지널 대사로 거듭 강조되듯 그 사실을 잘 알기에 이 싸움에 개입하지 않을 뿐이다.[8] 시로와 아쳐의 관계를 잘 이해하기에 나서지 않는 것은 세이버 역시 마찬가지다. ufotable과 나스 키노코도 시로와 아쳐의 갈등이 가진 이런 특성을 의식한 듯 이들의 대결이 중심이 된 TVA의 20, 21화에서만큼은 독백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UBW에서는 아쳐의 존재로 인해 시로의 내면 갈등이 보다 치밀하게 전개될 수 있다. 아쳐는 때로는 저주라고까지 표현되는 키리츠구와의 약속을 공유하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키리츠구에 대한 시로의 동경이 거짓이라는 자기 부정은 아쳐가 아니면 아무도 던질 수 없는 물음이다. 나스 키노코가 각본을 직접 담당한 TVA 20, 21화에서는 시로가 또 다른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을 내면 세계에서의 대화라는 방식으로 연출했다.
아쳐와는 반대로 린은 어디까지나 타인이기에 UBW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아쳐와의 관계(자기부정과 자기긍정을 통한 해소)를 통해서는 명확하게 묘사되기 어려운 객관적인 시로의 모습이나 아쳐가 절망하게 된 과거가 시로와 린과의 관계 또는 린이 본 아쳐의 과거라는 프레임을 통해 주로 묘사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11화의 툇마루에서의 대화나 16화의 '너의 비틀림' 파트를 보면 알 수 있듯 시로의 인간으로서의 비틀림을 폭로하는 역할이나 파트너로서 시로를 지탱하는 역할은 린의 몫이다. 주인공을 이해하고 그 선택을 존중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버팀목이되어 주는, 또 한편으로는 이끌어주는.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이상 히로인일 수도 없는 것이 UBW 루트의 린이다.
린이 시로와 아쳐에게 각각 영향을 주었다는 나스의 해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원작에 이미 존재한다.
원작에서 두 명의 에미야 시로를 바라보는 린의 심리가 가장 자세히 묘사되어 있었던 장면은 아쳐에게 납치된 후 아인츠베른성에서 아쳐와 대화를 나누는 '사로잡힌 공주(TVA 18화에 해당)' 파트이다. TVA에서는 이 장면의 독백 중 일부를 18화의 아쳐와의 대화, 20화의 랜서와의 대화에서 각각 대사화시키는 방식으로 시로와 아쳐를 바라보는 린의 심리를 묘사했다.
「그래. 어떻게 해서든 시로를 죽이겠다는 거구나, 넌」 「그래. 그런 물러터진 놈은, 지금 사라지는 편이 낫다」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거기로부터 보이는 것은 그림자가 된 옆얼굴 뿐이다. 완전히 냉랭해진, 노멘 같은 얼굴. 그게── 정말이지, 치명적일 만큼 열받았다. 「······흥. 시로가 물러터졌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지만」 후우, 하고 숨을 들이쉰다. 이걸 입에 담으면 끝난다. 그걸 말하면, 나의 아쳐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걸 단숨에 들이쉬고, 강하게, 그림자가 된 남자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래도 나는, 그 녀석의 물러터진 구석이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그 녀석은 그래야만 한다고, 그런 녀석 있어도 괜찮다는 생각에 위안을 얻고 있어」 「하지만 너는 어때? 그렇게까지 해놓고선, 제멋대로인 이상론을 내세우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 거야?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남을 위해 싸우고,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배신당하고,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시시한 뒷처리를 강요당하고──! 그래서, 그래서 인간이라는 거에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거야? 아쳐······!」 정말이지 이제, 말을 계속하는 사이에 열이 받아서 힘껏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아쳐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림자에 잠긴 옆얼굴은, 이제, 내가 아는 어느 옆얼굴에도 닮지 않았다. |
“‘몸은 검으로 되어 있다’ 그게 영령이 된 뒤에 너에게 주어진 유일한 주문이지? 그게 뭐야··· 저주에도 정도가 있지······! 네 인생 무엇 하나 납득할 수 없어. 너의 바보 같은 삶의 방식에도, 바로잡지 않은 네 주위 사람들한테도··· 정말 어찌할 수 없을 만큼 납득할 수 없어···!” |
'하지만 그러니까 오히려 힘을 낼 수 있었어. 아쳐가 내 서번트인 이상 난 자신이 믿는 것만 하겠다고 자신에게 맹세했으니까. 분하지만 난 그 녀석을 구할 수 없어. 왜냐면 옳다고 생각하니까. 그 녀석의 선택도 후회도 옳다는 생각이 들어 버려. 스스로도 화가 날 만큼 그런 점은 냉정해, 난.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의 일뿐. 과거의 누군가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믿었던 길을 관철했어. 그런 것밖에 보여줄 수 없고, 그 정도로밖에는 그 녀석에게 보답할 수 없었어.' |
20화에 추가된 린의 오리지널 대사. 이 중 '과거의 누군가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믿었던 길을 관철했어. 그런 것밖에 보여줄 수 없고, 그 정도로밖에는 그 녀석에게 보답할 수 없었어.'라는 부분은 원작에서 아쳐에게 납치된 후 아인츠베른성에서 린이 깨어나기 전에 꿈속에서 나오던 독백이다. TVA에서는 이를 랜서와의 대화로 끌어옴으로써 랜서의 '좋은 여자'라는 린에 대한 평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시로와 아쳐의 대결을 지켜보지 않음에도 UBW 루트의 히로인이 린이어야 하는 이유에 설득력을 부여하였다.
여기서 린이 아쳐를 구하지 못한다고 자조한 이유는 아쳐와 시로의 문제가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경험과 고통을 자신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명확히 선을 긋는 모습은 모든 루트에서 린이 보여주는 공통된 가치관이다. 그런 린의 눈에 비친 아쳐와 시로의 갈등은 우선 당사자가 극복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타인들 중에서는 그 누구보다 시로와 아쳐를 이해하고 있는 린이었지만, 그녀 스스로 그 한계를 인정하기에 린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에 관한 일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실주의자인 그녀의 눈에 아쳐의 선택[10]은 옳은 것이라는 결론밖에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시로가 그랬듯 아쳐 역시 비정상적인 자기희생정신이라는 비틀린 내면을 안고 있기에 그의 후회 역시 린의 눈에는 올바른, 사필귀정의 결말이기도 하다. 타인으로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기에 린은 그들의 선택도 결말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런 냉정한 판단을 하면서도 린이 시로와 아처를 위해 어떻게든 하고 싶었던 이유는 그들에 대한 애정 탓일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소신껏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노력한다. 아직 파멸이 예정된 미래가 오지 않아 돌이킬 수 있는 시로에게는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위해 살라고 호소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굽히지 않는 시로의 결심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지탱해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미 비극적으로 생을 마쳤고 과거를 후회하고 있는 아쳐에 대해서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자신의 믿는 길을 관철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쳐에게 '네 삶은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려 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쳐가 배신했기에 린은 외국인 묘지 장면에서 보여주듯 크게 낙담하였고, 아쳐를 구할 수 없다고 자조도 했지만 그녀의 생각과 달리 실제로 아쳐에게 영향을 줬음은 다음의 대사가 증명하고 있다.
「············진짜, 아주 물러터졌군.
그녀가 좀 더 무도한 인간이라면, 나도 예전의 자신 따위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을」
빈정거리긴 하지만, 거기에는 따뜻한 느낌밖에 없다. 붉은 기사는 멀리 토오사카를 본 뒤, 한 발짝, 퇴장하듯이 발을 돌린다. |
2.5. 주요 장면들
2.5.1. 데이트신(12화)
2.5.2. 묘지 고백신(13화)
덧붙여 이 장면은 시로가 가진 또 하나의 펜던트를 통해 린이 아쳐의 정체를 확신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2.5.3. 너의 비틀림(16화)
토오사카는 진심으로 화를 내고 있다. "────" 아아, 그건 정말 기쁘다. 토오사카가 이런 녀석이기에, 이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스스로 혼자서 줄곧 고개를 갸웃하던 의문. 정의의 사자가 되고 싶어서, 줄곧 누군가를 위하고자 했다. 그 방법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게, 이렇게도 간단히 밝혀졌다. 눈 앞에서, 타인인 나를 위해, 진심으로 화를 내어주는 누군가 덕분에. "뭐, 뭐야. 이렇게 말해도 아직 모르겠단 거야? 정말 열받네, 그렇게 못 알아듣겠다면 너와의 콤비도────" "아냐, 알고 있어. 말했잖아, 토오사카는 옳다고." "그럼────" "하지만, 역시 충고를 들을 수 없어. 확실히 난 뭔가를 잘못하고 있어. 하지만 괜찮아. 왜냐하면, 누군가를 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잘못일 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최대한 감사를 실어, 그렇게 대답했다. ······정말이지. 그런 얼굴을 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잖아." 어색해졌는지 토오사카는 등을 돌려 나에게 떨어진다. 그리고, 그러면서. "뭐,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된 바엔 이젠 내가 어떻게든 해줄게" 크게 한숨을 들이쉬고는, 그런 불평을 하고 있었다. |
이 장면은 대사만을 기계적으로 재현했다가는 린이 시로를 걱정하여 충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로는 그 충고를 거절한, 마치 린의 마음이 완고한 시로에게 전혀 통하지 못한 장면으로 오인될 수 있는 독백의 심리묘사가 매우 중요한 파트이다. 하지만 인용된 원작의 독백을 살펴보면 오히려 반대의 장면임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여 너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충고하는 린의 모습을 통해 타인을 위해 걱정해주는 사람(린)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를 시로 스스로가 실감하는 장면인 것이다. 그래서 시로는 '토오사카는 옳아'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너의 충고는 들을 수 없다며 감사의 마음을 실어 거절을 한다. 독백부에 드러나듯 정의의 사자로 살고자 했음에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방법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시로[12]가 린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를 위하고 싶은 마음이 잘못일 리가 없으니까'고 처음으로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너의 비틀림'은 UBW의 시나리오에 있어서도 시로와 린의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장면으로, 이때 린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시로의 확신은 아쳐와의 대결에서 꺾일 뻔했지만 결국 '잘못 따위가 아니야!'라고 외치며 이겨내는 시로의 모습은 물론, 린이 시로를 구원하는 희망이 될 수 있는 이유에도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으며[13], 시로와 린의 관계에 있어서는 린이 그동안 시로에게 품어온 의문을 정면으로 폭발시킴으로써 시로를 완전히 이해한 후 비틀림을 안고 있는 그가 어긋나지 않도록 지탱해 주겠다고 처음으로 결심하게 된다는 점에서 시로x린 커플이 완전히 성립되는 장면[14]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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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랜서의 제안(16화)
인기가 많은 장면임에도 극장판에서는 시간 관계상 잘려 버렸던 랜서와 동맹을 맺는 장면의 선택지가 최초로 영상화되어 호평을 받았다. 16화 후반부에 랜서가 나타나 협력을 제안하면서 린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자[15], 시로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동료라고 거리낌 없이 토오사카한테 다가가지 마라'라는 조건을 내걸며 랜서를 경계한다. 갑작스런 내 여자 선언에 당황하는 린을 아랑곳하지 않고 "토오사카는 안 줄 거야"라는 후속타를 날리는 시로와 이에 랜서가 즐거워하며 린을 놀려먹자 나오는 표정들은 정말이지..이쯤되면 갭모에의 정점이다(...).
2.5.5. 마력 패스 연결(22화)
의식 중에 높이뛰기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시로가 본 것으로 인해 린이 무척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모에하게 묘사되었다. 키스신은 사라졌어도 '이 짐승!'이라는 PC판의 대사는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이것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다. PC판을 보면 서로가 첫경험이었던 탓에 시로가 흥분한 나머지 린을 거칠게 다뤘기 때문에 나온 원망의 대사였기 때문에 모에하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지만 단지 기억을 본 것에 불과한 전연령판에서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린의 입장에서는 서로 상의를 벗은 채 자신의 정신 세계를 완전히 드러내는 의식을 해야 했던 것도 모자라[16] 결국 마음 속 비밀이었던 높이뛰기의 기억을 보여줘 버리게 된다. 항상 주도권을 쥐고 싶어하는 린의 성격상 이것은 더욱 수치심을 자극할 수 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해 시로가 자신을 동경하게 되기 전인 중학교 시절에 이미 자신이 먼저 시로를 알게 됐었고 그에게 끌렸었다는 사실이 시로 본인에게 알려지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첫경험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만큼 부끄러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시로는 그 날의 일을 기억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 부끄러움을 자극했을 것이다. 이 장면에서 특히 린의 측면 가슴(오덕 용어로 소위 요코치치(橫乳)라고 불린다), 겨드랑이, 절대영역 등에 들인 미칠 듯한 작화 퀄리티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였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이런 린을 보고도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시로에 대한 고자 의혹이 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 에피소드는 ufotable의 비교적 신인 스탭들이 모여있는 도쿠시마 스튜디오에서 담당했는데, 어쨌든 22화의 목표는 린을 귀엽게 그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22화의 연출을 맡은 노나카 타쿠야가 보기에는 야하게 그리면 안될 것 같아서 일부러 여성 스탭인 우치무라 토우코에게 부탁했는데, 정작 이 분이 야하게 그려버렸다고(...). 이 스탭은 라이더가 애캐인 숙녀였다고 한다.
현지에서는 화제가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언어의 차이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섹드립이 있다. 패스연결 의식이 끝난 후, 린이 "…물론, 성공(成功)했어."라고 하는데. 성공(成功)과 성교(性交)의 발음이 세이코우(せいこう)로 같다(…). 즉 원작의 신사들은 PC판의 이 장면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있던지라 트위터나 니코동 등지에서는 열광적인 호응이 터졌다. Realta Nua에서 패스연결의 대체 이벤트로 이 대사를 쓴 나스 키노코도 노린것 같다.
2.5.6. stay away(24화)
······이미, 이 기사에게 주어질 수 있는 구원은 없다.
이미 죽어서, 변하지 않는 현상(형체)이 된 청년에게 주어질 수 있는 것 따위 없다.
그걸 잘 알면서, 소녀는 끄덕였다. 아무것도 줄 수 없기에, 마지막에, 얼굴에 가득한 웃음을 돌려주는 거다. 나를 부탁한다고. 그렇게 말해준 그의 신뢰에, 있는 힘껏 응하듯이.「응, 알아. 나, 힘낼게. 너 같이 비틀린 녀석이 되지 않도록 힘낼 거야. 틀림없이, 저 녀석이 자신을 좋아하게 되도록 힘낼 테니까······! 그러니까, 너도──」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용서해 줘. 말로는 하지 않고. 교차하는 만감을 담아서, 소녀는 사라져가는 기사를 올려다본다. ───그것이, 얼마나 구원이 됐는지. 기사는, 자랑스럽게 소녀의 모습을 기억에 남긴 뒤.「답은 얻었어. 괜찮아, 토오사카. 나도, 이제부터 힘낼 테니까」 스윽, 흩어지는 소리. 기사는 소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겨우, 상처 입은 그 몸을 쉬게 한 것이다. |
2.5.7. 에필로그(25화)
아무튼··· 많은 것들을 즐기고, 괴로워하고, 보고돌면서 해피 엔딩을 맞는 것이 우리들의 미래니까. |
시로와 함께 세계를 돌 것을 결의하며 악수를 나눈 후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른 장면에서 런던의 밤이 깊어지는 씬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이 장면을 이상하게 오래 보여주는지라 마치 뭔가를 암시하는 것 같아서 이 날 둘이 어떻게 지냈을지 여러모로 시청자들의 상상을 자극(...)했다. 방송 종료 후 ufotable이 공개한 25화 대본 표지도 화제가 됐다. 링크
[1]
레아르타 누아 UBW 오프닝을 그렸다.
[2]
유유시키에서는
이런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었다.
코드기어스 캐릭터 그림.
[3]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87 프롤로그와 1화의 원화를 모은 캐릭터별 원화집에서는 시로, 린, 아처, 세이버 중에 3일 연속 제일 먼저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4]
Fate 루트의 린은 이지적인 선배 마술사로서 해설역이나 도우미 역할을 담당하지만, UBW 루트에서는 린 역시 미숙한 점이 많은 또래의 인물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시로에게 여러 번 구해지기도 하고 서로를 보완하는 파트너 관계가 된다. 이번 작품의 경우, 나스 키노코는 담당 성우인 우에다 카나에게 미숙한 듯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연기를 주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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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감독이었던 야마구치도 '데이트씬은 넣었어야 했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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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쳐의 심상이라 표현하는 의견 중 2기 엔딩 마지막 모습이 1기의 엔딩의 마지막 모습과 매칭된다는 의견은 부적절할 수 있는 것이, 이미 1기 오프닝의 마지막 부분에서 린이 시로를 돌아다보는 연출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즉 1기 엔딩에서 린이 아쳐를 돌아다보는 연출은 1기 오프닝에서 린이 시로를 돌아보는 연출과 쌍이다. 이는 1기의 내용상 시로와 아쳐의 만남을 주선한 린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2기에 돌입하면 본격적으로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가 가진 이상과 모순을 파고들어가는 내용을 보여주는데, 이 문제는 아쳐와의 대립과 린과의 관계를 통해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2기의 내용상 오프닝의 마지막에는 시로와 아쳐의 대립을, 엔딩의 마지막에는 시로와 린의 만남을 묘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2기의 엔딩 곡인 'ring your bell'의 가사인 '그대가 울던 밤은 그 안에 머나먼 미래의 빛을 숨기고 있었어(君が泣いた夜はその中に遠い未来の輝きを隠してた)' 같은 구절 역시 13화(린이 시로 때문에 울음을 터트리고, 시로가 린에게 고백하는 내용)를 연상케하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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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의 마치아소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13~15 선행상영회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13만을 선행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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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린은 개입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했다. 아쳐는 린을 시로와의 대결을 가장 방해하는 요인으로 여겼다. 후술하는 아쳐의 대사에 나오듯 린과 함께 있으면 아쳐는 자꾸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간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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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린의 가치관은 HF 루트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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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방식. 린 스스로 HF에서 사쿠라에 대해 취했던 선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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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캐스터에 의해 시로의 비참한 과거를 알게 되었고 충격받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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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로의 고뇌는 묘지 고백신에서의 '나도 후회는 하지 않아. 자신이 해 온 일이 올바르다고 믿고 있어. 하지만, 그건 기운 자국투성이야'라는 대사에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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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분을 전투신 위주로만 채워 시나리오 스킵으로 악명 높던 스튜디오딘의 극장판에서도 전투신이 아닌 이 장면에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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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에서 린은 아처와의 대화를 통해 같은 결심을 보여주지만 이는 사실 앞서 먼저 했던 각오를 재확인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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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으로서 실제로 어떻게 해보고자 하는 호감이었다기보다는 좋은 여자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지만 시로 입장에서는 꼬시는 것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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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서는 '아버지의 장례식'과 '
높이뛰기'로 범위를 좁혔지만, 전연령판에서는 시로가 각인이식 도중 '아버지와의 이별', '사쿠라와의 이별', '부모님의
장례식', '몸에 심어진
마술각인을 제어하기 위한 고통' 등을 모두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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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래스톤베리의 아서왕 무덤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아서왕 전설은 고통받던 캘트족의 피눈물로 쓰인 신화였다. 아발론이라고 불리던 글래스톤베리에서 왕의 발견되자 당시의 왕가는 어떻게 해서든 아서왕 신화를 역사화시키고 깎아내리기 위해 아서왕의 무덤이라고 조작해서 발표해버렸었기 때문이다. 아서왕 전설의 마지막 대목, 브리튼의 과거의 왕이자 미래의 왕이라는 부분은 당시 왕가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대목이었고 어떻게 해든 "아서 왕은 죽었다. 그는 인간이다.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엇기 때문에 만들어진 위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