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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9 03:01:22

텐 - 천화거리의 쾌남아

후쿠모토 노부유키 마작 만화의 세계관 순서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
(1959년 ~ 1968년)
텐 - 천화거리의 쾌남아
(1988년 ~ 1999년)
HERO - 아카기의 유지를 잇는 남자
(2002년)

텐 천화거리의 쾌남아(원제목: 天 天和通りの快男児)

파일:attachment/텐 - 텐호의 길을 걷는 쾌남아/ten.jpg

1. 개요2. 발매 현황3. 등장인물
3.1. 동3.2. 서
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
5. 기타

1. 개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작품. 처음엔 마작을 소재로 한 훈훈한 이야기를 그리는 '인정물' 만화였지만, 갈수록 후쿠모토 특유의 피도 눈물도 없는 본격 도박만화로 변한다.

일본의 마작계에서 관서의 마작사들이 관동의 마작사들에 비해 정, 재계적인 이권 쪽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관서의 마작사들이 그 이권의 재분배를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이른바 '동서대전'이 작품의 주 내용.

똑같은 후쿠모토의 마작 만화기는 하지만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에서와는 달리 심리전보다는 속임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중 최후반부의 2인 마작과 나인을 빼면 모든 도박에서 패 바꾸기가 지극히 당연한 행위인 것과 동시에 못 잡은 쪽이 잘못인 것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인 텐 타카시의 주특기는 아예 정전을 내서 불이 꺼진 사이 패를 천화로 갈아치우는 것이며, 서브 주인공 격인 아카기도 동서대전에서는 패를 팍팍 바꾸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 바꾸기 안 하고 멀쩡하게 마작치던 건 히로유키 뿐. 아카기도 초반에는 이런 영향을 그대로 받아 우라베전 직전까지는 조패술이 주로 나왔으나 그 뒤로는 나오지 않는다.[1]

후쿠모토 노부유키라는 작가의 분수령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중요한 작품으로, 후쿠모토 작가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이 작품에서 작가 특유의 작화 / 진행 스타일을 정립하고 본격적인 메이저의 길에 오르게 된다. 작가 특유의 메마른 인간 군상을 둘러싼 쫄깃한 심리전은 이 작품에서 시작되었으며, 후쿠모토를 상징하는 수많은 캐릭터 중 하나인 아카기 시게루 역시 여기에서 태어났다.

2. 발매 현황

1989년부터 2002년까지 '근대마작'에 연재되었다. 단행본 18권으로 완결되었다.

한국어판은 서울문화사에서 정발하여 18권 완결까지 모두 정발되었다. 정발판은 아카기 때부터 이어진 '헛쯔모'를 '무모한 쯔모'로 번역한 오역을 빼면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인데, 14권부터 갑자기 번역 퀄리티가 크게 떨어진다. 특히나 최후반부 텐과 아카기의 대화에서 생뚱맞은 오역을 반복하여[2]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게 흠.

3. 등장인물

3.1.

3.2.


성씨만 등장하는 서군 마작사들은 이래저래 작중에서 별 활약 없이 거의 당하는 모습만 보였고, 아카기의 장례식 편에도 하라다와 소가를 제외하면 등장하지 않는 등 그냥 엑스트라 작사에 가까운 취급이나, 전원 자기 지역에서는 패배를 모르는 역전의 강자들이다. 애초에 뒷세계에서 권력도 재력도 있는 하라다가 고른 7명의 최정예 멤버들이니 아카기나 텐 정도는 아니어도 약할 리가 없다. 켄이 동군에 들어온 이유도 서군에서는 도저히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서였고, 히로유키 또한 난고와 오가미를 상대로 쳤을 때 자기보다 훨씬 격이 높은 작사들이라고 생각하는 등 설정상으로는 분명히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실력자들. 마치 원피스의 해군 중장 같은 위치랄까... 대신 아카기와 텐이라는 확실한 축을 기반으로 한 동군에 비해 자기 명성을 위해 참여한 실력자들이라 자기네들끼리의 합은 거의 안 맞는다는 게 그나마의 무른 점.

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

2018년에 드라마 버전으로 제작되었다. 동서대전의 내용을 다룬 "텐 -천화거리의 쾌남아-"가 2018년 10월 3일부터 12월 20일까지 총 12화로 완결되었으며, 아카기의 장례식을 다룬 "텐 -아카기 시게루와 7명의 남자-"가 2019년 12월 20일에 2시간 스페셜로 방영되었다.

5. 기타



[1] 사실 이건 아카기의 메인이 되는 변칙 마작이 조패술이 불가능한 마작이라는 이유도 있다. [2] 예를 들면 텐의 "분하지도 않아!?(無念じゃねえのかよう!?)" 라는 대사에서 無念을 직역해버려서 '무념이 아니었던 거야!?'로 번역했다든가, 아카기가 "나는 2, 3일, 혹은 내일 당장이라도 지난 며칠 동안 잃어버린 것보다 더 크게 잃어버린다" 라고 자기 예감을 말하는 부분을 뜬금없이 "2, 3일, 혹은 내일 당장이라도 나는 지난 몇 일 간 심하게 잃었어"라고 문장 앞뒤도 안 맞게 번역했다든가 하는 오역이 쏟아져나온다. [3] カン(暗)牌 : 패에 표식을 하여 어떤 패인지 알아보는 기술, [4] 간패를 하기 위해서 10개국 언어를 죄다 마스터하기도 했다. 본인 왈 타국어로 표식을 하면 다른 일본인에겐 의미없는 상처지만 자신에게는 쌩 표식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상대가 새로운 패를 들고 와도 그냥 말레이어로 된 경전 하나만 스리슬쩍 새겨놓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여담이지만 그 10개 언어중에 한국어도 있는데,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다른 일본인들도 알아차릴 수 있는 로마자는 쓰면 안 되기 때문에 서구권 언어 대부분이 봉인되어 사실상 러시아 + 아시아권 언어밖에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5] 여담이지만 작중에서는 그냥 피를 넣었다 뺐다 하는 치료법이라고 나오는데, 정확히는 환자의 피를 뽑아서 면역 계열 세포만 증식시킨 뒤 다시 투여하는 요법이다. 작중 시점인 2000년 전후부터 유효한 암 치료법 중 하나. 사족으로 여기서의 양자는 양자(가족)이란 뜻이다. 면역 세포를 양자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치료법이라는 뜻. [6] 히로유키의 필살 역전 전략이 드러난 직후에 말없이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떠는 모습이 나온다. 히로유키의 도움을 받아 승승장구하고도 끝끝내 승리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감과 나이도 실력도 부족한 히로유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놀아났다는 분노가 뒤섞인 듯하다. [7] "분명 그 말이 맞아...! 제대로 사는 게 아냐..! 감정은 죽이고 있고... 스케줄은 반년 치 까지 꽉 찼어! 반드시 해야 하는 의리와 사교로 채워져 있어...! 난 그저 그걸... 부지런히 소화하는 담당. 파수꾼 같은 거야...! "성공"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파수꾼... 관리자... 젠장! 조여오고 있어...! 내가 일궈내 쟁취한 "성공"이... 성취한 "성공"이... 어떻게 된 건지 날 죽이러 온다...! 압박해 온다. 내 "삶"을... 그 틀이 바로 지척..! 관..! [8] 이런 아카기와 소가의 차이를 반영하는 듯 동서대전 예전에서 소가와 아카기가 둘 다 패산에서 패를 주워 상대를 탈락시키는 모습이 나오는데, 소가는 중장패만 가지고 쓰안커 단기 직격으로 조용하게 끝냈으나, 아카기는 그냥 대놓고 대삼원 자일색 쓰안커 트리플 역만으로 화려하게 리타이어시킨다. 정확히는 소가는 직격으로 토비를 내기 위해서, 아카기는 오야카부리 토비를 내기 위해서 그런 차이가 생긴 거긴 하지만....... 여담이지만 이 트리플 역만은 후쿠모토의 모든 작품에서 나온 것 중 가장 높은 점수다. [9] 카나미츠가 "아까까지만 해도 팔팔했는데 뭔 소리야?" 라고 태클을 걸기도 했고, 서측 인물들은 자기 명성을 위해 참여한 인물들이라 자의로 대타를 쓸 일이 거의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하라다에 의해 강제로 혹은 합의 하에 퇴거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10] 이때 와시오의 점봉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설령 바로 들통은 나지 않더라도 마작이라는 게임 특성상 역만 직격을 누군가에게 먹였다면 거의 확실히 오가미가 1위로 진출하는 상황이 되고, 이렇게 된다면 설령 텐이 예선 최종전에서 1위를 차지해 올라오더라도 결승에서 서군은 5명, 동군은 3명이 되어 서군 측이 훨씬 유리해진다. 그런데 예선전 후반부는 1위가 진출하는 방식이지 4위가 탈락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와시오에게 직격을 먹이나 텐에게 직격을 먹이나 오가미가 진출하고 텐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예선 최종전을 노려야 한다는 결과는 똑같으며, 텐이 아카기마냥 한 번 최하위가 되면 그대로 탈락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아니라 어떤 경우든 당연히 최종전에서 다시 1위를 노릴 것이기 때문에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후쿠모토 작가의 작품에서 일종의 스테이터스로 존재하는 '운의 흐름'이나 '기세' 같은 것을 떨어트리려는 목적일 수도 있긴 하겠지만 이에 대해서 작중에서 설명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