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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2 14:15:31

테니스 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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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폄근(수근신전근)이 집중적으로 분포, 부착된다.

1. 개요2. 원인3. 진단4. 치료5. 예방6. 대중매체

1. 개요

Tennis elbow/Lateral epicondylitis

팔꿈치 바깥측의 압통과 운동통을 유발하는 손목 폄근(신전근) 힘줄의 손상과 외상과염(外傷顆炎).

팔꿈치의 안쪽(몸통에 붙는 쪽)과 밖에 각각 튀어 나온 것이 있는데 이게 각각 내상과, 외상과라는 부위다. 이 중 외상과에 염증이 생긴 것이 테니스 엘보다. 참고로 내상과에도 염증이 생기는데 그 경우는 골프 엘보라 부른다. 테니스 엘보의 명칭의 유래는 테니스에서 비롯됐지만 배드민턴, 골프 등 다른 운동에서도 발생하며 물론 일생생활만 해도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요리에서 무거운 프라이팬이나 을 자주 다루거나 하면 생기기도 한다.

2. 원인

모른다. 일반적인 속설과는 달리, 상과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즉 특발성(idiopathic) 질환. #

예전부터 힘줄이 과다하게 사용돼서 반복적으로 힘줄에 무리가 가해지고 그게 제대로 낫지 않아서 생기는 질환이라 봤는데 이게 근거가 없는 막연한 추측이었다. 조직병리적으로 검사를 해도 손상이나 회복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 다른 추측으로는 중년/노년에 테니스를 시작하는 것, 적응이 안된 상태의 격렬한 활동, 반복적인 신장성 근수축 (eccentric contraction. 덤벨컬에서 덤벨을 내려 놓을 때처럼 근육에 힘이 가해진 채로 근육을 펴는 동작) 등이 후보로 오르고 있다.

이름은 테니스 엘보이지만 다른 운동, 근로 작업만 해도 생기곤 한다. 망치질을 많이 하는 건설 노동 쪽 중년 근로자들은 한 번씩은 걸리는 편. 그 외 사무직 근로자, 주부, 미용사에서도 많이 생긴다.

라켓으로 백 핸드 밀어치기 동작을 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손목의 신전근 그룹의 힘줄들이 상완 외상과 부위에 부착된다. 상과염은 이 부분의 반복된 동작으로 손상이 누적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흔히들 추측해 왔지만 증거는 없다. 견인 손상이 발생한 후 적절한 관절 및 근육 운동의 제한이 필요한데 그렇지 않을 경우 손상의 누적으로 혈관 및 섬유질의 과다증식, 통각 수용체의 증대로 통증이 악화되고 정상적인 힘줄로의 재생이 차단된다는 추측이 있으나 별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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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여하는 신전근은 짧은노쪽손목폄근, 긴노쪽손목폄근, 손가락폄근, 집게폄근, 새끼폄근, 팔꿈치근, 자쪽손목폄근이 있다. 이 중 단요측 수근 신근(짧은노쪽손목폄근, ECRB)의 외상과 부착 부위의 힘줄 손상이 연관이 있다.

3. 진단

손목을 손등으로 저항성 신전을 하면 통증의 악화를 보인다. 중지의 저항성 과신전은 최다 호발 부위인 짧은노쪽손목폄근(Extensor carpi radialis brevis m.)의 힘줄의 손상을 적시한다. 만성화된 경우 상기 손상된 부위의 섬유질성 육아 조직에 석회화 변성이 병발해서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뼈조각이 생긴 것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MRI로 자세히 병변 범위를 확인할 수 있고 동반 손상이나 유사한 다른 질환의 감별을 해낼 수 있다.

4. 치료

없다. 원인을 모르니 (특발성, idiopathic) 치료법도 검증된 것이 없다. 그냥 놔두어도 1~2년 후에 낫는데 재활운동이나 기구나 약이나 어느 것도 이 기간을 단축시키지 못한다. 다만 이들이 완화(palliative) 치료가 될 수는 있다. 수술도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심지어 피부만 절개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다시 봉합하는 가짜 수술과도 효과에서 차이가 없었다. #

스트레칭과, 등척성 운동 (Isometric exercise) 즉 팔이나 손이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상태에서 지긋이 힘을 주는 운동이 권장된다.

발병 한 달 이내에는 경구 항염증제의 복용과 팔걸이를 한달 가량 사용한다. 항염증제가 흔히 처방되는데 의학적 근거가 정립된 건 아니고 효과가 있었더라 하는 몇몇 연구 결과들이 있어서 그런 것. 무슨 약제를 주사 하든 간에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다.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보톡스, 대체의학에서 주장하는 자극성 물질 주사 (프롤로 요법, prolotherapy, 일명 증식 치료)든 뭐든 간에. 물론 스테로이드는 단기적으론 통증을 덜어줄 가능성도 있다.

통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으면 통증 수용기(통증을 감지하는 말초신경)의 과민도를 낮춰주고 염증 반응을 차단하여 일견 효험이 뛰어난 듯이 보이지만 건전한 건세포 재생이 이뤄지지 않은 채 일상 생활로 복귀하기 때문에 재발되기 쉽다. 그러나 반복적인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와 조기 복귀는 병변의 만성화를 일으키는 지름길이다. 피부의 변색도 생길 수 있다.

초음파 유도주사는 초음파를 보며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인대가 증식이 되면서 튼튼해지고 만성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나, 역시나 효과에 신빙성이 없다.

통증 조절, 염증 완화를 위해 경우 항염증제, 국소 항염증제('파스', 겔)을 투여하며 유발 요소인 반복적 사용의 제한이 아주 중요하며 권장 재활 기간은 4~6주로 골절 치유에 준한다. 이는 급성기 치료의 원칙이며 완치에 이르는 방법이다.

한 달 이상 되고 급성기가 넘은 경우 연부조직 치유를 촉진하기 위해 체외 충격파 치료(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를 수 차례 시도해 보기도 하나 효과는 불투명하며 차라리 스테로이드 주사 쪽이 효과 볼 가능성이 더 낫다. 국소 포도당 주사도 증식 치료(자극물질주사, prolotherapy)의 일환으로 시도하나 효과는검증된 적이 없다.

파일:external/ortho.com.sg/open-tennis-elbow-surgery-drawing.jpg
수술이 행해지기도 하나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심지어 그냥 피부를 쨌다가 봉합만 하는 가짜 수술 (sham surgery)와의 차이도 없다.

5. 예방

원인은 힘줄의 견인 손상이 원인이므로 예방 방법은 신전 그룹 근육과 힘줄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스트레칭이다. 더불어 근 지구력을 기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일단 통증이 느껴지면 충분한 휴식과 재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스포츠, 직업상 팔꿈치의 통증이 일단 발생하면 전문가에게 빨리 가서 상담을 해야 하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일을 키울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물론 발목, 허리, 손목 등 다른 부위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더 이상 정신력 타령이나 근성 운운 하지 말고 과학적, 합리적 사고에 입각한 관리가 일반화돼야 할 것이다.

테니스 동호인들이 종종 오른팔에 웬 테이프 같은 것을 잔뜩 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염증을 막기 위한 용도라고는 하나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 아픈 것을 억누르는데는 약간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6. 대중매체

H2 쿠니미 히로가 돌팔이 의사한테 야구를 계속하면 유리팔이 된다고 선고받은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소년 야구에서 많은 내측 인대의 부상등 다른 원인[1]의 경우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때문에 1년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 다른 선수는 적당히 쉬면 낫는다고 과소 진료를 한 탓에 결국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BIRDIE WING -Golf Girls' Story-의 라이오 여학원 3학년 골프부 부장인 진구지 카누에도 걸려서 의사에게 전치 2개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스토리가 더 진행되어 들어가면 굉장히 심각한데, 천재들을 따라잡고 현재 골프부의 부장위치에 오르는 동안 밤낮가리지 않고 연습을 하던 과정에서 누적된 데미지 때문에 재활을 하더라도 재발가능성이 높아서 골퍼로써의 생명이 완전히 끝났다는 절망적인 진단을 받는다.


[1] Little league elbow. 성장기 연령의 투수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부상이다. (1) 내상과의 견인 골단염으로 인한 과소/과다 성장, (2) 내상과의 염증과 분절화(3) 내상과염등 여러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어린 투수에게 몇 게임씩 완투를 시키는 것은 의학적 의미에서도 비윤리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