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太陽風交点호리 아키라(堀晃)의 하드 SF 단편소설. 잡지 SF 매거진 1977년 3월호에 게재되었다. 국내에서는 박상준이 기획, 편역하고 고려원에서 출판한 단편집 세계 SF 걸작선에 수록되었다.
일본에서는 1979년 SF 매거진의 출판사 하야카와 쇼보에서 이 작품을 표제작으로 한 단편집을 출판했다. 단편집은 이듬해 제1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했다.
2. 줄거리
은하계 변경에서 멸망한 문명의 유적을 조사하던 '나'는 헤라클레스 110번 항성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 별에는 '나'의 죽은 약혼자[1] 올리비아의 복제인간이 홀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별의 플레어가 심해질 때마다 정체불명의 구조신호가 잡힌다는 이상한 보고를 올리기 시작했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보라는 것.
'나'는 헤라클레스 110번으로 가던 중 이상한 물체를 발견한다. 그것은 솔라 세일이 달린 암석 같은 물체였다. 암석의 일부를 채취하고 관측 기지에 도착한 '나'는 복제인간 올리비아 2호를 만난다.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둘을 차츰 가까워진다. 올리비아는 구조신호의 발신원이 어느 소행성이란 걸 알려준다.
소행성을 조사하던 중, 소행성에서 무언가 분출되기 시작한다. 분출된 것은 작은 암석 덩어리였는데, 암석에서 커다란 꽃잎 같은 것이 펼쳐지고 별로부터 서서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헤라클레스 110번으로 가던 중 발견한 이상한 물체가 바로 이것으로, 이들은 일종의 규소 생명체였다.
새로운 생명체를 조사하던 '나'는 올리비아로부터 당장 탐사선의 진로를 바꾸라는 지시를 받는다. 암석 생명체가 거대한 플레어를 경고했기 때문인데,[2] 곧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 올리비아를 덮쳐버린다.
홀로 살아남은 '나'는 태양풍을 타고 날아가는 아기 암석 생명체들을 발견한다. 자신처럼 지구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이들을 본 '나'는 이들을 키워보기로 결심한다.
3. 태양풍교점 사건
앞서 말한 단편집이 일본 SF 대상을 받고, 상을 후원하던 출판사 도쿠마 쇼텐에서는 작가와 계약해 문고판을 출판하게 된다. 그러나 원래 출판사였던 하야카와 쇼보에서는 책의 출판권이 자기들에게 있다면서 출판 금지를 요구하며 이들을 고소했다. 이후 법원에서는 출판권을 넘기는 계약은 문서로 이루어지고 작가도 출판권이 넘어간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하지만, 태양풍교점의 경우는 구두계약인데다가 작가도 출판권이 넘어가는 걸 몰랐기 때문에 작가와 도쿠마 쇼텐의 손을 들어준다.고소 때문에 고생하던 작가 호리 아키라는 이후 하야카와 쇼보가 아닌 다른 출판사에서만 책을 출판했고, 이전부터 하야카와의 대우에 불만이 많던 고마츠 사쿄 등 다른 일본의 1세대 SF 작가들 일부도 사건 이후로 하야카와와 연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