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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31 18:36:30

탈명검

1. 개요2. 상세3. 등장인물4. 설정 및 용어5. 창세기전 시리즈의 표절 의혹

1. 개요

한국의 대표 무협지 작가인 용대운 무협소설.

2. 상세

기본적인 틀은 복수극의 시초이자 시발점인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일개 대장간의 장인이던 주인공 임무정은 세력가의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살던 중 그것을 그녀의 아버지에게 들켜서 10년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 감옥에서 만난 노인에게 주인공은 강해질 수 있는 수단을 얻고, 당시 무림을 지배하던 삼성에 대항하던 칠성검좌의 수좌 좌천리가 자신의 일행을 구하던 중 그를 같이 구해준다. 이후 노인이 언급한 곳에서 무공을 익히고 나와서 복수를 위한 길을 간다는 플롯이다.

언뜻 보기엔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본따 만든 무협지로 여겨지나 몽테크리스토 백작과는 달리 주인공의 힘에 치중된 전개를 보여주긴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을 포함한 많은 복수극의 전개 방식들은 이백여 년이 지났음에도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1]

3. 등장인물

4. 설정 및 용어

5. 창세기전 시리즈의 표절 의혹

소프트맥스 창세기전 시리즈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이 시나리오를 표절한 일로 이래저래 유명해진 작품이다. 복수극이란 장르로 인해 '스토리가 비슷할 수도 있지 뭐'란 식의 옹호론이 강하나 크리스의 비밀이나 괴도 샤른호스트의 출신지, 시라노 번스타인을 구해주는 로베르토 데 메디치의 역할, 필살기명(월영인) 등이 탈명검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대동소이하며 사건이 벌어지는 순서와 전개도 동일한 탓에 표절이라 보이는 시각이 많았었다.

초기 스토리 라인과 이벤트가 공개되자 인터넷 상에서 표절 시비가 언급되었고 잡지사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표절에 대한 해명을 했으나 해소되지 못했다. G3P2 발매 후 20년이 지난 2020년, 회색의 잔영 토크쇼에서 작가와 최연규 전 이사 사이의 친분 관계를 언급하며 스토리등에 대해 오마주를 하였으나 의도와는 다르게 표절시비로 전가 되었음을 토크쇼에 온전하게 풀어놓았다.

하지만 용대운과 최연규 이사가 접점이 있냐 없냐는 작품의 표절시비를 가리는 데 있어서는 아무런 기준점이 되지 않는다. 원작의 오리지널리티가 오염되었다는 근본적인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

거기에 "오마주" 라는 주장도 단어의 본래 의미를 생각하면 궤변에 가깝다. 오마주 항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오마주의 사전적 의미는 "존경"을 뜻하며, 자신의 작품에 존경하는 작품의 색채를 입혀 그 빠심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 하지만 서풍의 광시곡은 시나리오와 캐릭터의 설정, 전개는 탈명검에서 따 왔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그 전개를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가져온 듯이 홍보했다. 탈명검과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유사성을 감안하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1. 탈명검과 유사한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내세우게 되면 유저들은 서풍의 광시곡에 스며든 탈명검의 영향을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것으로 혼동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일반적인 오마주라면 실제 오마주의 대상을 다른 작품으로 고의로 왜곡시키는 이런 짓은 절대로 벌이지 않는다.

2. 탈명검을 정말 존경해서 오마주한 것이라면, 실제로 참고한 탈명검을 뒤로 밀어버리고 원전을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고 발표한 것은 "존경"은 커녕 모독에 가까운 행위다. 정말 존경했다면 왜 실제 참고한 작품 대신 엉뚱한 작품을 내세우는가?

3. 용대운의 탈명검 또한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대거 차용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것을 용대운에게 지적한다면 용대운이 과연 기분이 좋을 것인가? 실제로는 탈명검을 차용해 놓고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원전이라고 말한 소프트맥스는 이런 비아냥을 실행한 셈이다.

표절 시비가 일어날 때 표절을 오마주로 포장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며, 사전적 정의조차 지켜지지 않는 오마주를 오마주로 인정해 줄수 있을지는 각자 생각해 볼 문제라고 하겠다.

그런데 이 탈명검 자체도 표절의 피해자라고 하기에는 뭐한게, 김혜린 순정만화 비천무와 여러 클리셰들이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인공 히로인 사이에 자식이 있다든지, 히로인 남편 주인공이 모르고 만났을 때 서로 호감을 갖게 된다든지 등등. 하지만 이 정도의 클리셰는 매우 흔하므로 전개마저 비슷한 서풍과는 달리 비천무 관련으로 표절 소리는 그다지 듣지 않는다. 애시당초 아이디어 자체는 표절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다만 용대운은 표절을 꽤 많이 한 작가는 맞다. 마검패검, 철혈도, 유성검, 태극문, 독보건곤이 모두 표절 작품이다. 자세한 내용은 용대운 항목 참조.


[1] 복수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작품이라면 두 주먹을 딛고 일어나와 GUN X SWORD 정도가 있다. [2] 알 수 없는 기운 때문에 임무정에겐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게 된다. 아마 화씨세가의 아가씨도 이 때문에 사랑에 빠진듯. 물론 아주 절대적이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