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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18:37:40

타이토스 라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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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tos Lannister

1. 개요2. 생애

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과거 라니스터 가문의 당주이자 웨스터랜드 대영주. 타이윈 라니스터, 케반 라니스터, 젠나 라니스터, 타이겟 라니스터, 제리온 라니스터의 아버지이자 전전대 영주 타이볼트의 조카이며 전대 영주 제롤드 라니스터 로한 웨버의 셋째 아들이었다. 부인은 제인 마브랜드.

상냥하고 느긋느긋한 성격이었지만, 그 성격이 오히려 화가 되어 전통 있고 웨스테로스에서 제일 부유한 명문가인 라니스터 가문을 혼자서 말아먹을 뻔한, 안 좋은 방향으로 대단한 유약하고 무능한 인물이었다. 쉽게 말해서 호구. 말 그대로 형편없는 지도자로 군주론에서 하지 마라고 할 짓을 골고루 했다.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이빨 없는 사자'라고 불릴 정도. 이 사람을 거꾸로 뒤집어 놓으면 나오는 게 아들인 타이윈. 굳이 이 부자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자기 단점을 메워줄 좋은 부인을 뒀으며 부인을 사랑하고 그들의 조언에 귀 기울였다는 점 정도.

2. 생애

원래 타이토스는 셋째로 가문의 후계자가 아니었으나 첫째 타이왈드와 둘째 티온이 연달아 전사하다보니 갑자기 후계자가 되었다. 이때 둘의 약혼녀였던 엘린 레인이 라니스터 가문을 차지하려고 유부남이었던 타이토스를 유혹하려 들었으나 실패했다. 왜냐면 타이토스가 자기를 유혹하는 엘린에게 쫄아서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타이토스는 아내 제인에게로 가서 자기가 엘린에게 당했던 걸 그대로 이실직고했다. 제인은 남편을 용서했으나[1] 엘린은 용서하지 않았고, 타이토스의 아버지 제롤드도 이 일에 분노해 엘린을 타벡 가문으로 보내버렸는데, 이로 인해 레인-타벡 반란에 엘린은 타벡 편에 서게 된다.

사실 제롤드도 유약한 성격의 타이토스가 영주 자리에는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나 후계자가 타이토스밖에 없었던지라 없는 힘을 긁어모아 셋째 타이토스에게 벼락치기 후계자 교육을 시키고 죽었다. 그러나 결국 타이토스는 아버지의 우려대로 대영주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냥 같이 웃어주던 휘하 영주들도 타이토스가 굉장한 호구인 것을 알아챘는데, 나중에는 웃음이 비웃음으로 변질되어 그의 면전에서 대놓고 모욕하거나 조롱해도 타이토스는 허허 웃을 정도였고 이를 "사자 꼬리 꼬기"라고 불렀다.

그마저도 내조를 잘 해주던 부인 제인이 죽고 난 뒤에는 상심해서 일을 놓아 버리고 첩에게 빠져버리는 바람에 도적과 해적이 창궐하고 휘하 소영주들이 대놓고 우습게보며 세금도 보내지 않고 태업하는 등 웨스터랜드 전체가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얼마나 개판이었던지 이 상황을 보다 못한 왕실 타르가르옌 가문이 직접 개입해서 대영주를 다른 가문으로 갈아치울까 고려했을 정도.

그러던 중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에서 귀환한 장남 타이윈이 상황 정리에 나선다. 타이윈은 웨스터랜드가 개판이 된것을 알고는 더는 묵과할수없어 동생들의 도움을 받아 직속 기사 수백명으로 치안대를 편성해서 약탈을 일삼던 도적들과 해적들을 때려잡아 치안을 잡고, 말 안 듣는 하위 영주들 군기 잡기에 나선다.

하지만 아직 타이윈을 파악하지 못한 레인 가문 타벡 가문이 계속 개기자 분노한 타이윈이 군대를 이끌고 두 가문을 징벌하려 했으나 문제는 타이토스가 자식을 도와주기는 커녕 타이윈의 행동을 사과시키고 만 것이다.[2] 두 가문은 라니스터 가문에 대한 적대를 거두어서 일단락 됐지만 갈등의 씨는 남아 있었고,[3] 결국엔 이 문제가 터져 레인-타벡 반란이 일어난다. 그래서 이번에 타이윈은 아버지가 끼어들기 전에 병력을 소집해 레인 가문과 타벡 가문의 군대를 격파한다. 패한 두 가문은 자기 성으로 들어가 농성을 시도하지만 타이윈은 그들의 성을 함락시켜 두 가문 모두 멸문시켜 버렸다. 이후 카스타미르의 비라는 노래로 이 사건이 전해지고 있다.

이후 타이토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였다. 세간에는 계단을 걷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케반의 회상에서 아래에서 언급될 정부와 침대에서 등반(...) 하다가 심장이 터졌다고 언급된다. 못난 행적에 어울리는 못난 죽음이 아닐 수 없다.

부인이 죽은 뒤 차례로 정부가 2명 있었는데 하나는 막내 제리온의 유모였고 두번째는 라니스터 가문의 세력권인 라니스포트에서 초 만드는 사람의 딸이었다. 첫번째 정부에게도 타이토스는 푹 빠져서 정치를 등한시했으나 두번째 정부는 첩에 가까운 위치로 사실상 라니스터 가문의 안주인 행세를 하며 유약한 타이토스를 쥐고 흔들어대서 가뜩이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멸시받는 타이토스가 다른 귀족들에게서 천한 여자에게 휘둘리는 얼간이라고 더욱 멸시받고 비웃음 당하게 만들었다. 결국 타이토스 사후 타이윈이 대영주가 되자마자 권력을 잡고 자신의 아버지와 라니스터 가문을 조롱거리로 만든 대가로 그녀를 알몸으로 라니스포트를 걷게 만들며 몰락시켰다.[4]

자신의 고명딸 젠나 라니스터 에몬 프레이와 덜컥 결혼시켜 버린 것도 이 양반의 무능한 행적 중 하나. 가문의 격이 안 맞는 건 둘째치고 에몬은 장남(후계자)도 아닌 차남인 데다가 유약한 성격 때문에 가문 내에서 위상도 낮았다. 당시 아직 어린 소년이었던 아들 타이윈 라니스터는 이 결혼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는데, 타이윈이 워낙 거세게 반발해서 사돈이자 결혼으로 가장 큰 이득을 얻은 왈더 프레이조차도 겁먹었을 정도. 당연히 젠나 본인도 현재까지도 남편 에몬 프레이를 쥐고 흔들며 대놓고 멸시한다.

참고로 타이윈이 티리온의 애인 티샤에게 저지른 잔혹한 일이나 티리온이 가까이하는 창녀를 죽이겠다고 바득바득 화내는 것은 정부에게 빠져서 집안을 말아먹을 뻔한 아버지 타이토스의 선례를 실시간으로 체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필이면 가장 싫어하는 아들이 아버지의 가장 안 좋은 점마저 닮았으니 타이윈이 속이 까맣게 탔을 듯. 하지만 정작 타이윈도 셰이와 동침하는 위선자였음이 밝혀지면서 한심한 아버지의 단점을 물려받은 자신의 단점을 물려받은 싫어하는 아들(...)이라는 개막장 계보가 완성되었다.

[1] 일단 제인 본인이 온후한 사람인 덕도 있었고, 타이토스 또한 제인이 일찍 죽기 전까지는 따로 정부를 두지 않았을 정도로 애처가이기도 했다. 더욱이 전후사정을 숨기지 않고 전부 솔직하게 말해주었으니, 제인 입장에서는 더더욱 남편을 원망할 까닭이 없었던 것. [2] 타벡의 가주 왈더란은 타이토스를 을러서 물러서게 하려 했으나 당연히 타이윈이 여기에 껴서 왈더란을 잡아 가뒀고, 레인과 타벡은 이에 대응해 라니스터 가문의 일원들을 사로잡는 짓을 벌였다. [3] 애초에 대가문인 라니스터에게 휘하 가문인 레인, 타벡이 대놓고 하극상을 벌이는 상황인데 정작 타이토스는 레인, 타벡 가문을 처벌하기는커녕 정당한 대응을 시도한 타이윈이 강제로 사과하게 하였으니 타이윈은 타이윈대로 어리석은 아버지한테 불만이 컸고, 레인과 타벡은 그들대로 더 타이토스를 얕보게 되었다. [4] Walk of attonment(속죄의 행진)이라고 불리는 이 형벌은 칠신교를 믿는 칠왕국에서 간통/성매매를 한 자에게(특히 여성에게) 내려지는 사적제제 중 하나로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타이윈이 자신의 아버지를 매혹하고 가문의 위신을 낮췄던 여자에게 가했던 벌이, 타이윈 사후 그의 딸인 세르세이 라니스터에게도 간통에 대한 처벌로서 가해졌다. 과거 시점을 다룬 불과 피에서는 다에몬 타르가리옌의 정부이자 첩보원이었던 미사리아도 이 형벌을 받으나, 목숨은 건진 타이토스의 정부와 서세이와는 달리 미사리아는 전란의 중심에 있던 킹스랜딩에서, 적군에게 사로잡힌 상태에서 시행되어 알몸으로 채찍질을 당하다 사망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