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lean Sheet축구에서 한 경기를 무실점으로 방어하는 것. 슈퍼세이브가 골키퍼의 개인적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면[1] 클린시트는 팀의 총체적 수비력을 입증하는 지표이다.[2] 예를 들어, 1:0이나 3:0 등. 야구의 팀 완봉승과 비슷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간혹 야구에도 쓰이는데, 양팀 모두 12이닝동안 무재배를 펼치게 되면 클린시트가 된다.
예전에 축구 경기 결과를 종이에 적었을 때 무실점이면 그 팀의 실점 기록란이 백지로 남게 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클린시트 패배는 다실점 패배만큼이나 당하는 팀에게 치욕스러운 기록이다. 패배하더라도 골을 넣었으면 ‘그래도 골은 넣었으니까…’라는 반응이라도 낼 수 있지만, 클린시트 패배는 상대팀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졌잘싸조차도 내세우기 힘들다. 특히나 강팀이 약팀에게 업셋 허용, 다실점, 클린시트까지 모두 합쳐지면 그야말로 참사 내지는 비극이라고 부를 만한 경기가 된다.
자기 팀이 골을 넣든 말든 상대팀에게 골을 허용하지만 않으면 무조건 클린시트가 된다. 즉, 0:0은 양팀 동시 클린시트가 된다. 그리고, 0:0 상태에서 승부차기로 넘어가도 클린시트로 인정된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EPL 같은 경우엔 팀이 90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더라도 골키퍼가 경기 도중 교체 아웃이나 퇴장을 당하면 클린시트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 부분 때문에 EPL에선 골키퍼의 무실점 경기 수와 '클린시트'의 수는 달라지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EPL 통산 클린시트 1위에 올라있는 페트르 체흐의 무실점 경기 수는 207경기지만 리그로부터 인정받는 클린시트의 수는 202경기다.
그러나 독일 분데스리가의 경우는 골키퍼가 경기 도중 교체 아웃이나 퇴장을 당해도 팀이 무실점을 기록했다면 클린시트로 인정한다.
그래서 엄연히 보면 각 리그 마다 클린시트 기준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골키퍼가 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라는 말과 5경기 연속 클린시트 중이라는 말은 엄연히 보면 다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혼용한다.
2. 사례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국대의 클린시트 카운트를 올려 주는 데 큰 공헌을 했다.축구경기의 특성상 한경기에서 클린시트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연속으로 클린 시트를 기록하거나, 월드컵이나 대륙별 선수권대회에서 이것만 쭉 찍고 전승 혹은 무패 우승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 될 것이며, 그 팀의 수비진과 골키퍼는 모든 팀들이 두려워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런데 경기마다 이것만 찍었는데 우승은 못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반대로, 이걸 하나도 못 찍고 우승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첫 경기인 남아공전부터 결승전인 일본전까지 모두 실점을 기록했으며, 2010년 월드컵에서도 스페인은 조별리그 칠레전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패배한 스위스전까지 클린시트 경기를 치렀으며, 대한민국은 이 대회에서 상대팀들에게 클린시트를 허용하지 않았다.
참고로 K리그에서는 김병지 골키퍼가 2012년 6월 27일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통산 200경기 클린시트를 달성한 바 있다.
전설의 골키퍼 올리버 칸은 클럽 커리어에서 리그에서만 클린시트 196회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이것을 후배 마누엘 노이어가 2021년 1월 24일에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전경기 클린시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카잔의 기적에서 조현우는 한국의 월드컵 최초의 독일전 승리+경기 MOM+독일 상대로 월드컵 포함 A매치 클린시트[4]라는 한국 골키퍼 역사상 최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꺾은 데 이어서 태국을 4:0, 바레인을 3:0으로 이기면서 도합 16:0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3실점을 했으나 그래도 우승을 차지했다.
[1]
단, 골키퍼의 주요 임무는 손을 사용할 수 있는 최후방 수비수라는 명목이 크지만 수비진의 적절한 지휘통제 역시 주요 덕목이기에 슈퍼세이브가 일어나지 않게 미리 방지하는 것도 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2]
이론적으로는 수비를 어떻게 하든 골키퍼가 싹 다 막아내면 클린시트가 무조건 되지만, 골키퍼 혼자서 모든 공격을 다 막는 건 불가능이다. 골키퍼의 선방은 그 순간적인 반응과 운도 따라줘야 하고, 넓은 골문을 혼자서 틀어막을 수는 없다. 그래서 클린시트를 하려면 공이 골키퍼한테까지 오지 않게 수비진이 차단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3]
다만 노이어는 당시 골든 글러브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 중이었기에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특히 노이어가 평소에 보여주는 승부욕을 감안하면 더더욱. 어쨌든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노이어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4]
본프레레호 당시
이운재도
독일전 승리는 있었지만
미하엘 발락에게
프리킥으로 한 골은 내줬다. 다만 발락의
페널티 킥은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