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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클 아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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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

잔스칼 제국의 장교로서 계급은 대위(작품 초기에는 중위). 잔스칼의 여왕 마리아 피어 아모니아의 동생이자 샤크티 카린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순수한 스페이스노이드로서, 흙먼지가 실린 지구의 공기에 심리적인 거부감을 가져 지상에서는 흰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가 많다. ∀ 건담에서 문 레이스 병사들이 멀쩡한 지상에서 아예 산소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모습인데, 지상에서도 그냥 맨몸으로 다니던 지온 공국군 병사들과 대비된다. 스페이스노이드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지구에 익숙하지 않게 되는 것일지도?[1][2] 그런데 크로노클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생각하는지 우주에 나가서도 마스크를 쓴다.

여왕의 동생이라는 점 때문에 군 내에서는 전용기를 배정받는 등 나름대로 대우를 누리는 것 같지만, 크로노클 자신은 여왕의 동생이라서 출세했다는 주변의 시선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으며, 후에는 이런 시선을 타파하기 위해 최전선인 유럽의 라겐 기지로 배속받을 것을 자청하기도 했다.[3] 그를 좋지 않게 보는 병사들도 많다.

카사렐리아 근방에서 신형 모빌슈트 샷코를 테스트하던 중 동시에 그곳에서 시험 가동 중이었던 리가 밀리티어의 신형기 V 건담을 발견해 교전을 벌이게 되었고, 그 와중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던 소년 웃소 에빈과 접촉하게 된다.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을 방해받아 흥분한 웃소와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다 큰 성인 남성, 그것도 정규군의 군인이 중학생 정도의 어린애에게 처맞고 기체를 빼앗기는 수모[4]를 당하게 된다. 물론 웃소의 기이한 신체 능력을 생각하면 크게 이상할 건 없지만.[5][6]

리가 밀리티어의 기지를 발견하여 잠입해 동태를 살피다 조직의 리더 격인 오이 늉 백작을 인질로 잡는 데 성공했으며, 그곳에서 만난 카테지나 루스도 함께 데려간다. 리가 밀리티어의 기지를 발견한 공적과 함께 작 중반에 여왕의 딸로 판명된 샤크티 카린을 데려온 공적도 인정받아 베스파의 모토라드 함대의 사령관으로 임명받는다.

최종 결전인 엔젤하이로 공방전에서 리그 콘티오에 탑승해 잔 다르크의 브릿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린다. 이어 린호스Jr.에 접근, 함교를 날려버리려고 했지만 카테지나의 부름을 듣고 길을 돌려 웃소의 V2 건담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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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클은 이때 갑작스러운 카테지나의 호출만 아니었다면 린호스를 침몰시킬 수도 있었다.[7] 그 이전에 함대 사령관을 맡고 있음에도 결국 카테지나를 쫓아 리그 콘티오를 타고 출격했다는 점은 크로노클이 지휘관으로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8] 게다가 엔젤하이로 가동 때문에 자기 휘하에 있었던 모토라드 함대가 다 털려버린 이후였다.


이후 광기에 휩싸인 카테지나 앞에서 웃소와 치열하게 대결을 벌였고 결국 V2 건담 빔 사벨 2개를 겹쳐서 내쏜 빔에 맞아 리그 콘티오가 파괴, 죽은 누나의 환상을 보며 구해달라고 애원하다가 엔젤하이로와 충돌하여 그대로 목이 부러져 사망한다.

1.1. 내면

웃소와 벌인 마지막 대결 당시, 웃소와 주고받은 대화에서 크로노클의 심리 상태를 엿볼 수 있는데 웃소가 크로노클의 약한 면이 카테지나를 광기로 물들였다고 비난하자, '어린 네가 뭘 아느냐, 여왕의 동생이라는 입장 때문에 카가치 따위와 엮여야 하는 내 슬픔을 네가 아느냐?'라고 말하는데, 이때 '여왕의 동생'이라는 입장에 대한 '부담감'이라는 해석보다, '여왕이 되어 자신의 옆에서 떠나가 버린 누나의 동생'이라는 해석에 방점을 둔다면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즉, 리그 콘티오가 격파되어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부른 것이 결국 '마리아 누나', 즉 마리아 피어 아모니아였다는 점을 볼 때, 크로노클은 자신의 누나에게 심리적으로 대단히 의지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가난한 시절 온갖 고생을 하면서 자신을 먹여 살린 마리아는 크로노클에게 있어 어머니와 다름없었는데, 폰세 카가치가 마리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자신의 옆에서 멀어지게 된 것이다. 아직 어렸던 크로노클은 성장 과정에서 '엄마'를 빼앗긴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 빠졌고, 크로노클의 마음에는 대단한 상처가 되었다. 그것은 곧 자신의 힘으로 예전과 같이 가족과 지낼 수 있는 상황을 돌려놓고자 하는,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벗어날 수 없었던 가난의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하는 강박 관념이 되었다.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크로노클은 출세욕과 자립 의지로 무장하여 젊은 나이에 베스파 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만, 여성에 의존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때 나타난 것이 카테지나 루스였다. 나중에야 드러나게 되지만 마음 속에 남성에 대한 경멸과 광기를 가진 카테지나와 엮이면서 크로노클 또한 어느 시점에서 인간성보다 야망에 자신을 내맡기게 되어 그토록 사랑하던 자신의 누나가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도 거리낌 없이 빔 라이플을 들이댄다. 웃소는 위의 대사, 즉 '나의 슬픔을 네가 아느냐'에서 그것을 직감했고, 그래서 크로노클을 쓰러뜨리기 직전 '상처 입은 마음에 무기는 위험한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볼 수 있다. 크로노클이 '증오스러운 적'이 아니라 결국 '가족을 잃음으로써 상처 입은 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일단 적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나쁜 인간은 아니다. 유능한데다 의외로 인정이 많고, 잔학한 일도 거의 하지 않았다. 포로인 카테지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모습이나 리가 밀리티어 잠입 중 잠이 덜 깬 수지에게 화장실을 안내해 주거나, 플랜더스를 좋은 개라며 귀여워하기도 하고, 파라 그리폰에게 우주 표류형을 선고하는 타시로에게 항의하기도 하고[9], 오이 늉 백작의 길로틴 형이나 피피니덴 뮤라 미겔 인질 작전 등 비인도적인 행위에 피피니덴을 선배로 대하지 않겠다며 혐오감[10]을 표시하는 등 잔스칼 제국의 군인 중에서는 꽤나 양심적인 개념인이다. 특히 작중에 웃소를 체포하고 V 건담의 탈취에도 성공한 적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이미 웃소는 크로노클의 기체 샷코를 훔쳐 가서 상당수의 옐로 재킷 부대원이 격추당했으며, 크로노클도 웃소에게 수차례 박살 나서 얼굴에 먹칠을 한 상황이었으니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을 하고 리가 밀리티어는 덤으로 싹 밀어버렸어도 분이 안 풀렸을 텐데 의외로 해코지도 안하고 신사적으로 웃소를 포박만 했다.(그리고 당연히 웃소는 중간에 탈출해서 V 건담을 재탈취해서 크로노클은 또 얼굴에 먹칠 & 미래까지 보면 잔스칼 멸망...)

샤크티의 말을 빌리자면 '상냥한 사람'. 라이벌이면서도 나이 어린 주인공에게 맨날 불쌍할 정도로 처발리거나, 헤타레 같은 면모도 보인다는 점에서 묘하게 제리드 메사와 겹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제리드보다는 훨씬 착하고 개념 있다는 느낌. 제리드는 근본적인 어스노이드에다가 뒤틀린 엘리트 주의에 자존심이 강하지만 크로노클은 어렸을 적 고생을 많이 해보았고 여왕의 남동생이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자수성가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어렸을 적에 고생한 걸 회상하여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껴 여자나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2.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2.1. 슈퍼로봇대전 D

조건이 맞으면 잔스칼 제국과 결전 후 리그 콘티오를 타고 카테지나와 함께 투항하여 아군이 되는데, 어째서인지 뉴타입 특능이 없고 정신 커맨드도 좋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쓰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BP를 투입해 육성하자니 적으로 나올 때의 능력치도 올라가기에 매우 난감해진다. 반면 함께 들어오는 카테지나는 혼과 사랑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충격과 공포의 능력을 자랑하고, 전용 기체인 고트라탄은 굉장한 사거리를 자랑하는 빔 캐논도 가지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키워도 적 버전 능력치가 오르지는 않아서 크로노클과는 반대로 1군급으로 취급받는다.

참고로 크로노클을 V2건담에 태워서 빛의 날개를 쓰면 재미있는 전투 대사를 볼 수 있는데, "나를 몇 번이나 괴롭힌 기술에 너도 당해봐라!" 그런데 정작 크로노클이 V2와 교전한 건 최종 결전 때 딱 한 번 뿐이다.

2.2. 슈퍼로봇대전 30

담당 성우가 2013년에 고인이 되면서 신규 녹음은 없으며, SD건담 G제네레이션 OVER WORLD에 수록되었던 음성들을 라이브러리 데이터로 재활용했다. 그리고 이름이 영어식 발음에 맞춰 크로노클 어셔로 번역되며 샤아의 이름을 뒤집은 것이라는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

전함에 탑승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관되게 리그 콘티오를 타고 등장하지만, 그래 놓고 아군으로 합류할 땐 일반 콘티오를 타고 들어온다. 최종장 돌입 직전 시기에 합류하면서 타고 오는 기체의 성능이 적측 양산기 성능이라 제대로 써먹으려면 건담계 기체로 갈아타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행히도 본작에서는 건담계 기체들이 많이 남아돌고 크로노클의 성능도 최후반 합류 캐릭터답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칙칙한 마스크 남캐라는 점과 리그 콘티오를 직접 쓰지 못한다는 아쉬움 이외에는 딱히 문제될 것은 없다.


[1] 생각해 보면 자연적인 현상이기도 한데 콜로니의 공기는 이미 한번 정화를 거쳐 잡균이나 먼지 등을 최대한 제거한 깨끗한 공기일 것이다. 태어나서부터 그 공기에 익숙해져 살다 보면 지구의 자연적인 공기를 지저분하다고 느낄 만도 할 것이다. 물론 다른 잔스칼 병사들은 그냥 맨몸으로 다니는 걸 고려하면 크로노클이 유독 예민한 것이 맞긴 하다. [2] 정사는 아니지만, 블루 데스티니 소설판에서 콜로니에서 자란 박이라는 조연이 수평선을 보고 이질적이다라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문화적/경험적 차이라고 볼 수는 있다. [3] 사실 여왕의 동생이라는 신분치고는 중위-대위이면 매우 낮은 계급이다. 결코 낙하산은 아닌 셈. [4] 그것도 그냥 빼앗긴 게 아니고 실컷 맞은 뒤 웃소에 의해 콕핏에서 끌어내려지며 밖으로 쫓겨나는 GTA식 강탈(...). [5] 그리고 이 기념비적인 업적은 기동전사 V건담을 다룬 각종 2차 창작물에서도 꾸준히 반영된다. 대표적으로 SD건담 G제네레이션 OVER WORLD의 시나리오 A-2에서 두 번째 브레이크 조건을 만족시키면 웃소가 샷코를 탈취해 도망가자 그걸 자신의 전용 조로를 타고 추격하는 시나리오가 등장한다. [6] 그래도 크로노클을 위해 변호하자면 이때는 워낙 당황해서 그랬을 수 있다. 현실로 비유하면 신형 기갑 병기 테스트 중 적군과 만나 교전하던 정규군 장교에게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당신이 내 취미 활동을 방해한 인간이냐!'라며 달려들어 두들겨 패고 기갑 병기를 탈취한 꼴이니... 나중에 잔스칼 제국 콜로니에서 웃소와 대면했을 때는 어퍼컷으로 한 방 먹이며 그때의 수모를 갚아준다. [7] 이 실책으로 인해 모토라드 함대는 린호스의 특공으로 전멸당한다. [8] 과거 샤아나 일부 지휘관급 인물들도 직접 출격한 적은 있었지만 따로 지휘를 맡길 만한 부관들을 두고 있었고 나가기 전에 지휘권도 확실히 이양해 주었고 본인들도 전선에서 MS 대를 지휘하는 전선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9] 노린 건지 모르겠지만 우주 표류형을 받기 이전의 파라 또한 비록 리가 밀리티어의 저항 운동을 집요하게 탄압하고 그 과정에서 오이 늉 백작을 길로틴으로 처형시키고 그걸 생방송으로 내보내 리가 밀리티어의 전의를 꺾는 잔혹한 짓을 저질렀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 잠시 외출했을 땐 웃소 일행과 우연히 만나 "아이들을 전쟁에 휘말리게 해선 안 된다."라는 개념 찬 발언을 하고 먹을 것까지 덤으로 얹어주는 인정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10] 결국 인질 작전의 결과로 뮤라 미겔이 끔찍하게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지자 그 애는 오늘 어머니를 잃었다며 모친상을 당한 웃소를 동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도 누나와 멀어진 경험이 있는 만큼 동병상련을 느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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