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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캠핑, 백패킹, 하이킹 등 야외활동에서 사용하는 간이 취사도구. 어원은 독일어 Kocher. 영어로는 Camping Cookware Set.
냄비와 같은 취사도구는 운두가 움푹하게 들어가 있는데다 손잡이까지 달려서 부피가 크다. 따라서 냄비, 접시, 그릇 등의 식기를 차곡차곡 겹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부피를 최소화한 야영용 식기 및 취사도구.
아무래도 가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서 두께가 얇고, 특히 바닥이 얇은지라 일반 냄비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사람도 있다. 코팅의 감촉이 낯설기도 하다.
간혹 냄비 하나만으로 구성된 제품도 야외취사용인 경우에는 코펠로 분류하여 판매한다.
2. 구성품
- 냄비: 다른 취사도구들을 집어넣는 외부 용기로도 사용되며, 손잡이는 굽어진 철사로 만들어 경첩을 접어 동체에 밀착시킬 수 있다. 대상 인원수에 따라 크기가 다르지만 과하게 커지지는 않고 필요하면 개수를 늘린다. 1인용 제품은 이소가스 캔 직경에 맞게 만들어서 안에 버너와 가스캔을 넣을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하기도 한다.
- 일반 냄비뚜껑: 완전 밀폐는 되지 않으므로 밥을 지을 때 물이 끓어서 뚜껑을 날려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나 뜸을 들이기 위해서는 무거운 것을 위에 얹어서 막아 주어야 한다.
- 프라이팬: 냄비와 같은 접이식 철사 손잡이를 사용하는 프라이팬. 2020년대 이후에는 탈착식 손잡이도 있다. 1~2인용 저가 제품에서는 냄비 뚜껑을 겸하기도 하는데, 이러면 뚜껑을 덮어야 하는 냄비요리를 할 때는 프라이팬을 쓸 수가 없고 프라이팬 사용 후에 세척하지 않으면 뚜껑으로 쓰기 힘들다.
- 찜통/찜망: 냄비 안에 물을 약간 붓고 바닥에 구멍이 뚫린 찜통을 얹어 찜요리를 하는 용도. 부피가 커지므로 다인용 제품에서도 빠지는 경우도 있으며, 또는 발이 달린 철망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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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밥그릇, 작은 종지그릇, 머그컵, 시에라컵: 식사용 식기. 사용 인원수 이상으로 들어있는 경우도 많다. 저가형은 멜라민 제품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식사의 양념이 묻어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같은 재질로 통합되는 것이 일반적. 반면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는 뜨거운 국이나 음료를 담았을 때 금방 뜨거워져서 손 대기가 어렵고 입술 대기는 더욱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뜨거워서 잡기 힘둘기 때문에 후라이팬이나 냄비처람 접이식 철사 손잡이가 달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철사손잡이가 달리고 운두 위쪽이 넓은 금속제 컵을 시에라 컵이라 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환경단체인 미국 시에라 클럽[1]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어쩌다보니 캠핑업계에 퍼졌다고 한다.
비싼 제품은 티타늄으로 만들어지는데 티타늄은 열전도율이 낮아 손잡이 없이도 집을 수 있다. 다만 가성비가 최악이다. - 주전자: 냄비 안에 넣을 수 있도록 납작한 주전자.
- 수저: 접이식 숟가락, 조립식 젓가락, 숟가락과 포크가 결합되어 있는 포카락이나 숟가락과 포크가 앞뒤로 붙어 있는 형태 등 최대한 부피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존재한다. 국자와 밥주걱도 포함시키기도 한다.
- 보관용 주머니: 최외곽의 냄비 크기에 맞추어 원통형으로 생긴 주머니가 일반적이다.
- 채반: 쌀이나 야채를 씻는 구먼뚫린 바구니.
- 도마: 뚜껑을 겸해서 도마가 들어있는 제품도 있다.
- 설거지 말리는 망, 설거지물을 담는 포대. 위생을 위해서 이런 설거지 도구를 추가하기조 한다.
3. 종류
3.1.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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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연질 코팅 코펠
알루미늄에 연질 피막 코팅을 하여 내부식성과 내마모성을 높인 제품으로, 가볍고 저렴하다. 강도가 약해 쉽게 찌그러질 수 있고 음식이 잘 달라붙는다는 점이 단점. -
알루미늄 경질 코팅 코펠
알루미늄에 경질 피막 코팅을 하여 연질코펠보다 강도와 내구성을 높인 제품. -
알루미늄 -
세라믹 코팅 코펠
알루미늄 재질에 무기질 세라믹 코팅 피막을 적용한 제품. 세척이 편리하고 음식이 잘 눌어붙지 않으며 내식성과 내마모성이 매우 우수하지만 세척시 철 수세미 등을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
스테인리스 코펠
알루미늄보다 튼튼한 스테인레스로 제작하여 부식에 강하고 내구성이 높다. 별도의 코팅이 되지 않아 세척시 코팅이 벗겨질 우려도 없고 안전하지만, 알루미늄 재질보다 무게가 무겁다. 인덕션 렌지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스테인레스 단독으로는 열전도율이 낮아서 냄비 전체에 열이 잘 퍼지지 않기 때문에 아주 얇게 만들거나 구리와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
티타늄 코펠
가공이 어려워 가격이 비싼 티타늄을 사용한 제품으로, 짐이 좀 무거워도 괜찮은 오토캠핑에서 티타늄 코펠을 사용하는 것은 비경제적일 정도. 스노우라인 1250ml 티타늄 코펠은 직경 11.7cm, 높이 12.5cm 크기로 뚜껑 외의 구성품이 없는 순수하게 접이식 손잡이 달린 냄비인데, 이게 국내 쇼핑몰에서 6만 5천원이다. 어지간한 경질 5~6인용 세트보다 비쌀 정도. 그 외에 냄비 두 개에 프라이팬 하나 세트가 12만원... 그러므로 백패킹 등 짐의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활동에 적합하며 1~2인용 제품이 많다.
열전도율이 낮아서 냄비 전체에 열이 분산되지 않아 한 번에 강한 열을 가하는 몬스터스토브에 올리면 녹아서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3.2. 사용 인원수
상정된 사용 인원수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지만 정해져 있는 것은 없고 업체와 제품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있으므로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아래는 어디까지나 예시.- 1인용
- 솔로 캠핑에서는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반합 하나만 쓰거나 심지어는 금속컵에 물을 데워서 불려 먹는 건조식품 등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지만, 멀리 걷는 게 아니라 혼자서 캠핑장에 텐트 치고 신나게 먹고 가겠다는 캠퍼를 노린 제품도 있다. 크기가 조금 다른 냄비 2개와 뚜껑들, 별도의 프라이팬, 주전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고기를 구우면서 커피 우릴 물까지 한꺼번에 끓이는 제품. 별도의 코펠에 추가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 이소가스캔 직경의 큰 머그컵 사이즈 냄비와 뚜껑 겸용 프라이팬, 1인분 식기 및 버너를 세트로 하여 코펠 안에 버너와 가스캔을 딱 맞게 넣을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냄비가 동시에 그릇이고 뚜껑이 프라이팬이자 반찬그릇.
- 유럽 군대에서 사용하는 반합의 일종인 사각 코펠도 있다. 뚜껑을 프라이팬으로 쓸 수도 없고, 라면 하나 딱 들어가는 크기인데 의외로 밥이 잘 지어진다고. 2023년 들어 다이소에서 캠핑용품 라인을 강화하면서 간이 스토브, 고체연료와 함께 판매하기 시작해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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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용
비교적 작은 크기의 냄비, 뚜껑 겸용 프라이팬, 그릇 2개 등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
3~4인용: 다음은 개중 경량화된 제품이다.
크기가 달라서 겹칠 수 있는 냄비 2개, 뚜껑 2개, 프라이팬 1개, 밥공기 4개(또는 공기 2개와 대접 2개를 넣거나, 공개 4개와 대접 4개로 가는 경우도 있다), 국자 1개, 밥주걱 등. -
거창한 사례
냄비와 뚜껑 3개, 프라이팬 1개, 대형 쟁반 2개, 소형 종지 4개, 반찬그릇 4개, 다용도 그릇 8개, 음료수용 컵 4개, 소주잔 크기의 작은 컵 4개, 국자, 바비큐 포크, 뒤집게, 집게, 조리가위, 칼, 도마, 수저 세트, 주걱, 수저통(...), 대형 가방. 작정하고 야외에서 놀고 먹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4. 코펠 관리법
코펠을 집에서 세척할 생각으로 그냥 가져오면 잔여물이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오염되기 쉽다. 캠핑장에서 세척하는 것이 좋으며, 철 수세미나 금속성 기구는 코팅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 바닥의 그을음은 연마제로 제거할 수 있다.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거나 건조망을 이용해 햇빛에 잘 건조하여 보관한다. 코팅이 되어 있더라도 물기가 남은 채 보관하면 부식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음식 잔여물은 염분 때문에 더욱 부식이 강하게 진행된다.
코펠의 구성품들은 겹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크기가 다르지만 딱 맞는 정도는 아니어서 안에서 달각거리는 소리가 나고 식기 내부에 흠집을 낼 수도 있으므로, 식기 사이에 헝겊이나 종이를 끼워 보관하면 좋다.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흡습제도 추가하면 금상첨화.
[1]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시에라네바다 산맥 보존운동에서 기원하였다. 아울러 시에라는 스페인어로 '산맥', 네바다는 '눈 덮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