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 ||||
배신의 스테이지 | → | 코난과 헤이지의 누에 전설 | → | 괴도 키드와 기계 상자 |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3부작 에피소드.요괴 중 하나인 누에를 주 소재로 삼았다.
단행본 90권 File.10- 91권 File 3, TVA 872~874화, 한국판 17기 8~10화 '코난과 하인성의 라이오 전설'로 방영되었다.
2. 줄거리
2.1. 울음소리 편
배신의 스테이지 사건의 후일담으로부터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그날 현장에 나타났던 에노모토 아즈사가 사실은 본인이 아닌 변장한 누군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란과 소노코, 아즈사 본인 모두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누가 왜 이런 짓을 한 것일지 의문을 품는다. 아즈사는 마침 수상한 남녀가 모리 탐정 사무소에 찾아왔다는 사실을 통보해준다. 코난 일행이 올라가보니 방문자는 핫토리 헤이지와 토야마 카즈하였다. 이들은 야토리 마을(동조 마을) 촌장이라는 사람에게서 도쿠가와의 매장금에 대한 단서가 자신의 마을에서 나왔으니 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코고로 일행도 초대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 그러나 모리 코고로는 진짜 매장 금을 찾는다 해도 국가가 모조리 환수해버릴 테니 관심 없다며 동행을 거부하고 카즈하는 신이치도 초대를 받았을지 모른다며 왠지 무서울 것 같다고 주저하는 란을 꼬드긴다. 헤이지 역시 코고로까지 안 가는 마당에 란이 동행을 거부하면 코난도 갈 수 없을 테니 신이치가 매장금 사건에 관심이 많았다며 장단을 맞춘다. 그리고 코난은 정작 헤이지 본인도 매장금 발굴 같은 사건은 별 관심 없을 텐데 이런 의뢰를 왜 수락했냐고 묻지만 헤이지는 얼굴만 살짝 붉히고 넘어간다. 코난은 도쿠가와의 매장금이라면 군마 현의 아카기 산(더빙판은 두타산)에 있을 텐데 군마라면 엉터리 경부의 관할이니 가기 싫다고 하지만의뢰를 넣은 타케쿠마 덴스케 촌장은 교통비와 숙박 등을 모두 해결해주는 건 물론 융숭한 대접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헤이지를 불러왔으나 사실 예산 부족 때문에 쪼들리는 입장이라[1] 숙소 역시 낡아빠진 호텔로 잡아준 상태에 식사 역시 본인이 직접 요리해서 대접해주겠다고 하여 헤이지가 어이없어 한다. 원래는 이 호텔 주변의 쿠로가네 호수의 풍경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도쿠가와 매장금 발굴팀 중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고 나서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방치된 상태라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해 뒤이어 등장한 고고학자 탄자와 미치키가 설명해주는데, 해당 발굴팀은 도쿠가와 이에야스[2]가 사망한 슨푸 성이 위치한 시즈오카 현의 바로 이 지역에 매장금이 있다고 믿어 발굴에 나섰지만 그중 한 외국인 대원[3]이 낙반 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또한 역사 연구가 소메지 야스카츠에 따르면 궁지에 몰린 도쿠가와를 한 노부부가 쿠로가네 숲에 숨겨주자 그 후 천하를 얻은 도쿠가와가 보은하는 의미에서 노부부와 아들에게 태산같은 금화를 내려주어 이는 현재 전래동요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소설가인 마스코 후미에와 요괴전설을 조사하는 르포라이터인 츠루미 하지메까지 일행에 합류하고, 경박한 성격의 하지메가 카즈하와 란에게 작업을 걸자 헤이지가 눈에 띄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앞선 사건에서 언급한 발굴팀의 사망 대원이 키우던 개가 뜬금없이 하지메에게 달려들어 애정을 표시하기도 한다. 해당 개는 사건 이후 이웃이 데리고 갔지만 몇 번이나 가출해서 이 호텔로 돌아와서 그냥 여기서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 와중에 헤이지는 촌장에게 빅밴보다 더한 절경에 대해 언급하면서 몇 번씩이나 무언가를 확인하고 이를 본 란은 헤이지가 카즈하에게 고백할 장소를 구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맡았음을 직감한다.
저녁이 되어 이장이 만든 요리를 다함께 먹고 나서 오후에 언급되었던 발굴팀 대원의 사망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재개된다. 르포라이터 하지메의 말에 따르면 사망한 대원은 샤를 에이블로 일본어 실력이 다소 부족한 외국인이었다고 한다. 샤를은 돌에 끼인 상태였지만 동료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무렵까지도 살아 있었는데 자신이 찾은 것에 대해 무언가 말을 하려는 듯 보였지만 부상을 당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펜과 수첩을 건네 적게 했는데 그가 종이에 쓴 세개의 알파벳을 보고 동료 대원들은 공포감에 얼어붙었다고 한다. 에이블이 쓴 종이에는 전설의 요괴를 가리키는 nue(더빙판에서는 라이오(LIO))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메는 이야기 도중 흥분해서 자신은 그 발굴팀을 공포에 빠뜨린 전설의 괴물 누에를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포부를 밝히는데 이를 듣다 봇한 소설가 마스코 후미에가 사람 죽은 이야기가 그리 흥미진진하냐며 그에게 싸다구를 날린다. 그런데 정작 그런 말을 하는 후미에 본인의 소설에도 사람이 그로테스크하게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분위기가 안 좋아지려는 찰나에 갑자기 섬뜩하고 기괴한 소리가 들려오고 호텔에서 키우는 개까지 흥분해서 날뛰자 일행 모두 공포심에 사로잡힌다. 이에 고고학자 탄자와는 올 것이 왔다는 듯이 이것이 누에의 울음소리라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래는 누에라는 말 자체가 호랑지빠귀를 뜻하였고 이와 비슷한 울음소리를 가진 요괴에게 누에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라고 한다. 이 지역은 호랑지빠귀가 살지 않는 지방이고 해당 외국인은 동굴에서 누에라는 글자를 쓴 것이기에 르포라이터 하지메는 이것이 요괴 누에가 있다는 증거라며 열을 올린다. 거기다 누에 전설에 따르면 누에의 시체는 하마나 호수(동명호수) 서쪽에 떨어졌다 하며[4] 이 야도리 마을에도 누에의 손발이 떨어졌다고 한다. 야도리 마을을 한자로 적으면 夜鳥인데 이를 합치면 鵺, 즉 누에가 되기 때문이다. 촌장은 외국인의 시체 옆에서 발견된 nue가 적힌 쪽지의 실물과 발굴팀의 여정이 적힌 수첩, 종이 옆에서 발견된 낡은 은비녀까지 일행에게 보여주는데, 여기서 촌장의 진짜 목적이 드러난다. 사실 그도 매장금 발굴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여러 분야의 유명 전문가들이 모여서 그 외국인의 유품인 수첩을 들고 야도리 마을에 매장금이 있다고 홍보하는 홍보 동영상을 찍어주길 바라서 이들을 초청한 것.
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잠을 청하러 가는데 이때 모두가 촌장에게 각각 자신이 의뢰한 것은 마련해뒀냐고 묻는다. 역사 연구가 소메지는 우유와 위스키, 탄자와는 일본주와 건오징어, 마스코 후미에는 백포도주와 탄산수, 하지메는 콜라와 감자칩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렇게 모두가 각자 방으로 향하는데, 방에 들어가려던 소메지가 자기 방문에 끼인 의문의 쪽지를 발견한다. 란과 카즈하는 마스코 후미에가 자기 방 서랍에선 죽은 쥐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푸념한 것 때문에 자기들 방의 서랍을 열었다가 그 안에 같은 일본어 글자가 반복적으로 적힌 노트를 보고 섬뜩하다며 비명을 지른다. 이 노트는 세상을 떠난 샤를 에이블이 히라가나를 연습하려고 쓰던 연습장이었다. 즉 헤이지 일행의 방은 죽은 샤를 에이블의 방이었던 것. 그런데 문득 헤이지가 밖이 너무 밝은 것을 보고 의문을 느껴 창문을 열었다가 앞마당이 화염에 휩싸인 것을 보고 놀라 일행을 대피시킨다. 모든 사람들이 정신없어 하는 와중에 또다시 식사시간에 들렸던 섬뜩한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일행의 눈 앞에 누에가 나타난다. 헤이지와 코난은 처음엔 믿지 못했지만 그들의 눈앞에 정말로 커다란 팻말조차 작아보이게 만들 정도로 거대한 누에 형상의 괴수가 모습을 드러내며 모두가 충격에 빠진다. 누에는 호수 앞에 꽂혀있던 팻말을 물고 건물 뒤로 사라지고 일행이 불을 끌 동안 코난과 헤이지는 건물 뒤로 돌아가 괴수를 추격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발견한 것은 커다란 팻말에 남아있는 짐승의 이빨 자국과 숲으로 이어지는 핏자국, 그리고 등에 호랑이에게 긁힌 듯한 커다란 상처만을 남긴 채 이미 사망한 소메지 씨의 시신이었다.
2.2. 손톱자국 편
마침내 불을 끄고 소메지의 살해 소식을 들은 일행은 소메지가 정말로 괴물에게 당한 것이냐 하는데, 탄자와는 "병이 아니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정말 괴물일 줄은 몰랐다"며 묘한 말을 한다. 헤이지와 코난은 화재 현장에서 등유 냄새가 나는 것을 들어 이는 살인 사건이지 괴물의 소행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소메지를 불러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사람인 덴스케 촌장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덴스케 촌장은 사실 자기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아 일행을 섭외한 것이라며 뒷 이야기를 밝힌다. 이 누군가는 죽은 에이블의 수첩과 함께 각 전문가들에게 보낼 편지와 돈까지 부쳐주면서 소메지, 탄자와, 하지메, 마스코까지 네 명의 전문가를 초빙해 매장금 전설을 띄운다면 마을 살림에 보탬이 될 거라 조언하고 자신이 쓴 이 편지를 4명에게 각각 부치기만 한다면 이들은 반드시 올 거라고 했다고 한다. 심지어 4명이 묵을 호텔과 방까지 지정해줬다고.. 헤이지는 혹시 호랑지빠귀의 울음소리를 녹음해뒀는 지 조사해보겠다며 일행의 휴대폰을 모두 압수하고 모두 방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그러나 란과 카즈하는 촌장을 조종한 누군가가 하필 자신들에게 죽은 샤를 에이블의 방을 배정한 것이 꺼림칙하다고 방을 바꿔달라 한다. 이 말을 듣고 혹한 소설가 마스코가 자기가 그 방을 쓰겠다고 나서지만 탄자와가 여성들을 그런 방에 묵게 할 수는 없다며 자신이 에이블의 방에 묵겠다고 한다. 하지메 역시 3층 방으로 옮기고 헤이지, 코난, 그리고 모두를 불러낸 책임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보안을 자처한 촌장까지 3명이 마당을 조사하기 시작한다.그리고 코난과 헤이지는 촌장에게 네 명의 용의자들이 초빙된 이유에 대해서도 듣게 된다. 고고학자인 탄자와는 예전에도 이 부근을 조사한 적이 있으며 시즈오카 현의 지질을 잘 알고 있는 데다 몇 년 전까지 유적 관련 TV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라서 불렀다고 한다.[5] 미대 출신이라 자신의 작품을 드라마화할 때 이미지랑 안 맞다고 촬영 장소를 바꾸거나 저택을 새로 도색시킬 정도로 미학적 기준이 강하다는 마스코 후미에는 일본 요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괴기 소설 작가로 매우 유명해 불렀다고 한다. 살해당한 역사 연구가 소메지는 토쿠가와의 매장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관련 분야의 권위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유일하게 르포라이터인 하지메는 풋내기에다 유명인도 관련분야 전문가도 아니라 촌장에게도 왜 그를 초빙한 건지는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 익명의 누군가는 특이하게도 모리 코고로 탐정을 지명하면서 그의 딸도 같이 부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6] 어린 여자아이가 나오면 홍보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갈 것이라는 게 초빙 명분이었다지만 누가 봐도 수상한 상황. 그리고 현장을 살펴봤을 때 또다른 특이점은 왼쪽 끝에 심어진 나무만 다른 나무들과 종류가 다르다는 것과 불탄 찌꺼기가 붙은 긴 나무 막대기가 호텔 앞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일행이 밖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샤를 에이블의 방에 묵고 있던 탄자와는 샤를 에이블의 노트를 뒤적거리다 분노에 휩싸여 노트를 마구 짓밟고 있었다. 그리고 일행의 목소리가 시끄러웠던 마스코는 창문을 열고 이들을 나무라고 마찬가지로 창가에 서 있던 하지메 역시 음료수를 마시며 일행에게 얼굴을 내민다. 그런데 그 순간, 누에의 울음소리가 또다시 들려온다.
울음소리와 동시에 헤이지와 코난의 코앞에서 또다시 큰 불이 일어나 이들을 둘러싸더니 이번엔 탄자와의 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헤이지, 코난, 촌장은 3층의 탄자와의 방으로 황급히 향하는데 거기서 발견된 것은 턱 밑에 뱀에게 물린 듯한 붉은 반점을 남긴 채 사망한 탄자와의 시신이었다. 첫 번째 희생자인 소메지의 시체에 남은 호랑이 발톱에 이어 뱀의 이빨 자국까지 누에의 신체적 특징을 연상시키는 시신의 흔적에 일동은 긴장한다. 덤으로 범행은 또다른 용의자인 하지메와 마스코가 각자 방 안에서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방에 얌전히 있음을 인증하고 있을 때 일어났다. 범행 현장은 문이 잠겨 있는 상태였고 방에 들어갈 유일한 마스터 키는 촌장만이 가진 상태라 밀실 살인이 성립된다. 그리고 때마침 시즈오카 현의 담당인 요코미조 산고가 출동해 수사가 시작되는데 그는 일행의 진술을 듣더니 갑자기 급발진해서는 원래부터 쿠로가네 숲에는 누에가 살았다며 누에의 소행이 틀림없다며 자위대까지 호출해버린다(...). 야마무라 미사오의 혼이 빙의되었다며 황당해하는 코난과 헤이지는 덤. 이윽고 촌장이 두 번째 범행 당시 탄산음료의 뚜껑을 여는 소리가 나면서 액체가 자신의 얼굴에 떨어졌음을 증언한다. 탄산수를 주문한 마스코는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며 창가에서 콜라를 마시는 하지메를 경박하다고 넌지시 흉보는데 하지메는 자신이 부모에게 버려진 뒤 천애고아로 자란 몸이라 그렇다고 응수하고 자신 역시도 아니라고 한다.
코난과 헤이지는 용의자 두 사람의 방을 조사하지만 마스코의 방에선 촌장에게 주문했던 탄산수 2개와 와인병, 와인 글래스, 소믈리에 나이프와 바느질용 도구 및 종이 테이프와 필기도구만이 발견되고 하지메의 방에선 프라모델 세트와 접이식 나이프, 셀카봉, 담배, 라이터, 감자칩 봉지와 콜라 페트병 3개뿐이었다. 두 사람 모두 긴 막대기나 바람총으로 이용할 만한 속이 빈 장대를 가지고 있다면 범행이 가능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촌장 덴스케는 범행 당시 헤이지와 코난의 옆에 있었던 데다 대걸레밖에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헤이지와 코난은 란과 카즈하가 개를 돌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누에의 울음소리가 날 때마다 개가 울부짖었지만 정작 누에의 형상을 한 괴물이 나타났던 순간에는 개가 울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고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3.1. 레귤러 주인공
- 에도가와 코난(코난)
- 모리 란(유미란)
- 모리 코고로(유명한)
- 스즈키 소노코(정보라)
- 아무로 토오루(안기준)
- 에노모토 아즈사(오연주)
- 핫토리 헤이지(하인성)
- 토야마 카즈하(서가영)
- 요코미조 산고(천범수)
- 오오카 모미지(모미지)
3.2. 용의자
- 타케쿠마 덴스케(전상보): 58살. 후덕하고 푸근한 인상의 소유자로 헤이지 일행을 초대한 장본인이자 야도리 마을의 촌장이다. 융숭한 대접을 약속하고 일행을 섭외했지만 사실 이 마을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돈이 없었기에 숙소도 허름한 데 잡아줬다.[7] 일행을 초청한 이유 역시 매장금 발굴보다는 이것을 빌미로 홍보 영상을 찍어 마을 재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심산에서였다. 그래도 책임감은 있고 사람이 좋아서 직접 요리를 해 손님들을 대접하고 누에가 나타나자 책임을 다하겠답시고 대걸레를 들고 합류해 코난과 헤이지의 수사에 가담하기도 한다. 성우는 니시무라 토모미치/ 홍승효
- 소메지 야스카츠(염기태): 55살. 역사 연구가. 토쿠가와의 매장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역사학자로 관련 분야의 권위자이다. 첫 번째 사건의 희생자로 발견된다. 성우는 후타마타 잇세이/ 강성우
- 탄자와 미츠키(고영민): 62살. 고고학자. 시즈오카 현의 지질에 빠삭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적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해설자 역을 맡을 정도로 명성 있고 전국구 급으로 유명한 사람이었지만 최근 출토한 토기가 가짜라는 의혹이 나오면서 명성에 금이 가 요즘은 TV 출연도 하지 않고 있다는 듯하다. 두 번째 사건의 희생자로 발견된다. 성우는 호우키 카츠히사/ 손종환
- 마스코 후미에(서정옥): 46살. 소설가. 그녀가 쓴 괴기소설은 드라마화까지 되었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데 특히 희생자들이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잘 쓴다고 한다. 미대 출신이라서 자신의 작품을 차용한 드라마의 세트나 촬영소품까지 하나하나 지적하고 관여할 정도로 미적인 기준이 엄격하다고 한다. 성우는 우카이 루미코/ 손정아
- 츠루미 하지메(장한수): 22살. 자칭 전국의 요괴들을 소재로 기사를 쓰는 르포라이터지만 실력은 형편없다. 거기다 풋내기이며 관련 분야 전공자도 아니기에 촌장조차도 이 인간은 왜 부른 건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본인도 위의 세명처럼 유명한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에 상당히 만족감을 표하기도 한다. 경박한 성격에다 플레이보이 기질까지 있어 란과 카즈하에게 끊임없이 들이대서 헤이지의 분노를 사기도 하고 버릇없이 나대다가 마스코 후미에에게 따귀까지 맞기도 했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아로 자랐다는 과거사가 있으며 본인은 개를 싫어하는데도 호텔에서 키워지던 개는 하지메를 보자마자 좋아라 하는 특이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건 후반부에서 카즈하와 란에 의해 죽은 샤를 에이블의 얼굴이 그와 많이 닮았다는 것이 발견되는데... 성우는 호시 소이치로/ 이상호
4. 범인의 정체
이름 | 마스코 후미에 |
신분 | 괴기소설 작가 |
살인 인원수 | 2명 |
동기 | 남편의 복수 |
혐의 | 살인죄 |
나이 | 46세 |
가족관계 | 샤를 에이블(남편), 츠루미 하지메(아들) |
흥, 운이 아니야. 백발백중이라고! 그 남자가 어디로 얼굴을 내밀든 찌를 수 있도록 몇번이고 연습했으니까...!
흥, 운이 좋아서가 아니야. 백발백중이었다고! 그 남자가 어디로 고개를 내밀든 맞힐수 있도록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알아?
흥, 운이 좋아서가 아니야. 백발백중이었다고! 그 남자가 어디로 고개를 내밀든 맞힐수 있도록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알아?
범인은 마스코 후미에였다. 그녀는 놀랍게도 죽은 발굴대원 샤를 에이블의 아내였으며 죽은 탄자와와 소메지는 남편인 샤를 에이블의 당시 동료들이었다. 탄자와와 소메지가 암석에 깔린 샤를을 찾아냈을 때만 해도 그는 살아있었지만 그들은 샤를이 건넨 쪽지에 적힌 글씨를 보고 동굴에 누에가 있다는 것으로 오해해 충분히 구조받을 수 있었던 샤를을 버리고 도망가버렸고 이후 샤를은 숨이 끊어졌다. 한마디로 마스코는 남편을 죽게 내버려둔 직장 동료들에게 복수하려고 했던 것이다. 당시 소메지와 탄자와가 도망갔던 이유는 쪽지를 누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만 이는 이들의 오해였다. 실제로 에이블이 적고자 했던 것은 てつの(더빙판에서는 LIO ➡️ 은), 즉 철이라는 뜻으로 그와 함께 발견된 철제 비녀(더빙판에서는 은비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에이블은 외국인이라 비녀가 뭔지 몰랐기 때문에 자신이 발굴 도중 찾아낸 게 철 비녀라는 것을 가리키려고 쓴 말이지만 그가 てつの라고 쓴 종이의 뒷면에 종이의 뒷면에 유성잉크가 스며들었고 하필 소메지와 탄자와가 이를 세로로 들고 읽으면서 알파벳 nue로 오해해 도망을 가게 된 것이다. 범인은 이 nue라는 글자가 사실은 철을 가리키는 글자였다고 편지에 쓰며 전래동화에 나온 금화가 담긴 철병을 뜻할 지도 모른다고 적어 이들을 꾀어내었고 아직도 보물 발굴에 욕심을 버리지 않았던 소메지와 탄자와는 낚여서 범인의 초대에 응했다.[8] 탄자와가 설마 병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괴물일 줄은 몰랐다고 중얼거린 것도 범인이 그를 꾀어낼 때 사용한 '철병'을 언급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복수할 대상인 피해자들을 불러들이면서 상관도 없는 하지메는 왜 불러들였냐는 의문이 남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진실이 공개된다. 바로 하지메는 샤를 에이블과의 사이에서 범인이 낳은 그녀의 친아들이었다는 것이다. 아마 남편을 잃고 정신적 충격에 빠져 아이를 양육할 만한 입장이 아니었던 범인이 그를 버린 것으로 보인다. 헤이지는 범인이 그를 굳이 이 자리에 초대한 것은 하지메 입장에선 친아버지이기도 한 남편의 원수를 갚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였을 거라고 추측하고 하지메는 충격에 빠져 정말 그런 거냐고 되묻는다. 그러나 범인은 르포라이터로서 실력이 하도 형편없길래 누군지 얼굴이나 보려고 초대했을 뿐이라고 시치미를 뗀다. 범인은 다음에는 제대로 된 기사를 좀 써보라는 말을 남긴 채 연행되고 충격과 슬픔에 빠진 하지메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저 앉는다. 그리고 촌장이 이들 모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누에 전설과도 닮았다고 하는 것으로 사건은 막을 내린다.
5. 트릭
이 사건의 범인은 역대급으로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트릭을 사용했다.우선 범인은 소메지를 쪽지로 불러내 살해하고 등유를 뿌려 앞마당에 불을 질렀다. 여기서 거대한 괴물을 등장인물들에게 보여주는 트릭을 사용했는데 이 거대 괴수의 정체는 바로 호텔에 있던 개였다. 곰의 가죽에 뱀 모양의 꼬리를 달아 누에처럼 보이는 코스튬을 제작해 개에게 입힌 것이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것은 착시효과를 통해 대형견을 곰과 비슷한 크기의 거대 괴수로 보이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이를 위해 범인은 우선 주기적으로 호텔을 찾아가 남편의 개에게 먹이를 주고 교육시켰다. 이때 교육의 내용이 바로 호랑지빠귀 울음소리가 들리면 곰 가죽을 덮어쓰고 범인이 지정한 장소에 나타나 팻말을 물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호랑지빠귀 울음소리가 들려왔을 때와 두 번째 사건 당시엔 개가 울부짖으며 발악했지만 정작 누에가 모습을 드러낸 첫 번째 사건에선 짖지 않았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울음소리가 들리니 교육받은 대로 빨리 팻말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목줄에 묶인 채 실내에 있어서 갈 수가 없어서 울었던 것이다. 다음은 이 개의 크기를 커다랗게 보이게 만든 트릭인데, 이를 위해 범인은 시트에다 호텔 건물의 창문들을 빽빽하게 그린 투시도를 그려 자신의 방 창문에서 늘어뜨렸다. 범인은 미대 출신이었으므로 쉽게 호텔 창문 및 벽의 색상을 모방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방 쪽에 있는 건물 끝의 나무만 잎이 풍성한 품종으로 심어져 있었던 이유 역시 시트의 끝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였다. 현장이 불 때문에 생긴 연기가 자욱했고 밤이라 어두워 먹힐 수 있는 트릭이었다. 그리고 일행이 괴수의 크기를 가늠한 것은 오전에 보았던 상당히 큰 팻말과 비교했을 때 팻말 뒤에 선 괴수의 크기가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범인이 불을 내기 직전에 크기가 작은 팻말로 바꿔치기 해서 개에게는 이를 물고 사라지도록 시켰고, 크기가 큰 원래의 팻말은 뽑아다가 이빨 자국을 낸 뒤 괴물 뒤편에 버려둠으로써 사람들에게 '팻말보다 훨씬 거대한 괴수가 그 큰 팻말을 뽑아다가 건물 뒤에 버려두고 사라졌다'는 착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두 번째 사건에서 자연 발화가 일어난 것처럼 보였던 것은 첫 번째 사건 당시 범인이 불을 끄는 척하며 뿌려둔 금속 나트륨 때문이었다. 당시 범인은 불을 끄기 위해 물 양동이를 들고 왔는데 여기에 사실은 금속 나트륨이 들어 있었다. 금속 나트륨은 풀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물을 부으면 화학반응으로 뜨거워져 불이 옮겨 붙기 때문이다. 두 번째 현장에서 마스코는 창문을 열고 와인의 코르크 마개에 볼펜의 심을 찔러 탄산수 페트병의 입구에 끼운 다음 흔들어서 한참 아래인 헤이지 일행이 있던 마당의 바닥까지 닿도록 액체를 발사했다. 촌장이 맞은 물방울의 정체도 범인이 쏜 액체였다. 또한 이때 휴대폰을 빼앗겼음에도 호랑지빠귀 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와인 글라스 덕분이었다. 와인글라스에 물을 채우고 글라스의 윗부분을 강하게 쓰다듬으면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와인 글라스와 와인병을 소지한 사람과 누에가 나타난 건물의 끝쪽 방에 묵고 있었던 사람 모두 마스코 밖에 없으니 그녀 외엔 범행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탄산수의 내용물을 더 세차게 흔든 다음 볼펜심의 안에 실에 매단 두 갈래의 독바늘을 넣고 위를 향해 쏘면 고개를 내민 탄자와의 턱을 저격할 수 있었다. 물론 독침에는 실이 달려있었으므로 이를 회수하는 것도 가능했다. 탄자와의 방 창문은 왼쪽이 고장난 상태라 열리지 않았으므로 그가 고개를 내밀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된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원거리에서 그의 턱을 맞춘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으므로 헤이지는 운이 좋았다고 평하는데, 이에 범인은 상단의 대사를 내뱉으며 수년간 연습했으니 운이나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며 코웃음을 친다.
한마디로 이 사건의 범인은 이 범행을 위해 수 년간 남편의 개를 찾아가 누에 소리가 들리면 곰의 가죽을 입고 팻말을 문 채 사라지도록 교육시켰고, 벽과 창문을 그린 시트를 직접 손으로 그렸고, 시트를 가릴 나무를 심고 가꿨었으며, 누에의 탈로 쓸 곰가죽을 제작했고, 호랑지빠귀 울음소리를 녹음했고, 피해자가 어느 위치에 나타나건 독침을 쏘아 맞출 수 있도록 스스로도 반복해서 페트병 독침 트릭을 수천 번 연습했다는 것이다. 그래놓고 이번에 피해자들이 이 산장에 오지 않았더라면 범행을 일으키지 않았을 거라니... 이런 수고(?) 덕에 일본에서 뽑은 제일 손이 많이 가는 명탐정 코난 속 트릭 중 3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
6. 후일담
- 헤이지가 카즈하 대 고백 장소로 찜한 곳은 햇빛에 물들어 금색으로 빛나는 호수 앞이었다. 그런데 오컬트에 약한 요코미조 형사를 윗선에서 배려해 허락해주었는지 진짜로 자위대가 출동하는 바람에 또 무산된다.
- 오오카 모미지가 이 사건을 해결한 헤이지의 뉴스를 보고 "내 미래의 낭군님"이라고 말하며 처음 등장한다.
[1]
고등학생 탐정인 헤이지를 섭외한 것도 이것 때문. 역사연구가나 고고학자 등의 전문가들을 모으다보니 예산이 부족해서 고등학생 신분이라면 교통비와 식사비 정도만 챙겨줘도 와줄 것 같았다고...
[2]
더빙판에서는 '강길천'
[3]
이름은 '샤를 에이븐'
[4]
하마마츠 시(용두천)의 미카비 거리(채용리) 누에시로() 등의 지명은 누에의 신체 부위가 이 지방에 떨어졌다는 전설에서 기인한 것이다.
[5]
다만 출토한 토기의 위장 의혹이 나오고 나서 명성에 금이 갔다고 한다.
[6]
모리 코고로와 쿠도 신이치가 거절할 경우 대타가 헤이지라서 헤이지까지 의뢰가 내려온 거라고 한다.
[7]
사실은 범인이 지정해준 것이지만.
[8]
참고로 범인은 상당히 오랜 기간 범행을 준비했음에도 이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냥 복수하지 않고 살려줄 작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자신들의 행동을 숨긴 채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고 계획을 실행하기로 마음 먹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