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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7:26:58

캇셀프라임

드래곤 라자 극초반에 등장하는 화이트 드래곤.
파일:캇셀프라임.jpg
우측 인물은 후치 네드발.

아무르타트 토벌을 위해 바이서스 수도에서 지원군으로 왔다. 초반에 등장하여 대단히 간지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날아가면서 인비저빌리티(투명화) 마법을 쓰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 녀석의 드래곤 라자인 디트리히 할슈타일의 말에 따르면 밥상에 민트가 없으면 밥을 안 먹는다고 한다. 정확히는 민트로 고기 냄새를 빼야 먹는다.[1] 지나가는 설정이지만 민트초코 밈 덕분에 은근 임팩트가 있는지라 캇셀프라임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민초충 드래곤으로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아무르타트 토벌군에 합류하여 아무르타트의 레어로 레이드를 가지만 아무르타트는 이미 토벌군이 오는 걸 알고 있었던 데다 수뇌부가 작전을 완전히 잘못 짜서 오히려 매복 기습을 당한다.

사실 D&D설정으로 보자면 드래곤 종의 특성상 화이트와 블랙의 차이는 넘사벽이기 때문에 이거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작전이었다. 드래곤 라자 세계관에서도 캇셀프라임은 아무르타트에게 안 될 거라는 시각이 이미 있었던 듯. 레티의 입이 할슈타일 후작을 까면서 "드래곤 라자 가문인데 드래곤을 잘 못 다룬다. 나라면 지골레이드를 아무르타트한테 붙이고 캇셀프라임을 자이펀 전선으로 보냈을 것이다." 라고 언급한다. 사실 이는 할슈타일 후작이 알면서도 꿍꿍이를 부린 결과이긴 하지만....[2]

아무르타트와의 싸움에서 브레스에 치명상을 입고 뒤엉켜 싸우다가 결국 목을 물어뜯겨 사망. 그 결과, 바이서스에서는 주요 전력인 드래곤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자이펀 전선에서 차질이 생겨서 지골레이드를 동원하기 위해 애쓰지만 지골레이드는 애 키우느라 바빠서 어쩌고...하는 나비 효과가 벌어진다.

종반부 여행의 끝에 몸값을 전달하기 위해 끝없는 계곡을 방문한 후치 네드발 일행은 캇셀프라임 사후 그 죽음을 견디지 못하고 이어 죽은 디트리히의 무덤을 발견하게 된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드래곤중 후치 네드발이 대화해보지도 않고, 폴리모프체도 안나온 유일한 드래곤.[3]

아무르타트가 순수한 드래곤으로서 남아있는 마지막 드래곤이고, 캇셀프라임은 드래곤 라자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완전히 인간화되어버린 드래곤으로 서로가 대척점에 섰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인간이 하자고 한다고 인간 일행을 쫄래쫄래 따라와서 같은 종족인 드래곤과 한판 붙는 것도 그렇고( 퓨쳐 워커에서 지골레이드가 자신이 크라드메서를 죽였으니 그의 유지를 이어받는것이 드래곤다운 일이다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하자.)[4], 드래곤이 인간과 교류할 때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예의라고 할 수 있는 폴리모프도 하지 않았다. 색도 백-흑으로 선명하게 대비된다.

참고로 라자인 디트리히의 재능은 별로였지만 캇셀프라임과 디트리히의 관계는 매우 돈독했다고 한다. 과거의 카뮤 휴리첼과 크라드메서 같았다는 언급이 있다.

최악 중 최악이라고 욕을 먹는 만화 버전에서는 의외로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 전에 리타이어해서 명예로운 죽음을 맞았다. 어디까지나 극초반에 리타이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원작에서는 간접 묘사로만 나왔던 아무르타트와의 대결도 짧게나마 묘사되지만, 이 와중에도 '텔레포테이션'이라는 호환 안 되는주문을 사용한다든지 '인간 마법사에게 배운 주문'이라는 암시를 하는 등 알차게 설정을 무너뜨렸다.[5] 결국 아무르타트가 전신에서 뿜어낸 체액에 온 몸이 터져버리면서 폭사.


[1] 단순한 에피소드성 설정이었을 수도 있지만, 캇셀프라임이 상당히 인간화 혹은 인간과의 교류에 익숙해져 있다는 뜻도 된다. 달리 말하면 인간이 차려주지 않으면 밥도 먹지 않는다는 뜻에도 가까우니... [2] 할슈타일 후작은 바이서스의 드래곤 전력을 약화시키고 크라드메서를 손에 넣어 가문의 지위를 공고히 할 작정이었다. 때문에 라자인 돌멘과 상성이 최악인 지골레이드는 전선에 붙여 두면서 간을 보고, 지골레이드-돌멘처럼 헤어지게 만드는 것이 힘들 만큼 사이가 돈독한 캇셀프라임-디트리히는 가망이 없는 전역에 투입해 버린 것. [3] 아이러니하게도 후치의 경우 아예 라자조차 없고 가장 인간화되지 않은 순수한 드래곤인 아무르타트와는 폴리모프도 보았고, 심지어 대화까지 나눈 반면에 캇셀프라임은 가장 인간화된 드래곤이면서도 단 한번도 폴리모프도, 대화도 하지 못했다. [4] 심지어 D&D 설정상도 그렇고 작중에서도 화이트 드래곤은 블랙 드래곤과 상대가 되지 않으니 인간이 시킨다고 질게 뻔한 싸움을 하다가 죽은 셈이다. 작중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만 드래곤에게 라자가 붙는다고 해서 드래곤이 라자의 소유가 되는 것도, 라자나 다른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라자가 된 인간이 죽을때까지 정신적으로 연결되게 되므로, 라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인간 측에 붙어있게 되는 것 뿐. 현명한 드래곤이 상대와 힘 차이를 가늠할 수 없을 리도 없고, 이를 감안하면 자신의 라자인 디트리히를 험지에 혼자 보낼 수 없으니 반강제적으로 따라가게 된 듯 보인다. 디트리히는 부족한 라자로서 능력에도 불구하고 캇셀프라임과 유독 사이가 좋았다고 하니, 어린 라자에 대한 보호자로서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5] 원작 세계관에서도 핸드레이크, 솔로처 급 마법사들은 드래곤 뺨치는 마법 실력을 자랑한다는 암시가 여러 군데 있긴 하다. 하지만 마법은 원래 드래곤의 것이라는 대명제는 부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