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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인 검은 장미의 레이디에서는 라파엘로를 짝사랑해서, 주인공인 올리비아를 괴롭히는 악역이었다. 하지만 남동생 레제프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그가 황제가 된 이후, 쓰레기인 헨버튼 길리언 자작에게 팔려가듯이 시집간 뒤 감금과 폭행을 당하다가 비참하게 사망했다. 이후 대한민국에 환생하여 직장인으로 살다가 자신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는 남성의 칼에 찔려 죽었다. 이 직후에 레제프가 카예나에게 독을 먹여 쓰러졌던 시점으로 회귀했다.[2]
깨어나자마자 회귀한 현생과 환생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양쪽의 기억이 전부 자신의 기억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상황을 파악한다. 이후 레제프가 본인이 진범임을 숨긴채 자신에게 독을 먹인 범인을 잡겠다고 하자 이를 말리고, 대신 자신에게 자유를 주면 레제프를 황제로 만들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그동안 짝사랑한 라파엘로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 소설 내용대로 원작의 여주인공인 올리비아와 일찍 이어줄 생각을 한다.
또한 레제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실상 레제프의 하수인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시녀들 중, 베라를 제외한 나머지 시녀들을 교묘하게 쳐내고 올리비아를 새로운 시녀로 들인다.
회귀 이전의 삶과 환생 후 전생의 삶과 동일한 내용인 소설 때문에 자신에게 냉소적이거나 이용하기만 한 가족들에게 정이 떨어졌지만, 아버지인 에스테반 황제에 대해서만큼은 철없이 행동한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낀다. 이러한 죄책감 때문에 레제프와 하인리히 간의 황위 계승을 둘려싼 암투로 인해 부정부패가 만연한 황궁을 개혁하고, 하인리히에게 인질로 잡힌 황제의
정부 카트린과 그녀의 아들인 이델을 보호하면서 다시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다.
레제프는 그나마 자신의 유일한 친동생이라는 정이 있어서 개과천선시키려고 했으나, 견과류 알레르기 중독 사건으로 얻은 궁내부 재무권을 바탕으로 궁정개혁을 실시하면서 관계가 엇나가기 시작한다. 그나마 자신의 궁정개혁을 봐주는 대신 예이스터 하인리히에게 인질로 잡혀있던 에스테반 황제의 정부 카트린과 그녀의 아들 이델을 구출하고, 카트린을 자신들의 외가인 하멜 백작가에 입적시켜 에스테반 황제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삼으라고 조언하면서 어떻게든 레제프를 달랜다. 하지만 결국 레제프가 수도로 돌아오려던 자신의 유모 클로랜스 엘리반을 간접적으로 살해하면서 관계는 파탄난다.
[1]
카예나가 환생한 뒤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 살 때 취미로 읽은
로맨스 소설.
[2]
자세한 이유는 작중에서도 끝내 불명이나, 대마법사 바옐은 카예나가 환생후의 삶에서도 천명을 다하지 못하고 사망하였기에, 다시 전생인 카예나의 삶으로 회귀한 것이 아닌지 추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