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최지광/선수 경력
1. 개요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 최지광의 2024년 활약을 정리한 문서이다.2. 시즌 전
상무 전역 후 빠르게 불펜 필승조가 되어줄 예상과는 다르게,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2023년에는 최채흥과 함께 성공적인 복귀를 하지 못하였다.[1] 불펜 문제로 몸살을 앓던 삼성이 2024 시즌을 앞두고 불펜자원을 2차 드래프트와 FA로 대거 수집하며 1군급 뎁스가 늘었기에, 기존 선수들의 입지도 불안정해졌다.3. 페넌트레이스
3.1. 3월 ~ 5월
시즌 초에는 광배근 부상으로 재활했고, 5월부터 2군 경기에 등판하기 시작했다.3.2. 6월
2024년 6월 1일 홍원표가 2군으로 내려가자 1군에 올라왔다.2024년 6월 5일 레예스의 뒤를 이어 6회에 등판했다. 최준우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었고 대주자로 들어온 오태곤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고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이후 정준재에게도 안타를 맞았으나 최지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제구가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소 날리는 모습을 보였고, 피안타가 비교적 많았다.
6월 6일 SSG전에서 구원 등판해 1.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K 무실점을 기록했다. ERA도 3.38까지 끌어내렸다.
6월 12일 LG전에서 4:2로 팀이 지고 있던 5회말 2아웃 상황에 등판해 2.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K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이후 7회말 팀이 구자욱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본인도 승리투수가 되었다.
그러나 전날 멀티이닝+2연투의 영향인지 6월 13일 경기에서는 올라오자마자 박해민에게 사구를 내주는 등 사사구를 3개나 내주며 0.2이닝 1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피칭을 하였다. 전날 2.1이닝 투구라는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도 딱히 비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선수 잡는다고 코칭스태프들을 비판하였다.
6월 19일 대구 SSG전에서 11점차로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9회 초 등판했다. 불안한 경기력으로 나홀로 한국시리즈를 연출했지만 1사 만루 상황에서 추신수를 병살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6월 21일에는 등판하자마자 매우 끔찍한 제구력을 보여주었으나 상대 타자 양석환과 박준영의 탐욕 스윙으로 0.2이닝 무실점, 1사구 KK를 달성했다.
6월 23일 두산전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6회초 KKK를 달성했으나, 7회초에도 등판해서 1사 1, 3루를 만들고 최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3.2.1. 전반기 총평
전반기 성적은 12.1이닝 1승 9피안타 10사사구 13K ERA 2.92 WHIP 1.3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WHIP는 뛰어나지만 사사구가 다소 많은 것이 흠.후반기 들어서도 한번씩 제구가 불안한 장면이 보이기는 했지만 선발투수의 뒤를 이어 추격조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있다.
3.3. 7월
7월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좌완 이승현의 컨디션 난조로 3.2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되어 어렵게 끌려갈 수 있었던 경기를 황동재와 도합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며[2] 타선에서도 점수를 따라갈 수 있게 도와줬다.7월 27일 대구 KT전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을 이어 7회 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했다. 황재균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뒤이어 대타로 등판한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8회 초에도 등판해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이상민과 교체됐다.
3.4. 8월
8월 4일 대구 SSG전에서 선발투수 코너에 이어 7회에 등판했다. 1이닝동안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8월 11일 광주 KIA전 7회말 4:3으로 1점 리드한 상황에서 무사 1,3루 위기에 등판했다. 주자 1명을 분식했고 볼넷도 하나 내주었지만 역전까진 내주지 않았다. 분식주자는 우완 이승현의 자책점으로 계산되었다. 이후 8회말에 김재윤으로 교체되었다.
8월 15일 대구 kt전 8회초 2:2 동점 노아웃 상황에서 등판했다. 8회는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마무리하고 내려갔고, 9회 김민혁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오승환과 교체되었다. 그러나 그 오승환이 초구에 투런 홈런을 맞으며 최지광은 패전을 적립하고 말았다. 물론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자신과 교체된 오승환이 백투백 홈런으로 연거푸 3점을 내주었고, 9회말에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결론적으로는 자신에게나 팀에게나 억울한 패배가 되었다. 삼성 팬들도 "역전홈런은 오승환이 맞았는데 패배는 최지광이 먹었다"며 최지광을 안타까워하였다. 결국 오늘 패배로 인해 본인의 구원승 연승행진이 끊어졌다.
현재 너나할것 없이 매일 방화와 소화를 실천하며 크게 흔들리는 삼성 불펜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굳건했던 임김오 트리오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믿을만한 필승조가 전무해진 삼성에게는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8월 17일 창원 NC전 7회말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 등판하였다. 선두타자부터 볼넷을 허용했고 계속해서 볼질을 하며 제구력이 나쁜 모습이었으나, 위기에서 영점이 잡히며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후 8회에 삼성이 역전을 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었다.
다음날인 8월 18일에도 8회 불을 지르고 나온 김태훈의 뒤를 이어 무사 2, 3루 상황에서 등판하였다. 김휘집에게 희생 땅볼을 내주긴 했지만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은 5:3으로 승리하여 본인은 홀드를 챙겼다. 다만 최근 잦은 등판으로 인해 조만간은 휴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3]
8월 20일에도 7회에 나와 김재환에게 볼넷을 주긴 했지만 상대 중심 타선을 모두 잘 잡아내며 홀드를 쌓았다. 최고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8월 23일 롯데전에서 7회초 1사 3루에서 등판했다.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8회초 2사만루에서 정보근을 만나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2번이나 막아냈다. 8회말 디아즈가 결승 투런 홈런을 치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8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9일에도 등판하여 8회, 9회를 출루 허용 없이 깔끔히 막아냈다. 그리고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1점대 방어율을 찍었다.
현재 삼성에서 제몫은 물론 어려운 상황에 등판에 구원자가 되고있는 상황이다.[4]
31일 기아전에서 14:12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7회초에 등판했다.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5]
3.5. 9월
9월 1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7회에 또 또 위기상황에 등판하였으나 김도영에게 솔로포를 맞고 그 다음 타자를 상대하던 도중 아킬레스건 쪽에 통증을 보여 오승환과 교체되었다. 다행히 단순 염좌로 금방 다시 복귀할듯 하다.다음날 2일 정밀 검사 결과에서 단순 염좌라고 큰부상은 피했다. #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내에서 선정하는 올곧은 병원 8월 MVP로 선정되었다. 개인 통산으론 2019년 4월에 이어 2번째 수상이며 KBO 8월 MVP 후보인 구자욱, 원태인을 제치고 8월 순위싸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벼운 염좌지만 부상이후에 폼이 급격히 떨어지는 야구선수가 자주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9월 7일 NC전에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점검 차 등판했다. 투수 앞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9월 14일 SSG전 7회 말 1사 1,2루 상황에 등판하였다. 그러나 선두타자 하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기 시작하더니 이지영 타석에서 보크로 1점을 내주고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며, 고명준의 타석에서 이지영의 도루를 허용하고 폭투까지 던지는 등 완전히 무너졌다. 고명준을 7구만에 삼진을 잡아냈으나 7구를 던지자 마자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마운드에서 그대로 쓰러졌다. # 결국 이상민과 교체되었다. 후반기에 기아전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무너진 모습이다.
상황이 좋지 않은데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선수 본인이 너무나도 심하게 통증을 느껴서 검사 자체를 못 했다고 한다. 큰 부상이 아닐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달초 가벼운 부상에 이어 또 한번의 부상을 당했다. 일단 자세한 상황은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둔 삼성으로선 엄청난 악재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패전조도 아닌 필승조 핵심요원의 부상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결국 9월 19일, 검사 결과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되었다. 다만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인대를 아예 갈아끼우는 토미 존 수술은 아니기 때문에 재활 기간은 짧을 것으로 보인다. #
다만 부상 당시 위험 징조가 있었고,[6]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은 평균적으로 재활 기간이 1년 정도 걸려서 운이 좋으면 내년 시즌 막바지에 복귀, 운이 좋지 않으면 내후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팬들도 김윤동과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 게 아니냐며 매우 걱정스러운 반응이다.
4. 총평
최종 성적은 3승 2패 7홀드 ERA 2.23커리어하이이자 원태인과 더불어 망해버린 8월 삼성의 투수파트 MVP이며 삼성 정규 2위의 최대 공헌자 중 하나이다. 또한, 이번 시즌 삼성 불펜진에서 유일하게 나타난 육성 성과. 2016년 심창민, 2018년 최충연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본인은 시즌 막판에 월간 15경기/15이닝씩 등판하는 무리한 8월 등판 일정으로 인해[7] 팔꿈치가 터지며 삼성의 불펜 육성은 또 날아가버렸으며 본인도 오랜만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따라붙은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6월이 되어서야 1군에 합류했고, 제구가 약한 자신의 단점을 많이 보이면서 기용에 의문부호가 붙었지만 8월에 접어들어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타자들을 잡아내며 새롭게 떠오르는 믿을맨으로 급부상했고, 2024시즌 화려했던 여름성의 필승조로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었다. 특히 시즌이 진행될수록 처참해져가는 팀의 불펜 중 유일하게 제 몫을 다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9월 14일 경기 중에 입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은 물론 내년 시즌에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팀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나타난 2점대 불펜이 풀타임도 못 뛰고 시즌을 조기종료했으니 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이번 시즌 삼성은 3년 만의 가을야구, 그것도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다. 여러모로 이번 시즌 최지광은 2015년 삼성의 안지만 포지션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짧았지만 확실한 활약으로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한 최지광은 마운드가 아닌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최지광이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활약하려면 작은 체구와 고속 슬라이더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등판 간격을 줄이거나 해야하는데 삼성의 처참한 투수 육성상 그게 될 가능성도 높지 않고 등판 간격을 줄여도 하필 마운드 위에서 팔꿈치가 터져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망해버린 최충연처럼 최상의 폼이었던 올해의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흑기 시절 최심장 트리오를 넘어 이번 시즌 최지광은 팀을 정규 2위로 올린 핵심 멤버인 덕에 대체로 이만큼만 해도 수고했다는 평.
[1]
최근 몇 년 동안 상무에서 제대한 삼성 선수들은 상무 제대 후의 행보가 대부분 좋지 못한 편이다. 당장 정인욱과 이수민이 그러했고, 좌완투수 이승민도 상무 제대 후 선발로 기대했으나 불펜으로 강등당했다.
[2]
황동재 1.2이닝, 최지광 1.1이닝
[3]
그러나 상술했듯이 최근 삼성 불펜에서 자신을 제외하면 믿을맨이 없다시피 해서 이 부분은 고려해야 한다.
[4]
삼성 내 필승조들이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심한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을 위해 몸을 제일 많이 쓰고 있는 모습이 8월에 들어서 부각된다.
[5]
이번달 많은 경기와 이닝을 뛰고도 8월말까지 삼성에서 거의 유일한 폼이 좋은(?) 불펜투수가 되고있다. 9월달 되니 귀신같이 부상
[6]
이례적으로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토미 존 수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7]
이렇게 안 등판했으면 삼성은 DTD했을 확률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