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의 등장인물로, 심형탁이 연기한다. 아버지와 더불어 이 작품에서 가장 정상적인 인물
최민석과 전처[1] 사이의 아들로, 최호정에겐 이복 오빠가 된다. 외과 전문의. 어머니와 사별한 뒤에, 7세 때 새엄마 김강순이 생긴 이후로 계속 겉돌다가, 외과 대학 입학을 계기로 집에서 독립했다. 김강순은 평소 말수가 적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평했는데 최호정이나 아버지 최민석은 경호랑 그럭저럭 의사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경호가 김강순에게 자신이 집에 있어서 불편하지 않냐고 묻는 것을 보면 새어머니 김강순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탓인 거 같다. 그런데 경호 본인이 귀국 뒤 나름 강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걸 봐서는 어려서는 경호가 강순을 어려워했고, 그가 어른이 되어 마음을 열려고 할 때쯤에는 강순이 경호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여동생 호정의 결혼상대가 자기 밑의 이상우이며, 그의 본래 연인이 마찬가지로 자신 수하의 강미경인데 대해 안쓰러움을 느꼈는지 그녀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으나……. 금방 칼같은 성격으로 돌아와 충격으로 빠릿함을 잃어버린 강미경을 폭풍같이 까고 굴린다. 공사 구별이 되어야 하고 환자 생명이 달렸기 때문이라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의사도 사람이고 사람이 몸만 아니라 마음도 아플 수 있다는 걸 의사면서도 까먹은 듯한 냉정함이다.
강미경의 정체가 병원에 다 알려진 이후로도 강미경을 예전과 다름없이 대하고 있는
그리고 왜 자기만 유독 못살게 구냐는 강미경에게 '예전의 그녀를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인정없다고 까는 강미경에게 '난 인정많은 시골 군의관 출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첫사랑임을 알게 된 강미경이
집에서 나와서 살고 있던 중 최민석 가출 사건이 터져 졸지에 둘 사이에 낀 상태가 되었다. 민석은 경호의 집으로 가출해서 며칠 동안 지내고, 강순은 위협용 이혼서류를 경호에게 맡기는 등(...)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하는 아버지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새어머니 입장 역시 이해하고 있던 탓에, 결국 발리에 있다고 거짓말한 민석을 낚아서 어디 지내는지 알아서는 강순에게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 때 강순에 대한 배려 차 집에 찾아가 아버지가 나온 프로그램을 같이 시청하였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이때 강순이 경호에게 느끼던 벽을 많이 허물었을 듯.
그 와중에 삼재가 복막염으로 실려오자 상우, 미경 등과 함께 수술을 집도하여 살려내는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워낙 주역들의 심리 상태가 난장인지라 묻혔다(...).이후 미경이 미국의 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자 몰래 추천서를 넣어 그녀의 합격을 도와주었고, 2년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보인다. 워커홀릭스런 면모로 늘 혼자 동떨어져 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휘하 의사에게 친근감을 갖고 대하고 어깨동무를 하며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하는 등 많이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시간상 문제인지 미경과의 플래그는 플래그인 채로 결말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