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역대 베니스 국제 영화제 | ||||
은사자상 | ||||
제50회 ( 199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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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 199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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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 1995년) |
코쉬 바 코쉬 | → |
천상의 피조물 리틀 오데사 일 토로 |
→ | 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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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감독 장편 연출 작품
(다큐멘터리 제외)
||(다큐멘터리 제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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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ly Creatures
1.1. 개요
피터 잭슨이 연출한 1994년도 뉴질랜드 영화이다. 주연은 케이트 윈슬렛과 멜러니 린스키. 1954년 뉴질랜드에서 실제로 발생한 살인사건인 파커 흄 사건(Parker-Hulme Case)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이다.
1.2. 실제 사건
파커-흄 살인사건은 1954년 6월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빅토리아 파크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45세였던 오노라 리퍼(Honora Rieper)였고, 줄리엣 흄(Juliet Hulme)과 폴린 리퍼(Pauline Rieper)라는 열다섯, 열여섯 살 소녀들이 범인이었다. 폴린 리퍼는 오노라 리퍼의 딸인데,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되지 않아 오노라 파커가 허버트 리퍼와 공식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져 엄마의 처녀적 성을 따라 폴린 파커가 되었다. 줄리엣과 폴린이 서로 가까이 지내는 걸 막으려던 오노라를 영화처럼 벽돌로 쳐죽인 것이 사건의 정황이다.법정에서 이 둘은 또박또박 반론하며 미쳤다느니 뭐니 봐달라고 하지 말라고 증언했다. 본래 당시 기준으로 사형을 당해야 마땅한 범죄였지만, 둘 다 미성년자였기에 징역형만 받았고 5년 동안 수감된 후 출소했다. 영화에선 둘이 만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출소했다고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제한이 없었다고 한다.[1]
줄리엣 흄은 앤 페리로 개명한 후 유명한 범죄, 추리소설 작가로 성장했다. 폴린 리퍼는 힐러리 네이던으로 개명해 승마 교사로 일한다고 하며, 출소 후 어머니를 살해한 사실에 한동안 괴로워했다고 한다. 앤 페리는 2023년 4월 10일 사망하였다. 생전 서로 떨어져 살며 1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이들은 두 사람이 레즈비언 관계였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앤 페리는 2006년도 인터뷰에서 "서로 집착은 했지만 레즈비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폴린과 줄리엣, 실존 인물과 영화 속 배우들 |
1.3. 영화화
데드 얼라이브 이후로 꾸준히 피터 잭슨의 영화에 공동 각본으로 참여하는 피터 잭슨의 부인 프랜 월시가 깊숙히 개입한 영화로 손꼽힌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프랜 월시는 실제 폴린이 쓴 일기장을 골조로 각본을 쓰는 한편, 폴린과 줄리엣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만나 봤을 정도로 리얼리티에 신경을 썼다.[2] 이 과정에서 폴린과 줄리엣의 말투와 표현들을 모조리 재현했으며, 주연 배우들도 실존 인물들과 비슷한 배우를 기용했다.고무인간의 최후를 시작으로, 데드 얼라이브까지 고전적 특수효과를 사용한 피터 잭슨과 리처드 테일러[3] 등이 최초로 디지털을 사용한 VFX를 시도한 영화이다. 피터 잭슨은 데드 얼라이브로 얻은 수익으로 디지털 장비를 사모았고, 그걸 이 영화에 써먹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웨타 디지털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총괄하는 웨타 워크숍의 자회사이다.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4], 토론토 국제 영화제 감독상, 런던 영화제 비평가협회 감독상 등을 수상했으며, IMDB 평가도 7.4로 괜찮은 편. 별도의 팬 사이트가 존재했을 만큼 매니아가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를 능가하는 피터 잭슨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고무인간의 최후와 데드 얼라이브로 대표적인 B급 장르 영화 감독으로 떠오른 피터 잭슨을 좋아한 팬들 중 일부는 이 영화 공개 당시 실망을 표하기도 했다.
1.4. 기타
케이트 윈슬렛의 영화 데뷔작이다. 이 영화로 단박에 라이징 스타가 되어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멜라니 린스키도 이 영화로 이름을 알려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촬영 도중 윈슬렛과 린스키는 급격하게 친해졌다고 하며[5],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배역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웠다고 윈슬렛이 밝혔다. 폴린의 어머니 오노라 역으로 나온 사라 페어스의 호연도 주목받았는데, 이후 피터 잭슨이 영화 호빗을 제작할 때 캐스팅하는 등 꾸준히 챙겨 줬다.Heavenly Creatures라는 제목은 성경의 관용구로, 폴린 이본 파커가 일기장에 쓴 글에서 인용한 것으로 극중에 내레이션으로 삽입되었다. '천상의 피조물'이라는 제목은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 소식을 전한 기자가 제목을 직역한 것을 기초로 한다.
한국에서는 존속살해, 미성년자 동성애 묘사 등을 이유로 해서 수입을 금지해서 1990년대에는 정식 출시하지 못했다. 이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등을 통해 상영한 뒤 2001년에야 정식 출시할 수 있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개봉한 무렵에 후광을 노리고 출시한 한국 포스터의 퀄리티가 매우 엉망이라 팬들의 분노를 샀다.
1.5. 외부 링크
2. 인류멸망보고서의 에피소드
로봇 승려 인명의 이야기를 다룬 불교 SF 영화로, 3개 중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은 에피소드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인류멸망보고서 문서의 해당 단락 참조.
[1]
출처: Graham, Peter(2011), So Brilliantly Clever: Parker, Hulme & The Murder that Shocked the World, Wellington: Awa Press, pp. 261
[2]
해당 인물 스스로가 일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극성팬들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찾아냈다고 한다.
[3]
피터 잭슨과 마찬가지로 이 사람도 작위를 받았다. 그래서 공식 명칭은 '리처드 테일러 경(Sir Richard Taylor)'이다.
[4]
제임스 그레이의
리틀 오데사와 Carlo Mazzacurati의 일 토로와 함께 공동 수상했다.
[5]
다만 이후 윈슬렛이 엄청나게 떠버려서 2020년대 기준으로는 더 이상 절친은 아니고 애매한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2009년 어웨이 위 고 시사회에서 유일하게 만났을 정도. 린스키가 이에 대해 섭섭해 하는 감정을 여러 차례 밝혀 윈슬렛 팬덤에게 눈총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