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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5 05:05:45

천사들의 오후3 번외편

1. 개요2. 상세

1. 개요

天使たちの午後III 番外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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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오후 시리즈. 하단 우측이 항목이다.

JAST 최초의 에로게로서 1985년 11월 1편 발매된 <천사들의 오후> 시리즈 중 3편의 번외편으로 1989년 7월 6일 발매되었다. 국내에서는 그냥 '천사들의 오후 3'으로 알려져 있으나 3편은 별도로 존재하고 이것은 외전작. 하지만 본편인 3편과 접점은 전혀 없다고 한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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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버전은 모자이크가 없이 발매되었는데, 그 시기에 일본에서 사오리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 게임에도 불똥이 튀어 제작사 사장이 구속되고 전량 회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오리 사건의 결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윤리 기구가 설립되면서 에로게에도 심의 규제가 도입되었고, 이후 PC-9801용으로 모자이크를 넣어 적절하게 수정한 '반성판'이 나왔다.

본디 PC-9801용으로 나왔던 게임이지만 국내에 유포된 것은 IBM PC 버전이다. 물론 '반성판'이 아니라 초기의 노모버전이다. 일본내에서 IBM PC의 전파율이 높지 않았던 것을 보아 정식으로 나온거 같진 않고 개인이 컨버젼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게임을 기억한다면 분명 LOOK.BAT파일을 기억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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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등교길에 성 크레스트 고교의 재벌가 딸인 코엔지 루리를 보고 반해서 그녀와 멋진 짓을 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다.

오프닝은 매우 짧은 편인데(2~3초) 그 장면에 등장하는 여성들과 관련된 장면이 다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은 히로인들이 눈을 깜박인다는 것이다. 그 때 당시의 충격이란 이스2의 리리아의 뒤를 돌아보는 장면보다 더욱 쇼킹했다. H씬에서도 약간이지만 움직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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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방식은 선택진행형의 스페이스 어드벤쳐로 보다, 생각하다, 말하다, 묻다 등의 선택지를 반복 선택하여 원하는 정보가 나오면 다음 진행이 가능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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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학교내에서 체육창고냐 옥상이냐에 따라 분기가 한번 있고 학교에서부터 선택지에 따라 게임오버가 되는 경우가 있다. 게임오버는 학교 옥상에서 불량학생 란코와 같이 담배를 필 경우와 케이크 알바에서 화장실 등에서 마주치는 게이, 공략루트인 루리와의 데이트 부분[1] 등에 존재 한다.

중간중간 공략되는 히로인은 소꿉친구인 쿄코, 학교에서 만나는 불량녀 란코와 후배 사츠키, 케이크가게 점장 카오리 외 직원 요코, 카오리와 목표인 루리가 있다. 다만 맨 윗 사진의 다른 3명은 공략불가다.

DOS/V가 없어도 문제없이 돌아가고, 이 게임을 처음으로 야겜을 접한 사람도 제법 된다. 특히 테니스 라켓의 색다른 용도를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던 청소년들도 많았다.

이 게임은 90년대 중반에 동급생 시리즈등과 더불어 한국의 초기 미연시 역사에 분명히 한 획을 그은 작품이고, 그 시절에 컴퓨터를 접했던 많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충격을 전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신기한 점은, 다른 나라에서는 이 게임이 한국만큼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영문으로 된 위키등을 뒤져보면, 유독 South Korea에서 미친 인기를 끌었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한다.[2]

80~90년대 초반 일본과 한국의 당시 제반 상황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PC9801계열의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여, 이미 수많은 걸작 에로 게임이 양산되고 있었고,(다른 거 볼 거 없이 천사들의 오후만 봐도 이미 일본에선 '3편'이 나온 뒤인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천사들의 오후3 번외편은 그냥 가게에 진열된 많은 제품중 하나, '원 오브 뎀'에 불과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 게임은 한국에서 쓸 수 있는 IBM-PC버전으로 컨버전되어서 나왔고, 어떤 용자가 그걸 한국에 들여와서 카피에 카피를 거듭하면서 전염병 퍼지듯이 전국에 퍼졌다. 한국에서는 이 게임은 절대 '원 오브 뎀'일 수 없으며, 당연히 '퍼스트 게임'이라고 불릴만한 기념비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3]

이 작품으로 미연시에 입문했던 한국의 유저들은 한껏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4편'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얼마 후에 나온 4편은 평균 이하의 실패작이었다. 한국에서 JAST는 오직 천사들의 오후3 번외편 단 한 작품만을 남긴 채로 기억속에서 사라져갔다. 사실 표지만 봐도 퀄리티 차이가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3 번외편은 프로 애니메이터인 마키노 류이치가 참여해서 그렇다. 이 사람의 대표작으로는 대운동회(OVA)가 있다.

천사들의 오후 시리즈는 이 작품 이후로도 계속해서 이어져서 JAST가 도산할 때까지 신작이 발매되었다. 최종작은 2001년 발매된 '천사들의 오후 SEASON 2001'.


[1] 루리와 데이트가 잘 안 될 경우 자동적으로 쿄코를 선택한 엔딩으로 끝난다. [2] 예를 들어 일본어로 히로인 이름인 '코엔지 루리'를 검색해봐도 나오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차라리 한국어로 검색하는 편이 나을 지경이다. 일본에서 이 게임은 거의 완벽하게 잊혀진 게임인 것이다! [3] 다만 이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종종 비교되는 엘프의 '동급생'은 에로 게임 사상 처음으로 장시간 즐길만한 게임적인 '작품성'이라는 것을 추구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지금까지 유명한 작품이다. 거의 모든 게임기에 컨버전되었고, 애니메이션도 나와서 빅히트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