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 오구라 컬렉션에 속해 있는 신라 또는 가야시대 금동 관모.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2. 내용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일본으로 반출해간 1,000여점의 한국 문화재 중 하나이다. 창녕의 이름모를 고분에서 도굴한 것으로, 유물의 제작연대는 6세기 경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기 500년대는 가야가 완전히 신라에게 흡수되던 시기로, 이 유물이 발견된 창녕 지역 역시 신라 진흥왕 16년인 555년에 신라에 완전히 병합되었다. 따라서 이 금동 관모는 가야 멸망 말기에 신라문화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거나 또는 멸망 후 신라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일본 박물관에서는 공식적으로 신라시대 유물로 표기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신라 또는 가야시대 유물로 혼용하고 있다.
고국인 한국에서는 금관총 금관, 금령총 금관, 서봉총 금관, 천마총 금관, 황남대총 북분 금관 등의 화려한 순황금 금관들이 다수 발견된 상황이라 도금으로 만든 금동관들은 한단계 낮은 2류 유물로 취급하여 국보는 커녕 보물 지정도 거의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고대 황금 유물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 일본에서는 최상급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타국의 도굴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에 의해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신라 또는 가야의 금세공기술 및 금속공예술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