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00:19:25

집들이

언어별 명칭
영어 Housewarming (party)
한자 入宅(입택)[1]

1. 개요2. 과거와 현재
2.1. 집들이 고사
3. 선물4. 음식5. 초대장6. 지역별 문화7. 대중매체에서8. 온라인 집들이9. 다른 의미

1. 개요

새 집으로 이사를 간 다음 가족, 친지, 지인 등을 불러서 잔치를 하는 풍습이다. 이사 외에도 신혼부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열기도 한다. 집들이에 초대받아서 갓 이사한 집이나 신혼집에 방문할 때, 이것을 '집알이'라고 한다. 즉 집주인의 입장에서 '집들이'는 집에 방문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집알이'인 것이다.

2. 과거와 현재

과거에는 제사 집들이고사를 지내는 등 주술적인 의미를 많이 부여한 행사였지만, 오늘날에는 친지들에게 집을 구경시켜주거나 집 장만을 축하받는 자리가 되었다. 하지만 집들이를 성대하게 해야 운이 좋다는 미신은 아직 남아있어서 되도록이면 큰 잔치를 벌이는 편. 덕분에 구글 이미지 검색에 집들이를 검색하면 음식 사진들이 가득하다.

과거의 집들이에서 이루어졌던 풍습으로는 진도 무가의 제의 중 하나인 성주물림이나 성주신(城主神)을 기리는 성주풀이 등이 있으며, 옛날에는 이웃과 함께하는 것을 강조했던 한국 전통 문화 특성상 집들이 행사를 할 때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집들이를 도와 주고 축하하기도 하였다. 충청북도 진천군 지역에서는 고사(告祀), 안택(安宅) 등을 통하여 새 집에서 평안하게 살기를 비는 문화가 있었는데, 지금도 이 문화가 남아 있다.

2.1. 집들이 고사[2]

새로 지은 집에 처음으로 들어가는 날, 또는 다른 사람이 살던 집에 이사할 때 지내는 고사이다. '집들이'가 이 집들이고사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현재에는 집들이고사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그 대신 감사 기도나 예배를 하기도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만선의 <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는 집들이고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집을 다 지었을 때에는 향과 술, 깨끗한 물 한그릇, 버드나무 가지나 푸성귀 한 잎을 마련한다. 그리고 천지가신(天地家神)에게 제례를 올리면서 ‘천지의 음양신과 해, 달, 별님의 두루 살피심이여, 상서로운 기운이 집안에 깃들이기를 바라옵니다. 여섯 신령에게 이르사 향불이 만년 동안 꺼지지 않으며, 집을 영원히 다스려 악이 깃들이지 못하고 물이나 불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소서. 문신(門神)이 집을 보호하여 잡귀를 물리치며, 태을이 가문을 지켜주고 모든 일이 술술 풀어지게 도와주소서.’라는 주문을 세 번 외우고 두 번 절한다.

3. 선물

집들이에 초대받았을 때는 휴지류(두루말이, 갑티슈, 부엌티슈), 수건, 샴푸처럼 자주 사용하는 위생 용품을 선물로 가져가면 좋다. 특히 대부분 두루마리 휴지와 세제를 사가는데, 기본적으로 새 집에서 깨끗하게 오래 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덤으로 두루마리 휴지처럼 집안 일도 술술 잘 풀리거나, 세제 거품처럼 돈을 많이 벌라는 의미도 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면 휴지, 수건, 비누, 세제 등은 오래 둔다고 상하거나 썩는 것도 아니고, 생필품으로서 안 쓸 수가 없는 물건인 만큼 선물로 매우 유용하다. 또한 이런 선물들은 손님들끼리 선물이 겹치더라도 상관 없다는 장점도 있다. 휴지류나 세제류가 식상하 느껴지는 경우 생필품 이외의 물건들을 가져가곤 한다. 예를들면 각종 조명류, 방향제, 양주, 와인, 조리용 오일, 기타 인테리어 소품 등도 괜찮은 선물로 평가 받는다. 이런것들은 집 꾸미기 또는 손님접대용으로는 좋지만 실용성 면에선 가성비가 떨어져 내 돈 지출하긴 아까운데, 선물하는 입장에선 일회성으로 사서 주기엔 부담이 덜 가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초대받은 집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외에도 평소에 자주 접해 보지 못했던 특별한 것을 선물한다면 집들이를 더욱 특별하게 빛낼 수 있을 것이다.

4. 음식

네이버에 '집들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 목록에 '집들이 메뉴', '집들이 음식 메뉴', '집들이 음식' 등이 나타날 정도로 집들이를 할 때의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집들이에서 음식의 중요성이 높으며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집들이에 초대받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집들이의 필수적인 관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으로, 새로 이사온 사람이 이웃집에 각종 음식을 나누어 주는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집들이 음식 메뉴는 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음식 메뉴라면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지만, 집들이에 초대하는 사람들의 연령대와 성별, 성격, 취향 등을 고려하여 음식 메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을 고려하여 '좋아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뉴'를 선택한다고 해도,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를 알지 못하면 싫어하는 음식이 생길 수 있다. 집들이에 초대할 때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를 물어서 그에 맞게 메뉴를 선택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5. 초대장

housewarming party invitations / -招待狀

말 그대로 집들이에 초대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글이다. 예시1처럼 일반적인 문서보다 아름답게 꾸미는 형태로 초대 날짜와 장소 등 기본 사항을 포함하여 비교적 자유롭게 작성할 수도 있지만, 예시2처럼 글쓴이와 서명, 작성 일자, 제목, 내용 등을 표 형태로 구성하여 작성할 수도 있다. 집들이의 성격, 초대받는 사람들의 성향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형식과 디자인을 선택하면 훌륭한 집들이 초대장을 작성할 수 있다. 이때 기본적인 인사말, 초대 일시, 장소, 집들이에서 진행되는 행사 내용 등 기본적인 사항은 필수적으로 작성하여 초대받는 사람들에게 집들이에 대해 어느 정도 알리는 것은 필요하다.

6. 지역별 문화

7. 대중매체에서

8. 온라인 집들이

잘 꾸며진 집을 SNS 등에 공개하여, 인터넷상으로 그 집을 구경하게 하는 인터넷식 집들이를 말하며, '인터넷 집들이'라고도 한다. 전통적인 집들이와의 차이점은 초대받는 대상(전통적인 집들이는 친척, 친구 등 사회적으로 인맥이 있는 사람을 초대하지만, 온라인 집들이는 그 집을 공개한 SNS의 구독자나 검색을 통해서 유입되는 방문자 등 불특정 다수), 직접 방문 여부(전통적인 집들이의 경우 실제로 방문하지만 온라인 집들이는 그렇지 않음)[4]로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집들이와는 달리 집들이를 하기 위한 인테리어 공사 현장 사진도 볼 수 있다.

네이버에 '온라인 집들이' 또는 '거실/주방/침대/베란다 인테리어'를 검색하면 인테리어 블로거의 컨텐츠 등 잘 꾸며진 집을 소개하는 컨텐츠가 노출되는 '온라인 집들이'라는 코너가 나온다. 또한 네이버 리빙/푸드 공식 블로그에서 자신이 꾸민 집을 네이버 폴라에 소개하는 온라인집들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9. 다른 의미

각종 경제 관련 기사에서는 집들이 행사가 아닌 '입주하는 것' 그 자체를 집들이라고 하기도 한다.[5] 예를 들어 헤럴드경제 기사에서는 연초부터 78,000가구가 집들이를 한다고 한다. 네이버 뉴스 '집들이' 검색 결과의 1, 2페이지 등 앞부분에서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특정 기업의 건물이나 공장의 준공식을 집들이라고 하기도 한다. 예시 기사


[1] 이것을 한글로 풀이한 것이 '집들이'이다. [2] 입택고사(入宅告祀)라고도 한다. [3] 2016년 12월 1일에 '리빙'과 '푸드'가 분리되기 전에는 12개였다. [4] 온라인의 경우 직접 방문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통적인 집들이보다 참여 시간이 짧다고 할 수 있다. [5] 원래 의미가 초대받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것이라면, 이쪽은 집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