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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20 01:35:22

진혼시

진혼시 鎭魂詩 requiem

장례식에서 사람이 죽고 매장될때 외는 영국에서 사용하는 성공회의 기도문으로, 다이애나 스펜서 왕태자비가 사망했을때 읊은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국교회( 성공회)에 있는 기도서에 따르면 매장 의식이 바다에서 행해지는 경우 "대지"라는 말은 심연(abyss)으로 바뀌며, 흙에서 흙으로, 먼지에서 먼지로, 재에서 재로라는 말은 삭제된다.
Now, We leave our brother's soul to our God Almighty
이제 우리 형제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께 맡기오며

and bury his flesh into soil, soil to soil, ashes to ashes
그 육신을 대지에 안장하니,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dust to dust
먼지는 먼지로 돌아가리라.


Through Our Lord Jesus Christ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We believe he will have a eternal life through the hope of salvation
그가 구원의 희망으로 영생하리라 믿나니

When the Lord comes to punish
주님께서 영광 중에

the world in glory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오실 때에

Earth and Sea will present his death before him
대지와 바다는 그 죽음을 내어주리라.


the Lord will put everything underneath his feets
주님께서 모든 것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셔서

will show miracles
놀라운 일을 펼치시리니

His rotten flesh that sleeps in the Lord
주의 품안에 잠든 그의 썩은 육신도 변화되어

will turn to the glorious body like Jesus has
주님의 영화로운 몸처럼 되리라.

In the beginning, the Lord made Adam from soil,
시원에서 주께서 흙으로 아담을 만드시고

and with Adam's bone made Eve
아담의 뼈로 이브를 만들었나니

Death is the holy ceremony of returning to Aden.
죽음은 시원으로 회귀하는 성스러운 의식이로다.


Dust to dust, ashes to ashes.
먼지에서 먼지로, 재에서 재로.

대한성공회 성공회 기도서에는 ' 상장예식' 중 하관기도에 유사한 기도가 실려 있다. (성공회 기도서 p.437)
(집전자는 흙 또는 꽃을 들어 관에 뿌리며 말한다.)

† 그대의 영혼을 하느님께 부탁하고 그대의 육체는 땅에 안장하니[1],
 흙은 흙으로 돌아가고, 재는 재로 돌아가고,
  티끌은 티끌로 돌아가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날에
 그대를 부활하게 하시어 영생을 누리게 하소서.

(이제 가족과 친지들이 흙 또는 꽃을 들어 관에 뿌린다.)

†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이 종의 영혼을 주님의 자비하신 손에 위탁하며
 그 육체를 땅에 안장하나이다.
 간절히 구하오니, 성자께서 마지막 심판의 날 다시 오실 때에
 영화로이 부활하여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그대 영혼의 거처가 되시며
  육신이 돌아갈 흙이 주님의 영원하신 품이 되게 하소서.
⊙ 아멘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사용하는 예배서에는, 장례식 중 하관식을 하며 대한성공회에서 쓰는 기도문과 매우 유사한 예문(禮文)을 목사가 선고하게 되어 있다. (새 예배서 p.254) 감리회의 뿌리가 성공회에 닿아 있는 만큼 유사한 기도문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횡대[2]를 덮으면 집례자가 흙을 한 줌 쥐어 관에 뿌리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에게서 온 고○○○씨( 장로, 권사, 집사, 교우)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갔으므로 저희가 그의 시신을 땅에 묻습니다.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돌아가지만, 마지막 날에 모든 성도가 부활하여 주님 안에서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영광과 위엄으로 심판하실 때 주님을 믿는 이들은 영화로운 몸을 입을 것입니다. 아멘

영생하시는 주님, 저희가 고○○○씨( 장로, 권사, 집사, 교우)의 시신을 이곳에 장사지냈습니다. 흙으로 지음 받은 육체는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은 모두 주님께서 천사장의 나팔 소리와 함께 다시 오시는 날 영화로운 몸으로 부활하여 주님을 영접하게 될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이 땅에 남아 있는 저희를 성령으로 인도하사 진실한 마음으로 믿음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옵소서. 저희에게 영생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와 같이 멋지고 간지나는(...) 어구로 인해 서브컬쳐에서는 조금 개조돼서 사제 수도자가 사용하는 주문이 되기도 한다.

[1]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면 '땅에 안장하니'가 '불로 소멸하니'로 바뀐다(성공회 기도서 p.442). [2] 橫帶, 관을 묻은 뒤에 구덩이 위에 덮는 널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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