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마 노릇 그만할래. |
ぢごぷり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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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시연의 작가인 키오 시모쿠가 그린 일본 만화. 애프터눈에 연재된 후 단행본 2권 완결. 그림체는 현시연보다는 제비뽑기 언밸런스[2]에 가깝다.딸 유메코를 낳은 18세의 오키우라 아유미가 쌍둥이 여동생인 히노 카나메와 함께 애를 기른다는 육아만화를 빙자한 현시창 만화.
2. 설명
보통 육아만화라면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보람, 문제가 일어나면서도 결론은 훈훈한 가족애를 그리는 패턴이 일반적이지만 이 작품에는 그딴거 안 나온다. 일단 아기의 모습이 상당히 흉측하다. 막 태어난 신생아들은 원래 이렇다지만 며칠 지나면 젖살이 올라 귀여워지는데, 이 작품의 아기인 유메코는 그딴 거 없다. 애아빠는 이미 불치병으로 죽었고, 전형적인 하렘물이었다면 '선택받은 히로인'에 해당하는 아유미는 그가 남기고 간 아이를 낳아서 열심히 살아가기로 했지만 현실은 시궁창. 작품 시작시에는 의욕이 넘치던 아유미가 애를 키우면서 점점 지쳐 정신적으로 망가져 가는 모습은 가히 얀데레를 방불케 한다.의도한 부분인지는 몰라도 주인공들 주변에는 이들을 지탱해줄 어른들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해석하자면 '앞날이 창창했던 귀여운 딸이 웬놈한테 홀딱 반해서 제발로 과부+ 싱글맘이라는 험한 길을 걷겠다고 하니 꼭지가 돈 부모님에게 의절당하고, 보다못한 여동생이 도와주러 온 상황' 쯤으로 추측할 수 있다. 세 식구가 생활비로 쓰도록 남편이 죽기 전에 열심히 그림을 그려[3] 남겨주었다고는 하지만 넉넉지는 않은 듯, 젖병 살균기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즉, 그들은 사회에서 거의 버림받은 셈.
일단은 육아물인 관계로... 모유 수유 장면에서의 유두 노출이나, 아기 기저귀를 갈 때 성기가 나오지만(참고로 딸이다) 분위기도 분위기고 무엇보다도 아기는 극사실적인 그림체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별로 성적인 의미는 없다.
실제로 아기를 키워본 사람들의 의견으로는 확실히 저런 면도 있다고 한다. 애초에 현시연 (1부)완결 후 첫 아이를 얻은 작가의 육아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결론은 " 산후우울증에는 역시 남편 등 타인의 도움과 배려 등등이 있어야한다."가 되겠다. 같은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산모들끼리 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같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도 극히 힘든 것이 첫아기 육아이니 말이다...
분위기가 점점 다크해지며 아기를 버린다는 결말로 갈 것만 같은 흐름이라 찬반양론까지 있었지만 점차 조산사, 아이를 셋이나 키우는 억척엄마, 어린이집의 다른 엄마들,
3. 등장인물
- 오키우라 아유미 - 18세의 싱글맘이자 과부. 슌스케가 곧 죽을 것을 알면서도 그를 졸라 아이를 가졌다. 유메코를 잘 키우며 열심히 살겠다는 의욕이 넘치지만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도 없는 첫 육아는 생각보다 너무나 힘들고, 산후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등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끝에 아이에게 살의와 증오를 느끼기에 이른다. 차분하고 어른스러우며 헌신적이고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는 전형적인 모범생 소꿉친구 히로인 캐릭터로 그런 성격 탓에 육아 스트레스를 더 크게 겪고 있다.
- 히노 카나메 - 아유미의 쌍둥이 동생. 성이 다른 것은 아유미가 결혼했기 때문. 늘 고스로리 차림에 활발하고 덜렁이 속성이 있는 등 언니와 정반대 성격이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스트레스에는 더 강하고 정신적으로는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 위태위태한 언니를 옆에서 붙잡아 주며 육아와 살림도 열심히 돕는다.
- 오키우라 유메코 - 아유미와 슌스케의 딸. 밤에 몇번씩 깨는 등 엄마를 미치도록 괴롭히지만 산부인과 의사의 말로는 '극히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다'고 한다. 작중에서는 시종 외계인처럼 흉한 얼굴로 나오는데 결말부 꿈 속에 나온 '고교생이 된 유메코'는 엄마를 쏙 빼닮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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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우라 슌스케 - 아유미의 남편이자 유메코의 아빠. 유명 화가의 증손자로 이미 화가로서 장래가 촉망되던 천재 고교생이었다. 미술부 여학생들의 우상이었으며, 그 중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아유미와 최종적으로 맺어져 임신시킨 후 불치병으로 죽는다.
거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그나마 훈훈한 하렘물 엔딩이었겠지아이를 남겨달라는 아유미의 부탁을 처음에는 한사코 거부했고, 남겨질 아유미와 유메코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위작을 그리고, 자기 집안에는 '내가 남긴 모든 그림과 습작의 권리를 갖는 대신 아이와 아유미는 건드리지 말라'고 거래를 해 두는 등하렘물 주인공 치고는나름대로 개념있는 남편이고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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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부원들(세노 나나미, 시노미야 시마, 하나모리 히메노, 야마부키 마도카) - (여기에 아유미와 카나메를 더해)슌스케를 연모하던 하렘 멤버들. '아유미가 자신들을 대표해서 슌스케에게 사랑받고 씨를 받았으며, 따라서 유메코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고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있으며, 그래서
하렘엔딩답게사이도 좋다. 육아를 위해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아유미와 달리 당연히 대학진학/재수 등 자기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카나메는 아유미가 이들의 자유를 부러워할까봐 걱정하기도 한다.
- 히이라기 야요이 - 산부인과에서 알게 된 여성. 겉보기에는 아유미 못잖게 어린데 아이를 셋이나 데리고 있다. 육아 선배로서 조언을 해 주기도 하고, 젖이 막혀서 고생하는 아유미에게 실력 좋은 조산사를 소개해 준다.
[1]
'지옥에서 온 프린세스'의 준말. 즉 주인공 눈에 비치는 아기의 모습을 말한다.
[2]
코우메 케이토의 만화판이 아니라,
현시연의 작중작이던 시절의
[3]
죽은 남편 슌스케는 이미 천재 화가로 인정받고 있었다는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