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03:35:13

증가장갑

1. 개요2. 특징3. 증가장갑의 형태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M1AB2020.jpg
파일:T-902020.jpg
증가 장갑을 장착한 M1 에이브람스 T-90 전차[1]
Improvised vehicle armour

야전 혹은 공장에서 차량에 추가적인 방어력 증설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장갑 부품. 차량의 기본 장갑 위에 추가로 장착하는 형태를 증가장갑이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영문으로는 Appliqué armour, Add-on armour, 급조한 증가장갑일 경우 Improvised vehicle armour 혹은 Improvised armour이라고 부른다.

2. 특징

증가장갑이라고 하면 흔히 기본 장갑 위에 장갑 철판을 덧대는 형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용접을 잘못하면 접합부의 내구성이 망가지기 때문에 필요한 설비들이 갖춰진 공장에서나 진행하지, 최전방에서 그런 호화로운(...) 개조를 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보통 전면이나 취약 부위에 강철제 무한궤도[2]를 걸쳐놓거나, 모래포대/ 통나무 등 방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물건들을 덕지덕지 붙여 증가장갑으로 이용하곤 했다. 볼트로 고정한 강철장갑판을 달거나 콘크리트를 발라서 굳혀 만든 장갑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 2차대전기 셔먼 전차 M26 퍼싱, M10 GMC 등의 미군의 기갑장비들의 사진을 보면 전면에 모래주머니나 측면에 철망이나 탄약박스를 빼곡히 쌓아놓거나 용접해 놓은 것이 자주 보이는데 이것 역시 증가장갑에 들어간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5eb628b28bd3eda324d94e579e33df09.jpg
파일:world-war-two-an-m5a1-stuart-laden-with-improvised-e28098armor_-moves-through-beggendorf-germany-in-late-fall-of-19444.jpg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무한궤도, 모래포대와 통나무를 이용한 기갑장비의 급조용 증가장갑 모습[3]

증가장갑은 모든 전쟁에서 모습을 보이며, 전투차량이 대량으로 쓰이기 시작한 2차대전부터 본격적으로 그 발전을 보이게 되었다. 당시에는 기존의 장갑재인 강철판이나 무한궤도, 모래포대와 통나무를 이용하여 야전에서 급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고 독일군의 경우에는 4호 전차 D형/G형의 전면 증가장갑[4], H형의 측면 쉬르첸, 5호 전차 판터 사이드 스커트[5]처럼 제작될 때부터 장착되어서 나온 경우까지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종결된 이후에도 모래주머니나 철판 용접 등의 방법이 애용됐었지만 중동전쟁등을 계기로 반응장갑이 등장하면서 반응장갑을 주축으로 한 증가장갑 키트가 등장해서 아예 정식 편제에 들어가게 되었다. 특히 중동전쟁 이후에는 잠시 이러한 증가장갑 형태의 발전이 정체되긴 했었지만 2003년 이라크 전쟁 대테러전쟁에서의 값싼 대전차로켓(LAW)나 대전차미사일들이 차량이나 기갑차량에 대한 공격의 피해가 늘어나고 IED와 같은 지뢰나 사제폭발물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illbilly_armor.jpg
차량 증설화 증가장갑 모습

즉 증가장갑은 결국 복합장갑- 공간장갑- 반응장갑과 같은 규격화된 형태의 장갑을 기갑 혹은 차량에 증설하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야전에서 급조적으로 철판, 통나무나 모래포대 등을 덧대어 급조한 것등을 총괄적으로 포함시키는 형태를 의미한다.

3. 증가장갑의 형태

야전에서 급조된 방식의 모습은...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b58d0e8f00db87bee47caa49b011379f.jpg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013dce6d8db785112241a5cd61927e80.jpg
야전 증가장갑 형태[6]
이와 같다. 야전에서 급조된 형태가 아니라 제대로 추가 장갑판을 기본 장갑 위에 덧대고 용접한 형태의 경우, 2차 대전 당시 초기형 4호 전차의 전면 장갑, 냉전기에 등장한 센추리온 전차 개량형(Mk.5/1을 시작으로 적용) 및 T-55, T-62, T-64, T-72, T-80 개량형 등에서 볼 수 있다.

현대에 와서는 장착과 교환이 간편하고 부품이 규격화된 모듈형 증가장갑들이 개발되었고, 강철보다 중량 대비 방어력이 효과적인 외장형 복합장갑이나 반응장갑 키트 같은 제품들도 있다. 현대의 규격화된 증가장갑의 형태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UpArmorLMTVAdder.jpg 파일:external/b3950584609bc87710d349d51dc1bdf528809af04d66cb3795b6f346aa3a2abc.jpg
차량용 강화장갑화 모습 AAV-7A1의 EAAK 경사 공간장갑 모습
파일:external/alternathistory.org.ua/080811_bmp-puma_08.jpg 파일:흑표.jpg
규격 키트화된 복합장갑 운영 모습 반응장갑 키트 운영 모습

즉 필요에 의해서 기존의 기갑 혹은 일반 차량의 여러가지 공격에 방어를 증대하는 목적을 두는 것이 이러한 증가장갑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상술 설명에서는 주로 대전차방어 목적이 강하지만 2차대전 이후부터는 대전차방어 혹은 대규모 보병의 대전차돌격방어 외에도 대전차 지뢰 IED 등의 폭발물을 상대로 대 지뢰방어를 위한 차량 하부용 추가 장갑(벨리 아머)같은 형태의 물건도 나오는 것과 같이 증가장갑의 형태와 종류도 용도에 따라서 다양해지고 있다.
파일:bsp_11529-jdw-15753.jpg
포탑 천장에 지붕 증가장갑을 설치하고 훈련중인 러시아군 T-72B3의 모습

FGM-148 재블린 등 탑 어택 방식 대전차미사일이나 상부를 노리는 자폭/미사일 드론 등에 전차가 격파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탑 어택 공격을 막기 위해 포탑 위에 지붕 형태의 증가장갑을 설치하는 사례도 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인 일부 러시아군 전차들이 그 예시. 하지만 그만큼 전차의 전고가 높아지면서 상대방에게 더 쉽게 관측된다는 문제점이 있고, 근본적으로 슬랫아머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므로 탠덤 탄두 미사일을 상대로는 방호력이 제한되는 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자폭드론을 이용한 기갑 저격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를 재평가하는 의견도 많아졌다. 자주포와 전차의 상부를 노리는 자폭드론 공격에서는 철망 지붕의 유무로 생존률이 매우 큰 차이를 보였는데, 많은 경우 드론이 철망 지붕에 걸려 폭발하지 않거나 폭발하더라도 그 위력을 경감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024년부터는 슬랫아머나 공간장갑 철판을 전차 상부에 올려부착하는데서 더 나아가 측후면까지도 철판 증가장갑을 둘러싸서 붙인 야전개조형 러시아군 T-72 T-80 계열 전차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헤처 T95 혹은 A7V, 생샤몽 같은 무포탑 전차의 부활같다고 하거나, 헛간과 비슷하게 생긴 외형에 주목하여 이를 Cope Barn[7] 등으로 조롱하였다. 한편으로는 2023년부터 사용 빈도가 늘어난 자폭드론을 상대로 APS나 재머 같은 고가의 전자장비를 쓰지 않고도, 임시 방편적인 해결책이긴 해도 비교적 저렴하지만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록 외형이 어색해도 폭발물 방어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4. 기타

기갑 병기에 인간 방패 용도로 인질을 매달아놓는 것을 인간 증가장갑이라고 개드립을 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막나가는 군대의 경우 공격을 방지할 목적으로 인질을 매달아놓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차량에 어린이를 묶어놓은 사진이 보도되어 국제적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북한 같은 국가는 최고 지도자의 사진을 훼손하면 중형에 처한다는 법률이 존재하는데[8], 여기서 착안해 해당 국가의 정치 지도자들의 사진을 병기에 도배한다는 사진 증가장갑 같은 개드립도 나왔다. 이 역시 개드립의 영역을 넘어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푸틴의 사진을 표적지마냥 차량에 붙이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이나 중국과 달리 러시아는 푸틴을 절대자로 숭배하지는 않고 푸틴으로 드립치는 희화화에 관대하기 때문에[9] 상황이 다르고 효과는 없는 듯 하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전차나 방패에 그런 도색을 하면 실제로 먹힌다.[10]

인간 방패 역시 실제로 효과가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인권의식이 발달한 현대에는 적용하기 힘든 발상이고, 사진의 경우 실전 상황이라면 무시할 것이므로 완전한 개드립의 영역.

5. 관련 문서



[1] 각각 Tank Urban Survival Kit, 콘탁트-5 패키지. [2] 궤도가 끊어졌을 때 사용하는 예비 부품 조각인 동시에 보통 균질압연장갑 10mm 가량의 방호력을 추가로 제공한다. [3] 위는 이탈리아 왕국군 세모벤테 M41, 아래는 미군 M5 스튜어트 전차이다. [4] 본디 4호 전차는 전면장갑이 30mm밖에 안되어서 대전차 소총에도 뚫릴 지경이었기에 D호에서 30+20mm의 형태로 추가 장갑을 붙였고, G형에 이르러서는 T-34-76의 76mm 포를 막기 위해 50+30mm와 같은 형태로 증가장갑을 장착했다. 이후 개량형에서는 증가 장갑으로 증설된 분량만큼 처음부터 기본 장갑판을 두껍게 만들었다. [5] 앞서 말한 대전차 소총에 대한 방어 용도였다. 추가적인 개량을 할 시간이 없었기에 측면 장갑의 두께를 늘리도록 설계를 변경하는 대신 임시 방편으로 붙인 것이다. [6] 위 사진의 셔먼 전차는 잘 보면 단순한 모래주머니 떡칠 외에도 전면 하부에 독일군 전차의 전면 하부 였던것으로 추정되는 철판을 붙여놨다. [7] 이전에 러시아군 전차들의 상부 증가장갑을 조롱하던 Cope Cage의 연장선이다. [8] 중국은 반국가분열법으로 최고 지도자의 사진을 훼손하면 중형에 처한다. 이 때문에 어떤 건물주가 철거를 막기 위해 시진핑의 사진을 건물에 도배해 철거를 막은 실제 사례가 있다. [9] 러시아 현지의 관광 기념품에도 푸틴 얼굴이 들어가있는 게 많다.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감히 그런 하찮은 데 넣어놓으면 끌려간다. [10] 실제로 게임에서 전술방패에 시진핑의 얼굴을 그려넣었더니 중국인 유저들이 단체로 기겁을 하고 도망간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