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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21:47:43

조기축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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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상세3. 여담4. 같이보기

1. 개요

나이가 좀 있는 성인들이 새벽 축구를 하는 모임. 새벽부터 밤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체력을 보면 정말 경이로울 정도.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으며 전국 어디에나 분포해 있다.

엄밀한 의미로는 대한축구협회 생활축구본부[1]에 등록되어 있는 동호회를 말한다. 2010년대 초반 전국축구연합회에 게시된 등록 클럽은 538개에 불과하나[2], 2012년 체육백서에 등재된 규모는 클럽 9,982개, 회원 564,139명에 달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특기생이 아닌 사람이 하는 축구는 아침에 하든 저녁에 하든 조기축구로 취급한다. 후술되는 ' 현대스리가'를 포함한 대부분의 직장내 동호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게 보통이다. 대한축구협회에서 2005년경부터 '2종클럽'이란 분류를 통하여 사회인 축구를 제도화하려는 시도를 했었으나, 어느 샌가 슬그머니 사라져 있었다.

서경축구클럽총모임
대한축구협회 생활축구본부
파일:K5리그 로고.svg 파일:K6리그 로고.svg 파일:K7리그 로고.svg

2013년 1월 31일, 김현회 기자는 "K리그를 7부까지 구성하는 아주 쉬운 방법"이라는 칼럼을 써서 조기축구회를 K리그에 편입시켜서 한국축구의 뿌리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링크 당시 이 컬럼은 많은 축구팬들의 공감을 받기는 하였으나, 실현가능성에는 대하여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때까지는 생활체육이 대한축구협회 산하가 아니라 별도의 조직이었기 때문에 이를 K리그라는 하나의 큰 틀 속에 묶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4년 후 이 제안은 결국 현실화되었는데, 2016년에 전국축구연합회가 대한축구협회로 통합된 결과 축협이 모든 축구를 관리하는 하나의 조직이 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지게 되었고, 이제는 조기축구 활성화까지 자신들의 역할이 된 축협이 주도하여 이듬해인 2017년부터 디비전리그 시스템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 결과 대한민국 5부, 6부, 7부 축구리그인 K5리그, K6리그, K7리그가 생겨나고, 세 리그간의 승강제 또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조기축구는 새로운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2. 상세

대개 축구를 하는 장소는 근처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이다. 덕분에 주말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려는 학생들과 대립하지만 학생들은 나이에서도 밀리고 축구 장비에서도 밀리고 실력피지컬에서도(...) 밀리는 경우가 대다수라[3] 데꿀멍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학교 운동장의 경우 조기 축구회가 수십년 전부터 학교에 돈을 내고 장기임대 비슷하게 확보하는 일이 많은데, 그날 공 들고 찾아가는 학생들이 밀릴 수밖에 없다.[4][5]

최근에는 실력이 엄청난 팀들이 많아져서, 고교팀이나 대학팀과 대등한 실력을 가진 축구팀도 많이 생겨났다[6]. 실제로도 고교팀이나 대학팀도 이들과 많이 연습경기를 가지는 편이라고... 물론 그런 팀들은 고교-대학때 축구경험이 있는 사람이 주축이 된 클럽들이 대다수.

대부분의 조기축구회의 주축선수는 목소리 크고 욕 잘하는 아저씨(...). 실력 좋은 젊은 선수 한 명 들어오면 체력 좋다고 보통 윙쪽으로 빼는데, 이 경우 한 명이라도 상대 수비를 제치게 되면 바로 혼자 한다는 욕설이 난무한다. 막상 패스해줘도 못 넣는 주제에(...). 사회인 축구의 대세를 차지하는 생활체육 연합회 주최 대회를 비롯해 다수의 사회인 축구대회는 연령별 출전 쿼터가 정해져 있다. 당연히 연배가 지긋해서 말빨이 먹히는 데다 자리까지 정해져 있으니 주축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연령 안배 때문에 조기회 이외의 다른 동호인이 조기회와 섞이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 있다.

가끔 비범하게도 용병선수(!)를 쓰는 팀들도 있다. 교회팀은 외국에서 온 전도사 선교사 훈련중인 외국인[7]을 끌어 쓰기도 하고, 대학팀은 유학생을 끌어들이기도 한다고. 참고로 K5리그 이하의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는 규칙상으로 제한이 없어서 아예 외국인 선수들만으로 이루어진 구단도 존재한다.

실제로 조기 축구회가 그대로 직장 축구팀으로 흡수돼서 FA컵에 나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8] 대부분의 경우 프로와의 넘사벽을 체험하곤 한다. 하지만 그 실력을 무시할 순 없는게 병역혜택을 못 받은 축구선수들 중 일부는 조기축구회를 통해 실력을 유지한 후 현역에 복귀하거나, 아에 조기축구회에서 재활을 하고 프로에 복귀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포항 스틸러스 황지수 대구 FC 강용, 그리고 이천수 참조 강용의 경우는 훈련만 같이 하고 실제 경기는 뛰지 않았다고 한다. 워낙 레벨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9]


2002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천안연수원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던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삼성SDI 천안공장 축구동호회를 초청해 가볍게 몸을 풀려고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알바로 레코바, 다리오 실바, 파올로 몬테로 등 스타 플레이어가 총출동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조기축구팀이 두 골이나 뽑아낸 것이다. 비록 이 조기축구팀은 우루과이에 2-5로 패하는 업적을 달성했지만 김 대리의 드리블과 최 과장의 슈팅은(...) 우루과이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후에 삼성SDI 공식 유튜브에서 2022년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썰을 푸는 영상을 올렸는데, 당시 뛰었던 조기축구회원들이 이 문서를 직접 보고 직접 김대리, 최과장이 아니라 김사원, 정사원이라고 정정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2002년 한국을 방문한 독일 전직 국가대표 위르겐 클린스만[10]은 한국에 프로축구 클럽이 10개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이 장차 월드컵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축구 클럽 수를 늘려야 한다"고 충고를 했다. 그러다 프로팀은 몰라도 조기축구팀은 많다는 한국 축구인의 이야기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런 아마추어 클럽들을 잘 육성해야 축구 육성이나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 아스날 FC 셀틱 FC 등의 유럽의 명문 클럽들도 대부분이 기업이나 아마추어팀에서 시작한 점을 생각하면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이고, 실제 초창기 월드컵만 해도 회사나 공장에서 일과후에 공을 차던 사람들이나 대학에서 방과후에 축구한 이들이 대표로 선발되었다.[11]

2020년부터는 대한민국 5부 축구리그이자 아마추어 최상위 축구리그인 K5리그 권역별 우승팀 11팀에게 대한축구협회 FA컵 1라운드 진출권을 주고있다. U리그에 참가하는 대학 축구팀과 디비전리그 비참가 직장인 축구팀은 더이상 FA컵에서 볼수 없게 되었다.

3. 여담

4. 같이보기



[1] 과거에는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전국축구연합회였으나, 2016년 2월 22일에 대한축구협회에 통합되었다. 이 즈음에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등,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관할하는 조직을 일원화하려는 정책이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있었지만 어쨌든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역시 이 즈음에 이렇게 모두 통합되었다. [2] 축구협회의 등록 시스템과 달리 클럽만 등록한다. [3] 다만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좀 다른데, 이쯤 되면 실력은 몰라도 체력이나 피지컬은 이미 거의 어른 수준이라 어느정도 비슷하다 [4] '비슷하게'라고 쓰는 이유는 공립학교 시설에 대해 실제 장기임대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이 없기 때문. 학교 입장에서는 매일같이 운동장을 쓰면서 어느 정도 관리까지 하는 조기회가 유용한 존재이다 보니 용인하는 것일 뿐이다. 이 때문에 학교 운동장의 임대를 지자체에서 관리하도록 바뀐 경우(← 정기 임대가 불가능하며 시간이 짧다) 터줏대감인 조기회 아저씨들과 젊은 동호인이 다투는 일도 있다. [5] 학교 운동장 임대의 주체가 지자체인지 또는 학교인지는 시도마다 다르며, 또한 최근 학교운동장 등 학교 시설에 관한 사항에서 주말에도 학생들이 분명히 사용할 수 있는, 또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비워놔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만약에 해당 사항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면 가까운 선생님에게 해당 사실을 따져볼 수 있으면 좋다. [6] 은퇴한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도 있고, 방출 된 후에 새 팀을 찾기 전까지 끼리끼리 모인 실직자(...) FC도 있다. 이런 팀들은 굉장히 강하다! [7] 한국의 신학대학에서 수강중인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영입되는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한국에서 교육 이수중인 멕시코 출신의 국제 선교단체 간사인데 어린 시절 유소년 클럽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었다. [8] 2014년 FA컵에는 직장클럽 4개가 1라운드에 참가했다. 이후 2016년은 10개 클럽이 참가 했지만 2라운드에 전멸했다. [9] 2021년 현재야 세미프로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 당시의 K3리그는 현재처럼 체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서 사실상 아마추어로 분류되던 시기였다. 다만 2020년부터 K3리그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선수가 입단할 수 없게 되어서 이러한 선수들은 K4리그를 선택하거나 그도 안 될 경우에는 진짜로 조기축구를 선택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10] 전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11]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한 뉴질랜드의 경우 일부 선수가 세미 프로거나 아마추어 선수인 선수들도 명단에 포함이 되어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주축은 프로 선수이긴 했지만. [12] 농담이라고 하지만 적당량의 알콜이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 엄연히 사실이다. 과거 육상 선수들이 음주로 도핑한 전력이 있고, 2010년대까지 알콜 역시 도핑금지성분에 포함되어 있었다. 알콜에 포함된 당분이 순간적으로 다량의 열량을 체내에 보급해 주기 때문. 하지만 부작용이 많아 스포츠에서 음주는 금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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