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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7:13:37

조개(수호전)

탁탑천왕 조개
파일:0jogae.jpg 파일:0조개.jpg
수호전의 등장인물
이름 조개(晁蓋)
별호 탁탑천왕(托塔天王)
무기 박도
특이사항 동계촌의 보정

1. 개요2. 활약상3. 여담4. 평가5. 기타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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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호전의 등장인물. 운성현 동계촌의 보정(保正)[1]으로 성격이 호방하여 존경하는 사람이 많다. 송강이 유일하게 '형님'으로 모시는 인물. 수호전 내에서 전국으로 인망이 높은 3대 대인배 호걸이 송강, 조개, 시진이다. 같은 운성현에 사는 송강, 오용, 주동, 뇌횡과 친분이 깊다.

양중서의 생신강을 빼앗고 발각되자 왕륜 양산박으로 도주하였고, 임충이 왕륜을 죽이고 조개를 두령으로 추대하였다. 그러나 증두시를 공격하던 중 사문공의 화살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송강이 양산박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 주인공급 활약을 보이는 인물이지만 108성이 아니기 때문에 퇴장한 인물.

2. 활약상

조개는 동계촌의 유명한 인사이며 보정의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 조보정이라고도 불린다. 옆마을인 서계촌에 귀신이 들끓어 탑을 세웠는데, 그 귀신들이 동계촌으로 옮겨와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자 조개는 서계촌에서 탑을 들어 옮겨왔다. 그 뒤로 ' 탁탑천왕(托塔天王)'이라는 별명을 얻었다.[2]

보병도두인 뇌횡이 사당에서 수상한 남자를 체포하여 조개의 집으로 오게 된다. 그 남자는 적발귀 유당으로, 꼭 조개를 찾아 전할 말이 있다고 하는데 내용인 즉슨 북경 대명부 유수 양중서가 장인어른인 태사 채경에게 생신강(생일선물)을 보내는데, 그 생신강은 백성의 고혈을 쥐어짜모은 불의한 재물이니 가서 빼앗아오자는 것. 조개는 오용과 함께 생신강 탈취 계획을 의논하고 그에게 공손승, 완씨 삼형제( 완소이· 완소오· 완소칠), 백승 등이 협력한다.

조개는 일행들과 함께 대추장사로 위장하여 청면수 양지가 운반 중인 생신강을 탈취하는 데 성공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백승이 체포되어 일이 발각되고 만다. 이 때, 송강은 몰래 조개에게 이 사실을 알려줘 조개를 양산박으로 도망가게 한다. 조개는 석갈촌에서 하도가 이끄는 관군을 물리치고 왕륜이 두령으로 있는 양산박으로 간다. 그러나 속이 좁은 왕륜은 조개 일행을 내쫓으려 하였고, 이런 왕륜의 행위에 불만을 품고 있던 임충은 왕륜을 죽이고 조개를 양산박의 새 두령으로 추대한다.

조개 일행을 도와주던 일로 인해 염파석을 죽이고 강주로 귀양가던 송강은 도중 양산박에 들르게 되고, 소이광 화영을 비롯한 많은 호걸들을 데려온다. 그러나 송강은 강주에서 황문병의 눈에 찍혀 역적으로 몰리게 되고 옥에 갇히게 된다. 신행태보 대종은 송강과 친분이 깊어 송강을 도우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강주 지부인 채구의 편지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대종은 도중에 양산박에 들러 조개를 만나게 되고, 조개와 오용은 성수선생 소양과 옥비장 김대견으로 하여금 가짜 편지를 써서 채구에게 보낸다.

그러나 편지가 가짜임이 발각되어 대종도 역적으로 몰리고, 조개는 양산박 두령들과 함께 상인으로 위장하여 송강의 사형장을 습격하고 송강과 대종을 구출한다. 그리고 낭리백도 장순이 데려온 이준, 장횡, 목홍 등 많은 호걸들을 만나 합세하고 백룡묘에서 회의를 하는데 이것을 '백룡신묘회의'라고 한다. 무위군을 공격하여 황문병을 죽인 후 조개는 송강을 데리고 양산박으로 돌아왔으며, 송강은 조개 다음가는 두령이 된다. 그리고 이 이후로 조개의 비중은 급격히 낮아지고 송강이 모든 사건을 해결한다. 조개가 나서려고 하면 송강과 오용이 급히 말렸기 때문.

말도둑인 단경주는 금나라 태자의 명마 '소야옥사자마'를 훔쳐 조개에게 바치려고 양산박으로 가던 중 증두시에서 말을 빼앗긴다. 이 소식을 들은 조개는 대종을 보내 증두시를 염탐하게 하고, 그들이 양산박을 모욕한다는 말을 듣자 송강의 만류를 뿌리치고 증두시를 공격한다. 그러나 조개는 증두시의 무술 교관 사문공의 화살에 맞게되고, 양산박으로 돌아가게 된다. 조개는 송강에게 "사문공을 사로잡는 자를 양산의 최고 두령으로 삼아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노준의의 활약을 암시하는 복선. 그리고 송강이 양산박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3]

송강이 노준의를 구출하려고 하다가. 색초를 얻은 시점에서 송강의 꿈에서 조개의 원혼이 등장하는데. 송강에게 군사를 물리고 강남의 지령성에게 치료를 받으라고 말하고 송강이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등에 이상이 생겼는데. 등에 등창이 생겼다. 그후 지령성이었던 안도전, 왕정륙이라는 호걸들을 얻게 되었다.

3. 여담

속편격인 《수호후전》에서 고구, 채경, 동관 등 간신들을 처단한 뒤 등운산으로 향하던 음마천의 양산박 호걸들이 송청을 구하려는 목적으로 운성현 관아를 치기 전 조개의 옛 집터에 모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4. 평가

양산박의 제2대의 대두령이었으나 바로 퇴장하는 바람에 페이크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덕에 왕륜처럼 "텅 빈 양산박에 들어갔다"라고 쓰면 뭐하니까 집어넣은 인물으로 의심이 될 정도로 별 볼일 없는 인물로 보인다(...). 오용이 일선에 나서기 싫어 내세운 바지사장 느낌도 좀 있다(...) 근데 솔직히 바로 퇴장했다고 하기엔 좀 어폐가 많다. 증두시 이전에 양산박이 개발살낸 세력만 몇 개인데 이제와서 무슨... 그래도 송강이 양산박에 들어온 이후 사실상 송강이 모든 사건의 주역이 되다보니 비중이 줄어버린 면이 있다. 조개의 등장부터 송강이 양산박에 들어오기까지의 내용 중에는 내용의 많은 부분을 잡아먹는 무송에 그 다음은 송강의 방랑, 유배중 이야기가 차지하다보니 조개가 주역이 된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상 조개가 중심이 되는 사건은 채경의 생일선물을 강탈하는 부분 뿐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수호전의 초기형인 대송선화유사에서는 천강성 36인들과 함께 활동하는 행적이 있다. 일단 양산박의 일원은 맞다.

양산박 호걸들이 온갖 흉악범죄로 평가가 떨어지지만, 조개가 집권하던 시절에는 그래도 의적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려던 노력이 있었다. 가령 축가장에서 시천의 좀도둑질을 알게 되자 분노하면서 양웅 석수를 처형하려 하기도 하였고, 강주에서 이규가 학살을 진행할 때 백성은 건드리지 말라고 조개가 제지하기도 하였다.

또 조개가 직접 산채를 내려가려고 하면 그 때마다 송강이 하는 소리가 "형님은 산채의 주인이니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였다. 겉으로는 조개를 배려하는 듯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중요한 사건마다 빠지게 되어 그만큼 조개의 입지는 줄어들고 모든 사건을 총지휘한 송강이 실질적인 우두머리가 되기에 조개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정작 조개 사후 송강이 우두머리가 되었을때는 오용이 송강의 출전을 전혀 만류하지 않는다.(딱 한 번 북경 대명부 3차 공략 때에는 등창이 나은 직후인 송강의 출전을 오용이 만류하고 오용이 군사를 지휘한다.) 이걸 보면 이미 조개 생전부터 오용이 조개를 산채의 주인으로 여기지 않고 송강을 떠받들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송강이 증두시 2차 공략 직후 노준의에게 1인자 자리를 넘기려고 하자 유당이 "저희들은 산채에 들어올 때부터 형님을 주인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왜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 합니까?"라고 말했을 정도.

다만 이는 조개의 일처리 능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조개는 한 마을의 대표 출신답게 산채를 정비하고 각 두령들에게 자기 적성에 맞는 일거리를 주어 살림을 꾸리고, 적합한 규율을 만들어 기강을 다지는 데에는 뛰어났다. 그러나 정작 양산박과 대립하는 세력과의 싸움이 일어나면 세밀한 통솔과 작전을 세워 세력을 이끄는 게 아니라 그냥 힘으로,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라 대부대를 지휘하는 능력은 부족했던 사람이다.

강주로 송강을 구하러 갔을 때, 처음에야 오용이 준 계획에 따리 일을 진행했지만 성문이 닫히고 관군이 바로 들이닥치면서 계획이 좀 어긋나자 당장 해결법을 찾지 못해 이곳 사람인 이규가 길을 잘 알겠거니 싶어 무작정 따라가기만 했던 적이 있고, 송강과 오용의 만류를 뿌리치고 직접 증두시를 치러 갔을 때도 작전을 세우고 계책을 짜는 게 아니라 그냥 장수들의 능력과 병력수에만 의지한 힘싸움, 기세 싸움으로만 몰고 갔다. 이후 증두시가 성문을 굳게 닫고 기습 공격으로만 일관해 싸움이 지지부진해지자 바로 걱정에 빠지는 걸 보고 임충이 다 잘 될 거라고 격려했으나 그래도 시름을 떨쳐내지 못했다. 증두시와의 두 번째 싸움에서는 본인의 용력과 무예를 믿고 직접 선봉에 서려는 걸 임충이 또다시 말렸다. 증두시가 지금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았을 텐데 직접 앞서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니 임충은 차라리 자신에게 선봉을 맡겨달라 했지만, 조개는 자기가 앞장서지 않으면 누가 따르겠냐며 본인이 직접 골라 부장으로 데려간 임충의 조언을 뿌리치고 몸소 선두에 섰다가 그 싸움에서도 깨지고 본인도 사문공의 독화살에 맞아 결국 숨을 거두게 된다.

산채를 돌보고, 두령들을 배치하고, 규율을 세워 기강을 잡고, 이 부분에서 조개는 확실히 한 무리의 우두머리다운 역량이 있었지만 정작 군사적 부분에서는 본인의 힘만을 앞세워 돌진하는 단순한 맹장형 장수일 뿐이었다. 지휘관으로서는 능력이 모자란 묘사가 이렇게 뚜렷하니 어릴 때부터 조개와 같은 고향에서 쭉 함께 지내고 알아온 사이인 송강과 오용이 조개가 출병하겠다고 할 때마다 반대한 것도 이렇게 보면 사실 당연하다. 두 사람이 정말 조개를 산채의 주인으로 여기지 않았다면 되려 출진을 권장해서 빨리 조개가 죽기를 기다린 후 그 다음 송강이 산채의 주인이 되는, 훨씬 빠르고 뒷말도 안 나오는 방법을 통해 처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건 송강과 오용이 조개가 직접 나갔다간 보나마나 성질 못 이기고 무작정 돌격했다가 일을 당해도 크게 당할 것이라는 걸 이미 알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고, 나중에 진짜 그렇게 되었으니 오히려 진심으로 조개의 안위를 걱정했다고 보는 게 옳다.

송강이 산채의 주인이 된 것도 마찬가지. 유당이 우리들 일곱 명이 왕륜을 죽이고 산채에 들 때 이미 송강 형님을 1인자로 모시기로 했다고 하는데, 이 일곱 명에는 조개도 포함되어 있었다.[4][5] 즉 송강을 산채의 1인자로 하라는 말을 다른 누구도 아닌 조개 본인이 직접 꺼냈다는 이야기. 빈말이 아니라 강주에서 양산박 패거리가 송강과 대종을 구출해냈을 때, 사태가 대강 정리되자 조개는 정말 그 자리에서 송강에게 1인자 자리를 넘기려 했다. 송강이 실적으로도 나이로도 조개가 자신보다 훨씬 윗줄이라며 자리를 양보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거절했기에 조개가 큰두령의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조개는 송강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겨 자발적으로 두령 자리를 양보하려 했고 이 뜻을 오용과 다른 두령들에게도 전했기에 양산박 패거리가 송강을 산채의 실질적인 1인자로 여긴 것이지, 조개를 배척하려고 송강과 오용이 작당을 했다는 건 너무 지나친 비약이다.[6]

5. 기타 창작물

그래도 초반에 많이 등장하는 편이라 나오는 창작물이 있다. 군사적으로는 별로 보여준게 없는 인물임에도 탑을 들고 옮겼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완력은 수호전 내용에 비해 꽤 높게 나온다. 이는 무예가 약한 인덕 지도자로 인상을 굳힌 송강과 대비를 주기 위한 면이 크다.

2D 격투게임 수호연무에서는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수호전 천명의 맹세에서의 능력은 체력:89, 완력:72, 기량:54, 지력:70. 완력이 낮아 백병전에 써먹기 곤란한 송강보다는 조금 낫지만 기량 60미만으로 원거리 공격이 불가능하므로 전장에선 그리 유용하지 않다.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82/72/68 체력:95. 증두시전에서 전사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3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병과 특성은 보통. 시나리오 2에서는 플레이 가능한 호걸로 나오며 임충, 공손승같은 고성능 무뢰한들이 있어서 플레이하기 좋은 세력.

삼국지 4에서는 통솔 98 무력 81 정치 89 지력 93 매력 98.이게 조개냐 조조지

삼국지 11에서는 70/80/78/86/96에 병과적성이 극병, 수군이 A이고, 특기는 심공.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에서는 황신이 그의 가르침을 언급한다.


[1] 지방관리의 일종으로 촌장 정도의 위치이다. 마을의 치안 유지를 담당. [2] 원래 탁탑천왕은 도교의 인물인 이정(나타태자의 아버지)의 별명이다. [3] 하지만 조개와 송강의 권력다툼의 측면에서 보면 조개의 유언은 송강의 지배하인 양산박의 체제를 흔들어놓겠다는 마지막 포석이나 다름이 없다. 조개가 정말로 송강을 형제로 생각했다면 처음 송강을 영입하면서 송강에게 두령 자리를 양보했던 것처럼 물려줬으면 그만, 이렇게 유언을 남기고 가는 건 양산박에 자중지란을, 속된 말로 송강에게 빅엿을 먹이고 간 것이나 다름없다. 바지사장이니 뭐니 해도 결국 최고 두령은 조개였으니깐. 결국 조개의 원수를 갚을 때까지 송강은 두령에 취임할 수 없었으며 노준의를 영입하고도 일이 꼬여 노준의에게 두령 자리를 헌납할 위기에 처했다가 오용의 태업에 힘입어 겨우 노준의를 제치고 두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4] 유당과 조개를 포함해 오용, 공손승, 완소이, 완소오, 완소칠이 그들 일곱이었다. [5] 사실 채경의 생신강을 강탈할 때는 여기에 백승이라는 자가 더 있었으나 나중에 관아에 체포되면서 고문에 못 이겨 조개 일당에 대해 불었기 때문에 일곱 명 안에는 들지 못했다. 물론 나중에는 구출되어 양산박의 두목이 되긴 하지만. [6] 애시당초 오용은 조개가 채경에게 하는 선물을 가로채는 도적질을 했을 때 계획을 세운 조개의 사람이었다. 또, 조개가 자신을 죽인 자를 잡는 자에게 두령의 자리를 넘겨준다고 했을 때는 노준의가 없었다. 즉 송강이 잡을 걸 알고 '송강이 두령이 될 것'이라고 미리 귀띔을 해준 셈. 그런데 이후 영걸인 노준의를 영입한 건 좋았는데 문제는 노준의가 눈치도 없이사문공을 잡아 버렸고 그래서 일이 꼬인 것이다. 물론 노준의가 극구 만류하며 송강이 무조건 1인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설득한 덕에 송강이 두령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