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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09 13:02:21

제49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정당별 결과/일본공산당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2D3865><tablebgcolor=#2D3865> 제49회 중의원 의원 총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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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JST/KST 2020년 10월 20일 ~ 30일 (매일 8시 30분 ~ 20시)
투표: JST/KST 2020년 10월 31일 7시 ~ 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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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후보자 여론조사
출구조사 공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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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지역구 ( 홋카이도 · 도호쿠 · 기타간토 · 미나미간토 · 도쿄도 · 호쿠리쿠신에쓰 · 도카이 · 긴키 · 주고쿠 · 시코쿠 · 규슈·오키나와) · 비례대표
결과 분석
정당별 <colbgcolor=#fff,#1f2023> 자유민주당 · 공명당 · 입헌민주당 · 일본 유신회 · 국민민주당 · 일본공산당 · 레이와 신센구미 · 사회민주당 · NHK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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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분석

1. 개요

역대급으로 대참패했다. 사실, 입헌민주당을 뛰어넘은 이번 선거의 최대 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선자 평균 연령은 62.3세로, 공산당은 당선자 수가 1명 뿐인 사회민주당을 제외하고 가장 늙은 정당이 되고 말았다.

일본 유신회에게 제2야당 자리를 내주고 심지어 1석 차이로 국민민주당에게 밀려 제4야당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일부 지역구에서는 국민민주당과 레이와 신센구미와 비등비등하거나 낮은 득표율을 보여주어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사회민주당처럼 몰락할 가능성도 또한 보여주었다. 이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시다 총리의 지역구인 히로시마 1구에서 8.8%를 득표해 저번 득표율의 3분의 1수준으로 득표율이 폭락했고 심지어 9.6%를 득표한 사회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저번 중원선과 비교했을 때, 입헌민주당은 40만표라도 어쨌건 표를 늘렸다.(1100만표->1140만표) 일본 유신회가 예상 외로 비례대표에서 너무 선전해 득표율이 좀 까이고, 당선될 것 같던 중진들이 지역구에서 일격을 맞으면서 지역구에서 예상보다 당선자가 많지 않아 당초 예상만큼 의석을 늘리진 못했지만 의외의 지역구에서 자민당 거물들을 꺾은 신인들[1]을 발굴해내면서 강제적으로 세대교체된 면도 있어 이번 선거 패배랑 별개로 희망을 가질 만한 여지가 있었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도를 볼 때, 입헌민주당 자체는 부진했을지 몰라도 구 민주당계 무소속, 국민민주당, 레이와 신센구미 등의 선전을 감안하면 혁신계 정당 전체의 의석은 그렇게까지 변화는 없다.

반면 공산당은 투표율이 증가했는데도(48회 중원선:53%->49회 중원선:56%) 비례표가 오히려 30만표 깎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덕분에 비례대표 득표율도 폭락해버렸다.

2. 분석

입헌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패인이었다. 대표적으로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지역구에서 승부를 보지 않고 또다시 미나미간토 권역 비례대표에 출마한 것. 사실 공산당 내에서도 이제는 시이 위원장이 지역구로 나가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내용을 공개적으로 표출하지 않아 시이 위원장은 그냥 무시하고 비례대표에 기댔던 것이다. 그리고 시이 위원장 이외에도 공산당은 신인을 발굴하지 못했다. 참의원의 경우 30대인 키라 요시코, 야마조에 타쿠 의원이 있지만, 이번 선거 당선자 중에는 청년이 없다. 공산당 당선자들의 평균 연령은 62.3세로, 주요 정당 중 당선자 평균연령이 60대인 유일한 당이다. 그렇게 강하게 비판하던 자민당의 당선자 평균연령보다 5.4세나 늙은 정당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름 텃밭이던 교토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비례 득표율마저 입헌민주당에게 밀려버렸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교토 1구에서는 공산당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지만 공산당 후보 고쿠타 게이지(74세)가 비례 부활만으로 중진의 자리에 앉은 고령이라 역으로 심판론이 일어 전회 선거보다 득표율이 감소(30.5%)해버렸다. 교토 4구에서는 단일화가 불발되고 자민당 후보, 민주당계 무소속 후보, 공산당 후보의 3자 구도가 형성됐는데 결과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고 공산당 후보는 처참한 득표율로 낙선, 비례부활도 하지 못했다.

그나마 교토에선 지지세가 감퇴했을지라도 도쿄에서의 영향력은 아직까진 나름대로 재확인하고, 오키나와 1구에서 아카미네 세이켄 의원이 승리를 거두고 공산당 의원 중 이례적으로 지역구 3선 고지에 오른 것이 위안. 하지만 아카미네 의원은 나이가 73세라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인 세대교체와는 동떨어진 당선자다. 게다가 오키나와에서의 승리는 미군기지 이전 반대운동을 하면서 야권 지역조직이 성공적인 연합 선거운동 체제[2]를 갖췄기에 얻은 승리이지, 전국적인 판세와는 큰 상관이 없다.

2013년 이래로 몇년 간 찾아온 공산당의 중흥기가 저물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선거였다.[3] 그러나 이번 선거는 홋카이도, 시고쿠 등에서는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등, 이번 선거로 공산당이 얻은 피해가 너무 막심하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당 존속의 명운이 걸려있는데 그것조차 불투명하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난 2019년 25회 참원선 이후 사회민주당에 찾아왔던 존속의 위기가 공산당을 향해 찾아올 것이다.


[1] 10선 세습 의원 이시하라 노부테루를 꺾은 요시다 하루미, 현직 자민당 간사장을 상대로 이긴 후토리 히데시 등. [2] 이 선거 연합 체계를 갖추는 데 평생을 바친 원로 정치인이 바로 사회민주당 데루야 간토쿠이다. 데루야가 주도해서 야권 연대를 할 때 공산당은 숟가락만 얹은 구조로, 데루야의 초기 오키나와 선거연합에 공산당은 참가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참가했다. [3] 특히 2019년 연말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공산당 최고의 전성기였다. 아베 신조 최악의 아킬레스건인 벚꽃 스캔들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크게 키우고, 기어이 아베를 총리직에서 사임시키는데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