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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4년도에 MS-DOS플랫폼으로 출시된 전투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개발은 EA였고, 초반에는 단순히 US Navy Fighters라고 나왔다가 군사 관련 잡지인 Jane's 와 본격적으로 연계하게 되면서 후속작들에는 Jane's XXXX 이렇게 이름이 바뀌게 된다. 현재는 뭉뚱그려서 Jane's Combat Simulation 시리즈에 포함시키는 추세.제목과 같이 미 해군 전투기들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다. 출시 년도가 년도였으니만큼 등장 기체는 F-14, F/A-18C/D, A-7등 걸프전에 참전했던 기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당시 구소련 붕괴 후 러시아측 기체들이 공개됨에 따라 Su-33이나 Yak-141같은 동구권 해군(혹은 해군에 배치 예정이었던) 기체들도 몰 수 있었다. 물론, AI로 등장한 기체는 구소련군이라면 다들 연상할 수 있는 미그기들, Su-27 등이 있었으며, 심지어 항모, 잠수함 등도 구현되어 있었다. 그리고 F-22도 보너스 형식(아니면 치트를 통해 불러오는 형식)으로 추가되어 있었다. 당시 해군의 F-22 운용 떡밥 때문에 구현되었던 듯.
2. 게임성
게임 내 구현된 F/A-18조종석. 이 상태에서 급기동을 하면 RIO[1]가 쿨럭거리는 것도 구현되었다.
일단 94년 당시 작품이므로, 현재 하드코어 비행 시뮬레이션에 익숙한 사람들이 플레이 해본다면 슈팅게임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메인 메뉴.
요즘으로 치면 기본으로 있는 기능들이지만, 미션 에디터 및 싱글 캠페인 등이 구현되어 있었고(Falcon 4.0같은 다이나믹 캠페인은 아니었다) 이후 출시된 후속작들부터 LAN 등을 이용한 멀티플레이 기능이 생긴다. 또한, 그 당시 제법 고사양에 속했던 800 x 600, 1024 x 768 해상도를 지원하기도 했을 정도. 다만, 그래픽은 3D 가속이 되지는 않았다. 이 시리즈는 끝까지 아쉽게도 가속 카드를 지원하지 않았고, 이후에 나온 스터디심 타이틀들과 Jane's USAF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했다.
싱글 캠페인은 실사 영상도 들어가 있을 정도로(세트장인지 정말 해군 시설 빌려서 찍은 건지는 불분명) 잘 만들어져 있었고, 우리가 로망으로 여기는 F-14를 타볼 수 있었다. 다만, 지상 혹은 해상 공격 임무는 대부분 F/A-18을 탑승했다. 물론, 내가 미션을 만들어도 되었지만... 또한, 비행중 음악이 연주되었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음악이 연주될 정도로 성의 있게 제작되었다.
플레이 영상.
3. 이모저모
USNF97의 CD 버전 패키지 구성품. 바닐라 시리즈 디스켓 버전도 매체만 다를 뿐 동일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당시 게임들의 특징인 성의 있는 매뉴얼도 제공되었고, 게임 내에서 읽을 수 있는 각종 군사 시설 및 무기들에 대한 설명도 Jane's 측에서 제공한 퀄리티로 서술되어 있었다. 역시 90년대는 비행 시뮬레이션의 꽃을 피웠던 시대. 다만 동서게임채널에서 한글화한 매뉴얼은 번역이 심히 곤란하다. 아무래도 번역자가 아무런 군사 지식이 없이 번역했던 것 같다.
이 시리즈가 꽤 잘 나가자, 확장팩격인 US Marine Fighter를 발매하여 AV-8B II Plus[3]와 새로운 캠페인을 제공했고, 아예 나중에는 Jane's와 전적으로 계약을 맺어서 Jane's ATF를 출시했다. 이 후속작은 같은 엔진을 썼으나, F-22나 EF2000 등 최신예기들[4]을 다루었으며, 탑승 가능 기체들 중에는 실험기인 X-29, X-31도 있었다. 덤으로 라팔도 여기서 비행 가능 기체로 등장했다...지만 여기서는 우주전투기는 아니었다. 이후 베트남전 시나리오를 추가한 USNF'97을 출시하고, 마지막에는 엄청난 기체 컬렉션을 자랑하는(앞에서 언급되었듯이 기체 성능과 창틀만 그려버리면 되므로 새 기체 추가하는게 쉬운 편이었던 것 같다. 외형은 NPC 기체였던 거 그대로 쓰면 되니...) Fighters Anthology까지 출시되었다. Fighters Anthology에서는 그야말로 우리가 아는 대다수의 90년도 기체들을 다 몰아볼 수 있었고, 심지어 AC-130 스펙터도 비행가능 기체에 포함되어 있었다.
4. 뒤안길
이후 본사에서도 주로 하드코어 스터디심(Apache Longbow, F-15E, F/A-18 등)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었고, 3차원 가속기가 보급되어 감에 따라 구형 엔진은 도태되었다. 어쨌든 90년대를 풍미했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타이틀 중 하나였다.
[1]
Radar Intercept Officer. 공군은 Weapon System Officer라고 부르지만 하는 역할은 비슷하다. 물론, 게임 내에서는 모든 조작을 게이머가 한다.
[2]
당시 잡지 등에는 척 예'이'거의 공중전이라고 소개되었다.
[3]
AIM-120이 탑재되었다.
[4]
F-117,
B-2같은 스텔스 기체들도 구현되어 있었다. 엔진을 개량해 스텔스기들의 RCS를 계산하는 기능이 추가되었기에 비행 자세 등에 의해 달라지는 RCS 값 또한 볼 수 있었다. 물론, 고증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90년대에 이게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