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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1 00:23:17

정선필 청풍계지각


파일:정선필 청풍계지각.jp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2호

1. 개요

鄭敾筆 淸風溪池閣.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謙齋) 정선 인왕산 기슭의 골짜기에 있던 청풍지각(靑風池閣)을 그린 진경산수화. 현재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동아대학교에 소장되어 있으며, 2014년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2호로 지정되었다가 2019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2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2. 내용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 중 한 사람인 겸재 정선이 노년에 서울 장의동 서북쪽 순화방 인왕산에 있던 청풍지각(靑風池閣)을 진경화법으로 그린 것이다.

겸재 정선은 한양 금강산을 주제로 많은 진경산수화를 남겼는데, 특히 청풍계도(淸風溪圖)를 많이 그렸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이 아름답다 - (3) 회화 청풍계는 인왕산 동쪽 기슭의 북쪽에 해당하는, 지금의 종로구 청운동 52번지 일대에 해당하는 인왕산 아래 계곡으로 예로부터 수석이 맑고 뛰어나 저명한 인사들의 별장과 제택(諸宅)의 터로 선호된 곳이다. 원래는 '푸른 단풍나무가 많은 계곡'의 뜻인 ‘청풍계(靑楓溪)’라 불렀는데, 병자호란 강화도를 지키다 순국한 우의정 선원(仙源) 김상용이 별장으로 꾸미면서부터 '맑은 바람이 부는 계곡'이라는 의미인 ‘청풍계(淸風溪)’로 바뀌었다고 한다.

정선이 청풍계를 표현한 그림은 현재 10여점 이상이 남아 있으며,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청풍계도(淸風溪圖), 간송미술관 소장 청풍계(淸風溪), 간송미술관 소장 장동팔경첩 등이 유명하다.

3. 외부 링크

4.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2호

<정선 필 청풍계지각>은 겸재 정선(鄭敾, 1676∼1759)이 청풍계(淸風溪)의 풍경과 그 속에 자리 잡은 청풍지각(淸風池閣)을 표현한 진경산수화이다. 청풍계는 ‘맑은 바람이 부는 계곡’ 이란 의미로 서울 인왕산 기슭의 골짜기인 현재 종로구 청운동 일대를 말한다. 이 작품은 정선의 노년시절 무르익은 화법에 청풍지각을 중심으로 그려진 유일한 작품으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광역시지정 문화재자료에서 유형문화재로 승격되었다. 화면 우측에는 ‘청풍계지각(淸風溪之閣)’의 제목과 ‘겸재(謙齋)’라는 호가 쓰여 있어 정선의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은 화폭에 청풍지각이 완전히 표현되어 있는 점이 정선의 다른 청풍계 그림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화가인 정선이 서울 장의동 서북쪽 순화방 인왕산 기슭의 골짜기에 있던 청풍지각(靑風池閣)을 진경화법으로 그린 것으로, 화면 향우측에 ‘청풍계지각(淸風溪池閣)’이라는 제목과 ‘겸재(謙齋)’라는 호가 쓰여 있다.

부감법의 시점을 사용하여 넓은 시야를 확보하였고, 주 대상을 강조하여 여백과 확연하게 대비시키는 대담한 필묵법을 사용하였다. 강한 농담(濃淡)의 대비 가운데에서도 푸른색이 도는 먹빛의 효과로 청명한 느낌을 잃지 않고 있다. 바위는 과감한 ‘묵찰법(墨擦法)’으로 괴량감을 표현하였고, 산 주변의 초목은 미점(米點) 계통의 횡점(橫點)을 찍어 나타내었다.

청풍계지각에서 보이는 구도의 변화, 대담한 경물 생략, 과감한 필묵, 강렬한 농담 대비 등의 화풍은 1739년의 <청풍계>, 1751년과 1755년의 《장동팔경첩》, <인왕제색도> 등 60대 이후 정선의 진경산수화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정선의 노년 시절 무르익은 진경화법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청풍계는 정선의 작품 소재로 가장 많이 그려진 그림인데, 그 중 동아대학교박물관 소장본은 가작(佳作)에 속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