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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9 03:29:23

재앙의 암흑검

1. 개요2. 성능
2.1. 매직 오브 페어룬2.2. 스펠 컨펜디움
3. 미디어믹스

1. 개요

Black Blade of Disaster.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나오는 9레벨 위저드/ 소서러 마법. 정확히는 Magic of Fearun 서플리먼트에 등장하는 포가튼 렐름 캠페인 세팅의 마법이다.

검 모양을 하고 있는 시커먼 차원의 균열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공격시키는 마법이다. 쉽게말해 7레벨 마법사 주문인 모덴카이넨의 검의 9레벨 고급 버전에 해당한다.

2. 성능

2.1. 매직 오브 페어룬

매직 오브 페어룬 기준으로, 사용자는 재앙의 암흑검 마법을 사용하고 정신집중을 하고 있는 동안 라운드 당 한번씩 가까운 범위 내의 목표 하나에 대해 공격을 할 수 있는데, 칼을 직접 들고 공격하는게 아니라서 짧긴 하지만 어느정도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것이다. 하지만 명중굴림 자체는 근접공격 타입으로 굴린다. 이 명중굴림이 근접 접촉 공격이며, 주문사용자의 지능(혹은 소서러는 매력) 보너스 만큼의 공격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명중률이 낮은 마법사도 명중시키는데 별 문제는 없다.

이 칼에 맞으면 2d12라는 제법 센 피해를 입는다.[1] 그리고 크리티컬 확률은 18-20로 제법 좋은 편이고, 크리티컬이 나면 대상은 기본적인 대미지에 더해 대상은 디스인티그레이트 주문의 효과를 당한다.
뿐만아니라 공간을 가르는 공격이기 때문에 물체의 하드니스를 무시하고, 에테르 생명체도 벨수 있으며, 9레벨 미만의 마법적 배리어 또한 거의 다 무시한다. 피해감소를 꿰뚫을때는 +5 무기인 것으로 간주한다. +5 무기는 아티팩트에는 못미치지만 논에픽 수준에서는 최고급에 해당한다.

암흑검 자체는 물리적인 공격에 절대 영향받지 않으나, 데드 매직 에어리어[2] 안티매직 셸이 걸린 공간은 들어갈 수가 없다. 게이트 마법이나 디멘셔널 앵커 마법으로 카운터 칠 수 있고, 디스펠 매직, 절멸의 구, 로드 오브 캔슬레이션 같은 마법해제류로 없애려 시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그럭저럭 괜찮은 근접 공격 마법처럼 보이지만, 이 마법이 9레벨 슬롯을 잡아먹는 것을 생각하면 쓰레기 수준이라 해야 한다. 우선 2d12라는 대미지가 17레벨 정도 되는 마법사나 전사에게 그리 어마무시한 것도 아니고,[3] 그렇다고 암흑검이 다회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며, 즉사 효과를 노리고 쓰자니 저레벨 마법에도 즉사 마법은 많이 있는데다 이건 크리티컬이 나야 즉사시키는지라 그걸 노리고 쓰는 것도 미덥지않으며, 사용자가 마법사인 주제에 사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점도 취약하기 짝이 없는 부분. 무엇보다 이 마법을 쓰레기로 만드는 것은, 이 주문을 유지하려면 정신집중을 계속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즉, 이걸 쓰고 있는 동안에는 다른 마법을 아예 못쓰는 상황이라[4] 적 마법사가 이걸 써주면 어이쿠 감사할 지경이다.

비슷한 류인 모덴카이넨의 검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마법인데, 실용적으로는 모덴카이넨의 검이 훨씬 좋다. 모덴카이넨의 검은 4d6+3 대미지를 입히고(2d12보다 4d6의 기대값이 더 크다), +3 무기로 간주되기 때문에 공격과 대미지에 +3의 보너스가 들어간다. 암흑검이 모덴카이넨의 검보다 좋은 점은 크리티컬시 디스인티그레이트 효과와, 공간을 가르는 효과 정도 뿐이다. 암흑검이 +5 무기로 간주하는 것은 D&D 3rd 시절에는 중요한 요소였으나, 3.5판에 와서는 +1이든 +5이든 그냥 DR/magic 타입을 뚫는 무기로 간주하기 때문에 인핸스먼트 보너스의 차이일 뿐이다. 거기에 재앙의 암흑검은 실제로 +5 인핸스먼트를 가진게 아니라 +5 무기인 것처럼 DR을 뚫을때만 적용되므로 명중굴림과 대미지에 보너스가 없다.
결정적으로 모덴카이넨의 검은 7레벨 주문이고, 한번 시전해 두면 집중없이 계속 자동적으로 공격을 유지한다. 모덴카이넨의 검 걸어놓고 다른 마법을 쓰는 것도 가능한 것.

고로 설정 상으로는 멋있지만 D&D 룰적으로는 허접한 마법이라 할 수 있겠다. 플레이어가 쓰기보단 악당 보스몹의 위엄을 보여주는 DM용 주문에 가깝다.

2.2. 스펠 컨펜디움

D&D 3.5판 후기에 나온 통합 주문서인 스펠 컴펜디움에서는 다행히도 매직 오브 페어룬보다 나아진 버전으로 개정되어 등장한다. 다른 조건은 다 같고, 대미지 부분만 달라져서 기본 대미지가 디스인티그레이트와 동일해졌다. 즉 피격당한 대상은 체질 내성굴림에 실패시 주문사용자 레벨 당 2d6 피해, 최대 40d6까지 피해를 입으며 이로 인해 사명하는 경우 분해되어 사라진다. 내성에 성공하면 5d6 피해.[5] 크리티컬이 나야만 디스인티그레이트가 되던 것에서 그냥 피격만 돼도 디스인티그레이트가 된다는 점이 상향 포인트. 말하자면 디스인티그레이트 주문을 주문사용자 레벨 턴 동안 지속시키는 셈이다.

하지만 검에 인핸스먼트 보너스가 없으며, 공격 횟수가 턴 당 1번이고, 집중하는 동안만 유지되는 등의 단점은 그대로 계승했다. 일단 위력 만큼은 9레벨 주문 급으로 불러줄 수준이 되었으니 그런 단점은 더이상 신경 안써도 될것 같긴 한데, 모덴카이넨의 검보다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미묘하다. 모덴카이넨의 검은 캐스팅해놓으면 매 턴당 일정 대미지가 들어가는 보조마법인 셈이고 모덴카이넨의 검이 공격하는 동안에도 계속 다른 주문을 쓸 수 있으므로 마법사의 주문 콤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3.5판 재앙의 암흑검은 여전히 이 주문을 발동한 동안에는 다른 주문을 쓸 수 없으므로 이것의 효과 하나만 믿고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한다. 9레벨 주문을 쓰는 수준이라면 매 턴마다 디스인티그레이트를 남발하는 것보다는 더 효율적이고 확실한 주문 콤보가 있기 때문에, 9레벨 주문에 어울릴만한 위력은 있지만 모든 상황에서 실용적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미묘.

포스 구조물이 무지무지 다층으로 깔려 있는 상황이라면 '철거용'으로 유용하겠지만.(...)

3. 미디어믹스

3.1.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는 원본과는 다르게 구현되었는데, '특수 무기를 소환하여 드는 마법'으로 변경되었다. 멜프의 소형 운석 같은 다양한 마법들이 이런 식으로 변경되었는데 이런 구현 방식인 덕분에 보정을 받았다.

무기로서는 9레벨 마법답게 최고인 6인챈트 등급이 적용되며 2d12+5 롱소드 취급을 받으며, 18라운드 지속시간 동안 롱소드 숙련도에 5개인 만땅인 그랜드마스터리가 적용된다. 2d12인 검처럼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2d12+5 검이다. 켄사이 카이나 정의의 마법 작동시 맥댐 29로 실제 무기 중 최고등급인 홀리어벤저 카르소미어, 스태프 오브 더 램보다 딜량이 크다. 맥댐 타격시 발더스 시스템상 가장 큰 딜량을 줄 수 있다. 이 대미지를 능가하려면 아이언골렘으로 변신해 주먹질하는 것 밖에 없다. 아이언골렘 주먹은 4d10이지만 무기에 명중 보너스가 없고, 숙련도가 적용 안되어 명중과 공회도 낮아 3레벨당 명중 보너스를 받는 켄사이 고렙/마법사(도둑) 정도만 무리없이 사용가능하다.

타격시 죽음에 대한 내성굴림에 실패하면 그대로 즉사한다. 코어픽스나 EE에선 원래 설정대로 분해되는데 분해로 죽으면 전리품이 날아가버리므로 드래곤 같은 적을 처치시 주의를 요한다.[6] TOB에서는 10% 확률로 4레벨 드레인과 20점의 체력 회복 효과가 추가되어 고속으로 휘두르는 경우 공격하면서 피가 쭉쭉 차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발더스의 경우 순수한 마법사는 게임상 기본 공격횟수가 1로 고정되어 가속 마법 걸어도 고작 2회라서 별다른 효과를 보기 힘들다. 공회 1/2 추가 건틀렛은 파이터 전용이기 때문에 마법사는 착용할 수 없고 전사화 버프인 텐서의 변신도 공회 추가가 있었다가 삭제되었다. 발더스에선 법사가 탱킹, 순간 화력, 대량 살상력 모두 넘볼 수 없는 최강 사기캐인데 전사 변신마저 훌륭하면 완전 밸붕이라서 제거한 듯 하다.

파이터 계열 멀티클래스 듀얼 클래스가 들면 굉장한 위력을 발휘한다. 켄사이/ 메이지나, 켄메시, 켄메클[7]가 이 주문을 쓰면 무기 공회문제가 해결된다. 특히 이 무기는 대미지가 2d12+5로 7~29의 큰 편차를 보이므로 켄사이 카이처럼 맥댐 버프가 있으면 효율이 극대화된다. 참고로 EE에서는 켄사이 카이 상위호환 맥댐버프인 성직자 '정의의 마법'을 하루 1회 사용가능해주는 몽크 전용 헬멧이 추가되어 도둑 직업이 '모든 아이템 사용' 하이어빌 활성화시 사용가능하다.

라샌더 사제(성직자 키트) 듀얼 클래스도 굉장히 궁합이 좋다. 라샌더 축복 버프가 공회를 추가시켜주는데 이게 사기인게 누적이 되어 3회를 걸면 기본 공회가 +3이 돼버린다. 라샌더 21렙 / 마법사 23렙 듀얼 경우 공회버프를 3회 시전할 수 있어 솔로잉 고렙듀얼용으로 쓰인다. 라샌더 버프 3 + 향상가속(Improved Haste) + 정의의 마법(Righteous Magic/맥댐버프) + 전사화 버프 걸고, 재앙의 암흑검 + 플레일 오브 에이지 쌍수로 휘두르면 켄사이 못지 않은 화력이 발생한다. 1라운드당 재앙의 암흑검 8타 + 플레일 오브 에이지 2타 합쳐 겜시스템상 최대공회인 10회의 타격이 지속시간 내내 모두 맥댐으로 들어간다. 보통 암흑검 1타당 50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므로 데모고르곤, 멜리산 같은 최종보스들도 스톤스킨 벗겨지면 순식간에 썰려나간다.

여담으로 이걸 쓰다보면 왠지 슬레이어즈에 나오는 라그나 블레이드가 연상된다.

배반의 암흑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3.2. 아이스윈드 데일, 아이스윈드 데일 2

발더스 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좋은 주문으로 나오며, 멀티클래스 레벨 제한이 있는 발더스 게이트와는 달리 1편에선 파메시, 파메클도 레벨 30이 가능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윈데에선 하이어빌도 없어서 발더스 게이트보다 훨씬 유용해졌다.

아윈데(Icewind dale)에서는 마법사도 착용 가능한 공격횟수 추가시켜주는 반지가 등장하고 텐서의 변신이 고맙게도 공회를 추가해주므로 순수한 마법사나 소서러가 써도 향상가속시 라운드당 6회 정도로 휘두를 수 있으므로 나쁘지 않다.

3.3. 네버윈터 나이츠

강력한 주문으로 나온다. 다만 발더스 게이트 때와는 달리 검을 소환하는 주문으로 변경되었다. 소환수로 취급되어 다른 소환수를 미리 부른 상태에서 사용하거나, 반대로 재앙의 암흑검을 사용한 상태에서 다른 소환수를 부르면 사라진다.

꽤 강하지만 원작 재현인지 이걸 소환한 상태에서 다른 주문을 쓰면 마법사의 집중력이 흐트러 졌다며 뜬금없이 사라진다(...). 다른 소환수들은 소환한 상태에서 다른 주문을 쓸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치명적인 약점.


[1] 데미지를 비교해 보자면 AD&D 기준으로 롱소드가 1d8, 그레이트소드가 1d12, 3rd 기준으로는 각각 1d8, 2d6. 간단히 말해 기본데미지가 양손검의 2배다. [2] Dead Magic Area. 플레인의 구분 중 하나로 마법을 포함한 모든 초자연적 현상이 억제되는 차원을 말한다. [3] 레벨에 걸맞은 무기전문화와 능력치 강화 아이템 및 마법무기를 생각하면, 대미지 보너스도 없는 2d12 정도는 이 레벨대 전사가 평타로 한대만 톡 때려도 나오는 대미지다. 15레벨 넘어선 전사는 매 라운드 4회 이상의 다회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라운드 당 100점 정도 대미지를 뽑는 것은 예삿일 수준. [4] 어떤 주문 하나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하는 동안에는 다른 마법은 사용하지 못한다. 심지어 퀵큰 스펠도 못쓴다. [5] 당연히 명중굴림에서 크리티컬이 나면 디스인티그레이트 주문과 마찬가지로 2배 피해가 들어간다. [6] 보통 드래곤 비늘은 최고등급 아머의 재료가 된다. [7] 켄메시, 켄메클은 키트 멀티라서 정식 게임에서는 안 되고 에디터로만 가능하다. 그냥 파메시, 파메클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