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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3:44

자스민(드래곤네스트)

1. 개요2. 행적
2.1. XD-26
2.1.1. 마나리지2.1.2. 캐더락 관문2.1.3. 세인트헤이븐2.1.4. 로터스마쉬
2.1.4.1. 진실2.1.4.2. 아포칼립스 프로젝트의 전말
2.2.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외로운 여자2.3. 외전 : 데저트 스톰2.4. 붉은 왕과 붉은 용

1. 개요

파일:attachment/자스민/jasdn.png

드래곤네스트 등장인물

성우는 이계윤. 아카데믹의 언니로, 나이는 21살.[1] 벨린 코퍼레이션의 수석 개발자로 멸망해가는 미래 세계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50년 전 과거의 선지자의 힘을 이용하여, 모노리스를 찾아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그 곳으로 사람들을 이주하기 위한 계획인 아포칼립스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 과거로 넘어오면서 어려진 아카데믹을 보고 아주 귀여워하며 놀려먹는 친근한 언니로서 과거로 넘어간 아카데믹을 걱정하며 여러 도움을 주는 인물.

비록 아포칼립스 프로젝트의 초기함과 승무원은 실종되었지만 다시 2호를 제작해 아카데믹을 조사원으로 보내 활동을 지시하게 된다.

2. 행적

2.1. XD-26

아포칼립스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과거로 향하는 비공정 아포칼립스 2호를 타고 먼 과거로 가는 아카데믹을 걱정하며 벨스커드와 함께 배웅해준다. 자스민과 아카데믹의 현재이자 알테이아의 약 50년 후의 미래에선 레드 드래곤의 폭주와 베스티넬의 계획이 성공해 모노리스의 문이 완전히 열려 계속해서 밀려어오는 미스트랜드의 마물 군대와 독에 매번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세계가 붕괴 되어가고 있다.

수많은 드래곤과 영웅들이 죽었으며 왕국은 붕괴하였고 생명의 나무까지 죽고 살아남는 소수의 인원은 지하 벙커로 숨어 살아가는 최악의 미래며 그나마 미래의 여섯 영웅이 레드 드래곤을 무찌르긴 했어도 자스민과 아카데믹이 살아있는 때엔 전우들의 보옥을 받아 드래곤이 된 벨스커드 혼자서 마물을 막으며 사람들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전술했듯 아포칼립스 프로젝트를 위해 아카데믹을 과거에 보내면서 선지자를 확보해 모노리스의 위치를 찾는 임무를 주었고 그런 아카데믹이 선지자를 통해 모노리스를 이용하여 미래 세계를 구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카데믹 스테이션을 통해 아카데믹의 임무 수행을 돕지만, 자신이 '그 일을 할 이유도 없고 하면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기 힘들어지니 하지 말라'고 충고해줘도 아카데믹은 그냥 석연치 않으면 한다.(...)[2] 마나리지에서 배신자에게 대놓고 배신 때린다고 말하거나 캐더락 관문을 정화하기 위해 만티코어를 물리치러 떠나는 등.[3]

다만 진짜 문제는 시간여행 도중 아포칼립스 2호가 망가져 타고 가다가 추락하는 것이다. 원래는 한발 앞서 캐더락 관문에서 선지자를 확보할 생각이었음에도 마나리지에 추락해버린 탓에 초반에 주로 하는 일은 무기를 손보고 현재 시간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하는데...

2.1.1. 마나리지

우선 당시의 정보를 알아내고 아포칼립스 2호의 부품과 많은 데이터가 담긴 칩으로 그나마 진행을 편하게 이끌려 하는 계획도 하필 미래의 여섯 영웅인 소서리스 안젤리카에게 걸려서 통신기와 칩은 뺏겨서 망가지고 아포칼립스 2호는 안젤리카가 부숴서 고철로 만들어 팔았다. 때문에 자스민의 계획은 시작부터 완전히 망친 상태로 시작했고 지식을 제외하고 그냥 모험가들과 별반 다른 것은 없게 되었다.

2.1.2. 캐더락 관문

아카데믹이 불시착과 안젤리카의 민폐 덕분에 캐더락에 도착하는 것이 늦어서 안젤리카와 자꾸 엇갈리고 게다가 길드장에겐 나쁜 드래곤만 있는 건 아니라고 하다, 가드들한테는 어린 소녀라고 이래저래 무시당한다. 다만 워리어 시안에겐 어린 나이에 모험가 일을 하는데 강하기까지 하시다며 존경을 사서 자스민은 잠시 영웅 덕질하는 아카데믹을 달랬다.

이후 아카데믹이 겨우 안젤리카를 만나 통신기를 돌려받으나 칩은 박살이 나서 결국 아카데믹 스테이션을 통해 기본 메모리라도 다운 받으라 조언해준다.

아카데믹 1차 전직 퀘스트에서도 과거 회상으로 등장하는데, 아카데믹 테스트에 합격하던 시절의 기억 속에서 등장한다. 여기서 추가로 벨스커드와 자스민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데, 이때 벨스커드가 잠시 아카데믹의 정체 운운하는 얘기를 한다.

이후 아카데믹이 다크엘프 엘레나를 찾아가 '캐더락 오염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면 당신은 죽는다'며 설득해보려 하지만 듣지를 않아서 실패해 자신들 세계의 영웅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결론 내려 시안과 함께 오염된 엘레나를 처치하고, 엘레나가 퍼트린 독 때문에 오염된 숲을 정화하기 위해 만티코어를 물리치려 했지만 이때 결국 다른 영웅들이 잡을 것이라며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라며 반대하나 아카데믹은 독단으로 진행해 다른 클래스처럼 캐더락의 영웅이 된다.

2.1.3. 세인트헤이븐

캐더락에서의 일을 끝내고 세인트헤이븐으로 건너가자 주교 이그나시오가 곧 세인트헤이븐을 배신할 거라는 얘기를 듣고 그를 경계하고 기회를 잡으면 선지자를 확보할 수 있을거라며 충고한다.

이후 아카데믹이 블랙 드래곤 네스트가 만들어졌다 보고하자 고대 제사장의 룬 제작법을 다운로드 받아서 네스트 내부로 진입했음에도 선지자의 위치를 알아내지 못하고 제레인트가 왕실 지하에 네스트를 치자 그를 찾아가서 모노리스의 위치를 물어보기도 했으나 이 역시 알아내지 못했다.

이그나시오가 다른 클래스들에게 바다괴수 서펜트라 부활을 위한 재료를 모으도록 시킬 때, 자스민의 충고를 되새기고 벨스커드를 찾아가 이그나시오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말을 듣고 보고하자 하지 말라고 반대해도 다른 클래스들을 쫓아가서 당연히 아카데믹을 아무도 안 믿어주고 미움만 받게 된다.

결국 수순대로 서펜트라가 부활하고 제레인트가 처치하러 간 동안 아카데믹이 네스트에서 선지자의 자리만 지킨다. 자스민의 소원대로 선지자를 확보할 뻔 했으나 제레인트의 목걸이를 훔친 주교와 제 1사도 램버트에게 저지 당하고 헤르말테 포구까지 쫒아갔지만 실패하고 쓰러져 아카데믹이 자포자기하자 자스민 역시 거의 포기한다.

2.1.4. 로터스마쉬

늦어버렸고 계획은 실패했다며 사실상 포기하지만 아카데믹에게 선지자가 로터스마쉬에서 발견되긴 했다는 기록을 알려주지만 그 시점에선 데려올 방도가 없다며 비관적으로 보고 일단 정해지는데로 연락을 주겠다며 연락을 끊는다. 한편 아카데믹은 홀로 움직이는데 그곳에서 만난 카라큘은 아카데믹이 미래에서 왔다는 애기를 믿어준다.[4]

로터스마쉬 입성부터 쭉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느낌을 받고 부족인 차티에게 받아본 적 있는 냄새라는 말이나 왜 계속 숨어서 지켜보고 쫒아오느냔 위협과 카라한이 아카데믹의 정체에 대해 수상한 소리를 하자 자스민에게 상담 및 보고를 하지만 일단 위험할지 모르니 가까이 가지 말라며 말을 돌리고 통신기를 잃어버려 다시 찾으려 할때 미래의 여섯 영웅에게 낡은 통신기를 받아서 다시 통신이 가능하게 되어 연락하자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을 하다 아카데믹임을 확인하고 진정하는 등 굉장히 수상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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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4.1. 진실
간단하고 알기 쉬운 요약 만화가 있다.

아카데믹이 그린 드래곤이 되려는 카라한을 막기 위해 분주하던 중 통신기를 잃어버리고, 다시 찾으려던 중 우연히 받은 낡은 통신기에서 안젤리카의 괴롭힘에 우연치 않게 어떤 메시지를 받게 된다. 진실이 알고 싶으면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메시지와 그리고 자신의 언니 자스민의 지원을 받게 되는 것도 묘사한 메세지를 보고 통신기의 좌표를 따라다니며 과거의 조사원들의 기록을 보게 된다. 기록은 주로 '선지자를 확보하려던 찰나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누군가에게 방해를 받았다', '자스민 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었으며 아카데믹은 설마하는 생각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잃어버려 혼란에 빠진다.

그렇게 메시지를 쫓다가 자신 이전의 조사원 XD-24를 만나게 되고, 24에게 '우리는 복제인간이며 너는 XD-26. 너의 심장이 있어야 할 곳엔 보옥이 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카라큘에게 확인을 부탁한다. 24의 말은 맞았고 아카데믹은 반신반의하면서도 24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5]

자스민은 어느날 강력한 힘을 가진 보옥을 얻었다. 그것을 30조각으로 쪼개어 자신의 전문분야인 생명공학과 연금술로 자신의 어릴 적과 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내었고, XD-01부터 차레차례 과거로 보내 모노리스를 찾게 한다. 이 와중에 자신의 정체를 깨달은 몇몇 복제인간들은 자스민과의 연락을 끊었으나 보옥에 남은 마력이 부족해 곧 죽었지만 이중 XD-07은 보옥의 마력을 보완할 방법. 즉 다른 복제를 죽이거나 시체를 찾아서 보옥을 뽑아 자신의 보옥에 더하는 방법을 알아냈으며, 그렇게 한참 생존하며 이 방법을 24에게도 알려줬다는 것.

이 얘기를 들은 아카데믹이 곧장 따지러 오지만 "'너도' 오늘부터 폐기"란 매몰찬 말을 하고 연락을 끊어버린다.

이후 아카데믹은 다시 24를 찾아가서 '네 작동이 멈추는 걸 막으려면 다른 복제들의 시체를 찾아서 너에게 이식해야 해.' 라는 말을 듣고는 다른 시체를 찾아 보옥을 몇 개 가져온다. 그리고 24가 그것을 아카데믹에게 이식하기 전에 새로운 사실을 말해주는데...

죽은 건 24고,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자신이 07이라는 것. 또한 07의 보옥이 다른 보옥들을 흡수하면서 커진 것에 비해, 남아있는 마력은 부족하다고 한다. 아카데믹이 가져온 보옥들과 아카데믹의 심장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07과 전투를 치르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보옥을 얻게 되는데, 07은 아카데믹이 마나리지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감시했다고 한다. 07이 다른 복제들의 심장을 뽑고 다니던 것에 비해, 아카데믹은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다닌 것이 부러웠다며 이제 수명 문제는 없을테니 자유롭게 살아가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모든 일이 끝나고 카라큘의 죽음을 지켜본 아카데믹은 자스민에게 먼저 통신해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고 경고하는데, 이에 자스민은 아직까지 살아있다니 놀랍다는 말을 하며 선지자를 확보하는 계획은 폐기하고 다른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한다. 자스민은 만약의 경우 클론을 통해 선지자 확보에 실패한다면 미래의 사람들을 모두 안전한 과거로 이주시킬 계획을 짜고 있었으며, 같은 시대에 시간선이 다르더라도 동일한 존재는 동시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미래의 사람들을 살리려면 과거의 인간들을 모두 죽여야했다. 자스민은 아카데믹에게 다 네가 실패한 탓이라고 말하고, 아카데믹은 '이 세계의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약하지 않다'고 받아치며 그때까지 잘 있으란 작별인사를 남기자 아카데믹은 현재 자신이 있는 세계를 지키기로 한다. 이후 자스민과 연락하는 일은 없다.
2.1.4.2. 아포칼립스 프로젝트의 전말
아포칼립스 프로젝트는 단순히 과거로 향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과거로 가서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거를 바꾸어도 자신들의 현재인 미래에 변동은 없고 과거의 존재와 현재의 존재는 동일한 시간대에 존재할 수 없기에 미래의 존재가 몸이 무너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어 폐기되었다.[6]

두번째는 보옥으로 만들어낸 클론 아카데믹 프로젝트다.

아카데믹은 코드네임인 XD-26의 숫자처럼 26번째 조사원으로 데이지[7]의 보옥 절반을 30개로 쪼개 자신의 복제인간 30명을 만들고 한 명씩 과거로 보내 실패하거나 자신의 정체를 알아채면 냉정하게 폐기를 통보하여 연락을 끊어버리고 다음 조사원을 보내는 식으로 프로젝트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버려진 조사원은 심장을 대신하는 보옥이 데이지 보옥의 1/60에 불과하므로 얼마 안가 에너지를 모두 소모하고 죽고 만다. 이것은 아카데믹도 예외가 아니었으며,[8] 결국 30명의 조사원들은 자스민의 목적을 위해 뼈빠지게 고생하다 냉정하게 버려져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소모품일 뿐이었고 그녀 역시 조사원들을 그렇게밖에 보지 않았다. 26번째였던 아카데믹 이후의 4명 역시 던전에서 소모품으로 등장하며, 자스민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플레이어를 공격하러 온다.

그러나 그녀의 기만적인 태도는 결국 자스민 자신의 계획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전 조사원들의 기록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의 공격 때문에 선지자를 놓쳤다’는 대목이 여러번 나오는 것을 보면... 결국 자업자득.

결국 아카데믹 프로젝트의 실패로 마지막 3번째 안이 실행되는데, 50년 전 과거로 침략하여 그곳의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미래의 사람들을 안전한 과거로 이주시키려는 계획이다. 결국 미지의 미래를 향해 시간을 벌 뿐이고 상당히 비인도적인 계획이라 자스민도 벨스커드와 대화하면서 마지막까지 망설였지만 결국 실행했으니 빼도박도 못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다.

2.2.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외로운 여자

프로페서 K가 연구하던 시절의 기술력 한계로 데이지는 완전한 몸으로 태어나지 못해 수명이 50세 전후밖에 되지 못했다. 그래서 죽기 전 자신의 보옥의 반을 떼어 자신의 복제인간을 만들었고 자신의 지식도 그대로 복제하여 전수했다. 그 복제 인간이 자스민이며 아카데믹 시리즈처럼 자스민도 코드네임이 있었다. XD-00로 코멜리나의 후계기들이 부르는 호칭은 제로.

하지만 자스민은 이미 한참 전부터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세계에서 태어나고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인간이나 다를 바 없었으므로 인간으로서의 아무런 애정도 받지 못했다.[9] 문명이라 할만한 것들도 이미 쇠락하여 사라지고 없는 세계라 대표격인 세인트헤이븐의 왕국도 왕국력 115년을 기점으로 기록도 끊겨 버렸을 정도의 막장 상황이어서 세계에 관해서 자스민이 인식할 정보는 주변인들과 함께 지내는 나날이나 자신의 어머니와 벨린 코퍼레이션의 다른 사람들, 함께 대피한 이종족들에게 들은 옛날 이야기가 전부였다.

100여 년 전의 여섯 영웅들이나 그 중 여섯 영웅의 일원이었던 골드 드래곤이 자신의 의무를 건네주어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4영웅, 에인션트 드래곤들과 신뢰가 두터웠던 '핏빛 질풍의 파괴자', 골드 드래곤의 곁을 마지막까지 지켰던 '성스러운 빛의 수호자', 그 누구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았다는 '폭주하는 마나의 지배자', 생명의 나무 축복 아래에서 자신들의 동족인 엘프들과 정갈하게 전장을 지켰다는 '은빛 초승달의 영혼'이 그들이었다.

그렇게 들은 이야기들로 자스민은 머나먼 과거를 상상해볼뿐 그때를 추억하며 꿈을 꾸는 표정으로 회상하는 사람들을 보며 공감하진 못하고 교류하지 못하여 그저 들은 이야기를 기록해둘뿐이었다. 다만 구원자를 찾아 자스민에게 매달리는 인간들과 달리 천진난만한 다크엘프들의 여왕인 텔레주와 만나 함께 노는 건 정말 즐거웠다고.

그렇지만 결국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 같은 것도 그다지 없었고 모든 사람들은 자스민에게 친절했지만 그 친절은 어디까지나 '망해가는 이 세계 사람들을 구한다'는 자스민의 의무와 사명을 위한 것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자스민에게 데이지도 항상 '네 의무를 잊지 마라.' 라는 말을 할 뿐 진정한 딸이나 아이로서 사랑을 주진 못했기에 자스민은 사명과 의무만을 다짐하며 커왔다.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따뜻한 포옹이나 애정이 가득 담긴 입맞춤, 밝고 폭신폭신한 색채들로 가득 찬 추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녀가 그나마 온전히 마음 놓을 곳은 수호자라 불리우는 벨스커드의 곁 뿐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자스민에게 애걸하거나 아포칼립스 프로젝트의 진행을 물어보며 재촉하지 않았고 항상 자스민의 곁에 있는 기계들에 더 가까운 존재였기에. 세계가 어떻게 될 지도, 자신들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말도 네 의무를 잊지 말라는 말 조차 그는 입에 한번도 담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살았다. 마치 자신처럼. 그래서 자스민은 유난히 벨스커드를 따랐다. 더불어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형질의 보옥을 품은 일종의 남매격인 존재였기에 거의 유일하게 자스민을 어린 아이 취급하는 존재였기도 하다.

벨스커드는 그때나 지금이나 모든 걸 한명의 소녀에게 떠미는 세계는 재미 없다고 평가하고 이미 망가진 세계를 위해 가능성이 많은 과거를 훔쳐내는 것은 정당한 것이 아니니 아집에 가까운 맹세를 버리고 이제 그만 끝을 맞이하라는 말에도 자스민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렇게 셀터를 지키기 위해 기계병단과 함께 나간 벨스커드를 뒤로 하고 스무번이 넘도록 반복되는 아포칼립스 프로젝트 XD를 시작하기에 이른다.

아직 어린 시절부터 의무와 사명만을 주입 받으면서 성장한 자스민은 결국 인간적인 감정이 결여되었고 의무와 사명이 그녀의 전부가 되어버린 것. 어떻게 보면 주변 사람들의 잘못으로 소시오패스가 된 케이스지만, 자스민이 사는 세계의 사람들은 멸망해가는 세계에서의 죽음에 대한 공포로 자스민에게 사명과 의무를 강요할 수밖에 없었던지라... 하지만 그렇다고 자스민의 잘못이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2.3. 외전 : 데저트 스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인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첨병들을 보낸다. 이 시기 아카데믹은 이사들의 제안대로 생명 공학 센터를 차릴 계획이라는 벨린의 말에 드디어 벨린 코퍼레이션이 탄생한다며 감회에 젖는다.[10] 그런 벨린의 심부름으로 기적의 제단으로 갔다가 후속기인 XD-27, 28를 만나 무찌르고, 통신기에 남은 임무를 보고서 이주 계획이 진행된 것을 눈치채는데 이 기록을 볼까 미리 코멜리나를 회유하기 위해 메세지를 보내두지만 코멜리아는 메세지를 보고서도 이미 이 세계가 나의 현재가 되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스텔라가 기존의 인물들에게 기적의 제단 쪽 땅값이 내려갔다던데 한번 보고 오란 소리에 갔더니 아카데믹 코멜리아가 죽은 클론을 보고 시체가 있었다 보고했고, 이를 들은 스텔라는 땅은 됐고 벨린이 회사를 세울 거라는 정보를 들었으니 연구 자료라도 들고 오라는 부탁을 해서 다시 가보자 또 아카데믹 클론을 발견하는데, 스텔라는 귀신이라도 있는거냐며 무서워했지만 바로 이 귀신(?)이 데저트 스톰 계획을 막으려는 코멜리아였다. 코멜리아는 자신은 미래에서 왔으며 본 시체들은 자신의 자매이자 클론임을 밝히며 미래에서 침공해올 계획이니 플레이어들을 미래의 영웅들이라 부르며 협력을 요청한다.

결국 그렇게 모험가들과 스텔라를 통해 왕궁에 협력을 받지만 이미 전초기지를 세우고 협곡에 터를 잡은 도적들을 내몰고 그곳의 수호신들과도 마찰을 일으키지만 미래의 기술력으로 몰아낸 뒤 스텔라의 보고를 받고 왕궁이 텔 누마라 사막으로 보낸 왕국의 병사들도 공격했는지 소식이 두절돼 코멜리아와 과거의 영웅들이 나서게 된다.

이후 아카데믹 코멜리아가 통신기에 접속해 자스민이 계획한 프로젝트를 밝혀내는데, 첫번째 프로젝트인 데저트 스톰은 데저트 드래곤의 보옥을 찾고 깨워 사용하는 것이라 제레인트가 건설한 텔 누마라 신전의 기술을 이용해 사해선을 제작하는데 코멜리아는 과거의 영웅들과 협력해 제작 장소를 찾아다니다 점령당한 고대사원을 발견해 사해선의 제작을 막을뻔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다만 데저트 드래곤의 보옥은 제레인트가 따로 보옥을 봉인하였기 때문에 찾지 못해서 이어 2번째 프로젝트로 넘어가는데, 프로젝트 발키리는 킴교수프로페서K가 만든 드래곤의 보옥을 이용해 자신을 강화하고 발키리 군대를 양산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아카데믹이 지닌 보옥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보옥을 가진 드래곤이 바로 바로 삐약이 퀘스트를 주던 데이지였고, 데이지는 아내가 죽고 미쳐버린 천재 학자 김교수프로페서K가 만들어낸 인공 드래곤 겸 인조인간이었으며 데이지가 자라 자신의 보옥의 반절을 이용해 복제하여 만들어낸 것이 바로 자스민이었다.

미래의 데이지는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나 자신이 보옥으로 돌아가고 부활하는 시간에 미스트랜드로 인한 침공으로 남은 인류가 멸망해버릴까 두려워해 자신의 보옥를 쪼개 딸이자 분신을 만들어낸다. 이 존재가 바로 자스민이다. 그렇게 죽은 데이지에게 남은 반절의 보옥을 자스민이 30조각으로 쪼개 XD 프로젝트로 아카데믹을 만들어 과거로 보냈던 것이다.

자스민은 프로젝트 발키리에 필요한 보옥인 데이지의 보옥을 뽑아 고대사원에 원정기지를 세우고, 고대사원의 힘과 보옥의 힘으로 다시 발키리 클론을 만들어 군대화한다. 자스민은 원정 기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지만 코멜리아는 기존의 4영웅들[11]과 힘을 합쳐 덤벼들었고, 결국 자스민은 자신을 배신한 클론과 과거의 영웅들에게 패배하고 사막 어딘가로 사라지게 된다.

남은 데이지의 보옥은 자신은 쓸 수 없다며 과거의 영웅에게 양도하지만 당시 블랙 드래곤의 보옥을 빼앗겨 거대한 힘이 사라저 생명력의 손실이 심해져 죽어가던 벨스커드가 곧 죽을 위기에 처하자 당신들의 현재엔 악당이겠지만 자신에겐 영웅이신 분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코멜리아와 그대로 눈 앞에서 죽을 위기인 벨스커드를 보고 차마 지나칠 수 없어서 결국 데이지의 보옥은 벨스커드가 받아 회복한다. 벨스커드는 에인션트의 조각인 보옥의 힘에서 무언가 익숙함을 느끼는 듯 하나 별다른 언급없이 아누 아렌델에 일이 생길테니 그 곳으로 가 보라고 한다.

그 이후 아카데믹은 과거가 바뀐 것에 대해 염려하며 아카데믹 스테이션에서 벨스커드가 새로운 보옥을 얻은 시기[12]를 확인한다. 이때 에인션트 드래곤의 보옥은 세 개[13]로 나뉘어졌으며, 마지막 하나가 데이지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사명은 알테이아에 있는 모든 생명을 수호하라이다.

그렇게 모든 계획이 실패하고 사막을 떠돌다 여기까진거냐며 쓰러지지만, 곧 붉은 머리칼에 검은 갑주를 입은 거한이 자신의 목덜미를 잡아채자 거한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깜짝 놀라게 된다.

2.4. 붉은 왕과 붉은 용

네번째 외전에서 오랜만에 등장. 이때 생글생글 웃는 낯으로 반기는데, 정작 말은 원망을 가득 담아 한다. 이때 말을 들어보면 자스민이 온 현재이자 이 현재의 미래인 IF의 세계는 완전히 멸망한 듯 하다. 페더의 도움으로 몸을 추스린 뒤 계속해서 아무리 통신을 시도해도 닿질 않고 누구도 받는 사람이 없다고, 자스민은 코멜리나에게 그 누구도 통신을 받지 않는 걸 보면 전부 죽었을 것이라 말한다. 벨린 코퍼레이션의 사람들도, 케빈 할아버지도, 미래의 수호자인 그분 벨스커드도 전부 죽고 자신의 알테이아는 미스트랜드에 삼켜서 사라져버렸다며 원망한다.

페더는 이미 패배했으니 당신도 포기하라는 말에 자스민은 웃으면서 페더가 자신이 신이 되면 자스민의 세계를 다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고 그에 따라 자신의 몸을 희생하고 계속 수명을 소모해 조정해주면서까지 페더를 완전한 레드 드래곤으로 만들어주었다는 말을 해준 뒤 막을거란 코멜리나와 과거의 영웅들에게 데저트와는 비교도 안되게 강한 드래곤의 보옥을 가지고 인간일 적에도 드래곤에 맞먹는 강자여서 현존하는 드라곤 중 최강의 존재일텐데 어찌 막을 순 있겠냐 조소하며 사라지고 이후 레드 드래곤 네스트에서 플레이어들을 막아서는 스테이지4의 보스로서 하이퍼 파투스 코어라는 기계에 탑승한 채로 출현하지만 패배하고 완전히 사망하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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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처는 아이덴티티 공식 페이스북 [2] 다만 막나가는 성격은 아니라 본인이 말해놓고 흠칫하기도 하며 미래에서 떠나올 때 벨스커드가 작별 인사를 하면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라고 말한 영향도 있는 듯. [3] 다만 마나리지의 용추종자는 자신의 사제가 어떻게 크고 미래엔 성스러운 빛의 수호자라는 이명이 붙을 정도의 영웅이 된다는 것을 듣고 만족하며 본래 흘러갈 미래에 맞춰서 죽었고 만티코어는 결국 자신들의 영웅들에게 토벌될 운명이어서 큰 지장은 없었다. [4] 그는 이미 시간을 넘나드는 여행자를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5] 사실 나이를 생각하면 유추가 가능했던 것이, 아카데믹은 23세지만 정작 자스민은 21세로 언니와 동생 관계가 성립이 불가능했다. 한쪽의 나이가 조작되었다는 증거. [6] 이전에 존재하던 아포칼립스 네스트 퀘스트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거기에 더해 의문의 힘의 영향으로 비공정이 마물 그 자체로 변화하는 등 위험 요소가 컸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1호를 조종한 승무원의 정체가 이 퀘스트로 밝혀지는데, 캐더락 관문에서 알바트로스 호를 보며 자신도 크면 비공정을 조종할거라며 훌륭한 덕후의 모습을 보여주던 꼬마 아이 케빈이며 아카데믹과 자스민은 케빈 할아버지라 부른다. 다만 자스민이 케빈이 아직 살아있을거라며 사망을 인정하지 않고 케빈을 포기하지 않았거나 아포칼립스 네스트와 퀘스트가 삭제되면서 설정도 리부트 됐거나 설정 변경을 했는지는 몰라도 자스민이 외전에 등장하면 케빈도 아직 미래 세계에 있는 걸로 나온다. [7] 프로페서 K가 에인션트 드래곤의 보옥을 이용해 만든 인간으로 작중 삐약이를 찾아다니며 퀘스트를 주던 꼬마 아이. [8] 아카데믹은 07의 희생과 다른 보옥들의 힘으로 살아남는다. [9] 데이지는 그런 그녀를 불쌍하게 여겼고 자스민은 데이지를 많이 믿고 따랐다. [10] 이때 만약 의문의 공학 기술이 없었다면 벨린 코퍼레이션은 없었을것이고 벨린은 그저 돈 많은 대장장이로 살다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데, 이 기술이 바로 프로페서K의 연구 기록임을 알 수 있다. 과거완 달리 아카데믹이 직접 구해다주면서 탄생에 일조한 셈. [11] 바로 현재의 플레이어들이다. 워리어 시안은 핏빛 질풍의 파괴자란 칭호를, 아처 트리아나는 은빛 초승달의 영혼이란 칭호를, 소서리스 안젤리카는 폭주하는 마나의 지배자란 칭호를, 클레릭 에단은 성스러운 빛의 수호자라는 칭호를 가지게 되었다. [12] 아카데믹이 과거로 오기 전의 세계에서. 데이지가 사라졌으니 이미 아카데믹이 출발한 미래 세계는 없어졌을 수도 있다. 자스민은 이런 상황을 염려해 계속해서 아카데믹에게 사건에 관여하지 않도록 지시했었다. [13] 둘은 아르젠타와 제레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