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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자처럼 실제로 일본어에서 쓰이는 문자에 대한 내용은
가나(문자)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隠(숨을 은)[1] | 封(봉할 봉)[2] |
만화 《 블리치》에 등장하는 참백도. 사용자는 효스베 이치베.
해방하지 않아도 특수한 능력이 있다. 거대한 붓 형상의 참백도답게 허공에 글자를 적을 수 있고 그 글자에 담긴 힘을 발현시킬 수 있다.
작중에선 이 능력으로 진짜 영왕궁을 숨기거나 입구를 봉하기도 하였고, 전투에 있어서는 '천리통천장' 같은 기술에 글자의 의미를 담아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참백도의 형태를 보면 얼추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참백도는 육체를 벨 수 없다.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는 검이기에 얼핏 보면 딱히 위협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이 참백도의 무서운 점은 대상의 이름을 벨 수 있다는 것이다.[3] 한마디로 붓에 닿는 순간 이름이 베인 대상(혹은 개념)의 힘을 본인 뜻대로 약화시킬 수 있다.
심지어 이 모든 것들을 미해방 상태로도 가능한 것들이기에 성능적으로 신기(神器)에 가까움은 물론 전투적으로도 매우 위협적인 참백도라고 볼 수 있다.
본편에서도 이렇게 사기적으로 묘사되었는데 소설에서는 간접적으로 일문자의 주가가 더더욱 올라갔다. 자신과 상대방의 영압차가 엄청날 경우엔 자신의 영압으로 상대방의 참백도를 시해에서 미해방 상태로 강제로 되돌리는 게 가능하다는 설정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즉, 효스베가 자기보다 영압이 더 큰 적[4]을 상대한다 해도 참백도의 사기적인 능력은 계속 쓸 수 있다. 꽤나 큰 이점인데 만약 엄청난 적이 나타나서 남들은 참백도가 다 먹통이 된다 해도 효스베만은 쓸 수가 있고, 이름을 베어서 상대방을 약화시키는 걸로 참백도의 해방을 다시 되찾는 게 가능하다.
2. 시해
일문자(一文字)
"이 세계의 온갖 '검정'은 다 내 것이니라."
이치베의 시해.간단히 요약하면 검은색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마음대로 지배하는 능력이다.
일단 일문자를 해방시키면 그 시간부로 사신, 퀸시, 살아있는 자, 죽은 자, 생물,[6] 무생물[7] 등 종족이나 상태를 구분하지 않고 그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정(黒)'을 전부 자신의 것으로 취할 수 있다.[8]
그래서 밑도 끝도 없이 상대의 힘을 빼앗아버릴 수 있는 유하바하의 '장크트 알타르'에 직격으로 맞고 분명 힘을 빼앗겼음에도, 이치베는 눈앞에 서있던 유하바하의 '검정'은 물론이거니와 빼앗긴 본인의 힘(검정)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검정'을 취해 곧바로 힘을 메워버리고 반격까지 하는 사기적인 전투를 선보였다.
또한 해방 시 외형적으로는 붓의 촉 부분이 검날로 변화하며, 이 변화한 검날을 휘두를 때마다 사방에 '먹물'이 흩뿌려지는데, 이 일문자에 의해 칠갑된 것들은 전부 이름을 잃고, 그로 인해 힘도 잃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이름을 잃은 대상은 '현재'에서 아예 사라져버리고 '과거에 존재했던 것'으로 인식되어진다. 요약하자면 붓에 닿는 순간 게임 끝이란 얘기.
게다가 아직 오지 않은 미래[9]의 검정까지 끌어다 사용함으로써 이 능력이 시간의 구애조차 받지 않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즉, '시해'임에도 그 세계 전체에[10]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버프형, 너프형 능력은 물론 그 외 끝없는 응용이 가능하다 보니 국내외 블리치 독자들에게 세계관 내 가장 사기적인 능력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11]
여담으로 유하바하가 시해 해방을 보며 영압 같은 걸 느끼지 못했다고 언급하여서 이치베 역시 영압이 느껴지지 않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오리히메가 키르게의 폴슈텐디히를 보며 영압을 느낄 수 없다고 한 것처럼 해방을 하였는데 영압 증가가 딱히 없단 의미로 추측된다. 원리는 자세히 나오진 않았으나, 폴슈텐디히가 외부의 영자를 가져오며 싸우는 기술이라 영압 증가가 없듯이 일문자 역시 외부의 검정의 힘을 가져와서 싸우는 능력이라서 영압 상승이 없는 듯.
2.1. 기술
-
부전태살능([ruby(不転太殺陵, ruby=ふてんたいさつりょう)])[12]
「宵闇ィよ 常闇ィよ ちょいと来い」
영원한 어둠아.[13] 영원한 어둠아. 이리 좀 오너라.
「ちょいと顔見せ呑んで行け 呑めば命も飛んで行く 死出の道にも花がァ咲くゥ」
잠시 얼굴 좀 보이고 한 잔 하고 가거라. 마시면 목숨도 날아갈지니. 저승길에도 꽃이 피네.
「肴はどこじゃ 真黒に染めて 八ツに裂いて 真黒な炎で 真黒に炙って ぺろりと喰らおう」
안주는 어디메뇨. 새카맣게 물들이고 갈기갈기 찢고 새카만 화염에 새카맣게 구워 낼름 먹어 버리리라.
「喰ろうて残った 真白な骨で 墓標を立てて 弔うてやろう」
먹고 남은 새하얀 뼈로 묘비를 세워 명복을 빌어주리라.
「おんしが二度と 生まれて来ぬよう わしらの贄に ならぬよう」
일문자의 검정을 취하는 능력을 통해 100년 후의 소울 소사이어티에서 100일의 밤[16]을 빼앗아 거대한 묘비를 만든다.[17] 맞은 대상을 무(無)로 돌려보내며, 이로 인해 죽은 자는 환생조차 허용되지 않는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명암이 옅어져 묘비 이외에도 무더기의 해골이 쌓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작에서는 올마이티를 개안한 유하바하에게 이치베가 터져 죽는 모습만 나와 자세한 정황을 확인하기 힘들었으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유하바하의 발을 묶는 장면, 마지막에 일문자로 일격을 날리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이 추가 장면으로 인해 영역을 전개했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발동 되는 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타격을 입혀야 효과가 발동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3. 진타(만해)
백필일문자(しら[ruby(筆, ruby=ふで)][ruby(一文字, ruby=いちもんじ)])[18]
이치베의 만해. 이치베는 만해가 아니라 진타(真打)라고 말하며 해방하였다. 이는 백필일문자가 만해라는 개념이 나타나기 한참 이전에 태어난, '진화한 참백도'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만해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에 각성한 최초의 만해.[19] 真打(신우치)라는 어휘는 완성되지 않은 참백도인 천타, 즉 浅打(아사우치)의 정반대말로 보이기도 하고, 원래 일본어 단어로도 마당놀이에서 마지막까지 아껴두었다가 등장하는 히든카드, 최고 인기스타를 의미하니 꽤나 적절한 작명인 셈.
능력은 일문자의 먹물에 칠갑되어 이름을 잃은 존재 및 사물에게 이름을 부여할 수 있다. '이름을 잃으면 힘도 잃는다'는 시해 때의 설명으로 보아, 이번에는 이름에 따른 새로운 특성을 부여하는 능력으로 추측된다. Spirits Are Forever With You에 언급된 비 전투계 만해로 보여진다.
그래서 0번대 수장이란 작자의 만해치고 능력이 간단했던 지라 아쉽게 보는 독자들이 꽤 있는 편.[20] 전투에선 효율성이 상당히 안 좋은데, 일문자의 먹으로 완전히 칠해진 상대는 이미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나 마찬가지니 간단히 제압할 수 있을 터인데, 독자 관점에서 죽이기 전에 이름 붙여봤자 뭐하냐라는 의문이 들 순 있지만 작품 내적으로 보면 사신들을 학살한 퀸시의 수장인 유하바하를 개미라며 조롱하여 명예와 자존심을 실추시켜는 의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21] 실제로 유하와 싸울 때 아직 0번대와 동급으로 추정되는 친위대 넷과 2인자인 하쉬발트, 후계자인 우류까지 남아있는 상황이었기에 자존심 스크래치는 유효타라는 것.
만해를 해방하지 않고도 사신 진영에선 한 손에 꼽히는 전투력을 자랑하는 효스베 이치베이기 때문에 전투력이 약해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이치베의 무서운 점이기도 하다. 다른 만해들에 비해 연출과 전투 효율성 모두 영 별로이나, 굳이 참백도 능력을 전투시에만 활용하란 법은 없으니 (특히 어지간해서는 직접 싸울 일이 없는 0번대 멤버로서는 더더욱) 전투에서의 효율성만 제하고 보면 준 현실 조작급의 강력한 능력. 아무렇게나 이름만 붙이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매우 사기적인 능력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Can't Fear Your Own World에서 밝혀진 이 만해의 진가는 "죽지 않거나 그만한 힘을 가진 존재를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있기에, 세상의 유지를 목표로 하는 효스베에게 있어서 매우 유용한 능력이며, 거꾸로 불멸, 불사의 존재에겐 최악의 카운터인 셈이다. 그냥 죽이면 삼계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들을 죽이지 않고도 제압할 수 있기 때문.
이를 드러내는 게 이기사기파의 경우인데, 이기사기파가 영왕궁에 쳐들어오자, 이치베가 백필일문자를 발동시켜 이름을 바꾸고 그걸 니마이야가 참백도에 봉인함으로써 무력화시켰고, 이기사기파의 힘을 참백도의 형태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굳이 참백도로 베어 혼을 정화시키지 않고 봉인했던 이유는 이기사기파는 몇만 몇억이나 되는 혼백들이 축적되어 있었던 탓에 완전히 없애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 간단하게 정화할 수도 없는데다, 만에 하나 멸각되어버린다면 그 자체로 세상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했다는 것. 즉, 이기사기파의 힘이 너무 강한 탓에 니마이야가 참백도에 완벽하게 봉인하진 못했다고 했는데, 백필일문자가 없었더라면 봉인 자체가 매우 어려웠다는 얘기다.
이후, 소설에서 0번대가 이치고를 영왕으로 만들 계획이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백필일문자로 이치고에게 영왕이라는 이름을 덧씌울 생각 아니었냐는 추측도 제기되었다. 이치고는 영왕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보유한데다 효스베 본인도 왕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왕의 힘을 몸 속에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쿄라쿠가 0번대의 계획에 대해 "이름에는 모든 힘이 담겨있다는 그겁니까? 최악의 경우, 이치고 군이 그 이름에 봉인될 뻔 했군요" 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효스베가 "영왕에 낡음도 새로움도 없으며 우리가 영왕이라 이름붙인 것이 영왕이 된다고 말한 것"을 보면, 죽을 당시 영왕을 흡수했던 상태였던 유하바하의 시체에 백필일문자의 힘으로 이름을 부여하여 영왕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어 세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4. 기타
- 참백도가 제대로 보급되기 이전에 진타로 이기사기파를 참백도로 봉인한 사실을 미뤄볼 때, 일문자는 참백도 중에서 가장 초창기에 만들어졌을 참백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22] 이치베 또한 이름을 부여하고 알아낸다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최고참 참백도 중 하나인 류인약화보다도 더 오래된 몇 안되는 참백도에 해당될 것이다.
- "만해를 걸기 위해선 대상에 일문자 먹을 칠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있단 점을 감안하면, 시해 능력은 빼고 만해 능력만 가져가는 메달리온 특성상 메달라이즈 해봤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만해다. 물론 이치베랑 싸우다가 시해로 먹칠 당하고 메달라이즈한 만해로 "최강" 등의 이름을 붙인다면 쓸모 있겠지만 애초에 메달리온의 근원 자체가 장크트 알타르인 점을 생각하면, 만해를 뺏어 봤자 곧바로 도로 뺏길 게 뻔하다.
[1]
일문자로 영왕궁을 숨긴 모습
[2]
일문자로 영왕궁 입구를 봉인한 모습
[3]
파자와 유사하다.
[4]
효스베보다 영압이 더 크다고 확정이 된 게 아이젠뿐이라 이렇게 적었을 뿐이다.
[5]
정발판에서는 '검정이여' 라고 번역되었는데 이는
오역이다. 원문의 黒めよ는 '검게 하다'라는 뜻의 黒める의 명령형이므로 '검어져라' 내지는 '검게 되어라'가 맞는 번역이고, 어감을 살리기 위해 의역한다 쳐도 '검게 물들어라' 정도가 된다. 아마 黒め(검은자)와 よ(~여)를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했나본데 멀리 갈것도 없이 블리치 내 모든 시해들이 ~해라 형식의 동사임을 생각하면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오역할 생각을 했는지 의문이다. 아쉽게도 애니 더빙판 또한 오역이 수정되지 못했다.
[6]
동물, 식물 등
[7]
작중에선 대표적으로 밤(夜)
[8]
즉, 전투에서 적이고 아군이고 안가리고 그저 사패장, 참백도 등 이 세상에 검정이 존재하기만 하면 싸그리 이치베의 지배하에 놓여진다.
[9]
100년 뒤의 100일 밤.
[10]
동시에 여러 세계의 검정 지배가 가능한지는 미지수. '이치고의 내면세계'를 다른 세계로 취급해야할지, 현재 세계에 속하는 또다른 세계로 봐야할지는 애매한 상태. 그외에도 블리치 세계관은 현세, 지옥, 소울 소사이어티, 웨코문드로 나눠지는데 해당 차원들의 검정까지 동시에 영향이 미치는지는 불명.
[11]
사실 일문자가 해방 전에도 이름을 베어 마음대로 약화시킨다는 강력한 능력을 보유한 것과 만해의 능력이 전투에 좀 비효율적이라는 걸 감안하면, 시해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포지션은 만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12]
'넘어지지 않는(不転) 거대한(太) 살육의(殺) 무덤(陵)' 이라는 뜻이다.
[13]
오역이다. 원문이 '宵闇'인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래 '어스름'으로 번역해야 옳다. 뒤의 '常闇'과 같은 글자로 잘못 읽어서 생긴 일인 듯.
[14]
오역이다. 원문이 わしら이므로 정확한 뜻은 우리다. 소설에서 밝혀진 효스베와 유하바하의 과거를 생각하면 이 대사는 복선이었다.
[15]
애니메이션에서는 가부키처럼 연출되었다.
[16]
그 힘의 광대함은 둘째 치고, 각성한 유하바하에게 무너질 수도 있던 미래의 소울 소사이어티의 힘을 어떻게 끌어올 수 있었는지는 불명. 유하바하가 무너진 미래를 알고 있었을 지.
[17]
다만 능력의 범주가 100년 후, 100날의 밤으로 한정되는 것인지는 불명. 가령 1000년 후의 소울 소사이어티에서 1000날의 밤을 빼앗아 부전태살능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건지는 알 수 없는 부분.
[18]
원문에는 "흰 백(白)" 자의 훈독 발음인 "しら"로 적혀있다. 그리고 붓 필(筆) 자도 훈독하여 '시라후데이치몬지'로 읽는다.
[19]
다만 '최신식 표현으로 부르면 만해가 되려나?'라고 중얼거리는걸 보면 만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건 아닌 듯 하다.
[20]
시해인 일문자가 워낙 사기적인 이능과 파격적인 스케일을 보였던 것도 만해를 간소하게 비추는 데 한 몫 했다.
[21]
이 능력에 당하면 이치베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의 인식 속에서 유하바하라는 이름이 사라지고 유하바하의 이름을 검은 개미라고 생각하게 된다. 퀸시들이 유하바하를 부를 때 '검은 개미님'이라고 부르게 된다는 것.
[22]
태초의 참백도는 아닌 것이 확실한게, 참백도를 직접적으로 제작한 최초의 사신은
니마이야 오에츠이기 때문이다. 즉, 일문자는 참백도로서의 이름을 최초로 부여받은 참백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