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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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탐정 코난의 2부작 에피소드. TVA 614~615화로, 국내판은 11기 1~2화. 만화판으로는 69권 File 10~70권 File 1.2. 줄거리
소년 탐정단은 아가사 박사의 차를 타고 죽순을 캐러 여행을 왔다. 그러나 도중에 박사의 차가 고장이 난데다 출동한 렉카는 박사 한 사람 정도밖에 탈 자리가 없는 관계로 아가사만 렉카를 타고 하산하고 코난, 하이바라와 나머지 소년 탐정단 일행은 산 중에 낙오를 당하게 된다. 아가사는 금방 차를 빌려 데리러 오려고 했지만 핸드폰을 하이바라의 배낭에 두고 와서 연락이 늦어지는 등 여러가지로 일이 꼬이면서 2시간 후에야 데리러 올 수 있다고 통보한다. 하필이면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서 코난과 아이들은 산 속 별장들이 모여 있는 곳을 보고 거기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기로 한다. 그런데 별장 중 어느 한 곳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들려오는 것이다. 연주되는 곡은 바로 G선상의 아리아였고 연주 솜씨가 훌륭했다. 마침 별장 문도 열려있었던 지라 일행은 안으로 들어가는데 분명히 녹음본을 튼 것이 아니라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 게 맞는 데도[1] 피아노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거기다 미츠히코가 복도에서 자신들을 훔쳐보는 키가 큰 인물의 시선을 느끼고 자지러지거나 갑자기 복도의 불이 꺼지는 등, 이 집에 있던 인물은 탐정단을 집 밖으로 내보내려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집 안을 좀더 조사해보던 코난은 복도가 과자 부스러기로 어지럽혀져 있거나 부엌의 탁자 위가 닭고기, 빵 등을 먹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지저분한 광경 등을 보게 되고 그러다 문득 일기를 적은 수첩을 발견하는데 이 일기의 내용이 어째 심상치가 않았다. 4월 20일의 일기는 "막상 말해보니 착한 아이였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르는 것 같지만 이 아이도 상당히 억압받는 나날을 보낸 듯 하다," 4월 22일의 일기는 "날씨는 흐림. 바흐 모차르트 쇼팽 베토벤. 같은 시대에 태어난 천재 그 재능이 원망스럽다. 앞으로 하루 남음.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기를," 4월 23일 날씨는 비. 큰일이다 이 아이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같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 장래에 걸림돌이 돼. 불쌍하지만 죽일 수밖에 없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일행이 이 집에 들어온 당일인 4월 24일의 일기는 누가 봐도 피처럼 보이는 붉은 무언가가 말라서 붙어 있었으며 "아이야 미안하다, 나를 용서해주렴" 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즉, 유괴범이 자신이 유괴한 아이에게 살의를 품고 이를 실행에 옮긴 끔찍한 범행 일지인 셈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정전까지 되면서 패닉한 미츠히코, 겐타가 뛰쳐나가지만 그런 아이들 앞에 나타난 것은 어린아이 사이즈의 관이었다. 코난조차 안에 아이의 시체가 있을까봐 긴장하지만 다행히 관은 비어 있었다. 코난은 일기의 내용을 보면 범인은 한 명임이 틀림없고 조율이 어긋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는 이상 범인이 피아노 방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니 그동안 자신들은 집 안을 조사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집 안을 탐험하던 중 일행이 한눈을 판 사이에 [2] 아유미가 바닥에 뜨거운 물이 흥건한 복도와 그 위를 떠다니는 사진 한 장을 보고 다른 길로 들어서버린다. 코난과 아이들은 순간 아유미가 잡혀갔다고 생각해서 찾아다니지만 뜻밖에도 아유미는 사진을 주운 뒤 곧장 일행에 합류해 그들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기에 싱겁게 해결된다. 아유미는 별장 주인의 가족 사진처럼 보이는 음악가 가족의 사진을 보여주고 일행은 이 사진 속 별장 주인 남자가 사건의 범인이거나 범인이 이 인물을 사칭하여 아이를 끌어들였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코난은 사건을 풀 열쇠는 이 일기장 속에 있다고 확신하는데..
3. 등장인물
- 오노다 케이타 : 유괴된 피해자. 국내명은 오은율. 주근깨와 뽀글뽀글한 곱슬머리를 가진 남자아이. 국제대회에서도 우승할 정도의 엄청난 피아노 영재이다. 그탓에 어머니에게 스파르타 피아노 교육을 받고 있는데 얼마나 교육이 빡셌던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는 상태였다. 피아노는 아주 좋아하지만 천재의 틀에 갇혀 사는 것은 싫어하는 아이로 과자를 먹고 주변을 어지르고 놀거나 복도에서 카트를 타거나 게임을 하고 노는, 평범한 아이같은 일상을 동경하고 있다. 자신이 유괴당한 입장임을 모르고 범인을 오히려 극렬하게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콩쿠르 준비 때문에 어머니의 교육열에 시달리느라 괴로웠는데 범인의 별장에 와서 평소에 못해본 행동들을 다 해보고 자유를 만끽하여 아주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우는 코바야시 유미코[3]/ 배정민[4]
- 치아키 : 국내명은 지아. 일행이 발견한 가족 사진 속에 있던 여자아이. 부모님 모두가 음악가인 듯 하다. 다음 달에 케이타와 같은 피아노 대회에 나갈 예정이며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케이타와는 오히려 아주 사이 좋은 친구 사이이다. 성우는 나즈카 카오리/ 여윤미
4. 범인
이름 | 미정 |
나이 | 미정 |
신분 | 음악가 |
살해 인원수 | 0명 |
범행 동기 | 딸의 경연 우승 |
범죄목록 | 유괴 |
범인은 사진 속에 나와 있는 별장 주인이자 케이타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치아키라는 소녀의 아버지였다. 더불어 명탐정 코난의 범인들 중 보기 드물게 나이와 성명이 끝까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치아키의 어머니와는 6개월 전에 이혼한 상태였다고 한다.
케이타를 유괴한 이유는 자신의 딸 치아키를 콩쿠르에서 우승시키기 위해서였다. 치아키와 동갑인 케이타는 엄청난 넘사벽의 천재라서 그가 대회에 나간다면 치아키는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래서 범인은 평소에도 케이타의 재능을 시샘하고 원망하고 있다가 급기야 케이타를 유괴해서 살해할 계획까지 세우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케이타를 별장으로 유괴한 범인은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케이타도 천재 타이틀에 갇혀 사느라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동정심을 느꼈다.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며 며칠 동안 고뇌하던 범인은 코난 일행이 들어오기 조금 전에 케이타네 어머니에게 자신이 유괴범이니 와서 아이를 데려가라고 전화를 걸고 일기장에 속죄하는 말을 남긴 채 손목을 그어 자살하려고 했다.
이후 코난의 언급에 의하면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자수를 했고 범행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형을 받았다고 한다.
4.1. 트릭
코난 일행이 찾아낸 일기장의 순서대로 내용을 살펴본다면 누가봐도 유괴범이 살의를 품고 아이를 죽이기 까지의 심경변화를 적어놓은 것처럼만 보인다. 그러나 해당 일기장은 케이타가 순서 배열을 바꾸고 중간 페이지를 자신이 가져가서 절묘하게 짜깁기된 상태였으며 그것이 이 사건의 트릭이었다. 즉 이 사건에서 범인의 트릭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피해자가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이 사건을 꼬이게 만든 것이었다.케이타는 게임의 보물 지도를 손으로 그리려고 4월 23일자 일기가 뒷장에 적힌 페이지를 빼내었다. 해당 일기장은 스테이플러로 고정된 수첩같은 형태라서 스테이플러 침을 살짝 들어올려서 페이지를 빼내었다. 이때 부자연스럽게 어긋난 침의 형태를 보고 코난이 간파했던 것이다. 그러나 주인에게 혼날까봐 두려워진 케이타가 21일자 일기를 24일로 슬쩍 고치고 뒷 순서로 배열하면서 일기 내용이 이상하게 꼬인 것이다. 즉, 원래 범인은 20일에는 '내가 누군지 아니까 죽일 수밖에 없다,' 21일에는 '막상 얘기를 해보니 좋은 아이였다.'라고 아이를 동정하는 내용을 적었다. 그 다음 22일에는 바흐, 베토벤을 운운하며 케이타의 재능이 원망스럽다며 고뇌하는 내용을 적었고 23일 일기는 케이타가 가져가버린 부분이 적혀 있었으며 24일 일기는 '꼬마야 미안하다, 나를 용서하렴'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케이타가 가져간 23일 일기에는 '도저히 못하겠다. 이런 엄청난 천재를 없애면 벌을 받을거야'라는 식으로 살인을 단념하고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는 심경변화가 담겨 있었다.
즉 순서가 절묘하게 짜깁기된 내용만 보면 아이를 죽일때까지의 심경변화가 담긴 듯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아이를 죽이려고 유괴한 유괴범이 개심하고 살의를 버린 뒤 속죄 목적으로 자살 시도를 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5. 후일담
23일 일기를 보자마자 범인의 행동을 눈치챈 코난은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고 거기엔 과연 더운 물에 손목을 그은 손을 담근채 혼절한 치아키의 아버지가 있었다. 코난이 급히 응급처치를 하지만 병원으로 이송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는데 때마침 아가사 박사와 그의 차에 히치하이킹하여 같이 온 케이타의 어머니가 도착한다. 케이타는 치아키의 아버지 덕분에 자유를 누렸다며 범인을 옹호하고 하이바라가 끼어들어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 그러나 케이타의 어머니 역시 하이바라를 만류하고 자신이 케이타를 심하게 압박한 게 잘못이었다며 범인 덕에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스스로 반성하며 아들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된다.이후 후일담이 코난의 입으로 공개된다. 범인은 병원에 제때 이송되어 목숨을 건졌고 이후 경찰서로 가서 자수한 듯 하다. 딸의 경쟁자라는 이유만으로 유괴를 저지르고 심지어 살인까지 계획하고 있었던지라 처벌은 피해갈 수 없었지만 일단 살인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던 점, 죄를 뉘우치고 자살까지 시도한 점이 크게 작용하여 지은 죄에 비해 형량은 제법 가볍게 받은 듯 하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선처를 요구한 것도 형량에 영향을 미친 듯 하며 언론을 통해 사건이 새어나가는 것도 막아준 듯. 그리고 딸인 치아키의 정신적 충격을 염려해서 이 일은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알리지 않기로 한듯 하며 아이에게는 아버지가 해외에 나갔다고 얘기해뒀다고 한다.[5]
한편 그 이후로 케이타와 치아키의 근황도 공개되는데 케이타의 어머니는 유괴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지나친 교육열에 대해 반성해서 그를 혹독하게 다루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콩쿠르도 당연히 나가지 않았던 듯 한데 뜻밖에 치아키 역시 해당 콩쿠르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침 그 즈음에 실종된 케이타를 걱정하느라 참여할 수 없었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