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라이트로 출전한
임동혁이 1세트에서는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으나 2세트 이후부터는 완벽히 살아났고 외국인 선수에 맞먹는 높이를 보여주며 상대 블로커들을 셧아웃, 경기 MVP를 차지했다. 많은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대한항공의 큰 약점이었던 센터진의 높이에 대한 보완을 잘 해온 것으로 보이며 강점이었던 수비력은 더욱 끈기 있어진 모습이다.
SBS Sports
이선규 해설위원은 KB의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더라도 대한항공 수비에 맞고 득점이 된다며 대한항공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산탈리 감독이 새로 밀고 있는
진지위와
이수황의 기량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수황과
한선수 간의 속공 호흡이 다소 맞지 않았다는 우려가 남았다.
2020년 8월 24일 19:00 제천체육관
구단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현대
21
26
21
17
1
항공
25
24
25
25
3
지난 경기와는 반대로
한선수와
이수황,
진지위 간의 속공 호흡은 좋았으나 수비 집중력이나 블로킹은 현저히 나빴다. 1, 2세트
정지석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는데,
곽승석과
임동혁의 좋은 경기력 덕에 1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서도 접전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후, 3세트 들어 정지석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3세트와 4세트에서는 공수 모두에서 훨씬 유기적인 경기를 보였다. 다만 높이에서는 지난 시즌 같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현대와 같은 높이가 높은 팀을 상대로 한 대비가 필요해졌다. 경기 MVP로는 곽승석이 선정되었다.
2020년 8월 26일 제천체육관
구단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항공
25
25
25
3
삼화
13
23
19
0
1차전의 좋은 모습과 2차전의 좋은 모습이 총집합한 경기. 1세트는 초반부터
한선수의 위력적인 서브와, 블로킹이 빛을 발하면서 크게 앞서나갔다. 2세트의 경우 10점대 초반부까지만 해도
삼성화재와 대등한 양상을 기록하고 있었고, 리드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지기도 했으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블로킹을 통해 세트 초반부터 앞섰고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초반부터
임동혁과
정지석,
곽승석으로 이어진 토종 삼각편대가 날개를 펼치면서 리드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승을 챙겼고, 2세트는
나경복의 공격과
하승우의 서브로 잠시 주춤하면서 듀스 상황이 오랜 시간 진행되던 중에
곽승석이 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2세트 후반부터 나경복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기 시작했던 것이 3세트까지 이어지면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경기 MVP는 토종 삼각편대를 지휘하며 승리를 이끈
한선수가 선정되었다.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진지위의 속공, 블로킹과
임동혁의 블로킹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전의 경기들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에서 블로킹이 터지면서 세트를 잡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개운한 승리가 아니었고, 3세트에서도 계속해서 리드를 지켜나갔으나
한국전력의 러셀의 서브를 버티지 못하면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역시 마찬가지로 세트 내내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고, 10점대 후반 잠시나마 리드를 잡긴 했으나 끝까지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었고 23:24 상황
이지훈의 찬스볼 연결이 흔들리며 듀스로 갈 뻔한 상황이 되었으나
진성태의 단독 블로킹이 나오면서 풀세트 경기가 되었다. 5세트 초반부터 양 팀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고 18:17로 앞선상황에서 곽승석이 서브 엔드 라인을 밟아 다시 18:18동점이 되었고 박철우의 득점과 정지석의 백태맞고 아웃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컵대회를 거치며 얻은 수확은
임동혁의 성장과
진지위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비예나의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풀타임 라이트로 출장한 임동혁은 조별리그부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그에서 비예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지위는 지난 해 거의 출전하지 못했는데
김규민과
진상헌의 이탈로 컵대회 내내 주전으로 경기를 나서면서 속공이나 블로킹에서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브 에이스는 거의 없긴 하지만 서브 자체가 지저분하고 묵직하게 들어간다는 평이다. 센터진의 공백으로 고생길이 훤했던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진지위의 발견과 함께 미들 블로커와 사이드 블로커 모두 전체적으로 블로킹이 늘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 되었다.
또한,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범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일인데, 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아왔던게 블로킹과 범실이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범실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 역시 정규시즌의 전망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반대로
정지석과
곽승석이 흔들리면 팀 자체가 답도 없이 흔들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김성민과
손현종이 있지만 이 둘 모두 리시브에서 상당한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석석이 흔들릴 경우를 대비한 레프트 백업을 반드시 준비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