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7:53:05

인드림월드


1. 개요2. 배경설정3. 플레이어블 캐릭터
3.1. 드레이크3.2. 하늬3.3. 친 메이3.4. 로즈마리3.5. 엘리엇&에이미
4. 외부 링크


파일:인드림월드01.jpg
파일:indream03.jpg
파일:indreamworld04.jpg
인트로 무비

1. 개요

In(finity) Dream World
'인드림월드'는 몬스터 소환이나 다양한 아이템 사용이 가능한 카드를 수집한 후 주사위를 굴려 나온 결과에 따라 자신이 설정한 캐릭터를 입체보드 위에서 이동시키며 카드/지형 등의 특성을 이용해 상대방 카드와 대전하는 온라인 보드게임이다.
— 게임메카 소개 페이지.

조이팩토리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2002년 11월 15일~12월 2일 1차 클로즈 베타를 했었고,[1] 2003년 2월 5일 2차 클로즈 베타를,[2] 2003년 6월에 3차 클로즈 베타를 진행했다.[3][4] 2003년 7월 29일 오픈 베타 서비스를 했었다.[5] 한게임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하였으나 정식 오픈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대략 3개월만에 서비스 종료하였다.[6]

[SOFTEXPO2002 & DCF2002] 온라인게임관에 참여한 적이 있다.[7] 또한, 서울게임쇼 2003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8] 당시 한게임은 제이디 라는 TCG게임을 출시하며 다양한 카드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를 시도했던 적이 있다.[9][10]

트레이딩 카드 게임 카드 게임에 주사위와 말이 존재하는 보드게임의 형식을 섞은 게임으로, 컬드셉트를 연상시키는 시스템이다. 속성 시스템은 특이하게 오행 시스템을 사용. 오행 상생과 오행 상극이라는 상성 시스템 까지 구현하였다. 또한 카드는 [엘레멘탈 - 크리쳐 - 휴먼 - 스페셜레이스 - 드래곤] 5개의 등급을 사용하여 가장 낮은 등급인 엘레멘탈은 가장 높은 등급인 드래곤을 이기고, 2번째 등급 카드인 크리처는 4번째 등급인 스페셜레이스를 혼란시킬 수 있으며, 이 상성도 등급 체계 내부에 있는 계급 차이에 따라 또 달라진다. 이렇게 복잡하게 물고 물리는 상성 관계를 시스템한 게임이다.

윤재호(만화가)에 의해 만화가 나온 적이 있다. 3권 완결.

==# 룰 설명 #==
어젯밤엔 좋은 꿈들 꾸셨나요?
인드림 월드의 엄청나게 사랑스러운 마스코트이자 게임에 필수 불가결한 최-!고-! 권력자인 저, '다이스군!' 인사 드립니다!
인드림월드는 꿈의 세계를 보드와 카드로 표현한 온라인 게임입니다. 지금은 비록 아주 작은 부분밖에 구현이 되지 않았지만. 진정한 인드림월드의 세계는 조금씩,그리고 빠르게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인드림월드란 여러분이 어렸을 적에 하시던 보드주사위게임과 매우 비슷합니다.
하지만 인드림 월드는 모든 보드가 3D로 제작되어 훨씬 입체적인 장면을 볼 수 있지요.

우선 캐릭터를 선택하시고 보드 위에서 주사위인 저 다이스 군과 속성 주사위를 던져 엠블렘 블록 위를 진행하면 되는 겁니다- 아주 쉽지 않아요?
아! 너무 쉽다고요? 재미없을 것 같다고요? 하하!! 단지 그게 끝이겠어요? 중요한건 이제부터죠. 여기에 '인드림 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이 카드들은 인드림 의 꿈들을 잡아 넣은 것인데요. 여러분이 필요에 따라 카드 안의 꿈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이랍니다. . 이 카드는 3가지의 종류가 있는데요~ 몬스터를 소환해서 전투를 하거나 보드 위의 엠블렘 블록을 지키게 할 수 있는 몬스터 카드, 보드 위에서 여러 가지 능력을 쓸 수 있는 보드 아이템카드, 그리고 플레이어 자신이 되며 능력이 점점 성장하는 캐릭터 카드- 요렇게 3가지 종류로 이루어 졌답니다.
인드림의 꿈이 들어있는 카드는 각각 속성에 따라서 화,수,목,금,토 5가지의 속성을 띄게 되는데요. 이 5속성들은 서로를 돕기도 하고 서로에게 상극이 되기도 한답니다. 마치 가위, 바위, 보 같은 구조를 가지면서 서로 상생과 상극을 하고 있는 거지요. 또한 같은 속성의 카드끼리도 초,중,고급, 레어의 능력 차이가 있으며 특수한 능력을 가진 카드도 있답니다.

여러분은 카드의 특성과 5행 상생과 상극을 잘 사용해서 상대팀이나 플레이어와 전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승리를 한다면 여러분의 캐릭터 카드에게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점점 높은 레벨과 높은 능력을 가지게 되시겠지만, 그렇게 레벨을 올리기가 쉽지는 않아요~ 인드림월드는 아무리 이기고 있다 해도 순식간에 위치가 바뀔 수 있는 요소가 많답니다. 핫!핫!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같은 팀과의 협동 입니다. 무엇보다도 인드림월드 게임의 진가는 팀 플레이에 있지요! 명심하시길~!
자세한 전투의 방식과 인드림 카드의 또 다른 능력들은 "가이드"와 "인드림카드"를 보시면 쉽게 익힐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이 카드들은 대체 어디서 얻냐고요?
카드교환점에서는 게임에서 얻은 드림카드를 인드림 카드로 교환 해준답니다. 그리고, 인드림카드를 많이 모으게 되면 그 카드로 교환점에서 '조합'이 가능합니다. 조합을 통해 카드는 더욱 강력한 카드로 바뀔 수가 있지요. 이것으로 인드림월드의 간단한 설명을 마칩니다. 자! 여기까지 인드림월드의 엄청나게 사랑스러운 마스코트이자 게임에 필수 불가결한 최-!고-! 권력자인 저, '다이스군!' 이었습니다!!
-게임 공식 소개 문구
인드림월드의 꿈들은 모두 5행의 속성- 즉, 화,수,목,금,토 의 속성 중 한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오행은 상대를 도와주거나 누르는 상생과 상극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위의 두 표가 그것을 의미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상생으로 나무는 불을 타게 만들어주고 (목생화), 물은 나무를 자랄 수 있게 양분을 줍니다(수생목).
반대로 상극은 흙은 물을 흡수하며(토극수), 금속은 나무를 상하게 합니다(금극목).

그리고 이러한 성질들은 인드림의 카드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수속성의 카드는 목속성 카드의 힘을 더해주게 되고, 토속성 카드는 수속성 카드에 대해 더욱 강한 공격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카드배틀 시에 그 특성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상생과 상극의 관계를 잘 파악해서 카드 배틀을 하신다면, 인드림 카드의 숨겨져 있는 힘들을 끌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드림 카드는 앞서 말했듯이 5가지의 속성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한 속성 안에서의 카드는 5가지의 종족의 계급을 가집니다. 그 계급은 아래부터 엘레멘탈, 크리쳐, 휴먼, 스페셜레이스, 드레곤의 5가지 입니다. 이 각 종족들 또한 그 내부에서 능력에 따라 초급과 중급, 고급으로 등급이 나뉘어 있습니다.
위에 나오는 화 속성의 카드만을 예로 든 이하의 설명은 같은 속성 내이기 때문에 서로 전투를 하면 오행 상생상극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섯 가지 속성의 카드를 모두 놓고 본다면 같은 종족과 등급의 카드라도 그 속성의 상생과 상극에 따라서 전투의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종족의 계급은 엘레멘탈에서 드레곤으로 갈수록 강해집니다.
엘레멘탈보다 크리쳐가 강하고 크리쳐보다는 휴먼이 강합니다.
물론 휴먼은 엘레멘탈보다도 강합니다.
드래곤은 스페셜레이스, 휴먼, 크리쳐보다 강합니다.

2. '드래곤을 재우는 엘레멘탈, 스페셜 레이스를 혼돈 시키는 크리처.
제일 약한 계급인 엘레멘탈, 그러나 엘레멘탈 카드에게는 최고의 카드인 드레곤을 이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진'은 '화이어 곤'을 이길 수 있으며, '진느'는 '화이어 파라곤'과 '화이어 라곤','화이어 곤'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진'이 한단계 높은 등급인 '화이어 라곤'과 만나게 되었을 때는 무조건 비기게 되며, 만일 두 단계 높은 '화이어 파라곤'과 만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진'의 패배가 됩니다.

3. 종족 내부에서의 계급 차이.
같은 속성의 같은 종족계급 안이라고 해도 그 안에는 또다시 초,중,고급이라는 등급의 분류가 되어있습니다.
물론 초급은 중급보다 중급은 고급보다 힘이 약합니다.

4.레어 카드.
각 종족에게는 각각의 레어카드가 있습니다.
고급에서 한 단계 높은 능력을 가지는 희귀한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샾에서 카드조합을 의뢰했을 때 아주 희귀한 확률로 얻을 수 있습니다. 레어카드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 능력 또한 여러 가지 입니다.

드레곤과 스페셜레이스는 호전적인 종족으로 전투시에 선공을 하게 됩니다. 반면 엘레멘탈과 크리쳐는 전투시 방어를 위주로 하게 됩니다. 선공이 유리하긴 하지만. 종족간의 관계 때문에 섣불리 공격형만을 낼 수는 없습니다. 휴먼은 중립적인 위치로 드레곤과 스페셜레이스에게는 선공을 당하지만, 크리쳐와 엘레멘탈에게는 선공을 하게 됩니다. 만일 카드를 내지 않을 시에는 카드를 낸 쪽이 선공하게 되며, 서로 같은 종족의 카드를 냈거나 양쪽이 다 카드를 내지 않을 시에는 배틀을 건 쪽이 선공하게 됩니다.
인드림 카드를 이용한 카드 배틀은 기본적으로 카드의 5속성 수치를 이용하여 하게 됩니다.
5속성 수치는 화,수,목,금,토의 순서이며, 각 캐릭터나 몬스터가 가지고 있는 고유속성의 5속성 수치가 바로 그 카드의 공격력이 됩니다.
즉, 화속성인 드레이크의 공격력은 3이고, 수속성인 하늬의 공격력은 2가 됩니다.

게임중에는 여기에 사용하는 카드의 능력치가 같이 합산되어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알기 쉽게 캐릭터 카드의 수치만으로 공격과 방어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두 캐릭터가 배틀을 한다고 했을 때, 서포트 카드나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공격과 방어의 위치가 정해지게 됩니다.
그 다음 공격을 하게 된 카드는 자신의 공격력만큼 상대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그리고 공격을 받는 카드는 상대의 속성과 같은 자신의 속성 수치를 방어력으로 쓰게 됩니다.

예를 들어 드레이크가 하늬를 공격을 했다고 했을 때, 공격력은 3이 되고 하늬의 이에 대한 방어력은 드레이크의 화속성 수치인 1이 됩니다.
따라서 하늬의 피해는 3에서 1을 뺀 2가 되고 그 결과로 HP가 2가 줄게 되면서 전투가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하늬의 공격일 때는 하늬의 공격력 2가 드레이크의 목속성 수치 2와 같아 방어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늬의 공격은 상쇄가 된 셈이므로, 하늬는 드레이크의 반격을 받게 되어 결국 2의 피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방어력이 공격력과 같지않고 공격력을 넘어서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알아둬야 할 것은 운 좋게 먼저 공격을 하더라도 상대의 방어력이 높으면 반격을 받는 다는 것과 전투에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을 주는 가드, 지형및 오행 상생상극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서있는 엠블렘이 비어있을 때, 그 자리에는 상대방이 들어왔을 때 공격을 할 수 있도록 가드(GUARD)로 카드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소환하는 것도 역시 오행의 관계에 따른 영향을 받습니다.
가드는 소환하게 되는 엠블렘의 속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엠블렘의 속성과 같은 속성의 카드를 소환하게 되면 그 카드는 전투시 공격력에 + 포인트를 얻게 됩니다.
반면 엠블렘과 상극인 카드를 소환하게 된다면 그 카드는 공격력이 - 가 됩니다. 같은 속성도, 상극인 속성도 아닌 카드를 소환한다면, 엠블렘의 영향과는 무관하게 카드 자체의 능력 치를 보존합니다.
또한, 가드를 소환하는 것은 그때 마다 소환자의 최대 MP가 2씩 올라가게 만드는 기능이 있으며, 가드 이팩트라는 중요한 능력을 발휘하게 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카드를 소환 해놓은 엠블렘에 들어가게 되면, 상대방의 가드카드와 카드 배틀을 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카드와 자신이 내게 되는 카드가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 때 두 카드 모두 가드를 소환할 때와 같이 현재 있는 엠블렘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또한 배틀을 벌이는 두 카드 사이에도 물론 오행의 개념은 적용이 되게 됩니다.
두 제시 카드가 서로 상극이라면 상위의 속성에게는 공격 시에 2배의 데미지를 입히는 크리티컬 어택의 확률이 60%로 올라가게 됩니다.

소환되어 있던 가드 카드가 승리하였을 때는, 엠블렘에 들어온 플레이어가 내놓은 카드가 소환되어 있던 카드의 공격을 버티지 못한 것을 의미합니다.
카드가 버티지 못한 만큼의 공격은 플레이어의 캐릭터 카드에게 돌아오게 되어 플레이어의 HP가 그만큼 떨어지게 됩니다.
가드카드는 패배하기 전까지는 계속 소환된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패배한 가드 카드는 소환을 했던 플레이어의 카드덱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가드를 배치 함으로서 발동했던 가드 이팩트 능력과 MP최대치 증가효과는 소환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 소환한 카드가 없어진 엠블렘 위에는 다른 플레이어의 소환이 가능합니다.
캐릭터 간의 직접적인 배틀은 서로 적인 두 캐릭터가 한 엠블렘에서 만나는 직접배틀이나 누군가 배틀 엠블렘에 들어가게 되어 배틀을 할 상대를 지목하는 선택배틀로 이루어집니다.

각각의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카드에 한 장의 몬스터 카드를 소환하여 캐릭터 카드의 수치와 소환된 카드의 수치를 합쳐서 배틀을 하게 됩니다. 이 때 자신의 캐릭터가 가진 속성과 위치한 엠블렘의 속성이 같거나 상극이면 그 캐릭터는 공격 시에 +1이나 -1의 포인트를 받게 됩니다.
또한, 소환하는 카드가 자신의 캐릭터 카드가 가지고 있는 속성에 상생인 카드인 경우에는 또 한번 +1의 공격포인트가 추가됩니다.
반대로 상극의 카드를 소환하게 된다면 -1의 공격포인트가 됩니다. 역시 그 외의 속성들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배틀시에는 그 외에도 가드 이팩트가 적용 되기도 합니다. ('가드 이팩트' 참고)

이렇게 이루어진 각자의 카드 수치를 이용하여 캐릭터 배틀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공격순서는 전투에 선택한 카드로 결정되며. 크리티컬 공격의 확률은 언제나 낮게 존재 하지만. 캐릭터가 선택한 카드간의 속성에 따라 상극일시에는 훨씬 높은 확률로 크리티컬 공격이 이루어집니다.

캐릭터 배틀의 패배는 자신의 캐릭터와 소환카드를 합한 방어력을 넘어서는 공격을 받았을 때 입니다.
그 넘어선 만큼의 수치만큼 캐릭터 카드는 HP에 타격을 받게 됩니다.

가드 이펙트 효과.
가드 이팩트는 같은 속성에 5개의 가드를 세움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드가 점차 늘면서 해당 속성의 수치는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같은 팀이라면 모두 같이 적용이 되며, 가드가 파괴 당했을 때 다시 수치가 내려가는 것도 모두 같이 적용이 됩니다.
상대의 가드가 늘어날수록 상대방의 공격능력이나 방어능력이 급격히 늘어나므로, 플레이어는 서로의 가드를 견제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엠블렘에 어떤 카드를 가드로 세우느냐는 상관이 없지만. 강한 카드일수록 상대방의 공격에 보다 안정적이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2. 배경설정

누구나 잠을 잡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꿈을 꾸고 있는 이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꿈을 깨기 전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당연합니다. 여러분이 단지 잠자는 동안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이라고 알고 계신 꿈은 사실 인드림월드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은 모두가 인드림 월드의 주민이라 할 수 있지요.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아무도 본적 없는 그곳에. 인드림월드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꾸는 꿈들이 불, 물, 나무, 쇠, 흙 이렇게 5가지의 속성으로 나누어져 갈무리 되고 있습니다.

이 인드림의 세계는 그야말로 자유로워서. 당신이 하늘을 난다거나, 바닷속을 거닌다해도 정말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꿈의 세계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인드림 월드에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생겼답니다. 그것은 자꾸 늘어만 가는 꿈들에 인드림월드가 견디지 못하고 꿈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인드림월드는 이 포화상태 때문에 꿈들끼리의 마찰이 생겨 악몽과 몬스터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인드림월드는 사라지고 여러분의 꿈 은 다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누군가가 꾸는 꿈은 누군가가 깰 수도 있는 법, 꿈을 꿀 수 있는 누군가가 이 세상에 직접 들어와서 마찰로 생긴 혼란의 꿈 들을 깨뜨려 준다면, 인드림월드는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인드림월드를 혼란에서 구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유일한 방법은 정말 기적 같은 우연으로 직접 인드림으로 들어온 누군가가 이 혼란을 잠재우는 것 뿐. 인드림 월드는 지금도 그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인드림월드의 위기를 구해주시기를...

3. 플레이어블 캐릭터

각 캐릭터는 배경설정이 존재하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짧은 단편 소설 형식으로 배경 이야기를 공개했었다. 텍스트로 적어놓은 소설 중간중간마다 텍스트가 적혀있는 이미지 파일과 섞어서 단편 소설이 개시되었다. 오래된 자료인 관계로 중간에 이미지로 나오는 소설의 내용은 소실되었다. 따라서 현재 캐릭터 단편 배경 소설의 내용은 중간중간 빠진 부분이 있는 상태다.

캐릭터 디자인은 마비노기 일러스트레이터를 맡았던 강영화. 일러스트에는 NG, Tiv 등이 참여하였다.

플레이어는 처음 게임 접속시 아래 5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게임을 플레이한다.

3.1. 드레이크

파일:인드림월드_드레이크.jpg

Drake. 화속성. 용족의 피가 섞인 소년. 18세.
인간에게 천대 받는 하프인종 중 고등한 드레곤하프. 인간소녀와의 관계로 조금씩 인간세계에 접근했었으나. 사악한 인간에게 모든 것을 잃고 분노에 타오르게 된다. 자신을 속인 의문의 사내를 쫓아 무의식 중에 인드림월드로 들어오게 된다. 순박하고 약간은 다혈질인 청년 하프.

배경 이야기 【펼치기・접기】
||번잡한 시장,
사람들은 모두 무엇인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모두들 자기 일에 분주해보인다.
한 쪽에는 서넛의 하프 인종이 감옥에 갇혀 노예나 애완동물로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간들은 하프 인종들을 모두 짐승처럼 취급하고있었다.
하프인종 중에는 드래곤과의 혼혈처럼 인간과 같은, 때론 그보다 상위의 지능을 가진 인종도 있지만. 평범한 네발 동물들의 하프처럼 낮은 지능과 언어능력마저 없는 인종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 사이에서도 인종을 차별하는 인간의 습성에 하프란 것은 경멸의 대상이 되기 충분했다.

바쁜 시장풍경의 사이로 커다란 망토로 몸을 가린 남자가 걷고 있다.
주위를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고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 이곳이 처음인 듯 보인다. 마냥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보던 남자가 갑자기 멈춰 섰다. 오른쪽의 작은 골목 안에서 희미하게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좁은 골목길을 지나자 안쪽에 빛이 밝게 들어오는 약간 넓은 공간이 있었고. 한 소녀가 계단에 앉아 작은 상자를 들고 있었다. 멜로디는 그 상자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는 그런 물건을 처음 보는 듯, 조용히 소녀의 앞에서 자세를 낮추고 그 상자를 들여다보았다.

“오르골을 처음 보니?”
망토를 쓴 남자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 자세히 들여다봐도 좋아.”
오르골을 눈앞에 내미는 소녀의 행동에 그는 놀란 듯 움찔하다가 다시 오르골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에 정신을 빠뜨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참 예쁜 귀를 가졌네?”
“!”

어느새 머리쪽의 망토가 흘러내려간 것이었다. 남자는 황급히 망토를 뒤집어쓰려고 했으나. 이미 여자아이의 손은 그의 긴 귀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괜찮아, 이름이 뭐야? “
“….드..드레이크.”
“난 티에라고 해. 반가워 드레이크.”

“……”
“걱정마,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않을게. 우리, 친구하자. “
“하,하지만 인간들은 모두 하프인종을 짐승 취급한다고…”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냐. “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너와 내가 같이 이야기를 하고있다는 거야. 하프이고 아닌 게 뭐가 중요하니.”
“……”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높고 험한 산의 계곡, 그 계곡사이에 교묘히 숨겨진 분지에는 드래곤하프의 일족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인간의 눈을 피해 만들어진 그들의 공간에서 그들은 밖으로 나가는 일을 일체 금한 채 살고 있었다.

“절대로 안 된다! 다시는 마을 밖으로 나가면 안돼! “
“장로님!”
“넌 인간이란 종족을 잘 몰라서 그런다! 그들이 하프인종을 어떻게 다루는지 네 직접 밖에 나가서 보지 않았느냐?!”
“예, 물론 그들의 손에 짐승처럼 다루어지는 우리 하프인종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시끄럽다! 하여간 다시는 밖으로 나가지 말도록! 인간과 관련되는 일은 하프에겐 재앙만을 몰고 올 뿐이다!”
“하지만….”

장로의 말에도 불구하고 드레이크는 자주 인간의 마을로 숨어 들어갔다. 그는 티에를 만나고 이야기 함으로서 점점 인간이란 존재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자, 이거 줄게.”
“저,정말?”

티에가 내민 오르골을 받은 드레이크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는 자신도 뭘 줄게 없나 하고 고민하다, 선뜻 자신의 목에 건 드래곤의 송곳니를 내밀었다.

“나,나도 이거 줄게.”
“그 목걸이는 너희 종족의 중요한 표시라고 하지 않았어? 이렇게 줘도 돼? “
“하하, 뭐 굳이 이게 없어도 나를 모르는 우리 마을 사람들은 없으니까. 음, 사실은 만월초를 꺾어주고 싶은데… ”
“응? 만월초가 뭐야? ”
“아, 아냐. 있어 그런 게.”

소수의 인간들만 그 존재를 알고있다는 만월초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전설의 꽃이었다. 그러나 드래곤하프 종족은 이 식물을 구애의 의미로 쓰고 있었다. 당황하며 대충 말을 얼버무리는 드레이크. 그리고 밝게 미소 짓는 티에였지만. 인적이 드문 골목의 한 구석에서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마을도, 사람들도, 불 타오르는 마을의 한 복판.
나의 손에는 뜨겁게 변한 아버지의 송곳니, 그리고 거기에는….

“티에!”
“티에!”

여전히 티에를 만나러 온 드레이크는 예의 공터에 티에가 보이지 않자.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드레이크의 등뒤에서 웬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자네가 티에가 말했던 드레이크라는 하프군.”
“누, 누구시죠?”
“아아.. 당황하지 말게. 나는 티에의 아버지야. 티에가 몸이 아파서 나를 대신 보냈다네.”
“티에가 많이 아픕니까? “

순간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고. 슬픈듯한 눈빛으로 드레이크를 쳐다보았다.

“ 티에의 병은… 불치병이라네. 아무런 약도 듣지 않고. 그저 죽을 날만을…”

“예에?! 그, 그럴 수가?!”
“전설로만 내려오는 만월초만 있다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데. 만월초만…”
“만월초?! 지금 만월초라 하셨어요?!”
“그렇네, 하지만 그것은 한낮 전설 속의…”
“제가 구해오겠어요!”
“아! 아니! 만월초를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제가 오늘 중에 꼭 다녀오겠어요!”
“정말인가? 고맙네, 고마워…”
“아니요! 티에는 제 친구인걸요!”

말을 마치고 황급히 뛰어가는 드레이크의 등뒤에서 사내는 보일 듯 말 듯,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친구라고?….흐흐흐”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원의 언덕, 드레이크는 어렵지 않게 전에 봐뒀던 만월초를 찾아서 마을로 내려오고 있었다.

“이거면 티에의 병을…. 윽?!”

누군가에게 갑자기 공격을 받아 한 쪽으로 쓰러지게 된 드레이크, 어느새 만월초는 상대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었다.

“다, 당신은 티에의 아버지? 어떻게 여기까지?”
“후후후..이것이 만월초라 이 말이지…. 좋아..”

드레이크의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품속에서 붉은 구슬을 꺼내는 사내. 만월초를 흔들어 꽃가루를 구슬에 뿌리기 시작한다. 붉은 구슬은 점점 하얀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후,후하하하하!! 좋았어! 이제 완성이로군!”

“무,무슨 짓입니까? 그것은 티에의 병에 쓸…!”
“티에? 아, 그 독한 계집 말인가? 입 한번 무겁더군. 자! 이거나 받아라!”

그가 드레이크에게 던져준 것은 분명 드레이크가 티에에게 선물로 준 목걸이였다. 그리고 그 송곳니에는 피가 잔뜩 묻어있었다.

“이..이럴 수가!! 설마?”
“널 만나는 때를 묻느라고 시간 좀 허비했지. 그 대가를 치렀다고나 할까?”
“이, 이 나쁜!!”
“아아~ 파티는 지금부터 시작이야. 어디, 성능시험을 해 볼까?!”

순간 사내가 손에든 구슬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구슬을 두 손으로 붙잡고 드레이크의 마을쪽을 겨냥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드레이크의 눈에는 어이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마을이, 마을이 불타고 있는 것이었다.

“아..아아…”
너무나도 급작스럽고 황망한 일에 드레이크는 할말을 잊었다.

“마,마을이!! 안돼!!”

무작정 뛰어간 드레이크가 정신을 차린 곳은 불타고 있는 장로의 집 앞이었다. 마을은 온통 불바다였고. 드레이크의 앞에는 장로가 쓰러져 있었다.

“드..드레이크냐… 다행이다.. 이게 웬…”
“죄! 죄송해요! 다 제 탓 이예요!”
“..그런가...후우… 인간을 믿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냐…”
“…..크흑! 어,어째서 이런 일을…”
“그,그래, 어쩌면 이것도 운명인 것을…으윽!”
“자! 장로님!”

숨을 거둔 장로를 안고 충격에 몸을 떨고 있는 드레이크. 그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따위 짐승 한 마리 죽었다고 뭘 그리 슬퍼하나? 아. 짐승끼리는 슬퍼할 만 하겠군, 크 하하하하!!”

드레이크의 온몸이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눈에는 타오르는 불의 형상이 맺히고, 손에 쥔 송곳니는 색이 붉어질 정도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크…크아아아아아~!!!!!”
“!”

드레이크의 등에서 뭔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드레이크의 등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것은… 용의 날개였다.

“당신을,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어!”
“호오, 드래곤의 피가 많이 섞인 하프인가, 일단은 피해줄까….”
사내는 구슬을 높게 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주위의 공간이 흔들리며 그의 몸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거기 섯!”

드레이크는 사내를 덮쳤으나 이미 그가 사라져버린 덕에 일그러진 공간에 같이 들어가게 된 형국이 되었다.

“우우욱!!”

드레이크의 주위에 엄청난 양의 빛 덩어리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이미 분노로 거의 정신을 잃은 드레이크의 시야는 하얗게 부서지고 있었다. 마치 액체처럼 주위에 퍼진 빛 덩어리들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드레이크는 꽤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자기자신이 어딘가를 날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여긴 어디지?!”

…그 동안 전혀 본적이 없는 풍경이 드레이크의 눈 아래 펼쳐져 있었다.||

3.2. 하늬

파일:인드림월드_하늬.jpg
파일:하늬02.jpg

Hanie. 수속성. 교복을 입은 여성 캐릭터. 16세.
여자애로서는 버티기 힘든 뱃일로 아픈 여동생을 보살피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밝은 소녀. 실종된 부모님 같은 뱃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다. 여동생 차늬의 걱정을 들으며 바다로 나선 날, 거센 폭풍우를 만나 정신을 잃고 만다. 그리고 그녀의 의식은 인드림월드에서 돌아오게 된다. 병든 차늬가 걱정되어 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배경 이야기 【펼치기・접기】
||해변 가에 쓰러져 있는 언니의 모습이 보인다.
파도는 신기한 모습으로 밀려오고 주변에는 어딘가 이상한 모양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어디?

“안녕하세요! 많이 파셨어요?”
“오, 그래! 동생은 요즘 괜찮고?”
“예!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경쾌한 걸음걸이로 걸어가는 하늬의 뒷모습은 마냥 활기차 보인다.

“허허. 참 씩씩한 아이란 말야. 아픈 동생이랑 단둘이 사는데도 표정에 구김살이 없어.”
“부모님이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지요?”
“음.. 그래. 아버님은 정말 노련한 선장이셨고… 하늬 어머니는 꽤 미인이셨는데 말야.”
“이 양반이, 그런 것만 기억하우?”
“아얏. 허허, 뭐 그랬다는 얘기지 음.. “

예로부터 황금어장이 가깝게 형성되어있는 항구도시 아
네시카는 풍부한 수산물과 항구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했다. 끝없이 길게 펼쳐진 백사장은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그 하얀 백사장 한쪽에는 파도에 대비해 기둥을 세우고 지어진 하늬의 작은 집이 있었다.

“ 차늬야! 차늬야! 이것 봐, 언니가 이렇게 큰 고기를 잡아왔어! “
“아..언니…왔어?”
막 잠이 깬 듯 침대에서 배시시 웃는 차늬의 얼굴엔 왠지 수심이 가득하다.

“또 꿈꿨니?”
“음.. 아.. 안 좋은 꿈.”
“에이!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고 했잖아!”
“그..그래도. 아버지도..어머
니도.. 내 꿈 때문에..”
“차늬! 부모님이 실종되신 건 네 꿈 때문이 아냐! 그건 그냥 우연이라고!”
“……”
“어서 언니가 잡아온 이 고기로 저녁이나 먹자. 응?”
“알았어…”
반짝이던 한 낮의 파도도 밤의 달빛에 부드러워지고, 작은 하늬와 차늬의 집 굴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섬...
이상한 해변을 가진 섬.
있어야 할 것이 없고 없어야 될 것이 존재하는 혼돈 속에 모든 것이 엉글어져.
수 많은 생각들이 뭉치고 섞이고 부서져...
폭풍.
그리고 검은 하늘.
시끄러운 소리.
언니의 배. 날카로운 파도.

“언니!!”
“아! 차늬 깼니? 미안하다. 조용히 나가려고 했는데.”

창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파도는 아직 잠잠 했지만 바람소리는 불길했다. 곧 폭풍이 불 것 같은 날씨다. 차늬는 언제나 안고 자던 상어모양 튜브를 끌어안고 침대에서 나왔다.

“언니, 오늘은 안 나가면 안돼? 날씨도 이렇게 안 좋은 것 같은데…”
“차늬야, 부모님이 하루라도 바다에 나가는 일을 거르신 적 있었니? 언니는 꼭 엄마 아빠 같은 사람이 될 거야.
그리고 너도 신선한 음식을 먹는 게 몸에 좋아.”
“하,하지만, 어제 꿈에 언니가…”
“바보같이! 그런 거 믿지 말라고 했잖아!”
“언니…오늘 하루만 쉬어.응?”
“걱정마, 금방 다녀올게.”

병색이 완연한 차늬의 얼굴에 수심이 더해졌지만 하늬는 문을 나섰다. 바다 위에 빗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언니!”
“언니 나가야 해. 차늬.”
“그..그럼 이거라도 가지고 가줘,”

차늬는 껴안고 있던 상어모양 튜브를 내밀었다. 아버지가 생전에 주셨던 튜브였다.

“이, 이걸 왜?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어쩌려구?”
“부탁이야 언니. 제발…”
“…알았어.”

배를 묶어둔 곳으로 향하는 하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차늬.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그 날 부모님이 바다로 나가실 때 하고 똑같은 꿈을 꿨단 말이야….”

파도가 거세어졌다. 이제 거의 정확한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는 파도는 심상치 않았다.

‘역시 무리였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사이에 하늬의 작은 배는 언제 뒤집힐지 모를 만큼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콰쾅~!”

가까운 곳에 번개가 내리친 것 같았다. 하늬가 놀란 눈을 다시 떴을 때, 하늬는 배에 물이 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서..설마?’

작은 배가 풍랑을 견디지 못하고 어딘가에 작은 균열이 생긴 것이다. 상황은 절망적 이었다.

‘부모님이 실종되신 날도 이런 상황이었을까…안돼! 차늬가 날 기다리고 있어! 난 꼭 돌아가야 해!’

그때 하늬의 눈에 낮 익은 것이 보였다. 여기저기 부서지긴 했지만 그것은 분명 실종된 부모님의 배였다.

“저! 저건!!”

그리고 그 배위에는 사람처럼 보이는 검은 그림자가 서있었다. 그림자를 자세히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하늬에게 배의 키를 넘어서는 커다란 파도가 덮쳐왔다.

“꺄악!”

파도소리가 들렸다. 바닷물이 몸을 어루만지는 것이 느껴졌다.
감은 눈 위로 빛이 느껴진다. 낮? 폭풍은 끝난 건가? 여기는…? 천천히 눈을 뜬 하늬의 앞에 낮선 해변의 풍경이 들어왔다.

“여..여기는 어디..?”

몸을 일으켜 세운 하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동안 보아왔던 바다와는 다른 이질적인 색의 바다. 그리고 해변에 어울리지 않는 초원 같은 분위기의 나무들.

“어,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차늬가…!”

하지만 대체 이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발 밑에 굴러다니는 상어모양 튜브…

“아! 잃어버리지 않았구나! 다행이다! …하지만 어떻게 집에 돌아가지? 어?!”

순간 상어튜브의 눈이 깜빡 거리는 것을 본듯한 하늬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아..잘못 본건가? “

다시 꿈뻑.

“에! 에엣?!”

인드림월드로 넘어오면서 생명을 가지게 된 동생의 튜브. 그리고 하늬에게 지금 엄청난 일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3.3. 친 메이

파일:파일:인드림월드_친_메이02.jpg
파일:친_메이02.jpg

Chin-Mei. 목속성. 중국풍의 캐릭터로, 춘권소녀 컨셉의 캐릭터이다. 12세.
당대 최고의 무술가 친 샤오첸의 셋째 딸. 막내라 응석쟁이에다 제멋대로인 성격이다... 아버지처럼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극한 오의비급을 몰래 꺼내다 어처구니 없이 인드림월드로 들어오게 되고 마는 소녀. 원숭이 진 진은 언제나 친 메이 덕에 고생을 한다지만, 둘 다 서로 잘난 것 없이 비슷하다.

배경 이야기 【펼치기・접기】
||“안 된다.”
“앗!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이이~!”

‘친 샤오첸’, 당대 명성이 자자한 권법의 대가이면서 동시에 공명정대하기로 유명하여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다.

“나도~ 아버지처럼~ 권법을 잘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싶어요~”
“안돼! 넌 아직 정신 수양이 모자라서 정식으로 권법을 가르쳐 줄 수 없단다. 메이.”
“히잉~”
“허허. 그저 권법이 강하다고 해서 존경을 받는 건 아니란다.”

막내딸이라 어리광이 심한 친 메이가 본격적으로 때를 쓰려는 찰나, 문이 열리고 메이의 둘째 언니가 약간은 긴장한 얼굴로 들어왔다.

“아버지, 비무를 신청하신 분이 오셨습니다. “
“흐음. 그래? “
“아버지이~ 아버지이~ “

울먹거리는 친 메이를 슬쩍 비키는 아버지, 하지만 딸의 응석이 귀여운지 얼굴에 온화한 웃음이 가득하다.

“자자. 아버지는 이제 나가봐야 해요. 손님이 오셨잖니.”
“히이잉~~!!!”

안뜰내의 연무장. 진한 핏빛 도복을 입은 남자가 여기저기 얽힌 머리를 바람에 날리며 서 있었다. 사내의 눈빛은 강맹하기 이를 데 없어. 무공이 상당한 경지에 오른 샤오첸의 첫째 딸도 불길한 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윽고 온화한 표정의 친 샤오첸은 연무장으로 나왔다. 사내의 무서운 눈빛에도 불구하고 한치 흔들리는 기색이 없었다.

“후후후… 나오셨군 친 샤오첸.”
“본관의 미미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 합니다. 부디 좋은 한수 부탁 드립니다.”
“후후, 난 그런 것 따위가 중요한 게 아냐!”
“무슨 말씀이신지. “
“친 샤오첸! 네가 극한의 무공이 적혀있는 ‘비전오의서’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나에게 진다면 그것을 내 놓아라!”
“!”

주위에서 아버지의 대련을 지켜보던 친 메이는 이날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의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표정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도전했던 사내가 아버지의 일장에 장난처럼 대문 밖으로 튕겨나가는 것도.

“꾸에에에에엑~!!!”

자세를 풀고 다시 온화한 표정으로 돌아와 옷을 터는 아버지였지만. 주위에 있었던 첫째와 둘째, 그리고 친 메이. 이 세 딸들의 얼굴은 처음 보는 아버지의 모습에 공포에 굳은 표정으로 얼어붙어 있었다.

“허허. 이런.. 내가 아직도 정신 수양이 부족한가보군…”

“가위, 바위 …”
“딱!”
“끼익! 끽!”
“에하하하하!! 내가 또 이겼다!”
“끼익~ 끼~….”
“어때? 또 할까? 진진?!”

혹이 여러 겹 난 머리를 붙잡고 아파하는 새끼 원숭이는 손으로 연신 가위 바위 보를 만들어가며 갸우뚱 거리고 있었다.

“에에~ 아직도 모르겠어? 바보, 가위는 보를 이기고, 보는 주먹을 이기고…으음....진진아. 그 ‘비전오의서’라는 거 말야. ”

“끼익?”
“분명히 거기엔 아빠처럼 강해지는 방법이 들어있겠지?”
“끼익”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셨으니까, 분명히…”
“끼끼?”

진진은 친 메이가 자신을 향해 음흉하게 웃고 있는 것을 보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느덧 어두운 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주위엔 풀벌레의 소리가 가득하다. 구름이 달을 가려 어두워지는 지붕에 작은 그림자가 있다.

“자자! 진진, 조금만 더 힘을 내봐! “
“끼에…..에에~”

진진은 창틀사이로 팔을 있는 대로 집어 넣었지만 ‘비전오의서’가 들은 작은 함은 잡힐 듯 말 듯 했다. 게다가 아래를 보면 까마득하다. 오의서는 3층의 골방에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여기 가끔 혼자 들어가시는걸 유심히 봤지. 진진! 빨리 못 꺼내면 꼬리를 놓아 버릴 줄 알아!”
“끼..끼끽!”

“좋았어!”

친 메이는 함을 받고 무심결에 진진의 꼬리를 놓아버리고 말았다.

“끼! 끼에에에에에에엑~!!”
“풍덩!”
“이야호!”

순식간에 숲 앞의 언덕위로 뛰어 올라온 친 메이는 함에든 두루마리를 들고 기분이 들떴다.

“이게 바로 엄청난 무도의 비법이 들어있는 ‘비전오의서’란 말이지! 이것만 있으면 나도 아빠처럼!”

그러나 그 뒤쪽 나무에서 눈을 빛내며 활활 타오르고 있었던 축생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3층에서 연못에 빠지고 연못 속의 돌에 머리를 부딫혀 뒤통수에 머리하나가 더 달려버린 진진이었다.

“어디 어디~ 어라,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걸?”
“끼에엑!!”
“아앗!! 뭐, 뭐얏!!”

친 메이의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진진은 잽싸게 친 메이가 들고 있었던 비전오의서를 잡아챘다.

“키에헤헤헤엑!!”

비전오의서를 어깨에 메고 나무에 올라선 진진은 친 메이를 놀리는 듯 몸을 허부적거렸다.

“진진! 네가 감히!! 당장 내놓지 못해!?”

하지만 비전오의서를 다리사이에 끼고 혀를 내밀면서 앞뒤로 비비는 시늉을 하는 진진.

“잡히면 죽엇!!”

...눈 아래를 확 내리 까고 놀리듯 도망치는 진진이었지만. 생각보다 오의서가 무거워서 등골엔 식은땀이 절절 흘렀다.

‘잡히면 죽음이다.’

그 동안 친 메이에게 당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진진의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진진은 온 정신을 다해 내빼기 시작했다.

해가 뜬다. 밤새 펼쳐진 원숭이와 여자아이의 버라이어티 쌩쇼를 아는지 모르는지 태양은 오늘도 정해진 스케줄대로 뜨고 있었다.

“헉..헥..”

친 메이는 밤새 뛰어다닌 덕에 녹초가 되어있었다.

“이...이 녀석이. 어디로 간 거야…아..”

친 메이는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방금 전까지도 분명 진진의 뒤를 쫓기는 한 것 같은데. 잠깐 사이에 놓치고 말았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하는 친 메이. 그리고 그 바로 뒤쪽 나무에는 진진이 붉게 충혈된 눈으로 녹초가 되어서 널부러져 있었다.

어차피 막판에는 둘 다 걷다시피 이어진 추격전이니 진진도 얼마 가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슬슬 눈 앞이 흐려지는 진진의 앞에 수상한 그림자가 다가 왔다.

“끼….? “

“진진!!!!!”

꿈에서 퍼뜩 깨어난 친 메이는 소리쳤다.

“끼! 켁!!”
“ 엥?!

자다가 친 메이의 손아귀에 잡힌 진진은 자고나니 호랑이 아가리 속인 격이었다.

“히..히에엑!”
“히에엑!? 진진 너 이상한 소리도 낼 줄 아네? 당장 내 놔! 오의서!”
“아..아…아이고!”
“아이고?!”
“아이고..나..죽네…켁!…아? “
“나 죽네..? 야! 뭐야! 원숭이가 왜 말을 해!?”

“끼겍?!”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아무튼, 비전오의서 어쨌어! 어쨌냐구!”
“그..그게.. 뻘건 그림자가… 끽끽끽!”
“이제 와서 뭔 원숭이 소리야! 말 똑바로 못 해!?”
“잊어먹었어.”

퍼억!!!

“어딘가 있겠지.”

퍼퍽!!

“으…사실은… 누가 가져갔어. “
“누구!!”
“몰..라…빨간 옷…”
“어제 아빠에게 도전했던 그 사람 말야?!”

순간 친 메이의 머리 속에는 어제 본 아버지의 엄청난 얼굴이 스쳤다.

“차, 찾아야 해!”
“맞아. 찾아야 해! 끼끽!”
“……일단 넌 맞아야 해.”
“끼에엑!!”

또 다시 원숭이와 소녀의 활극은 계속 되었다.
하지만 친 메이와 진진, 둘 다 이곳이 인드림월드란 것은 아직 알지 못하고 있었다.||

3.4. 로즈마리

파일:인드림월드_로즈마리.jpg

Rose Marie. 금속성. 드레스를 입은 여성 캐릭터. 15세.
언제나 동화 같은 공상만을 하고 그 속에서 안주하려는 투명한 눈 빛의 소녀. 현실과 단 하나의 고리인 인형 엘리자베스의 목이 가정교사에게 찢겨지게 되자, 그 충격으로 쓰러지고 만다. 그러나 로즈가 눈을 뜬 곳은 엘리자베스가 말을 하게 되는 인드림월드... 엘리자베스는 로즈가 원하는 세계를 보여준다면서 그녀를 인도하기 시작한다.

배경 이야기 【펼치기・접기】
||“아가씨! 또 딴생각을!”
“아. 아.. 네.”
“제가 이 부분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씀 드리고 있는지 아세요!?”

고풍스러운 느낌의 장식이 있는 약간 어두운 느낌의 넓은 방. 명문 귀족 로제프가문의 저택 한 방에서 멍한듯한 눈빛이지만 아름다운 여자 아이와 올라간 눈매가 사나운 가정교사가 테이블에 앉아있다.

“대체 언제나 그렇게 딴생각을 하시면서 살면 어쩌자는 거예욧! 자꾸 이러시면 어르신께 말씀 드려서 앞으로는 동화책도 못 보게 할 겁니다?!”
“아..그.그건....”

가정교사의 너무나도 사나운 목소리와 말투에 로즈마리는 무척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전에 제 말을 어기다가 엘리자베스가 사라졌지요? 앞으로 계속 제 말을 듣지 않으면 알아서 하세요!”
“에..엘리자베스!”

순간 로즈의 투명한 눈이 흔들렸다. 어려서부터 이 저택 안에서만 자라 친구라고는 사귀어 본 적도 없는 그녀의 친구는 오직 인형인 엘리자베스 뿐, 하지만 언제나 심할 정도로 인형과 붙어 다니고, 어느 샌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복화술을 익혀 인형과 대화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주위에게 두렵게만 비춰졌다. 인형을 뺏는 걸로 그녀의 이상한 모습을 바꿔보려 한 로즈의 부모는 로즈의 필사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무정하게 그 일을 대신한 가정교사를 은근히 묵인했고, 이후 가정교사에게 모든 교육을 맡겨놓았다. 가정교사는 로즈에게 윽박지르는 식의 교육을 하기 시작했으며. 가정교사 본인도 이 방식이 옳다고 믿고 있었다.

“로제프가문의 이름을 이어받는 훌륭한 귀부인이 되려면 예법공부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듣고 있나요? 아가씨?”

마치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괴롭히듯 차갑게 노려보는 가정교사의 눈 앞에 로즈는 그저 슬픈 얼굴로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로즈 아가씨. 손님 오셨습니다.”

그 따가운 분위기 사이로 하인의 목소리가 끼어 들었다.

“또 그놈의 사내들이 온 모양이군, 놈팽이 같은 녀석들!”

로즈에게 청혼을 해오는 수많은 사람들은 분명 로제프가문의 재산을 노리는 녀석들이라 말해도 틀림이 없었다. 귀족들의 사교계에 이미 로즈의 이상한 행태가 소문이 나있음에도 불구하고 청혼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로즈의 남편자리보다는 이어받을 엄청난 부가 탐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아무런 대답도 없이 돌려보내실 테니 빨리 만나고 오세요.”

아무런 표정 없이 의자에서 일어나 방을 나가는 로즈, 그 동안 로즈에게 청혼을 하러 온 숱한 귀족가문의 남자들은 로즈의 무표정과 무반응에 그녀의 환심을 얻기는커녕, 혀만 내두르고 돌아섰다. 하지만 아직도 간간히 찾아오는 청혼자들은 많았다.

‘이제 또 슬슬 내 말을 잘 안 듣는단 말야. 저번 인형처럼 뭔가 또 혼줄을 낼 만할 것을 찾아야 하는데.... 로즈가 계속 다루기 힘들어지면 여기서 쫓겨나게 될지도 몰라, 빨리 뭔가를 또 찾아야 되겠는데....’

로즈가 나간 뒤에 무섭게 눈을 굴리며 툴툴거리는 가정교사 였다.

손님을 맞는 방으로 가는 긴 저택의 복도 창문에는 수많은 기계와 고풍스러운 집들이 섞여있었다. 증기기관의 대중화. 모든 동력은 증기기관으로 대체되고. 바깥은 언제나 어두컴컴한 날씨와. 여기저기 내뿜어지는 수증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로즈의 부모는 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대귀족. 이것들을 관리하는데 만도 로즈의 부모님은 언제나 바빴다. 딸에게 신경 쓸 시간마저 모자를 정도로....

복도를 걷는 로즈의 머리 속은 다시 상상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하. 꽤 생각이 많으신 아가씨군요.”
“엘리자베스!!!!!!”

어느새 로즈는 손님을 맞는 장소에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는 우단으로 된 검푸른 외투와 모자를 쓰고, 어딘가 묘한 장식품들을 잔뜩 하고 있는 키 큰 남자가 슬쩍 웃으며 서 있었다. 그 남자의 마치 이 세계사람이 아닌 것 같은 묘한 느낌에 로즈 옆의 두 하인들은 불안함 까지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로즈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 남자의 특이한 모습이 아닌 그의 손에 들린 인형뿐이었다.

“엘리자베스!”

정적으로 흐르던 그녀만의 공기를 깨뜨리며 사내의 손에서 인형을 낚아 챈 로즈는 인형을 껴안고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 아이는 분명 엘리자베스야! ’
“제가 가져온 인형이 대단히 마음에 드시는가 봅니다. 다행이군요.”

이미 로즈는 인형을 끌어안고 그 외엔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았다.

“그럼 저는 이만, 오늘 즐거웠습니다.”

혼자 웃고 있던 남자는 역시 묘한 괴물모양의 지팡이 손잡이를 고쳐 잡으며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유유히 돌아갔다. 사내가 나가자 방의 공기가 바뀌는 듯. 하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몰아 쉬었다.

‘엘리자베스....엘리자베스....나의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를 껴안고 다시 긴 복도를 돌아오는 로즈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그 무표정하던 얼굴에 작게나마 웃음이 번졌다. 그러나....

“아가씨!!”

로즈의 웃음기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복도 끝에 엄청난 표정으로 버티고 서있는 가정교사. 그녀는 자신이 태워버렸던 인형 엘리자베스의 모습과 그것을 껴안고 그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 없었던 표정을 하고 있는, 하지만 지금은 자신을 무서운 동물 보듯 보고있는 겁에 질린 로즈의 얼굴을 보고 머리 속이 꺼꾸로 솟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그 인형은...!”
“아..안돼요!!!”

엘리자베스의 목은 가정교사의 손아귀에서 무참히 뜯겨지고 말았다. 떨어져 구르는 엘리자베스의 머리를 본 순간 로즈는 태어난 이후 제일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로즈의 시야 속이 온통 엉클어지기 시작했다. 머리를 잃은 엘리자베스의 실밥이 보이는 몸. 마치 악마 같은 얼굴을 한 채 서있는 가정교사. 모든 것은 점점 뒤섞이고 점점 어두워졌다. 낮은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로즈마리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로즈는 복도에 쓰러져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머리가 죄어들어왔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엘리자베스!”

다시 로즈의 손에 들어온 엘리자베스의 목은 아까와는 달리 제자리에 붙어있었다. 아니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엘리자베스의 입이 움직이기 시작 했다는 것이다.

“…..로…즈…로즈..마리.”
“엘리자베스?”
“후, 후후. 로즈마리.”
“너. 말..말을?”
“그 동안 계속 이야기 했으면서 놀라기는.”
“아….”
“로즈, 지금이 너무나 괴롭지? “
“……”
“하지만 넌 네 생각 속에서는 언제나 행복했잖아.”
“언제나 상상만을 하고 싶어, 그럼 모든 게 행복하니까… ”
“상상이 아냐.”
“….?”
“난 네가 꿈꾸는 것을 알고 있어. 그리고 어딜 가야 그것을 볼 수 있는지도.”
“정말?”
“그래,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지?”
“나를 안아줘, 그리고 나가자.”
“나..난 나갈 수 없어, 가정교사가….”
“걱정 마. 나갈 수 있어, 아무것도 걱정하지마.”

가정교사는 아무데도 없었다. 하인들도. 사실 저택의 내부도 어딘가 모르게 달라져 있었다. 로즈는 문밖으로 걸음을 옳겼다.

오랜만에 보는 바깥은 여기저기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를 빼고는 너무나 적막했다.

가까이에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저쪽 수증기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그림자, 그림자는 서서히 다가오며 그 모습을 보였다. 인간의 모습을 닳은, 아니 수증기만 나오지 않는다면 인간에 가까운 기계의 모습이 지나갔다.

“여..여기는? “
“로즈… 인드림월드에 온 것을 환영해.”

엘리자베스가 붉은 눈을 빛내면서 말했다.||

3.5. 엘리엇&에이미

파일:인드림월드_엘리엇&에이미.jpg

Eliot & Amy. 토속성. 소년쪽 이름이 엘리엇이고, 소녀 캐릭터 이름이 에이미이다. 지팡이 같이 생긴 새 이름은 엑스칼리버드. 엘리엇은 10세, 에이미는 5세.
아버지가 남기고 떠난 상자 안의 보물지도와 모험교본으로 보이는듯한 책을 들고 대책 없이 보물을 찾겠다고 나선 엘리엇, 그리고 그런 엘리엇이 걱정되어 동행하는 에이미. 지도에 나온 동굴을 찾아가서 고생 끝에 수다스런 지팡이(?)를 얻게 됐지만. 그 지팡이는 이곳이 인드림월드라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떠들어댄다.

배경 이야기 【펼치기・접기】
||먼지가 날린다.
건조한 사막과 자연의 습작인 붉은 협곡들.
아슬아슬 하게 서 있는 협곡사이에 사람들은 둥지를 틀었다.
계곡사이 흐르는 강에서 발견된 사금을 찾아 사람들은 꿈을 안고 찾아왔다.
먼지가 날린다. 사막의 바람은 눈을 뜨기 어렵다.

“휘익!”
“땅!”
“이 녀석! 거기 못서!?”
“이야하하!! 아주머니! 땡큐!!”
“저 녀석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디 잡히기만 해봐라!”

엘리엇은 날라오는 후라이팬을 피해 협곡사이로 잽싸게 몸을 숨겼다.

“여차! 오늘도 벨라 아주머니의 빵을 먹게 됐구나~!”

바위틈에 자리를 잡고 빵을 한입 물어뜯으려던 엘리엇은 어느새 자기 옆에 누군가 와있는 것을 알았다.

“어라! 꼬맹이! 너 언제 왔어!”
“꼬맹이라 부르지 마! 내 이름은 에이미란 말야!”
“자꾸 쫓아 다니면서 귀찮게 할래? 빵은 한조각도 안 줄 거야! 알았어?”
“왜 자꾸 남의 음식을 훔쳐먹는 거야 엘리엇.”
“ 먹을게 없으니까 냠! 웁! 욱!! “
“…자. 이거 마셔.”

에이미는 빵을 먹다 목이 메인 엘리엇에게 가죽주머니를 내밀었다.

“파아~!, 살았다! “

“왜 먹을게 없어? 마을 사람들은 엘리엇 아버지가 몰래 남기고 간 재산이 있을 거라고 알고 있는걸?”
“그런 게 어딨냐. 딸랑 오두막집 하나에 잠겨있는 쇠 상자만 몇 개다.”
“엘리엇 아버지는 그래도 유명한 모험가 셨다면서.”
“야~야~ 너도 남들처럼 우리 아버지 욕할 거면 관둬.”
“아냐. 난 마을 사람들처럼 생각하지 않아.”
“…..흥.”

엘리엇의 아버지는 이 마을을 만든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처음으로 이 장소에서 사금을 발견한 사람이니까. 사금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나자마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들기 시작해서 마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사금의 생산량은 점점 줄어들고, 어느날인가 엘리엇의 아버지는 마을을 훌쩍 떠났다. 그것이 벌써 3년 전, 그리고 얼마 후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엘리엇이 혼자 살게 된지 2년 째. 사람들은 사금생산량이 자꾸 줄기 시작하자, 엉뚱하게도 엘리엇의 아버지를 탓했고. 혼자 남은 엘리엇은 ‘사기꾼 모험가의 아들’이라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엘리엇에겐 식생활을 주로 남이 먹으려던 음식으로 해결하는 습관이 붙어있었다.

“아버진 뭔가 대단한 걸 찾으러 가신 거라고.”
“응, 나도 믿어. 엘리엇.”
“……흥.”

밤에는 밤의 냄새가 있다.
한 낮의 일들은 마치고 잠자는 사람들의 냄새와 그들이 꾸는 꿈의 냄새...
아버지가 상자의 열쇠를 잠그신다.
그리고 열쇠를 침대 아래 던져 두셨다.
"어 아버지?"

“아버지! 에?!”
“…꿈이었나? 아, 가만… “

엘리엇은 침대의 밑으로 들어가 열쇠를 찾아냈다. 녹이 많이 슬었지만 이것은 분명히 아버지가 남기고 떠나신 상자들의 열쇠가 틀림없었다.

“오호라~!!”

쇠 상자의 안에는 여러 가지 모험에 쓰일 듯한 도구들이 잔뜩 있었다. 물론 이것들이 어디에 쓰이는지 제대로 알 수는 없는 엘리엇이었지만. 가죽표지를 가진 노트 한 권과 지도의 의미는 알 수 있었다.

“이, 이것은 보물지도!!”

그렇다. 그 지도에는 분명 처음 보는 장소들과 해골표시와 다이아몬드 표시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모험수칙으로 보이는 것들이 적힌 노트의 내용은 엘리엇의 가슴을 마구 요동 치게 만들었다.

“좋았어!!”

뭐가 그리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파인 엘리엇은 잠자던 것도 잊고 뭔가 잔뜩 보따리를 싸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엘리엇은 어젯밤 잔뜩 꾸렸던 꾸러미는 내팽개치고. 간편한 복장으로 집을 나섰다.

“어라라. 뭐야 꼬맹이! 왜 또 여깄어!”
“엘리엇 어디 가는 거야? “
“나는 아버지가 남기신 지도에 나온 보물을 찾으러 간다!”
“에에? 보물?”
“그래 보물! 내가 보물을 찾아서 돌아오면 이깟 마을쯤 몽땅 사주지!”
“정말이야?”
“응!”
“그럼, 나도 데려가줘. 엘리엇. 나도 갈래.”
“뭐야? 너 같은 꼬맹이를 데리고 어딜 가라고?!”
“난 에이미라고 했잖아! 그리고 내가 없으면 고생 좀 할

걸?”

순간 엘리엇의 머리에는 어제 에이미가 우유를 준 일이 떠올랐다.

“에이 좋다! 출발!”

“엘리엇~! 이 길 맞아? 응? 무서워!”
“시끄러! 난 힘들어 죽겠다고. 으윽~!!! 분명 이 절벽에 동굴이 있다고...”
“엘리엇.”
“시끄럽다니까!”
“엘리엇. 저기 오른쪽에 있는 동굴 아냐?”
“엉? 위가 아니고 오른쪽인가? “

“어차피 동굴은 저것 밖에 없는데 뭐.”

“엘리엇. 얼마나 더 가야 해?”
“몰라.”
“아유! 나 이제 다리 아퍼서 더 못 가겠어.”
“조금만 더 가면 돼!”
“정말이야?”
“몰라.”
“에~! 나 이제 배도 고파!!!”
“어휴 진짜!!”

그 때였다. 어두운 동굴 안쪽에서부터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어라.”
“쿠쿠쿵!!”
“으, 으아악~!!! 꺄악~!!”

"이얏호~! 보물이다 보물!! 우와아~!!"
"앨리엇! 이제 마을을 다 살 거야?"
"움하하하하핫! 당연하지!"
"그 동안 날 무시했던 사람들 모두 배가 아파 죽으걸!"
"와아~! 에이미는?"
"웅? 에이미? 너 뭐?"
"같이 찾았으니까 보물의 반을 내~~~~놔!!"
"뭐, 뭐엇?!"

“우! 우푸푸푸!”

화들짝 정신을 차린 엘리엇의 눈에는 자신의 배위에 엎드려있는 에이미와 동굴 한쪽이 완전히 바위들로 완전히 막혀 있는 게 보였다.

“에이미! 살았어? 죽었어?”
“에..에…살았어.”
“휴~”
“어, 근데 어떻게 주위가 보이지? 아깐 어두웠잖아?
“어, 정말?”

빛이 보이는 쪽을 따라가 보니, 동굴은 막혀있고 거기에는 은은하게 빛을 뿜어내는 상자가 보였다.

“이건 뭐야? 혹시 이게 보물?”
“와! 어서 열어봐. 엘리엇!”
“꾸엑!!”
“히익! 이게 뭐야!!!”

상자에서 튀어나온 것은 새도 지팡이도 아닌 묘하게 생긴 새, 아니 지팡이 였다.

“꾸에엑! 밖이닷! 밖이야! 꾸에에엑!!!”
“에이미, 이거 새 같냐, 지팡이 같냐.”

“말도 하고 살아있는 것 보니 새 같은데.. 엘리엇, 나 배고파.”
“그래? 그럼 먹어볼까?”
“와아!”

“꾸에엑!! 이봐! 이봐! 그럼 안되지! 내가 얼마나 희귀한 새인지 알아~? 이름하야 고귀한 ‘엑스칼리버드’님 이시라고! 지금은 비록 오래 갇혀있어서 날개가 힘이 없지만, 회복하면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면서 세상을 풍미하는 위대하신 존재라고!! 어떤 시인은 우리를 가리켜… ”
“엄청 수다스럽네, 나오라는 보물은 안 나오고 이게 뭐냐.”
“엘리엇, 그냥 먹자. 응?”
“꾸! 꾸에엑! 이, 이봐! 보물? 보물을 찾고 싶나? 내가 찾아주지, 난 인드림월드의 보물이 어디 있는지 다 알고 있어! 내가 다 찾아줄게, 정말이야! 정말이라고! 날 믿어! 그리고 날 봐라, 먹을게 뭐가 있냐! 꾸에엑!!”
“인드림월드? “
“아이 귀 따가와. 인드림월드가 뭐야 엘리엇?”
“꾸엑? 뭐냐 너희들! 너희들이 살고 있는 곳도 몰라? “
“몰라, 하여간 일단은 여기서 나가야 되겠어.”
“이 돌을 치우려면 뭔가 도구가 있어야 하는데… 엘리엇, 연장…”
“아하! 좋아, 이제부터 네 이름은 ‘곡괭이’다”
“꾸에엑?!”||

4. 외부 링크


[1] 2002년 11월 9일 게임메카 기사 [2] 2003년 1월 20일 게임메카 기사 [3] 2003년 6월 5일 전자신문 기사 [4] 2003년 6월 4일 이데일리 기사 [5] 2003년 7월 30일 게임메카 기사 [6] 인터넷 아카이브로 한게임의 페이지를 살펴보면 2003년 10월 5일 사본을 마지막으로 인드림월드 항목이 메인 페이지에서 사라져있다. [7] 2002년 12월 5일 전자신문 기사 [8] 2003년 8월 18일 디지털타임스 기사 [9] 2003년 6월 16일 이데일리 기사 [10] 2003년 8월 1일 디지털타임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