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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6 19:51:25

인내 클럽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아파시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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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 추가디스크에서 추가된 에피소드로 원래는 VNV~귀곡의 장~ 수록되어 있었다. 특별판에서의 해금 조건은 후쿠자와 레이코의 이야기를 들은 뒤 호소다 토모하루를 고르고, 자기가 땀을 흘리는 이유는 긴장하고 있기 때문일 것 같냐는 질문에서 '뚱뚱하니까' 이외의 선택지를 고르고, 다음 선택지에서 아무 선택지나 고르면 나온다.

호소다는 온몸에 땀이 나서 긴장이 된다는데 그 이유는 이 방 안에서 강한 영적인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지도 몰라 기대하는 영혼들을 끌어들인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사카가미도 영감이 강해보인다며 자신과 사카가미와의 만남은 운명적인 것이니 천천히 우정을 키워보자고 제안한다. 여기까지 이야기한 호소다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호소다가 이야기하길, 학교 괴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괴담 스팟은 하나코상이나 빨간 휴지 파란 휴지 등 다양한 괴담이 있는 화장실이다. 화장실에는 개인 공간이 때문에 거기서 느끼는 불안과 외로움이 괴담을 낳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 또한 화장실은 예로부터 인간에게서 나오는 더러움을 두고 가는 곳이기 때문에 잡다한 영혼이 그 안에 더욱 들끓게 된다. 하지만 호소다는 그런 화장실을 매우 좋아하고 있었다. 아무도 화장실에서는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이 없으며 용무를 보기까지의 과정이 매력적이라고. 잘못하면 샐 정도의 상황에서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마음을 극한까지 인내하여 마침내 화장실에 갔을 때의 그 해방감. 호소다는 그것을 궁극의 쾌감이라고 생각했다. 호소다는 사카가미가 자신과 동류이니 이 느낌을 알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호소다는 자신의 주변에는 이 느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고 오히려 더러운 무언가를 보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들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배설행위를 더 멋지게 하려는 자신의 노력을 비웃고 있다고 호소다는 생각한다. 진정한 쾌감이란 건 고통을 수반해야지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외롭다고 말하는 호소다.

그렇게 그 날도 호소다는 화장실에 가고 싶은 걸 참으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변의가 올라왔다. 점심 시간에 먹은 음식의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다고 생각한 호소다는 참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가까이 있던 구교사의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놀랍게도 수 명의 남학생들이 칸막이 화장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화장실은 비어있었고 호소다는 그들이 왜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갑자기, 그 중 한 명이 참지 못하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어서 나머지 사람들도 차례차례 화장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부장이라는 사람의 말을 듣자니 이것은 인내 클럽이라는 부활동의 일환인 것 같았다. 호소다는 그들의 부활동에 강제로 참가하여 20분이나 넘게 화장실에서 앞에서 기다리고 나서야 용변을 볼 수 있었다. 용변을 보고 난 호소다를 향해 인내 클럽의 멤버들은 호소다의 인내력에 박수를 보냈다. 내심 기뻐하던 호소다에게 쿠로카와 시게루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내 클럽의 부장은 인내 클럽에 입부할 생각이 있냐고 넌지시 말했다. 그렇게 호소다는 인내 클럽에 입부했다. 호소다는 사카가미라면 이곳에 들어갈지를 묻는데....

1. 개요2. 물론 들어간다(인내 클럽)3. 들어가지 않는다(아포토시스)

2. 물론 들어간다(인내 클럽)

다음 날, 호소다는 쿠로카와로부터 특별히 환영회를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환영회 장소인 구교사의 화장실로 향한다. 하필이면 구교사의 화장실로 정했는지 의문을 가진 호소다였지만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마냥 기쁘기만 했다. 그렇게 약속 장소로 가자 뒤늦게 쿠로카와가 바구나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바구니 안에는 바퀴벌레, 지네, 노린재, 지렁이 등 여러 벌레가 들어 있었다. 쿠로카와는 이 벌레들로 참기 대결을 하겠다며 한 명 당 5마리씩 먹으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못하겠다는 호소다에게 억지로 벌레를 먹였다. 호소다는 참지 못하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위 속에 들어간 벌레를 게워냈다. 그런데 변소 안에는 인간의 두개골이 있었다. 놀란 호소다는 인내 클럽 멤버들을 내버려둔 채 구교사 화장실에서 도망나왔다.

호소다는 그 후, 일주일 정도 학교를 쉬었다. 학교로 다시 돌아왔을 때 호소다는 구교사 3층에서 5명의 남학생이 집단 투신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주변에서는 자살이라고 술렁였지만 호소다는 그들이 예의 참기 대회를 하다 죽은 것이고, 구교사 화장실에서 본 시체는 부활동을 하던 중에 죽은 부원일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구교사에서 죽은 인내 클럽 멤버들은 아직도 3층 창문에서 투신을 반복하고 있으며, 그들의 얼굴은 모두 기분나쁠 정도로 미소를 띄고 있었다는 말을 끝으로 호소다는 이야기를 마친다.

3. 들어가지 않는다(아포토시스)

이하는 특별판 추가시나리오로 VNV판은 선택지 없이 진행된다. 벌레를 5마리 먹으라는 제안까지는 동일하지만 그 뒤부터 내용이 바뀐다.

놀란 호소다는 인내클럽을 당장 그만두려 하지만, 주변 분위기가 급속도로 싸해지고 부원들이 전부 '제재해야 한다' 중얼거리며 호소다를 둘러싼다. 그때, 쿠로카와가 인내력 대결을 제안하며 호소다가 이기면 퇴부를 허가하고 지면 벌레를 호소다가 전부 먹어야한다는 조건을 건다. 호소다가 승낙하자, 주변의 부원들이 담배로 지지기, 압정먹기 같은 잔인한 종목을 제안하지만, 쿠로카와는 밤 11시 흑백합 종합병원으로 오라고 말한다. 흉흉한 소문이 떠도는 병원인데다 한밤중이라 무서웠지만 호소다는 어쩔 수 없이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 도착하자 병원 앞에는 인내클럽 멤버들이 모여있다. 쿠로카와는 열쇠로 후문을 따고 망설임 없이 제 3 실험실이라 쓰인 곳으로 모두를 인도한다. 쿠로카와는 녹색 캡슐이 들어있는 작은 병을 꺼내더니 아포토시스로 인내력 대결을 하자고 말한다. 모두가 어리둥절해하자 쿠로카와는 아포토시스는 흑백합 병원에서 자살형세포를 분리해 인위적으로 가공한 신약이며, 이 약을 먹으면 자살하고 싶어 견디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부장은 아포토시스를 먹고 자살충동을 견디는것으로 인내력 대결을 하자고 제안한다. 주위에서는 박수가 쏟아지고, 해독제의 존재를 묻는 호소다에게 쿠로카와는 해독제는 없다고 한다. 호소다는 거절하려 하지만, 이미 부원들에 의해 강제로 아포토시스를 먹게된다. 호소다가 약을 먹은것을 확인한 쿠로카와는 뒤따라 약을 먹는다.

호소다는 이 상황에 대해 절망하고, 잠시후 쿠로카와가 괴성을 지르며 자신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쿠로카와는 쾌감에 차있었고, 목조르기를 간신히 중단하지만 이내 엄청난 기세로 벽에 달려가 머리를 박는다. 쿠로카와의 머리는 깨지고 피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쿠로카와는 쾌감에 차있다. 직후 쿠로카와는 '죽고싶지만 죽으면 안된다'면서 오른손을 주먹쥐고 입에 넣어버린다. 살갗이 벗겨졌지만 피가 윤활제 역할을 해서 주먹이 입 안으로 들어갔다. 쿠로카와는 필사적으로 오른손을 뺐지만 오른손은 주먹을 쥔채 목에 걸리고 손목만 빠져나온다. 쿠로카와는 경련을 일으키다 질식사하여 바닥에 쓰러진다. 죽는 순간에도 쿠로카와는 극도의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1]

모두가 망연자실한채로 침묵한채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부원들 중 한명이 호소다는 아무렇지도 않냐고 묻고, 호소다는 약이 늦게 받는것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공포에 빠진다. 그러다가 부원들 중 한명의 도망치라는 소리를 끝으로 모두가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호소다는 부장의 시체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며, 흑백합 종합병원에게 있어 변사체 처리는 간단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 자신은 인내클럽에 간 적이 없고, 어쩌다 부원들을 만나도 부원들이 자신을 보자마자 도망치듯 사라진다고 한다. 호소다는 아직도 자신에게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시판되는 약중에 아포토시스가 섞여있을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1] 이 내용 때문인지 빌트군의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이 부분을 다룬 편만 잘렸다. 그 때문에 3편으로 나뉜 리뷰 중 마지막인 3편을 볼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