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죠 미츠키

1. 개요

2.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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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야와 헤어지게 된 진짜 이유는, 타쿠야도 아버지의 실종으로 거의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었지만[1] 정작 미츠키도 부인이 멀쩡히 있는 류조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잊고자 타쿠야와 자포자기 식으로 사귀게 된 것이었음을 둘 다 깨달았기 때문이다. 정말 한 때의 불장난. 다만 미츠키 루트를 탈 경우 타쿠야를 잊을 수 없었다고 매달리는 것으로 보아 연애감정과는 별개로 타쿠야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츠키의 전 남친이 그녀에게 심한 말을 했을 때 과감하게 전 남친을 막아선 타쿠야에게 흠뻑 빠진 적이 있었다고 하거나, 미츠키 루트를 타면 장래에 결혼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장면도 있는 것으로 보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류조지지만 타쿠야에 대한 감정도 완전히 없지는 않은 듯.

기본적으로는 타쿠야에게 호의적이지만, 미츠키 루트와 미오 루트에서는 주인공을 공격하는 악역이 된다. 류조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변한 원인을 찾아내고자 하는 바람에 '그녀'에게 위험인자로 간주되어 세뇌를 당하는 신세가 된다. 문제는 미츠키가 류조지의 일기장을 찾아낸 시기가 타쿠야가 되돌릴 수 있는 50시간을 뛰어넘은 과거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미츠키는 류조지를 의심한 끝에 '그녀'의 마수에 휘말려 조종당하게 된다는 것. 일단 적으로 등장했다 하면 나중에 정신을 차리든 말든 얄짤없이 죽는다. 미오 루트에서는 전용 사망 이벤트가 두 가지나 있으며, 심지어 본인 루트인 미츠키 루트에서도 에리코는 살아남는 데에 반해 미츠키는 흑막에게 이용만 당하고 비참하게 죽는 역할이다. 희한하게도 본인 루트에서 제일 대우가 안 좋은 히로인이다. 통합 엔딩 이후 볼 수 있는 개인 트루엔딩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사망전대 그 자체. 그녀의 운명은 무슨 수를 써도 바꿀 수 없는 모양이다. 적이 되지 않은 루트에서는 잘 살고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미츠키 루트 도중 류조지에게 안기게 되나 안는 상대가 미즈키가 사랑하던 그 류조지가 아니라 '그녀'라는 점에서 더 비극적이다. 게다가 세뇌당해 류조지의 모친인 우메를 손수 목매달아 죽이지를 않나, 타쿠야와 미오도 죽일 뻔 하기도 하는 등 별의별 험한 꼴은 다 보는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