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9-14 11:29:30

이안류


파일:rip_current.jpg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하여 사람들이 바다로 밀려 나간 모습 (이미지 출처 : 기상청)

1. 개요2. 발견하는 법3. 대처 방법4. 사고 사례

離岸流, 역조(逆潮), 역파도
rip current, riptide, offshore current

1. 개요

기상청 이안류 예측 정보

바다와 사빈해안,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한두 시간 정도의 짧은 주기를 두고 매우 빠른 속도로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좁은 표면 해류를 말한다. 밀려오는 파도와 바람이 해안에 높은 파도를 이루고, 바다로 되돌아가는 물이 소용돌이치는 현상이다. 발생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파도가 밀려오면서 해안 근처 해저에 퇴적물이 쌓이게 되는데 이게 형상으로 쌓이다가 일부가 무너지면 골짜기 같은 지형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지형이 파도와 함께 밀려온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배수구 역할을 하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해운대해수욕장 등 국내의 유명 해수욕장에서 사고가 다발하자, 국립해양조사원 등에서는 이안류 감시기술을 만들어 2012년 국내 특허를 냈고, 이후 호주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향후에 미국에서도 특허를 낼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파일:이안류 발생현황.png

위의 해수욕장은 이안류의 발생이 잦은 해수욕장으로 다음 7개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기상청에서 관련 예보를 제공중이다. 특히 이안류로 해수욕장이 통제되었을 때 만용으로 경고를 무시하는 일은 없도록하자. 당신의 소중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만약 이안류에 휩싸이게 된다면 이안류를 거슬러 헤엄치려는 생각은 하지도 말자. 파도와 물살이 거세기에 올림픽 수영선수도 불가능하고, 이안류와 수직 방향(쉽게 말해 옆)으로 헤엄쳐 빠져나가고 신속히 구조대원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안류는 주변보다 물빛이 약간 더 짙고(수심이 깊으니) 파도가 끊겨 있으며, 거품이 이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니 육안으로 식별해서 의심스러우면 아예 근처에도 가지 말자.

2. 발견하는 법

이안류를 육안으로 판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참고 영상

3. 대처 방법


파일:이안류 대처법.png

만일 해수욕을 즐기다가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당연히 구조대원을 부르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해수욕장에서는 이안류에 대한 대처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올 여름 해수욕장에 갈 예정이라면 해당 영상을 꼭 봐두자

이안류는 해변으로부터 보통 수십 미터, 길게는 수백 미터까지 이어지며 유속은 최대 10km/h에 이르기도 한다. 일반인의 수영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절대로 이안류를 거슬러 헤엄쳐서 돌아올 생각은 하지 않아야 한다. 실제로 해변이 멀어지는 걸 보고 패닉에 빠져 무작정 헤엄치다가 지쳐서 익사하는 경우가 많다. 당황하지 않고 생존수영으로 제자리에서 버티며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다. 연구에 따르면 약 80~90%의 이안류가 반대 방향의 해류를 포함하는 순환 형태라고 한다. 즉, 운이 좋다면 몇 분만에 자연스럽게 해변으로 돌아오게 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수영 실력이 있다면 먼바다로 밀려나가 이안류가 약해질 때를 노려서 해변 방향의 직각 방향으로 헤엄쳐서 탈출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앞에서 말했듯이 되돌아오는 해류를 탈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이 방법의 경우 이안류의 특성에 따라 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정말로 수영에 자신이 있거나 다른 방법이 없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시도해 보자.

4. 사고 사례

부산 바다축제가 개막한 2017년 8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하여 70여명이 휩쓸리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119해상구조대가 신속히 출동하여 전원 모두 안전하게 구조하였다. 사실 이 사고는, 이안류 발생이 예고되어 그날 오전 9시경부터 해수욕이 금지된 상황인데 해수욕을 하고 싶었던 일부 피서객들이 민원을 넣고 해수욕을 하다가 발생한 사고라고 한다. 관련기사

인천에서는 이안류 때문에 해안에서 800m나 휩쓸려 나간 13살 중학생이 '생존수영' 덕분에 무사히 구조되었다.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도착하는데까지 20분 정도가 걸렸는데, 이 중학생은 당황하지 않고 생존수영으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관련기사

만화 선천적 얼간이들의 등장인물[1] 삐에르가 해군에 전투수영 조교로 있던 시절 시범을 보이다가 이안류에 휩쓸려 멀리 떠내려갈 뻔한 적이 있다. 만화라서 코믹하게 표현되었지만 까딱하면 목숨을 잃었을 위험한 상황으로, 작가의 묘사에 따르면 삼도천 하류를 찍고 왔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로 삐에르는 직업군인의 꿈을 접었다고.

미국 WWE 프로레슬러였던 섀드 개스파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니스 비치에서 10살의 아들과 함께 이안류에 휩쓸려갔다. 근처의 구조대원들에게 아들을 맡겼지만, 자신은 이안류 파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흘 후에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관련기사

만화 유희왕 작가인 타카하시 카즈키씨가 이안류에 빠진 피서객들을 구조하다가 본인이 휩쓸려 사흘 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이안류는 '죽음의 물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점점 이안류 발생이 많아지고 있어,[2] 이안류 예측이 기존 3시간 단위에서 1시간 단위로 세분화되고, 예측 시기도 여름철(6~8월)에서 연중으로 확대된다. #
[1] 등장인물이라고는 하지만 장르가 작가 주변의 삶을 다룬 일상물이라 전부 실존인물이다. [2] 원인은 불명.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