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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20:56:12

이마 이치코

今市子

1. 개요2. 성향3. 대표작

1. 개요

일본 만화가. 도야마현 출신. 4월 11일생. 미혼. 도쿄여자대학 출신.

일본식 사후 정서가 아낌없이 녹아있는 백귀야행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BL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작가이기도 하다. BL 항목에 대표작가로 걸려있긴 하지만 굳이 분류하면 비주류 BL에 가까운 활동을 보이고 있어서 대표작가로 분류되기는 좀 애매한 감도 있다.

백귀야행등을 통해 메이저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으며 미야베 미유키 소설의 표지를 맡는 등 유려한 그림체를 아낌없이 펼쳐보이고 있다. 다만 본인은 BL 성향과 그렇지 않은 성향을 딱히 구분하고 있지 않은 듯 양쪽 다 왕성하고 한결같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2. 성향

이마 이치코가 그리는 BL물은 확실히 차별화되는데, 작가 스스로 작품 후기를 통해 말하듯이 자신을 과거 쇼와 시대의 부녀자라고 자칭하면서 현재 부녀자들과의 세대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요즘 부녀자들의 소위 모에 하는 포인트를 이해 못하겠다는 것. 확실히 이마 이치코의 경우는 BL만화가 없던 시절에 소설을 통해 BL에 눈을 떴기 때문인지, 그녀가 그리는 BL물은 하나 같이 그림으로 표현한 소설에 가깝다. 나쁘게 표현하면 심심한 거고, 좋게 표현하면 문학적인 BL인 것이다. 워낙에 정적인 분위기의 BL물을 그리기에 작품에 따라서는 읽으면서도 이게 BL물이라는 사실을 독자가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작품 자체의 이야기에 휩쓸려버려서 BL물이 아니라 단지 동성애 취향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는 어떤 다른 이야기가 되는 일이 많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상황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개인의 감정묘선이 극도로 적은 필체에 적응하지 못하고 튕겨나가는 경우가 있으나 일단 익숙해지면 열렬한 팬으로 진화하게 된다고 한다. 작품군은 성인(최소 20대 이상)군이 주류를 이루며, 직장인/샐러리맨/30대 이상의 약간은 진지한 얘기를 다룬다. BL이나 야오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작가.

작품의 20%정도는 일반 만화, 40%는 H가 거의 나오지 않는 BL, 40%정도는 H가 나오는 야오이이며, BL이나 야오이는 대체로 장편이 아닌 단편만 그리는 편이다. (길어봐야 3편을 넘기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최근 1~2년간 장기연재하는 BL작품이 왠지 모르게 늘고 있는 추세.)

BL 분야와 지속적으로 함께 해오고 각종 매스미디어에서 BL 성향을 파헤친 수기 《뷰티풀 월드》[1]를 내기도 했다. 그 책에 따르면 이마 이치코가 현재 주류가 된 메이저 작품들을 판 경우는 거의 없다고. 탐미계 문학이나 문학 등을 바탕으로 BL 성향을 키워왔다고 한다. 덕분인지 이마 이치코의 BL은 'BL'보다는 '이마 이치코'의 작품성향이 훨씬 강하다.

단편작품이 많아서인지, 해적출판사 하이북스가 좋아하는 작가.

애완용 문조를 대책없이 잔뜩 키우는 사람으로도 나름대로 유명하다. 이 체험을 살려 문조님과 나라는 에세이 코믹마저 연재 중.

놀라울 정도의 아날로그(?) 만화가다. 작업실에 있는 기자재 중 최첨단 장비가 복사기일 정도이며 컴퓨터를 전혀 안 쓴다고 한다. 집안에 컴퓨터가 한 대도 없다고. 만화 업계가 디지털화하는 와중에 스크린톤, 펜촉 등 즐겨 쓰던 도구들이 하나둘 생산이 중단되어, 디지털로 전환한 업계 지인들이 갖고 있던 스크린톤 등을 박스로 모아서 이마 이치코의 작업실로 보내줬다고 한다. 때문에 작업실이 박스 투성이라고.

3. 대표작



[1] 한국 영화 왕의 남자 올드보이(2003)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