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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0:50:22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イリヤの空、UFOの夏
파일: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1권.jpg
<colbgcolor=#191970><colcolor=#fff> 장르 판타지, SF, 로맨스, 세카이
작가 아키야마 미즈히토
삽화가 코마츠 에지
번역가 김희정
레이블 파일:일본 국기.svg 전격문고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NT노벨
발매 기간 파일:일본 국기.svg 2001. 10. 10. ~ 2003. 08. 1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2. 11. 15. ~ 2004. 05. 15.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4권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4권 (完)

1. 개요2. 발매 현황3. 등장인물4. 인기5. 미디어 믹스
5.1. OVA5.2. 코믹스5.3. 게임

[clearfix]

1. 개요

파일:attachment/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iriya_no_sora.jpg
아키야마 미즈히토가 집필하고 코마츠 에지가 일러스트를 담당한 일본의 라이트 노벨.

전쟁의 결전병기인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연애 소설이다. 타카하시 신의 《 최종병기 그녀》나 신카이 마코토의 〈 별의 목소리〉와 함께 세카이계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정발되었지만 꽤나 옛날 작품이라 절판된 지 오래다.

==# 줄거리 #==
배경은 가상의 도시인 소노하라시. 평범한 마을인 것 같지만 마을 인근에 정체불명의 군사기지가 있고 공습 대피 훈련이 일상이 된 근미래의 일본이다. 냉전이 현대까지 지속되고 있고 군사적 충돌도 잦은 것으로 묘사된다.(38도선에 대한 언급도 자주 등장한다.) 게다가 외계인(내지 그 비슷한 것)도 양 진영에 걸쳐 산재한 모양.

방학 내내 신문부 부장 스이센지에게 휘둘려 숙제도 못하고 제대로 놀지도 못한 주인공 아사바 나오유키는 밤 늦게 학교 수영장에 숨어들어 수영을 하는 일탈로 여름 방학의 끝을 장식하려 한다. 아무도 없어야할 학교 수영장에서 손목에 동그란 구체가 달려있는 신비한 분위기의 소녀 이리야와 만나게 된다.

소설의 중반에 들어가면 외계인의 침략이 본격화되며, 가면 갈수록 이리야의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이리야의 머리가 하얀색으로 탈색되고 피를 토하고 쓰러지며, 눈이 안보인다던가 등의 현상을 보다 못한 아사바가 이리야를 대리고 소노하라시로부터 무조건 도망치기로한다. 도망친 후, 아무 생각 없이 남쪽으로만 향하던 아사바랑 이리야는 점점 돈은 떨어져가고, 갈 곳이 없어져서 헤메다가, 나리미스 초등학교라는 초등학교에서 몰래 생활하게된다.

그 와중, 요시노라는 노숙자가 학교에서 몰래 쉬려다가 걸려서 아사바, 이리야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마침 그 학교가 있는 주변으로 밤에 머리가 흰 여자아이가 자꾸 출몰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자, 요시노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도망치려한다. 이때 이리야에게 발각되며 이리야가 가지말라고 협박하지만, 역으로 이리야를 검열삭제하려고 하다가 칼에 맞고 기겁하며 도주한다. 그리고 도주하는 동안, 아사바와 이리야가 숨어있는 장소를 경찰에 다 까발리는 바람에 이리야와 아사바도 그날 밤 도주해야 했다.

두 사람은 간신히 도망쳤지만, 아사바는 자신의 돈을 넣어두던 지갑을 요시노에게 도둑맞았단 사실을 뒤늦게 알게되고, 상황이 이렇게 악랄해져가는데도 몸을 사리지 않는 이리야를 보고, 아사바는 이리야를 제대로 보호하지도 못하는 자신의 무력함과,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의지하며 변함없는 호의를 보이는 이리야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절망감을 느끼는데[1] 일순 분노를 표출하며 충동적으로 "너 혼자서 기지로 돌아가고 싶으면 돌아가버려!"라고 소리쳐버린다.

참고로 애니판에선, 이 부분이 생략되고, 요시노는 그냥 단순한 변태 노숙자로 설정되어서, 이리야를 검열삭제하려는 부분만 나오고, 결국 칼에 맞아서 죽는데, 이 부분은 요시노의 캐릭터성을 아주 단순화시킨 부분이었다는 평을 받는다. 원작에서 요시노는 최소한 아사바/이리야 두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은 두 사람에게 상당히 충실한 인물로서, 전직 교사라는 특성을 살려 갑자기 두 사람을 앉혀놓고 역사 수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다. 즉, 학교에 불법침입하여 노숙중이라는 위태로운 상황(그리고 이 부분은 아사바와 이리야 일행의 위태로운 도피, 더 나아가 이야기 전체에 도사린 위태로운 세계의 분위기를 은유하는 것이기도 하다.)에서 어떻게든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향유하려는 두 사람의 노력을 돕는 인물인 것. 하지만 세 사람이 휴교중인 초등학교에 살고 있는 낌새가 주변에 알려지자, 현실에 굴복하여 두 사람과 함께 구성했던 가상의 일상적 공동체를 포기하고 도망치려고 한 것.[2][3] 애초에 아사바 말고 다른 사람에게는 아예 관심이 없는 이리야가 요시노에게 떠나지 말라고 협박까지 한 것 자체가 요시노를 아사바와 함께 지내던 상황의 일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4]

여튼 아사바의 분노 섞인 말에 이리야는 정신 붕괴를 일으키고, 아사바는 그 모습이 무서워서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이리야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돌입, 점점 자신의 아사바랑 처음 만난 날까지 기억이 거꾸로 돌아가는 기억 퇴행 현상을 겪게 된다. 또한, 아사바가 앞에 있음에도 불과하고 눈앞의 인물을 아사바로 인식하지 않는등, 상당한 중증 정신붕괴를 보인다. 그러던 중 한 역무원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바다까지 간다.[5] 그리고 바다에 도착하자 이리야의 기억은 결국 아사바와 처음 만났던 날로 돌아가버리고, 자신을 에노모토로 알아보는 이리야에게 아사바는 내일부터 학교에 가겠다는 이리야에게 "왜"라고 묻자 이리야는 대답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니깐"[6][7]

그후 이리야는 완전히 탈진.[8] 그리고 아사바는 놀랍게도 탈진한 이리야를 데려간 할아버지네 집에서 에노모토를 만난다. 에노모토에게 이 세계의 진실 "세계는 외계인과 전쟁을 하고 있고, 이리야는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전투기의 유일한 파일럿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에노모토로부터 도피행각이 끝난 시점으로 부터 3일 후에 이리야가 마지막으로 출격을 한다는 말을 듣는다.

3일 후, 학교에서 수업하던 도중 운동장에 내려온 헬기로 어느 남쪽섬에 있는 타이콘테로가(항공모함)으로 가서 에노모토로부터 이리야가 출격을 거부했단 사실을 전해 듣게되고, 이리야를 설득시키기 위해 에노모토는 아사바를 이리야가 있는 블랙만타(전투기)의 행거로 대려간다.

여기서 아사바는 이리야에 몸에 적힌 글씨와[9], 자신이 도피행각 중 이리야에게 했던 죄책감과, 단 한번도 자기 자신에게 한 약속(몸을 바치겠다, 피도 흘리겠다, 사람도 죽이겠다, 자기 자신의 목숨도 바치겠다)의 맹세를 지키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이번만큼은 자신에게 맹세를 한다. 세계를 멸망시키기로.

아사바는 이리야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고백하고, "널 좋아해"라고 말한 뒤에 총을 집어들어 이리야의 출격을 요구하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총을 쏴대지만 맞지 않는다. 이런 모습을 보며 이리야는 "나도 모두 필요 없어, 나도 아사바뿐이면 돼, 아사바를 위해 싸우고 아사바를 위해 죽겠어"라고 말한 뒤에 블랙만타로 출격.

결국 이리야의 출격을 막지 못한 아사바를 원망하듯 에노모토가 아사바를 향해 총을 겨누지만, 아사바는 오히려 에노모토에게 총을 쏴서 에노모토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에노모토는 죽어가면서 까지 끈덕지게 걸어와서 아사바에게 총을 쏘지만, 총에는 총알이 없었다. 에노모토는 총 대신 아사바를 항해 주먹을 날리면서 "어째서 그렇게 야무지지 못한 거냐, 세계를 멸망시키겠다고 했잖냐, 그러면서 내 부하 한둘도 쏴 죽이지 못하냐"라면서 아사바를 원망하며 두들겨 팬다. 결국 에노모토는 힘이 다해서 쓰러지고, 아사바와 나란히 이리야가 블랙만타로 날아가는걸 지켜본다. 한편 출격한 이리야는 이후 생사 불명상태라고만 언급했다.[10]

모든 사건이 끝나고 아사바는 자신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오고, 시이나 마유미로부터 후일담과 이리야의 과거에 대한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받게 된다. 스이센지는 돌아왔으나 기억을 전부 삭제당한 상태.

아키호는 이리야의 행방에 대해 끈덕지게 추긍하지만 아사바는 대답해주지 않고, 결국 어느 날 스이센지가 미스테리서클을 그리기로 해놓고 나서는 하늘을 향해 "뒤떨어졌어어어!!"라고 외치면서 아사바는 스이센지의 테마가 옮겨갔음을 깨닫고 자기 동네 뒷산 언덕에 하늘 어디서라도 볼 수 있는 '참 잘했어요→요쿠 데키마시타, 줄여서 よ'표시를 새기며 이 여름을 끝내기로 한다.[11]

맨 마지막에 이리야가 키우던 고양이인 "교장"이 다음해 여름에 사라지는데 아사바는 "이리야를 찾으러 갔을지도 모른다"라고 막연히 언급하며 작품이 끝난다.

2. 발매 현황

01권 02권
파일: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1권.jpg 파일: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2권.jpg
파일:일본 국기.svg 2001년 10월 1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1년 11월 10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2년 11월 1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04월 10일
03권 04권 (完)
파일: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3권.jpg 파일: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4권.jpg
파일:일본 국기.svg 2002년 09월 10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3년 08월 1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07월 10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4년 05월 15일

3.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external/www.toei-anim.co.jp/top.jpg

4. 인기

발매 직후 아마존 재팬의 라이트 노벨 부분 평점에서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과 함께 최상위 랭킹을 거의 독점했으며, 대형 서점에는 단독 부스가 비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일본의 라이트노벨 주문서[27]에 보면 2011년 11월까지 A랭크[28]를 기록했는데 이만큼 꾸준한 인기를 기록하는 라이트노벨로는 풀 메탈 패닉!같은 작품을 들을만하지만, 풀 메탈 패닉이 무려 14년이란 기간동안 연재를 해왔고 권수도 많은걸 감안한다면, 고작 4권이라는 분량으로 이렇게까지 선전하는 건 정말 라이트노벨의 20년 넘는 기간에서도 거의 독보적인 사례.

5. 미디어 믹스

5.1. OVA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2005)
イリヤの空、UFOの夏
파일:DgYoT5bVAAAxmvL.jpg
{{{#373a3c,#dddddd {{{#!wiki style="margin: 0px -11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작품 정보 ▼
{{{#!wiki style="margin: -5px 0px -11px"
원작 아키야마 미즈히토
감독 이토 나오유키
캐릭터 원안 코마츠 에지
프로듀서 시바타 히로아키(柴田宏明)
시리즈 구성 요코테 미치코
각본
캐릭터 디자인 쿠라시마 토모야스(倉嶋丈康)
총 작화감독 시다 타다시(志田ただし)
블랙만타 디자인 사야마 요시노리(佐山善則)
미술 디자인 이세리 타츠로(井芹達朗)
색채 설계 츠지타 쿠니오(辻田邦夫)
코비키 토모코(小日置知子)
음악 타카키 히로시(高木洋)
애니메이션 제작 토에이 애니메이션
제작 토에이 애니메이션
해피넷 픽처스(ハピネットピクチャーズ)
발매기간 파일:일본 국기.svg 2005. 02. 25 ~ 2005. 06. 29.
편당 러닝타임 25분
화수 6화
시청 등급 정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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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OVA화 되기도 했다. 감독은 이토 나오유키.

4권짜리 원작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내용을 OVA 총 6편 안에 몰아넣으려고 했으나, 등장인물들의 잦은 독백과 상황 묘사로 이루어진 원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과 빠른 템포의 전개로 인해 그다지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상황 이해조차 힘들다는 평.

다만 OVA다 보니 작붕이 없고 원작의 주요장면들을 잔잔한 OST와 함께 미려하게 재현해냈다는 점은 괜찮은 평가를 받고있다.

오프닝은 Forever blue,엔딩은 해바라기 가수는 두 곡 다 이마이 치히로가 불렀다.

2018년 10월 2일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 다만, 단순 SD 업스케일링이라[29] 이미 DVD를 소장하고 있다면 그리 큰 의미가 있는 재판은 아니다.

5.2. 코믹스

2007년~2009년에 전격 마왕에서 연재되었다. 그림 칸노 토코[30] 단행본 2권으로 완결.

5.3. 게임



[1] 단순히 이리야에게 화를 낸것이 아닌 것이 분명한 것이, 화내기 직전, 요시노를 쫒아낸 뒤 자신을 만나자 마자 '아무 일도 당하지 않았어' 라고 절박하게 외치는 이리야의 모습(말하자면, 이리야는 아사바에게 자신이 다른 남성과 성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는 것이 가장 급했다는 것)을 보며 도피중에 만난 불량한 어린아이가 별 생각 없이 했던 '생활력이 없다' 는 욕설(그 아이는 이게 자기 생각에 남자에게 최악의 욕설이라고 생각해서 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리야를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느끼던 아사바에게는 이게 최악의 욕설 맞다.)을 떠올렸다는 것이 그 근거. [2] 말하자면, 그나마 덜 힘들때는 포용력 있는 어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상황이 힘들어지고 위험이 닥쳐오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별 죄책감도 없이 자신의 역할을 포기해 버리고, 오히려 이전까지 함께 잘 지냈고 그래서 자신을 믿고 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돈을 훔치거나, 성적으로 못된 짓을 하거나, (자신도 도주자의 처지이면서) 경찰에 신고해 버리는 등 못된 짓도 아무렇게 저지를 수 있는 인간상인 것. 즉, 어른의 사정을 핑계삼아 단순히 자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굴복하는 것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해치는 것마저 정당화하는 나쁜 어른의 전형이라 할 만 하다. 이 점에서 두 사람의 도피중 그나마 편안하고 즐거운 시기였던 학교생활 시기가 '부조리한 세계로 인해 고통받는 아사바와 이리야가 그나마 찾은 작은 행복'을 은유하는 것처럼 요시노 역시 (이리야에게 출격을 강요한 다른 어른들처럼) '평소에는 좋은 어른인 척 할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이 아쉬워지면 이리야나 아사바에게 부당한 희생을 강요하는' 어른들을 은유하고 있다는 것. 결국 요시노의 캐릭터성이 단순해지면서 학교 생활 에피소드가 가지는 일종의 극중극(이야기 전체의 주제의식을 요약한 작은 이야기)적 성격을 포기한 셈이다. [3] 위 캐릭터 설명에서는 '악역이라고 보기엔 좀 애매하다'고 설명했으나... 입체적이고 복잡한 면이 있기는 해도 일단 악역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보아야 한다. 단순히 이 인물이 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이리야나 아사바에게 악으로 작용했다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점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른들의 전쟁' 의 뒤치다꺼리를 이리야와 아사바에게 강요하는 작중 거악을 대변하는 캐릭터인 에노모토같은 인물마저 상황에 따라서는 종종 아사바의 행동이 '옳다'고 여기기에 그 결과로 자신과 주변(더 나아가 세계)가 피해를 입더라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비해, 이 인물은 그저 적당한 빌미가 생기자마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그것도, 그때까지 가족처럼 함께 지내던 아이들)을 상처입히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인물인 것. 즉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거악을 상징하는 에노모토와 같은 캐릭터에 비해 이기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도덕적 원칙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치졸하고 소시민적인 악을 상징하는 인물인 것. [4] 떠나려는 요시노를 말리기 위해 이리야가 선택한 수단이 자신이 속해있던 군대의 정보조직을 이용해서 추적하여 코렁탕을 먹여주겠다는 협박이었다는 점은 이리야가 사람 사이의 관계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치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초반의 '저리 가' 사건의 예와 같이, 이리야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상대하는 데 매우 서툰 인물이고, 이 때문에 제대로 부탁이나 설득을 할 줄 모르기에 협박과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작품을 꼼꼼히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리야의 협박 이전까지 요시노와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최악은 아니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 자신들이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소문이 주변에 퍼진 이상 최대한 빨리 자리를 옮겨야 된다는 점에서는 (경험이 있는) 요시노의 판단이 분명 옳고, 이 상황에서 요시노는 (요시노가 돈을 훔친것이 언제인지 작중에서 명확히 서술되지 않아 이론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어쨌건 '여기서 떠나야 하는 상황이니 너희도 어서 준비해서 떠나라'는 조언을 대충이나마 해 주고 있었다. 즉, 어른 특유의 냉정함(매몰참)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쁜 짓을 하지는 않고, 별 수고가 들지 않는 수준에서는 조언도 해 주는 평범한 어른이었던 것. 그런데 여기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이리야가 요시노를 붙잡기 위해 적절치 못한 수단을 사용한 이후 본격적인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즉, 이 파국에 대한 책임이나 잘못은 어른인 요시노에게 있을 지언정 원인의 일부는 아이인 이리야에게도 있음을 보여주는 구성인 것. [5] 바다로 간 이유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고, 그냥 아사바가 왠지 바다에 가고싶어서… 란 이유로 가게 된다. [6] 즉, 애초부터 이리야는 아사바를 좋아했기 때문에 학교에 왔던 것이고, 아사바가 이리야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상으로 이리야는 (서툴게 아닌 척 했지만) 아사바에게 관심을 기울였던 것. 사실 이리야의 감정은 처음부터 대놓고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다. [7] 아사바를 좋아한다는 이리야의 감정 자체를 보여주는 장치라기보다는 그 감정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장치에 더 가깝다. 작중 이리야라는 캐릭터 자체가 다른 사람을 상대하는 데 몹시 서툰 인물이기 때문에 아사바에 대한 이리야의 감정 역시 유아적이고 불분명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아사바의 관심을 끌기 위해 등교길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물건을 아사바의 신발장에 숨기는 등, 어찌보면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상대에게 어떻게 호감을 표시해야 할 지 몰라 유치한 장난을 치는 것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것이 좋은 예. 하지만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유치하고 불분명한 호감처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이리야의 감정 자체는 딱 잘라 '좋아하는 사람' 이라고 말할 정도로 명확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대사라는 것. [8] 아사바 역시 이리야의 기억 퇴행이 자신과 처음 만난 시점까지 진행되었음을 깨닫고 이보다 더 퇴행하면(즉, 자신과 만나기 이전으로 퇴행해 버리면) 어떻게 될지 공포에 빠진다. [9] 소노하라 기지의 장병 및 장교 및 장군들이 이리야를 격려하기 위해 이리야의 비행복에 써 둔 격려문. 이리야의 무운을 비는 글이기는 하나, 자신이 원해서라기 보다는 타인의 요구에 의해 출격해야 하는 이리야를 묶고있는 주박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10] 비록 확실한 생사여부는 나오지 않지만, 팬들 사이에선 이리야는 죽었다는게 중론이다. 후반부에서 이리야와 에노모토의 언행은 이리야가 마지막으로 출격을 하면 죽는다는걸 전제로 하고있다. 스이센지가 만든 전투기 모형 위에서 죽는 매미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이리야, 이리야를 상징하는 여름이 끝난다는 아사바의 독백, 이리야의 "아사바만을 위해서 죽겠어"라는 발언 등 그녀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은 수도 없이 많다. [11] 계절마다 바뀌는 스이센지의 흥미가 UFO에서 다른 것으로 옮겨갔다는 것이 작품 내에서 (이리야와 아사바의) 여름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의 단락을 주인공의 내면적 요소가 아닌 스이센지의 흥미 변화, 그것도 다른 분야로 취향이 바뀌는 것을 통해 보여준 것은 작가의 구성상 실수가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주인공 자신이 여름의 이야기에 결론을 낸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의 흥미분야가 바뀐 것에 따라간 것이고, 더구나 작중에서도 외전등을 통해 스이센지의 흥미변화가 계절마다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임이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이야기에 결말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한 단락이 다음 단락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기 쉽다는 것. 이런 지적을 집약한 개드립이 'UFO의 여름에 파일럿 여자애를 사귀었으니 ESP의 봄에는 초능력자 여자애랑 사귀었고 오컬트의 가을에는 유령 여자애랑 사귀는 거 아니겠냐' 식의 아사바 바람둥이설이다. [12] 훈련 공습 경보를 진짜 공습경보로 착각한 것. 훈련 공습 경보를 들은 다른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방공호로 대피하는 것이 아니라 복도로 나가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엎드려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실제로 폭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이런 대피는 아무 소용이 없다. 아마 군필자라면 다들 익숙한 가라 훈련, 즉 '뭐뭐는 했다고 치고...' 식의 훈련이었던 모양이다. [13] 정확히 말하면, 아사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일종의 연애 경쟁자 포지션인 이리야가 타인과의 관계(즉, 인간적 사회성)를 완전히 거부하다시피 하자 상대를 존중할 수 있는 경쟁자로 인식하기 힘들어졌고, 따라서 그런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혐오감을 느낀 것에 가깝다. 친구인 쿄우미가 이 점을 '그거 남자친구가 나한테는 관심 없고 자동차에만 신경쓰니까 열받는다는 거 비슷한 거냐' 고 묻자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느꼈을 정도. 말하자면, 타인과 제대로 된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상대에게 아사바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마치 인간관계의 대상이 아닌 사물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느끼게 되고, 이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혐오감을 느낀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이후 중국집에서 이리야와 음식 대결을 하면서 자신에게 '너에게만은 안 져' 라고 경쟁의식을 보이는 이리야를 보고 이리야가 타인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대인관계에 서툴 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이리야를 존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해결된다. [14] 정발판 기준 이름이 이렇게 되어있지만 오역이며 스이젠지 쿠니히로가 맞다. [15] 다만 서사구조에 집중하는 독자들의 경우 오히려 이런 허무한 퇴장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아사바와 이리야의 성장 드라마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이미 완성된 캐릭터인 스이센지가 후반부에 너무 돌출하게 되면 이 인물의 활약에 가려 아사바와 이리야의 고난의 행군에 독자의 시선이 모이기 어렵기 때문. 즉, 캐릭터 하나하나를 따로 보면 주인공 이상으로 시선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이기에 오히려 서사진행이 주인공에게 집중되는 후반에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치워야' 한다는 것. 간단히 말해, 아사바가 이리야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의 결말부에 이 인물이 발견한 놀라운 사실 이야기가 막 튀어나오면 독자가 그쪽으로 시선을 빼앗겨버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인물이 아사바와 이리야의 도피행을 돕기라도 했다면 캐릭터의 특성상 이야기는 추적자를 물리치고 다돌리는 스이센지의 액션활극이 되어버릴테고, 아사바와 이리야 두 사람이 왜 그렇게 힘들고 불안한 처지에서 힘든 도주를 선택해야 했는지 설명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것. 말하자면 서사구조에서 본격적인 갈등구조를 빨리 만들려고 등장시킨 캐릭터지, 갈등구조를 직접 해결하라고 등장시킨 캐릭터는 아니다. [16] 이 때문에 직업상 CIA등의 특수한 조직에 대해서도 잘 아는 에노모토나 시이나등은 스이센지의 장래 희망이 CIA라는 것에 대해 '고작 CIA라니, 저 녀석이 아깝다'는 반응을 보인다. 뭐 작품 배경상 그보다 더한 특수한 조직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계관이라... [17] 정확히 말하면, 스이센지와 아사바가 4번 에이리어를 몰래 관측하고 있다는 것은 금방 들통났고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을 쫒아내 버리면 간단한 상황이었지만... 비밀기지를 만들고 장난질을 치며 어린애다운 여름방학을 즐기는 두 사람을 차마 쫒아내기 싫었던 에노모토가 블랙만타의 출격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항공모함을 불러들인 것. 즉, 에노모토 입장에선 두 사람을 봐준 셈이고, 이 장면은 에노모토의 성격을 드러내주는 장치 중 하나이다. [18] 이 작품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중 하나는 이 작품이 기본적으로 1인칭 시점에 아주 가까운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채택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말하자면 1인칭 시점 특유의 서술적 한계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3인칭 시점을 사용했을 뿐 독자의 시점 자체는 아사바의 눈높이와 거의 같은 지점에 맞춰져 있다는 것. 따라서 작품 전체를 통틀어 독자들에게도 '아사바로써는 알 수 없는 정보'는 거의 제공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시이나 마유미나 에노모토등이 이야기한 '전쟁의 진실'(외계인 포함)이 진실인지조차 아사라보써는 알 수 없고(이 점은 작중에서 시이나나 에노모토가 직접 언급하기까지 한다) 독자들에게도 그 전쟁의 진실이 사실인지, 아니면 두 사람이 아사바를 속인 것인지 명확히 판단할만한 정보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단지 메타적 측면에서 '작가가 해당 떡밥을 회수하지 않았으니 일단 해당 서술이 참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독해' 일 뿐이다. 이는 작품의 독해에 있어서 아사바가 처한 '막막하고 답답한 처지'를 이해하게 해 주는 장치이기도 하며, 따라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사바가 모르는 것은 독자도 모른다' 라고 이해하는 것이 제일 적절하다는 것. [스포일러] 후반에 드러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개인적으로 선량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도덕감정을 포함하여) 개인의 감정이나 호오를 개입시키지 않는' 인물이다. 즉, 이리야를 챙겨주고 이리야와 아사바의 사이를 응원하는 것이 이 인물의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이리야를 출격시키는 것이 자신의 일이므로 (자신이 부당한 행동을 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개인의 감정을 일에 개입시키지 않고 아사바와 이리야를 추적하고 이리야에게 출격을 강요하는 인물인 것. 작품 후반의 도주에서 눈가리고 아웅보다 더한 수법으로 두 사람을 도망칠 수 있게 해주려 하면서도 어쨌건 자의로 추적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하는 점이나 작품의 극후반부에서 차라리 아사바가 자신을 죽이도록 하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인물의 본심은 '이리야를 챙겨주고 아사바와 이리야를 응원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내심 아무리 바라는 것, 그리고 옳다고 여기는 것이라도 자기 감정 때문에 일을 포기할수는 없다고 여기는 인물이다. [20] 그리고, 이 인물의 경우 소년기(특히 낭만적인 소년기의 모험)에 대한 동경이 아주 강하게 드러나는 인물이다. 스이센지와 아사바의 유치한 장난질에 흥분하여 저렇게 재미있게 노는 것을 차마 막을 수가 없어서(...) 다른 핑계를 대서 항공모함을 불러 블랙 만타를 출격시킨다거나, 신문부실에서 친구와 함께 컵라면 따위의 먹을거리를 나눠먹는 것을 재미있어한다거나, 오래된 시골집 지붕 밑에 사는 구렁이의 이야기에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등 동심에 대한 동경이 몹시 강한 인물이다. 군 관계자가 된 후 대학무렵 사귀던 여자친구 이야기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함부로 신원을 드러냈다가는 옛 지인마저도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삭막한 생활환경에 대한 반작용일지도 모른다. [21] 이것도 역시 스이센지와 같은 정발판의 오역이며, 시마무라 키요미가 맞다. [22] 그 과정에서 얻은 생활의 지예에 따르면 전학간 날 야한책을 가져가면 남자들 사이에서는 금방 친구가 생긴다고 한다. [23] 다만 정말로 이리야가 독립해서 살 수 있는 집을 얻을만한 돈을 중학생의 용돈 수준에서 모은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고, 애초에 유우지의 이런 제안 자체가 이리야의 처지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즉홍적으로 던져진 것이라 처음에는 다들 좋은 생각이라고 호응하던 친구들 역시 잠시 후 시들한 반응을 보였다. 즉, 무엇이 옳은지는 알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는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할 능력이 없기에 무력한 인물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24] 이리야가 이런 식으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요시노를 가족으로서 생각했으며,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느꼈다는 증거. [25] 이 사람이 최대 악이라면 전쟁을 일으킨 인간들은? 이리야를 그렇게 만든 인간들은? [26] 애니 오프닝, 엔딩을 부른 가수와 동일. [27] 유통업체와 소매서점용. [28] 라이트노벨 주문서의 랭크는 S☆, S, A, B의 순서인데, S☆이나 S은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같이 장편이거나 계속해서 컨텐츠가 나오는 작품 정도이며 본작 같이 짧게 완결난데다 나온 지 5년이 넘긴 작품은 대부분이 B 정도에 랭크되기 마련이다. 즉, 이리야는 라이트노벨치고 이례적일 정도의 초 스테디셀러라는 말. [29] 1080p가 아닌 1080i 영상이 수록되었다. [30] 최근 작품으로 유우키 유우나는 용사다 코믹스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