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즈키 카나코의 나이차 많은 언니로 아메미야 노리타다와 같이 카나코의 실질적인 보호자이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원래는 영화배우였다. 예명은 '미나미 기누코'로 기누코라는 이름은 어머니의 이름을 빌린것이라고 한다. 유즈키 카나코가 전철사고로 병원에 실려가자 등장했고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고 쿠스모토 요리코가 자기 어머니랑 비교하며 선망하는듯한 묘사를 하는것으로 보아 나이에 비해 매우 젊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인다.
시대극을 좋아하는 기바 슈타로가 그녀가 찍은 영화를 보고 반했으며[1] 이탓에 카나코 전철 사고 이후 유즈키 요코가 은퇴한 미나미 기누코라는 사실도 알아차리게 된다.
카나코 사고 직후 병원에서 카나코를 포기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마스오카 노리유키도 깐족거리는데 의연하게 카나코를 죽게 하지 않겠다. 라는 말을 하며 여동생을 미마사카 연구소로 옮기고 결국 동생을 살린다. 이후 카나코 납치 예고장을 받게 되고 결국 카나코의 출생의 비밀을 말해주는데 그건 카나코가 여동생이 아니라 딸 이라는 것이었다. 그녀가 아직 젊다라기 보다는 어리던 시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힘들게 영화관에서 표를 팔던 때 시바타 사의 손자와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였고 그 결과 임신한게 카나코였다. 물론 손자는 바로 잡혀들어간데다가 이후 전쟁이 나서 전쟁터에서 사망했지만 요코는 카나코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며 시바타 사의 지원을 거부한터라 처음에 요코를 꽃뱀으로 몰아가던 시바사 회장은 나중에 그녀의 당당한 태도에 마음이 바뀌어 카나코의 양육비와 의료비 정도는 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감시역으로 아메미야 노리타다를 붙이게 된다. 즉, 이 말대로라면 카나코의 납치 예고는 카나코가 대기업 회장의 유일한 혈육이라서가 되고, 아메미야는 사실 보호자가 아니라 감시자라는 소리다.
이후 납치예고대로 카나코가 사라지고 아메미야가 범인이라는 말에 믿을 수 없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데.....
아래는 내용누설. 치명적이므로 주의 요함
사실 그녀는 미마사카 코시로의 딸이다. 여기까지는 그렇게 놀라울건 없으나 문제는 그 다음으로 요코의 딸인 카나코의 아버지의 정체였다. 사실 카나코는 시바타 회장 손자인 시바타 히로야와 요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니었다. 카나코는 다름아닌 요코와 그 아버지 미마사카 교수가 근친상간'하여 태어난, 즉, 부녀가 관계 맺어 태어난 아이가 카나코 인것.
납치 예고장을 만든 것도 그녀로, 카나코를 살리기 위해 납치극을 계획하며 예전에 영화대본에서 종이를 오려 편지를 만들지만 만들고서도 이래야하는 건가, 하고 망설이다가 하필이면 기바 슈타로가 이걸 봐버려서 사태가 커지게 된것이다. 이 예고장을 본 추젠지는 글자 비율이 매우 일정하다는 것을 보고 바로 이게 대본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요코가 편지를 만든것임을 알아차린다.
작중에는 요코가 '아자세 콤플렉스'[2]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병든 어머니가 아버지를 박대하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고, 아버지에 대한 왜곡된 애착이 형성되며 결국 아버지를 위로해 준답시고 성관계를 맺은 것이다. 요코는 임신했고 이후 시바타 히로야를 만나 이 사실을 말했으나 오히려 히로야는 속물인 자기 할아버지를 엿먹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 요코와 사랑의 도피를 벌이고 카나코가 자기 아이라고 밝힌 것이다.[3]
그녀는 어머니에 대한 깊은 질투심과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이 탓에 아버지 미마사카 교수가 어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집을 나가자 어머니에게 죽어버리라고 매일같이 말하기도 했으며, 예명인 미나미 기누코도 어머니를 대신하고 싶다라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누코는 어머니의 이름, 미나미라는 성은 아버지 미마사카에서 조금 따온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딸인 카나코의 존재는, '나에게도 카나코가 있으니 어머니에게 지지 않아' 라는 심리였다.
시바타 사와 계속 연을 맺은 것은 아메미야 때문인데, 사실 요코는 돈에 욕심이 없었다. 영화배우가 된 뒤에 생활도 나름 넉넉해진 것도 있고 히로야를 사랑한 것도 아니라서 마음같아선 그걸 밝히고 시바타와 연을 끊고 싶었지만 문제는 아메미야였다. 이미 아메미야와 요코, 카나코 세 명이서 생활하는 집안 생활에 익숙해지고 평온함을 느낀 요코는 카나코의 출생을 밝히면 아메미야가 결국 떠날거라 여겨 밝히지 못했고 이덕에 마스오카가 끈질기게 설득해도 듣지 않은 것이다.
결국 카나코가 부녀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것을 고백한 순간 요코는 사실상 정신을 놔버린다. 애당초 추젠지는 이걸 막고 요코에게서 망량을 떨쳐내려 했으나,[4]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기바가 요코만 잘 보고 있으라는 추젠지의 부탁을 제쳐놓고 미마사카를 폭행하는 바람에 요코가 가나코는 아버지와 자신의 딸이며, 아버지를 유혹한 것은 자신이라고 스스로의 입으로 말해버리면서 상황이 완전히 최악의 형태로 흘러가게 된 것이다.[5] 요코는 자신을 막아서는 기바를 메스로 찌르고 아버지와 함께 쿠보가 든 상자를 들고 옥상으로 도망간다. 하지만 두 부녀가 도망간 옥상에서 미마사카가 상자를 연 순간 쿠보는 미마사카를 물어 죽이고, 요코는 그런 쿠보를 목 졸라 죽이고 기바에게 순순히 체포된다. 세키구치의 작중 묘사나 요코 본인의 대사를 보면 미마사카의 죽음으로 스스로 망량을 떨쳐내고 정신을 차리게 된 듯. 이후 그녀를 불쌍하게 여긴건지 마스오카가 그녀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는 것을 끝으로 이야기는 종료된다. 살인과 상해치사의 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상황에선 참작의 여지가 크니 무거운 처벌을 받지는 않을 거라고 한다. 결국 최악의 형태로 실연을 당한 기바만 불쌍한 꼴이 됐다. 에노키즈 왈 원체 강인한 친구니 사흘만 지나면 떨쳐낼 수 있을 거라고..
기바 슈타로에 대한 감정선이 약간 맥거핀으로 남아있다. 에노키즈가 유즈키 요코를 납치하다시피 근대의학 연구소로 데려갈 때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언급했고, 사건의 얼개가 드러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는 독자들은 그것이 기바 슈타로를 지칭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유즈키 요코가 사랑하는 사람은 미마사카였다는 것을 고백 후 그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심지어 기바 슈타로를 메스로 상해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때는 유즈키 요코가 거의 정신줄을 놓은 상황이었고, 추후 에필로그 단계에서 에노키즈가 얘기했던 유즈키 요코의 소중한 사람이 누구냐고 세키구치가 에노키즈에게 직접적으로 물었지만, 그 당연해 보이는 답변을 에노키즈는 굳이 애매한 태도로 회피한 것으로 여지를 남겼다.
[1]
첫 영화를 본 감상에 의하면 그렇게 연기력이 빼어난건 아니지만 묘하게 그녀의 마지막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는 것으로 미뤄보건데 이때 반한 것으로 보인다.
[2]
청소년기의 딸이 어머니를 몹시도 미워하는 증상으로 주로 부모의 성관계를 목격하거나 하는 식으로 발현되는 컴플렉스라고 작중 말하고 있다. 자라면서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하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딸이 엄마에게 가지는 애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불경에서 아버지 빔비사라 왕을 유폐해 죽인 왕자 아사세사트루(아자세)의 일화에서 따와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통용되는데, 요코의 태도로 보면
엘렉트라 콤플렉스에 가까워 보인다.
[3]
이걸 들은 마스오카는 히로야가 그런 철없는 짓을 정말 했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사실이다....
[4]
결말부 추젠지의 언급을 보면, 여기서 말하는 망량은 실제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사람을 유혹하는 무언가에 대한 극히 형이상학적인 비유에 가깝다. 추젠지 왈 망량은 애초에 사람에게 붙는 요괴가 아니고 사람이 스스로 이끌리도록 하는 요괴이며, 그렇기에 자신이 떨쳐내려 하는 것은 망량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붙은 무언가라고 한다.
[5]
이걸 기바의 잘못이라고 하긴 어렵다. 기바는 추젠지의 의도는 물론 진상에 대해서도 무엇 하나 모르는 상태였으며, 사실 이 시점까지 참은게 용하다 싶을 정도로 상황이 미쳐 돌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