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場修太郎
교고쿠도 시리즈의 등장인물. 백기도연대 드라마CD에서는 고르고 마츠모토가, 실사영화에서는 미야사코 히로유키가 연기했다. 애니메이션 성우는 세키 타카아키.
도쿄 경시청 수사 1과의 순사부장. 2권 시점(1953년)에서 35세. 레귤러 4인 중 유일하게 제대로 나이가 밝혀져 있다. 추젠지 아키히코와 세키구치 다츠미에게는 '나리(단나)'라고 불린다. 에노키즈 레이지로가 붙인 별명은 '기바슈'. 혹은 그냥 '슈'라고도 부른다. 가끔 슈짱이라고 부르는데 그러면 모른 척하거나 화내는 것 같다.(…)
네모진 얼굴에 항상 엄격한 표정인 데다 필요 이상으로 당당한 체구라는 처음 본 사람이 야쿠자로 오해하고 기가 죽게 할 정도로 험악한 인상이지만 목소리는 이상하게 새된 데다 내면은 제법 섬세한 이상한 사람. 본질적으로는 속 깊고 신중하고 함부로 안 움직이는 꽤 좋은 사람. 남 챙겨주기도 좋아한다고 한다. 옷차림은 형사답게 트렌치 코드에 정장차림을 하지만 구두 & 양말을 안 신은 맨발 차림에 와라지(일본의 짚신)을 신고 다닌다. 혼자서 살고 있고, 집안자체도 깨끗하지 않아 그냥 그대로 청소하지 않고 살고있다.
2권에서는 어릴 때는 그림 그리기가 취미였지만 지금은 붓을 놓은 지 오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가 조금만 더 섬세하게 생겼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람의 얼굴이 이후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푸념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실제로 의식적으로 자기 겉모양에 맞춰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건 2권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듯.
어릴 때부터 시대극처럼 선악이 확실한 것을 좋아해서 전쟁 전에는 직업 군인이었고 전쟁 뒤에도 바뀌지 않아 형사가 되었다. 덕택에 선악이 확실치 않은 사건을 맡을 경우 동요한다. 귀신같은 기바슈라는 별명마저 붙으며 여기저기 악명을 떨치고 있지만 후배가 '선배'라며 졸졸 따라다니고 나이 지긋한 선배 대하기를 곤란해하는 걸 보면 정말 귀신이 맞는 건지 의심스럽다.
에노키즈의 소꿉친구. 에노키즈는 옛 화족 출신이고 기바는 고이시카와의 석공의 아들내미라는데 대체 어떻게 친해진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친구다. 마주칠 때마다 서로에게 가차없이 욕설을 퍼붓고 서로의 관계[1]를 물으면 '악연' 이나 '이상한 놈' 취급하며 심하면 주변 신경 안 쓰고 싸움판을 벌인다. 이렇게 보면 대체 어디가 친구냐 싶지만 특별한 목적 없이 둘이서 술판을 벌이거나 자폭 직전인 기바를 단박에 제정신 차리게 만드는 등[2] 믿기지 않지만 제법 죽이 맞는 듯. 실제로 에노키즈의 별명 붙이기 바리에이션이 제일 다양한 것도 기바이고, 에노키즈를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가족 외에 기바밖에 없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주변인들은 전부 '믿기지 않는다' 취급하는 듯. 서양 영화도 좋아하지만 베스트는 시대극. 실사판에서는 시대극 영화를 보면서 등장인물이 칼을 휘두르는 장면을 손으로 모사하는 개그 신이 있다.
2권에서 여배우 미나미 기누코에게 한눈에 반해 사진을 경찰수첩에 끼워두거나 출연하는 영화를 전부 보거나 하는 등 소심한 팬질을 했다는 게 밝혀진다. 그래서 유즈키 카나코의 언니 요코가 미나미 기누코라는 걸 금방 알아차렸고 눈에 띄게 동요. 본인은 부끄러워하며 필사적으로 숨기려고 했으나 이미 에노키즈가 죄다 눈치채고 있었다. 거기다 정작 기바는 자기가 기누코에게 반했다는 것조차 몰랐다.(…)
전쟁 때의 계급은 중사로 세키구치의 소대에 속해 있었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기 때문에 장교로 임관한 세키구치보다 직급상으로는 아래였지만 '왠지 도와 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는 이유로 아무것도 모르는 세키구치를 여러 모로 돌봐 주었다. 결국 패전 후 나머지 소대원들은 전멸했으나 세키구치와 함께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송환. 근데 종전 직전 있던 곳이 풀 뜯어먹으면서 살았다는 말까지 있는 구 일본군의 무능이 최고로 폭발했던 남방 전선. 저 막장스러운 환경에 소대장이 툭하면 울증에 빠져서 삽질했다는 걸 생각하면 사지 멀쩡하게 송환한 것 자체가 기적이다.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히는 쪽을 좋아해서 사건 보고서 작성이나 뒤처리를 성가셔하는 모습을 보인다. 폭주 경향이 있어서 본편 쪽에서 괴악한 사건에 말려들어 폭주하는 바람에 좌천, 전속당하는 안습행로를 걷게 된다.
어릴 때는 근처 아이들 사이에서 제법 거물이었지만 골목대장 캐릭터의 원안이나 다름없는 퉁퉁이와는 딴판으로, 눈에 띄게 소심한 성격 탓에 모두에게 배척당하던 후루하타 히로무를 챙겨 주는 등 제법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기바와 에노키즈의 어릴 적 지인의 증언에 의하면 바깥에서는 말을 아끼는데 집 안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말이 많아지는 콤비였다고 한다. 당시의 별명은 '슈 씨' 였지만 본인은 싫어했다.
실사판에서는 완벽하게 개그 캐릭터화, 방을 미나미 기누코 관련상품으로 가득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에게 가진 인상은 '상자'.
애니메이션에서 세키구치와 함께 CLAMP 디자인 덕을 톡톡히 본 캐릭터 중 하나. 이거 하나로 야쿠자에서 순식간에 하드보일드 계열 훈남 형사로 변해 버리면서 만화와 달리 스마트하면서 깔끔한 캐릭터로 나왔다.
가족사항은 아버지,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의 남편이 있는데 정작 본편에 등장한 건 여동생의 남편뿐이다(도불의 연회). 기바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데 접근하기가 힘들어서 쩔쩔매는 사람이라고 한다.
[1]
근데 결정적인 데서는 도와주러 가는 게 아이러니. 에노키즈는 죽마고우라고 한 적도 있다. 근데 이게 에노키즈 캐릭터가 제대로 서기 전인
망량의 상자였다는 걸 감안하면…
[2]
2권에서, 결국 폭주해서 총 들고 미마사카네 연구소에 쳐들어가 범죄자 되기 직전이던 기바를 작작해 이 멍청아+
수정펀치 한 방으로 제정신으로 돌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