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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07 00:10:44

유고(총몽)

ユーゴ(Hugo)

파일:BAA02_141_Hugo.jpg

1. 개요2. 과거3. 작중 행적4. 알리타: 배틀 앤젤에서

1. 개요

OVA판 성우는 야마구치 캇페이. 투니버스 더빙판에서는 강수진. 실사 영화판인 알리타: 배틀 엔젤 에서는 키안 존슨이 배역을 맡았다.

고철마을에서 기계 수리공으로 살아가는 소년. 약제사 메길을 쫓던 갈리와 만나 갈리의 첫사랑이 된다.

2. 과거

유고의 형은 고철마을의 팩토리에서 일하는 기술자로, 고철마을에서는 A급 범죄로 취급되는 "하늘을 나는 기계" 기구를 만들어서 자렘을 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구를 만든다면 유고의 형만이 아니라 가족들 역시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1] 그 사실을 염려한 형수의 고발로 인해 유고의 형은 클라이브 리라는 헌터 워리어에게 잡혀서 죽게 된다.

형수는 유고를 돌보려 했지만 유고는 형을 배신한 형수를 증오하여, 집에서 뛰쳐나와 거리에서 살아가게 된다. 또한 형의 이루어지지 못한 꿈을 위하여 자신도 자렘으로 가는 꿈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가 벡터가 장기매매를 하는 곳에서 우연히 형의 손을 발견한다. 살해당한 뒤 사체가 토막나서 장기로 팔려다니게 된 모양인데 유고는 자신의 손을 벡터에게 주는 대신에 형의 손을 이식받게 된다. 벡터는 기꺼이 해주었는데, 유고가 나이가 어리므로 죽은 지 오래되고 나이도 먹은 형의 손보다 세포가 더 생생해서 값어치가 높다는 이유.

이 때 유고는 벡터가 자렘에 갔다온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벡터에게 자신도 자렘에 갈 수 있는지 묻는다. 벡터는 많은 돈을 모으면 자렘으로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유고는 이 사실을 알고 돈을 모으는데 골몰하게 된 것이었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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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도 유고의 꿈을 듣고, 사이보그 신체를 가진 자신이 유고와 맺어질 수 있을 지 고민하면서도 함께 돈을 모아 자렘으로 가기 위해 헌터 워리어 일에 열중한다. 하지만 본래 자렘 출신인 이도 다이스케는 지상인이 자렘에 들어가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며 벡터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알고 있었다.

유고는 사실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친구들과 결탁하여 수리를 해주는 척 하면서, 손님을 덮쳐서 마비시킨 다음 그 ' 척수'를 빼앗아 팔고 있었다. (다만 척수 특성 상 실제로는 척추 자체를 뽑아버린다.) 대부분의 장기를 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고철마을이지만, 척수 만은 인공제품이 없어서 인체의 장기 가운데서도 가치가 아주 높다.[2] 그래서 타인의 척수를 빼앗아 파는 것만은 범죄행위로 되어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유고는 피해자의 목숨만은 빼앗지 않았는데, 어느날 범죄현장에 벡터가 찾아와서 일은 좀 더 깔끔하게 해야 한다면서 피해자를 죽여버리고 유고를 자신의 창고에 초대한다. 벡터는 유고가 어린 나이임에도 대단한 수완을 가지고 있다면서 칭찬해주고, 자렘에 가는 대신에 자신의 물류 루트를 하나 넘겨줄테니 같이 동업하는게 어떠냐고 묻는다. 자렘에 가도 돈이 없으면 구걸이라도 해서 먹고 살 거냐고 하면서.

그러던 어느날, 갈리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던 헌터 워리어 자팡은 손님인 척 접근하여 유고의 친구인 반과 탠지를 살해하고, 유고를 팩토리에 신고하여 현상금이 걸리게 만든다.

도망치던 유고는 은신처에 쫓아온 갈리와 만난다. 갈리와 유고는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로 결심하지만, 그 때 헌터 워리어 클라이브 리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갈리는 클라이브 리를 제거하지만 유고는 죽어가게 된다.

하지만 갈리는 유고의 머리를 잘라 자신의 생명유지장치에 이어붙이는 기지를 발휘했으며, 고철마을을 관리하는 네트맨도 잘린 머리를 보고 "유고의 사망"을 확인하여 문제가 해결된다. 그리고 그 속임수를 눈치채고 갈리를 공격하려던 자팡은 갈리에게 역습당해 안면을 잃어버린 채로 일시적으로 리타이어한다.

유고는 공식적으로는 죽은 사람이 되었지만, 이도 다이스케에게 극비리에 수술을 받아 사이보그 신체를 얻어 부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렘으로 갈 수 있다는 벡터의 말이 사기라는 이드의 말을 엿듣고 충격을 먹으며 강하게 부정한다. 그 후 천만칩을 들고 갈리와 함께 벡터에게 간다.
"약속한 천만칩이야. 이제 자렘으로 데려가줘, 벡터."[3]
벡터가 보여준 것은 해체된 인간의 장기였다. 자렘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고철 마을에 매달 인간 한 명 분의 장기를 요구하고 있었고,[4] 벡터는 그 조달을 맡고 있었던 것. 벡터가 자렘에 간 적이 있다고 말했던 것은 당연히 사업상 했던 허풍. 좌절한 유고는 벡터의 목을 조르다 이내 놓아준다.
"유고? 그 녀석은 죽었어. 보라구 ,(바닥에 자신의 인생을 바쳐 모은 칩들을 보며) 이것이 유고의 비참한 최후라고. 이 칩은 그 녀석 영혼의 전부야! 바보 같은 자식! 크하하! 그래도 이 까짓 거, 자렘에선 아무런 가치도 없다구! 그걸 그 녀석은 눈치도 못챘어! 으하하! 어쩜 그렇게 멍청할 수가!"
그 후 뛰쳐나와 반쯤 실성한 상태에서 모았던 돈을 허공에 죄다 뿌리고는 무작정 자렘으로 가기 위해 자렘과 고철마을에 연결된 파이프를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파이프에는 기어오르는 자를 처치하기 위한 분쇄 링이 내려오고 있었고, 갈리는 유고를 찾아 파이프를 올라간다.

파이프 위에서 유고를 따라잡은 갈리는 유고에게 고철마을에서 함께 살아가자고 설득하여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데 성공하나, 직후, 무자비한 분쇄 링에 유고의 몸이 두동강이 난다. 갈리는 아슬아슬하게 유고의 팔을 붙잡지만 연결선이 떨어져 나가 유고는 결국 고철마을로 추락해버리고 만다.

총몽 OVA에서는 유고편이 끝. 마지막에 작은 기구를 만들어 유고의 남은 팔을 달아서 올려보내 주는 쓸쓸한 장면이다.

상심한 갈리는 그대로 가출하고, 고철마을 서부지역으로 떠나서 모터볼에 투신하게 된다.

4. 알리타: 배틀 앤젤에서

파일:Alita-character-poster-5.jpg

영문판 기준 이름인 휴고로 등장한다. 배우는 키안 존슨. 일본판 더빙 성우는 시마자키 노부나가.

영화에서 전체적인 행적은 원작과 동일하나 시작부터 등장하며 성실한 풍차 수리공이 아니라 청소년 답게 친구들과 낮에는 놀러 다니면서 이도에겐 어디선가 부품을 구해주는등 조금 수상쩍어 보이는 묘사가 나온다.

척수관련 묘사는 빠졌으며등급 때문에 나오기도 어려웠을듯 벡터에게 하청을 받아 직접 투기장 키누바의 그라인드 커터를 빼았고 보수를 받는 모습이 나온다.

갈리와의 로맨스 묘사가 대폭 늘어나 한방에 눈맞은 하이틴 로맨스가 영화 장르에 추가되었는데 잘 어울리는 편이다.

대신 형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고 더불어 영화판에서의 고철마을의 분위기도 밝아진 탓에 굳이 범죄까지 저지르며 자렘에 집착하는 이유가 밋밋해져 버렸다. 꿈을 쫓다가 모든 걸 잃어버려 절망하는 극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고, 수배자가 되니까 뜬금없이 자렘으로 도망치려다가 끔살당한다. 영화나 원작이나 사이보그가 되고도 얼굴은 바꾸지 않은지라 결국은 다시 지명수배 당해죽을 팔자이니 이래저래 죽을거 자렘에 올라가나 보자란 행동으로 보면 어느정도 '개연성' 자체는 확립이 되긴 한다. 하지만 총몽의 작품성과 인기는 그 화려한 비쥬얼과 액션만으로 성립된 것이 아니고, 마카쿠, 자팡, 유고같은 캐릭터들의 비극적이고 입체적인 인간적 서사가 큰 지분을 차지한다. 두 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안에 단 몇 분만의 과거회상만으로 해결 될 수 있는 서사가 아예 삭제되었으니, 본작에 대한 호평은 영화로 총몽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과 코어팬들을 막론하고 오로지 '호쾌한 액션물' 뿐이었다.


[1] 유고의 형 말로는 기구에 타고 날아가면 못 잡을거라 하지만 네트맨들이 발사한 미사일에 당장 격추되었을 것이다. [2] 뇌와 같은 고도의 신경조직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 대체품이 아주 없는건 아닌데 진짜 척수에 비하면 매우 불편하다고 한다. [3] 이때 이미 사기당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무덤덤하게 요구하는 감정선이 압권이다. 이를 증명하듯 벡터가 진실을 밝힌 후에도 유고의 반응은 매우 무미건조하다. 절망을 넘은 극도의 허탈감인 셈이다. [4] 훗날 총몽 라스트 오더에서 밝혀지길 그것은 지정학적 특성상 자렘이라는 곳이 도시 밖으로의 거주와 이동이 불가하고 거기 거주하는 소수의 인구 또한 일체 dna 조합으로 탄생하는 극히 제한된 사회이기에 종적열화를 방지할 목적으로 유전자 풀(pool)의 새로운 확보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이유에서였다. 지상에서 새로운 유전자를 보급받을 필요가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