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장인물 ]
- ||<tablewidth=100%><width=1000><tablebgcolor=#f2e4d8><bgcolor=#ff8ea0><color=#ffffff><-4> ||
그 외 등장인물 및 특별출연은 등장인물 문서 참고.
- [ 방영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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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목록 전체 보기
- [ OST ]
- ||<tablewidth=100%><tablebgcolor=#f2e4d8><tablecolor=#f20544><width=1000> [[웨딩 임파서블(드라마)/음악#s-3.1|Track 1Butterfly]]
산들
2024. 03. 05. ||<width=33.33%> [[웨딩 임파서블(드라마)/음악#s-3.2|Track 2Date or Mate]]
미노이
2024. 03. 05. ||<width=33.33%> [[웨딩 임파서블(드라마)/음악#s-3.3|Track 38]]
최유리
2024. 03. 05. ||[[웨딩 임파서블(드라마)/음악#s-3.4| Track 4시작된 거야]]
한승우
2024. 03. 05.[[웨딩 임파서블(드라마)/음악#s-3.5| Track 5Bloom]]
박선예
2024. 03. 05.[[웨딩 임파서블(드라마)/음악#합본| Full Track웨딩 임파서블 OST]]
Various Artists
2024. 04. 03.그 외 삽입곡 및 오리지널 스코어는 음악 문서 참고.
1. 개요
tvN 월화 드라마 〈 웨딩 임파서블〉과 원작 웹소설 〈 웨딩 임파서블〉의 차이점을 정리한 문서이다.2. 공통
- 주요 등장인물 중 남자주인공 형의 이름이 바뀌었다. 원작에서 남자주인공 형의 이름은 '이지경'이지만, 드라마에서는 ' 이도한'으로 바뀌었다. 남녀주인공의 이름은 당초 문상민과 전종서의 캐스팅 기사에 따르면 각각 '구정열'과 '오다정'이라고 나왔으나,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같이 각각 ' 이지한'과 ' 나아정'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 원작에서 이지한은 28세, 나아정은 그보다 5살 연상인 33세, 이도한도 33세(나아정과 친구니까 당연하다) 설정이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은 29세, 나아정은 그보다 3살 연상인 32세, 이도한도 32세다. 드라마에 나온 결혼계약서에 따르면 이도한과 나아정은 1992년생, 이지한은 1995년생 설정이다.[1]
- 이지한에게 형이 있으며 '형 바라기'라는 것, 이지한 형제가 재벌가의 아들이라는 것, 이지한의 형과 나아정이 오랜 친구 사이라는 것, 나아정이 무명배우이고 이지한의 형이 어떤 '비밀'을 이유로 나아정과 위장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위장결혼의 대가가 거액의 돈이라는 것, 나아정은 위장결혼을 하려고 하고 이지한은 막으려고 한다는 것[2], 그 과정에서 나아정과 이지한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원작의 큰 줄거리이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방영 전 tvN 측 공식 기사나 티저, 포스터 등을 통해 밝혀진 내용들에 따르면 상술된 원작의 큰 줄거리 외에 거의 모든 내용이 원작과 달라졌다.
-
남자주인공
이지한의 인물 설정이 원작과 크게 달라졌다. 원작에서 남자주인공 이지한은 미국 유학 중 형의 결혼 소식을 듣고 방학을 겸해서 급하게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가 학업을 마친 뒤, 나중에 귀국해서 형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 설정이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미 입사해서 일을 하고 있는 설정이다. 신분을 숨기고 평사원으로 입사했다거나, 동료들의 평판과 관련된 내용 등 드라마 속 인물 설정도 원작에서는 없다. 또한 원작에서는 이지한이 전반적으로 회사 경영에 큰 관심이 없다. 반면 드라마에서 이지한은 회사 생활에 매우 적극적이고 능력도 있어서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캐릭터인데 이 모든 것이 이지한의 야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본인이 회사를 차지하겠다거나 그런 목적이 아니라 형이 회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 남자주인공 이지한의 형 이도한의 인물 설정도 원작과 크게 달라졌다. 원작에서 이도한은 재벌 후계자 자리를 지키고자 하고, 그를 위해 자신의 '비밀'을 숨기고자 한다. 오랜 친구인 나아정과 위장 결혼을 하려는 것도 그래서다. 반면 드라마에서 이도한은 자신에게 부여된 재벌 후계자 자리를 거부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큰 설정 차이를 보인다.[3] 뿐만 아니라 나아정과 위장 결혼하려는 이유도 후계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후계자 자리를 버리기 위해서다. 여기서 또 다른 큰 차이점이 발생하는데, 원작에서 이도한은 나아정과의 결혼을 앞두고 약 두 달 간 영국 런던으로 출장을 떠난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후계자 자리를 거부하고자 5년 동안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가 있다가 돌아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 원작에 없는 캐릭터가 다수 드라마에 등장한다. 일단 주요인물인 ' 윤채원'이 그렇다. 주요인물 외에도 현대호, 최승아, 최민웅 등 사실상 드라마 등장인물 대다수가 나아정, 이지한, 이도한 외에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 원작에 없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지한, 이도한 형제의 가족관계 설정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원작에선 이지한에게 이도한 외엔 다른 형제자매가 없고, 이들 형제의 어머니가 재벌 총수로 등장한다. 굉장히 단순하고 평범한 가족관계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가족관계가 복잡해졌다. 일단 드라마에서 재벌 총수는 이들의 외할아버지( 현대호)이고, 원작에 없는 '이부(아버지가 다른)' 누나( 최승아)와 이부 형( 최민웅)도 등장한다.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이지한 형제의 어머니인 현수현은 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이지한 형제의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 즉 최승아, 최민웅의 아버지인 최중찬과 정략 결혼을 했었지만 재벌가 외동딸로서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지한 형제의 아버지와 떠났다. 즉, 이지한과 이도한의 부모는 정식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두 아들을 낳은 것이며 이지한과 이도한은 LJ그룹의 '혼외자'다.[4][5] 게다가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 이지한 형제는 어릴 적 부모를 모두 여읜 상태다.[6] 아무튼 현대호에게는 이지한 형제의 어머니인 '현수현' 외에는 다른 자식이 없어서 외손자녀들 중에 후계자를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원작에 없는,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재벌가 자녀들 사이의 권력 싸움도 드라마 줄거리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 드라마 속 이지한 의 가족관계가 원작과 비교해서 훨씬 복잡하고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면, 반대로 나아정의 가족관계는 원작과 비교해서도, 그리고 드라마 속 이지한의 가족관계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평범하고 심플하다. 자세한 내용은 각주의 추가 설명 참고.[7]
-
원작에서는 남자주인공 형인
이도한이 지닌 '비밀'을 이도한과
나아정 외에 이도한의 모친도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도한의 모친은 최종 학력 고등학교 졸업에 가난한 집안의 딸인 나아정과의 결혼을 흔쾌히 허락한다.
그 '비밀'때문에 아무리 이도한이 재벌 후계자라고 해도 어차피 같은 재벌 집안의 딸과 결혼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8] 드라마에서는 이도한과 나아정 외에는 이도한의 비밀을 아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초중반까지 추측되었다. 이도한이 집안에서 같은 재벌가의 딸인 윤채원과의 혼사를 압박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도한의 외할아버지인 현대호 회장 역시 이도한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9] 즉, 이 부분은 원작과 드라마가 거의 비슷하다. 자세한 내용은 10화 항목 참고.
-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나아정은
이도한과 위장결혼을 하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게 되나, 이 부분에서도 드라마상에선 몇 가지 차이점이 나타난다. 원작에서는 계약조건상 위장결혼의 대가로 받는 돈이 5억이지만, 드라마에서는 20억으로 액수가 훨씬 커졌다.[10] 또 원작에서는 계약조건상 위장결혼을 한다는 내용만 다뤄지지 이후에 이혼을 한다거나 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데, 드라마에서는 계약조건에 위장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이혼을 하는 내용도 있다. 드라마 속 계약조건은 '3년 간 재벌가의 며느리이자 내 아내가 되어주면 20억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20억의 돈은 한 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결혼할 때 얼마를 받고, 잘 살다가 3년 뒤 이혼할 때 또 얼마를 받는 식이다.
이렇게 열심히 위장결혼 계약 조건을 정해놨지만...이지한의 방해로 다 소용이 없게 될 예정
-
원작에서는 남자주인공 이지한이 '어떤 이유'로 인해 중반부 이후 금발로 염색한 채 결말까지 간다.[11] 아마도 이것은 원작 속에서 회사 경영에 관심이 없는 이지한 캐릭터의 자유분방함을 드러내는 한 장치였을 것으로 해석되는데, 드라마에서는 이 금발 설정을 이지한이 아닌 이도한이 가져갔다.
정확히는 금발이 아닌 갈색 머리이긴 하지만.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은 회사 경영에 적극적인 야망 캐릭터이고 반대로 이도한이 회사 경영에 관심이 없는 자유분방한 캐릭터이다. 여러 측면에서 원작에서의 이지한과 이도한 캐릭터가 드라마에서는 서로 뒤바뀌었다.
-
남자주인공이 형과 여자주인공의 결혼을 방해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남주가 여주에게 말하자면 '나에게 당신이 우리 형의 아내로 적합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라'는 식으로 어려운 미션을 계속 부여하고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려는 방식으로 방해한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남주가 여주가 자신에게 반하도록 해서 형과 여주를 헤어지게 한 다음에 뻥 차버리려는 생각이다.
"좋아하진 않지만 한 번 뺏어볼 생각입니다. 나아정 씨를.""내가 마음 딱 먹었거든. 제대로 꼬셔서 제대로 뻥 차버리기로."
- 원작에선 이지한이 '형 바라기'가 된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설명되진 않는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의 어릴적 아픈 기억과 관련이 있다.[12]
-
원작과 비교할 때 남여주인공 캐릭터의 성격이 거의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즉, 남자주인공은 원작보다는 조금 더 귀여운 느낌으로 바뀌었고 여자주인공은 원작보다 훨씬 더 대찬 여장부 느낌으로 변했다. 원작에서 남자주인공은 비록 나이는 본인이 더 어리지만, 마치 군대 훈련소에서 교관이 훈련병을 교육시키듯이 여자주인공을 다룬다. 여자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의 눈치를 보면서 시키는 대로 거의 순순히 다 따른다.[13] 반면 방영 전 공개된
메인 예고편 영상을 참고하면 남주가 자신의 형과 결혼하려는 여주에게 초반에 강경한 태도인 것은 원작과 비슷하나, 드라마는 원작과 달리 대체로 남주가 여주와 형의 결혼을 반대하려다 되려 여주에게 당하는 부분이 많다.
흡사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느낌
- 원작이 있는 상태에서 드라마화가 되는 많은 작품들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이 드라마에도 발생했다. 기존에 없던 등장인물이 다수 추가되고(혹은 원래 있기는 했지만 드라마화를 하며 비중이 커지고) 각 인물에 서사가 부여되다보니 정작 주인공 각자의 비중이나 주인공들 간 에피소드의 비중이 원작에 비해 적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 드라마도 예외는 아닌 것. 그런 면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캐릭터가 남자주인공 이지한이다. 이는 원작에서는 장기 해외 출장을 가 비중이 아주 적은 이지한의 형 이도한의 비중이 드라마에서는 대폭 커지면서 발생한 문제이다.[14] 거기다 원작에 없던 이지한 쪽 LJ가 사람들, 나아정 쪽 집안 사람들의 등장인물 수 역시 대폭 늘고 이들의 비중도 아주 적지는 않아서 사실상 한 회차 당 주연들 간 에피소드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하지만 드라마화를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원작은 조금 오버해서 말하면 이지한과 나아정 둘만 나오는 2인극(여기에 형이나 어머니 조금 나오고 가끔 다른 인물들이 아주 조금 등장하는)이나 다름이 없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그다지 많지는 않으며 있는 에피소드들도 단순한 구조를 띠고 있다. 그걸 그대로 드라마화하기는 곤란하므로, '예비 시동생과 예비 형수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은 그대로 가져오되 상세 내용은 대부분 고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인물이나 에피소드를 추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지한 캐릭터가 100% 피해를 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원작에 비해 비호감적인 부분이 훨씬 순화됐고, 귀여운 연하남 느낌도 한층 강해졌다. 특히 원작에 없던 트라우마나 불우한 가정환경을 이지한에게 부여하여 시청자들이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장치도 만들어주었고, 나아정이나 이도한을 위해 희생하는 면모까지 갖추게 해서 시청자들이 과몰입을 하게 만들었다.
-
원작과 결말이 많이 달라졌다. 원작에서 제목 '
웨딩 임파서블'은 굳이 설명하자면
이도한과
나아정의 결혼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남자주인공인
이지한이 그 둘의 결혼을 필사적으로 막다가 정작 나아정과 사랑에 빠지게 되어서 진짜로 이도한과 나아정은 결혼을 못 하고, 이지한과 나아정이 웨딩마치를 울려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원작에서는 나아정이 출산하여 아이를 낳고, 이지한과 함께 육아를 하는 모습까지 나오기 때문에 완전히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제목 '
웨딩 임파서블'이 남녀주인공 이지한과 나아정이 결혼을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로맨틱 코미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12부작 중 8부에 이르러서야 남녀주인공이 쌍방 러브라인이 되어 입맞춤을 나누고, 전체적으로 남녀주인공이 달달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씬보다는 투닥거리거나 갈등하는 씬이 더 많이 나오고, 결말에는 원작과 달리 결혼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사람이 12화에서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입맞춤을 나누고 이지한의 프러포즈를 나아정이 받아주면서 미래를 약속하기는 한다. 그러나 결혼-출산-육아까지 보여주는 원작에 비해서는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꽉 닫힌 해피엔딩이 아닌 열린 결말에 가까운 해피엔딩이 되어서 많은 드라마 팬들의 원성을 샀다.
닉값했네자세한 내용은 12화 항목에 후술.
3. 1화
-
원작과 달리 이도한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원작에서는 사실 남자주인공 형인
이도한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다.
비중이 적다고 하는 편이 가장 적절할 수도 있다.그도 그럴것이 원작은 이도한이 영국 런던으로 두 달이나 출장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사이에 이지한과 나아정이 이도한의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부딪히다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원작의 주된 스토리이기 때문에 이도한이 스토리 전개상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15] 반면 드라마는 재벌 후계자가 되기 싫다며 미국 뉴욕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이도한이 귀국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해서 비중이 크게 늘 수밖에 없다. 물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남자주인공인 이지한의 비중이 커지겠지만, 1회에 한해서는 이도한이 이지한보다 비중이 더 크다.
- 나아정과 이도한이 절친이 된 이유가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이도한이 나아정이 출연하는 연극을 우연히 보러 갔다가 인연이 닿아서 절친이 되지만 드라마에서는 두 사람이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것으로 설정됐다. 거기다 원작에선 나아정이 이도한의 '비밀'을 알게 되는 계기가 특별히 설명되지는 않으나, 드라마에서는 이도한의 비밀을 목격한 같은 반 여학생등이 수군대는 것을 본 나아정이 직접 그 여학생들과 육탄전을 벌이면서까지 막아주다가 절친이 된다.[16]
- 원작에선 이도한과 나아정이 오랜 친구 사이인 만큼 정확한 직업, 집안 사정, 말 못할 비밀 등 서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아예 없었지만 드라마에선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하나씩 있다. 원작에서는 1화 오프닝이 이도한과 나아정, 양가 상견례였던 만큼 나아정이 이도한이 재벌 후계자인 걸 아는 상태에서 시작되지만 드라마의 나아정은 그렇게 오랜 시간 친구였음에도 이도한이 재벌인 걸 알지 못했다.[17] 또한 원작의 이도한은 나아정이 무명 배우인 걸 알고 있지만 드라마의 이도한은 몰랐다. 드라마 속 이도한은 나아정이 잘 나가는 배우인 줄 알고 있어서, 나아정이 뉴욕에서 돌아오는 이도한을 마중나갈 때 동료 단역배우들의 스포츠카와 명품백을 빌려서 나갔었다. 거기다 사극 촬영 현장에서 톱배우인 홍나리의 갑질로 부상 당하고 일자리까지 잃었지만 이런 부분을 이도한에게 말하지도 못한다.
- 이지한이 이도한과 나아정의 결혼이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 아니라 계약결혼이라는 걸 알게 되는 시점이 원작에서는 작품의 중후반부쯤, 그러니까 나아정과 자신이 사랑에 빠지고 난 뒤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드라마의 극초반부인 1화에서 이지한이 알게 된다. 이지한의 최측근인 은택이 대신 나아정에 대해 조사를 해봤더니 지난 5년간 온갖 작품에서 단역배우로 출연하느라 엄청나게 바빴고 뉴욕에 가 있는 이도한과는 전혀 왕래가 없었다. 아무리 장거리 연애 커플이어도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얼굴을 볼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보니 이지한은 아정과 도한이 가짜로 연기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또 원작에서는 이지한이 이도한의 '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다음에 계약결혼 사실을 접하는 순서로 나온다. 그래서 원작의 이지한은 이도한이 나아정을 속이고(자신의 비밀을 나아정에게 숨기고) 사기결혼을 하려는 것으로 잠시 오해를 했었는데[18], 드라마에서 이지한은 아직 이도한의 비밀에 대해 모르는 상태다.[19]
- 원작에서는 이지한이 군대를 갔었는지, 아니면 면제인지 등 병역 이행에 대한 내용 자체가 언급이 되지 않는다. 반면 드라마에서 이지한은, 재벌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해병대 자원 입대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20]
-
원작에서는 나아정이 배우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동료 배우들이 잠깐씩 등장하기는 하지만 거의 엑스트라 수준으로 비중이 적은 편인데, 드라마에서는
양지애,
유종희 등 나아정의 배우 동료들
당연히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이 나름대로 비중이 있는 조연으로 설정이 되어서 등장한다. 1회에서도 이들이 꽤 여러 장면에서 등장했다.
- 나아정의 배우 동료들과 함께 나아정의 대학 동기이자 현직 톱배우인 홍나리가 1화 뿐만 아니라 나중에 4화에서까지 꽤나 비중있게 등장한다. 특별출연이지만 거의 조연급 비중이다. 특히 4화에서 홍나리는 이지한의 '나아정 자존감 세워주기 프로젝트' 관련 에피소드에서 굉장히 비중있게 등장한다.[21]
- 마찬가지로 이지한의 회사 상사이자 최측근인 은택 역시 원작에 없던 인물이고 드라마에만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부나 되어서야 이지한이 회사에 입사하는 원작과 달리 1회부터 이지한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 드라마에서는 은택이 나름대로 비중이 있는 조연이다. 1회에서는 이지한 대신 나아정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를 하면서 일종의 스토리 텔러같은 역할로 등장했다.
- 1화는 나아정이 결혼식 축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등장하는데, 이 또한 원작에 없던 에피소드이다. 원작의 나아정은 배우로 활동하는 것 외에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지는 않는데 드라마의 나아정은 단역배우 일 외에도 결혼식 축가 아르바이트를 비롯해서 인형탈을 쓰고 어린이 연극 무대에 서는 등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한다'는 느낌이다. 참고로 이 결혼식 축가 아르바이트 에피소드는 이지한과 처음 만나게 되는 중요한 매개체임과 동시에, 4화에서 나아정이 이지한을 도와주는 계기가 되는 매개체로 또 한 번 등장한다.[22]
4. 2화
- 1화에 이어 나아정과 이도한 사이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또 추가됐다. 2화에서는 나아정과 이도한이 과거에 쿠팡 물류센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는 에피소드가 나왔다.
-
큰 줄거리 외에는 대부분 원작과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물게 원작의 에피소드를 비슷하게 차용한 사례가 2화에 나온다.[23] 원작의
이지한은 오랜 무명생활로 제대로 주연 한 번 못 맡아 본 나아정을 위해 특별히 각본가를 섭외해서 나아정만을 위한 연극을 제작한다. 이지한은 원래 나아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연극을 만들고자 했지만, 제작자 입장에서는 인지도도 없고 검증도 안 된 나아정을 주인공으로 쓰기는 그랬던지 주인공 다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긴다. 이 부분은 원작에서 후반부쯤, 이지한과 나아정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을 하기로 한 뒤 결혼 직전에 나오는 에피소드다.[24] 이것과 비슷한 에피소드가 본작의 2화에도 나온다. 원작과 차이점이 있다면, 원작과 비교할 때 상당히 초반부인 2화에 해당 에피소드가 나온다는 점, 나아정에게 주연이나 그에 준하는 비중의 역할을 주려고 한다는 건 원작과 같지만 원작의 이지한과 달리 드라마의 이지한은 작품을 제작하지는 않고 이미 제작 중인 드라마에
나아정을 꽂으려고 했다는 점이 다르다. 무엇보다 원작의 나아정은 이지한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기회를 나름대로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지만 드라마의 나아정은 이 일로 이지한을 싫어하게 된다.
"언젠가 한 번은 고꾸라지는 순간이 올 거예요. 이지한 씨는 그 순간에 꼭 내 얼굴을 떠올리세요. 마침내 내 기도가 응답받은 거니까."[25]
- 또 하나의 원작 에피소드 차용 사례가 2화에서 나온다. 원작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이지한은 나아정에게 자신의 형과 헤어지는 대가로 돈 봉투를 준다. 초반부에 나오는 것도 똑같다. 하지만 그 돈의 출처와 주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 원작 초반에 이지한은 이도한이 해외 출장을 가 있는 동안 이도한의 배려로 이도한의 집에서 지내게 된 나아정에게 사사건건 시어머니 노릇을 하다가 결국 1억원짜리 수표가 든 봉투와 함께 나아정을 맨몸으로 내쫓는다. 돈 봉투도 면전에서 준 게 아니라 나아정을 이도한 집 문 밖으로 내쫓은 후 문 틈으로 휙 던졌다.(...)[26] 1억원 역시 재벌가 자제이기 때문에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돈이었을 것이다.[27] 반면 드라마의 이지한은 애초에 재벌가 손자라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공채로 입사한, 그야말로 겉으로 보기에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일반 직장인이나 다름이 없어서 그런지, 자신이 3년 동안 일을 하면서 받은 급여를 꼬박꼬박 모은, 정말 피땀 흘려서 벌고 모은 귀하디 귀한 돈(아마도 수표)이 든 봉투를 나아정에게 내민다. 그것도 원작에서처럼 휙 던지는 게 아니라 정중하게 형이랑 헤어져 달라고 하면서 줬다.[28] 드라마에서 이지한이 나아정에게 준 돈의 액수가 얼마인지 언급이 되지는 않았다. 다만 나아정이 이전에 이지한에게 "결혼 포기하면 뭐 20억쯤 줄 건가?"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지한이 돈 봉투를 주면서 "이전에 말했던 금액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당분간 돈 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라고 한 걸 보면 20억에 못 미칠 뿐 상당히 큰 돈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29][30] 참고로 원작이나 드라마나 나아정은 돈 봉투에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돌려준다.[31]
- '공통' 항목에서 기술했듯이 원작과 달리 이지한의 가족관계가 상당히 복잡해졌는데, 그 중 하나가 혼외관계로 자신과 형을 낳은 부모님이 이지한이 8살 때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점이다. 2화에서 이지한의 외할아버지인 현대호의 비서 김민섭의 입을 통해 이 사고의 전말이 나름대로 자세히 언급된다.[32] 자동차 사고가 나서 차가 불에 탔는데 이지한의 부모는 죽고 이지한만 살아남은 것. 이지한은 이 일 때문에 외할아버지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다.[33] 1화에서 이지한이 이도한을 후계자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도한을 향해 "알잖아. 그(후계자) 자리 나에게 안 주실 거라는 거. 알면서 내 입으로 말하게 하지 마"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 2화에서 현 회장 비서 김민섭도 이지한을 두고 "자기 때문에 부모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 자리에 앉을 수 있겠어"라고 말한다.[34]
- 원작에 없는 인물들이니 당연하기는 한데, 나아정의 친구인 양지애와 이지한의 최측근인 은택 사이에 러브라인 기류가 형성되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겼다. 은택은 양지애를 남몰래 흠모해서 회사 앞에 양지애가 운영하는 카페에 매일같이 들락거린다고 한다.[35] 이 밖에 1화부터 한 회 한 번 이상 나오고 있는 나아정 가족의 단란한 에피소드도 원작에는 전혀 없던 것이다.
5. 3화
- 매회 원작에 없었던 나아정과 이도한의 과거 혹은 현재 에피소드가 새롭게 추가되고 있는 것처럼, 이지한과 윤채원도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나아정과 이도한의 과거 에피소드 같은 경우 회상 장면이 따로 있고 자세히 묘사가 되고 있는 반면에 이지한과 윤채원의 과거는 '채원이가 지한이의 첫사랑이었다', '채원이는 늘 도한이보다 지한이였다'라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언급만 되고 있어 사실 에피소드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아무튼 원작은 사실상 서브남주나 서브여주 역할의 캐릭터가 없으나 드라마에선 존재하고, 나아가서 남녀주인공과 서브 남녀주인공 총 4명이 위장결혼이든 정략결혼이든 과거 첫사랑이든 여러가지 형태로 러브라인으로 엮이고 있다.
- 원작에 없었던, 이지한이 부모의 죽음에 대해 갖고 있던 트라우마가 2화에 이어 다시 한 번 다뤄졌다. 2화에서 이지한은 비가 오는 날 회사 앞에 세워져 있는 자신의 차를 보면서 부모님이 비 오는 날 차 사고로 돌아가셨던 과거를 떠올리고 슬퍼하는데 3화에서 다시 한 번 언급된 것. 현대호 회장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가 집에 오랜만에 놀러온 이도한에게 "지한이 비 오는 날만 되면 힘들어 한다"면서 이지한의 트라우마가 어떤 것이었는지 설명해 준다.[36]
- '공통' 항목에서 기술했듯이 이도한과 나아정이 위장결혼을 하면서 만든 계약서 세부 내용이 원작과 달라졌다. 사실 원작에선 '위장결혼 대가로 5억원을 지급한다'는 게 계약 내용의 전부나 다름이 없어서, 달라졌다기보다는 없던 내용을 추가했다고 보는 게 맞다. 계약금이 20억으로 높아졌고 위장결혼을 했다가 3년 뒤에 이혼을 하는 조건이라는 건 상위 항목들에서 이미 기술했고, 그 외에 3년 후 이혼 사유를 '성격차이' 대신 '여자 측에 귀책 사유가 있어서'로 한다는 것과 '결혼 생활 중 액션씬[37]에 대해서는 위험부담이 있으므로 추가금을 지급한다'는 내용 등이 새롭게 드라마에서 추가됐다.
- 나아정과 이도한의 결혼 발표 시점이 원작에 비해서는 약간 뒤에 나온다. 원작에서는 1화의 가장 처음 장면이 나아정과 이도한이 이도한의 어머니와 만나 결혼 얘기를 하는 시점에 미국 유학 중이던 이지한이 들이닥쳐서 반대를 하는 장면인데, 드라마에서는 나아정과 이도한의 결혼 발표가 3회가 되어서야 나왔다.
- 나아정이 이도한과 위장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도 원작에 비하면 꽤나 다채롭다. 원작에서 나아정은 본인의 생활고도 해결하고, ' 비밀'을 숨기고 싶어하는 오랜 친구도 돕자는 비교적 단순한 생각으로 위장결혼을 결심했다. 반면 드라마의 나아정이 위장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생활고'는 그다지 없다.[38] 드라마의 나아정은 친구인 이도한을 도와주자는 마음에서 위장결혼을 고민하기 시작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처음으로 자기 자신이 아니면 안 되는, 누구를 대체하거나 누구 자리를 뺏는 것도 아닌, 그런 작품에서 '원톱' 주인공을 맡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서이다.
- '공통' 항목에서 기술했듯 원작에서 이지한 형제의 어머니인 현수현은 작중 재벌 총수로 등장하는데, 3회 방송분에 따르면 드라마에서 이지한 형제의 어머니는 사망 전에 회사에서 '사장' 직책을 맡았었다고 한다.[39] 정확히는 사망 전보다는 이지한 형제의 아버지와 함께 하기 위해 재벌가 외동딸로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가기 전까지 사장이었다.
- 대부분은 원작의 큰 뼈대만 가져오고 상세한 부분은 죄다 다른 것 투성이인 이 드라마에서 또 하나 원작과 비슷한 에피소드가 나왔다. 원작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이도한은 후계자 자리를 지키는 조건으로 집안에서 나아정과의 결혼을 허락받는다. 하지만 이 역시도 세부적으로 따지고 보면 차이점이 더 많다. 하나는 원작에선 어머니로부터, 드라마에선 외할아버지로부터 허락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원작의 어머니는 이도한의 비밀을 알고 그걸 숨겨서 이도한이 후계자 자리를 지키는 걸 돕기 위해 나아정을 며느리로 삼겠다고 허락한 것이지만, 드라마에서 외할아버지는 후계자로 지명한 외손자가 그런 비밀을 갖고 있다는 건 꿈에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6. 4화
- 늘 간접적으로 언급만 되었던 이지한과 윤채원의 과거 에피소드가 처음으로 회상 장면으로 등장하였다. 이지한은 과거에도 형 이도한의 후계자 자리를 위해 형과 윤채원을 엮으려고 노력했는데, 윤채원이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자 결혼식에 찾아가서 "결혼하려면 나를 밟고 지나가라", "행복을 빌어주지는 못하겠다"며 투정을 한다. 이는 두 사람이 어려서부터 친분이 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투정인데 그래도 윤채원이 "결혼을 할 것이고 후회는 없다"고 하자 이지한은 "내가 한 번 찐하게 들이대볼 걸 그랬다"고 장난을 친다. 윤채원이 이지한의 첫사랑이고 짝사랑 상대였기에 그렇게 말한 것인데, 결국 윤채원은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하고 현재는 이지한의 곁을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짝사랑이 역전되어 버린 것. 윤채원은 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지한에게 고백을 하려고 마음먹은 것으로 보이는데, 4화에서는 일단 실패하고 만다.
- '2화' 항목에서 상술했듯이 원작 후반부쯤, 이지한과 나아정의 결혼 직전 이지한은 나아정을 위한 '자존감 세우기 프로젝트'를 한다. 원작에선 그게 나아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연극 제작하기였는데, 드라마에서는 방식이 다소 달라졌다. 드라마의 이지한은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의 친구인, 나아정이 평소 같이 일하고 싶어했던 영화감독의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까지 가서 보여주고 감독하고도 직접 만나게 해 주었으며, 그 감독에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부터 갖고 있는 열등감으로 나아정을 괴롭히고 있는 홍나리 앞에서 나아정을 공주 대접해서 나아정의 체면을 한껏 세워주었다.[40]
- 원작에 없던 드라마상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이지한의 달라진 가족관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트라우마인데 2화부터 시작해서 점점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4화에서는 이지한이 LJ그룹 사람들로부터 난데없이 뺨을 맞거나 '쓰레기'라는 말을 듣는 등 멸시를 당하는 장면이 자세히 그려졌다. 또한 비 오는 날 차 사고로 8세 때 부모를 잃은 이지한은 비만 오면 엄마를 떠올리며 우울해 하곤 하는데 4화에서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사고 당시 장면이나 엄마의 목소리를 떠올리던 이지한은 비가 오는 날 비행기가 이륙하려 하자 공황장애 증상까지 보인다. 4화에서 이지한의 이 트라우마는 나아정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게 해 주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사실 단순한 관계 진전 매개체 그 이상이다. 이지한은 형과 나아정의 결혼을 방해하는 작전이 계속 실패하자 급기야 '나아정을 꼬셔서 뻥 차버리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그걸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자신의 마음 속 상처와 트라우마를 자꾸 나아정에게 보여주고 도움도 받게 되면서 처음 의도와 달리 진짜로 좋아하게 되고, 그것도 자신이 먼저 나아정에게 흔들리게 되는 시작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41]
- 원작에 없던 이지한의 복잡해진 가족관계로부터 파생된 또 다른 새로운 에피소드가 4화에서 다뤄졌다. 4화 시작 부분쯤 지한의 모친인 현수현의 죽음과 그에 얽힌 의문점을 다루는 유튜브 방송이 나온다. 방송 내용을 요약하자면 현수현의 정략결혼 남편인 최중찬이 현수현의 죽음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최중찬이 "부부관계에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자마자 의혹이 사그라들고, 현대호 회장은 하나뿐인 외동딸이 뭔가 석연치 않은 사고로 죽었는데도 추가로 파고들지 않고 사건을 묻는 등 여러가지로 의문점이 남는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제사건처럼 남아 있었는데, 현대호가 현수현의 혼외자인 이도한을 LJ그룹의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그 어머니인 현수현의 죽음이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방송의 요지였다. 그간 이도한은 LJ그룹의 손자라고 알려진 적도 없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였는데 후계자 발표로 처음 존재감을 알리게 되면서 더욱 현수현의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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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엔딩에서 이지한은 나아정에게 "좋아하나보죠"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데, 드라마가 12부작 밖에 안 된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원작에 비해서 상당히 빠른 전개다. 원작에서는 중후반부쯤 이지한이 해외 출장 중인 형을 대신해 나아정과 함께 웨딩드레스샵에 갔다가 드레스를 입은 나아정을 보고 반해서 그때 "형 말고 나하고 결혼합시다"라고 고백을 한다.
-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이도한과 나아정의 혼인신고서가 등장했다. 이도한은 나아정에게 혼인신고서를 내밀고 나머지 빈칸을 채워 오라고 한 다음 몇날몇시에 구청에 함께 내자면서 하루종일 구청 앞에서 기다리지만, 나아정은 혼인신고서를 쓰다가 이지한에게 연락을 받고 만나러 가느라[44] 나타나지도 않아서 결국 4화에서는 혼인신고서 제출에 실패한다.[45][46]
7. 5화
- 2화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비중을 늘리며 다뤄지고 있는 이지한의 과거 서사, 즉 어머니인 현수현의 사망사건과 관련한 전말이 5화에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5화 회상 장면을 보면, 초짜 기자 시절부터 현수현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는 강익준 기자가 유력 용의자처럼 그려졌다. 현회장 비서인 김민섭이 나아정에게 설명을 해 주는데, 강익준 기자가 비가 많이 오던 날 차를 몰며 현수현과 이지한, 그리고 이지한의 아버지까지 함께 탄 차를 추격하다가 현수현 일행이 탄 차가 거꾸로 뒤집혀서 불이 났고 여기서 당시 8살이었던 이지한만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민섭의 설명대로 하자면 의문이 남는 부분이 있는데, 현대호 회장이 사고의 전말을 충분히 아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강익준 기자에게 복수를 하거나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려하지 않고 20년 넘게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47] 현회장 역시 사고 당시 차를 타고 현수현의 차를 쫓는 강익준의 차를 쫓고 있었고, 전복돼버린 현수현의 차에 다가가서 울부짖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김민섭의 설명과 드라마상 장면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즉, 어딘가로 도망치는 듯한 현수현 일행이 탄 차를 막아서던 검은색 차량이 있었는데 그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사람은 강익준 기자가 아닌 현대호 회장이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현회장이 사라진 딸 현수현을 찾기 위해 강익준 기자를 고용했고 결국 도망치던 현수현을 막으려다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48][49] 하지만 이 역시도 다른 반전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11화 항목 참고.
- 상술된 사고로 인해 이지한은 비 오는 날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는데, 이걸 유일하게 치유해주는 사람이 나아정이다. 나아정은 이지한 형제 둘 모두에게 남에게 말 못할 비밀이나 상처를 치유해주는 존재다. '공통' 항목에서 상술했지만 원작의 이지한은 트라우마 자체가 없는데 이 부분이 드라마에서 추가되어서 나아정은 이지한 형제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50]
-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 강익준 기자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상술했듯이 현수현의 죽음을 초래한 유력한 용의자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이지한과 이도한 형제의 어머니인 현수현에게도 그랬듯이 이지한 형제에게도 뒤를 밟으며 뭐라도 하나 흠집을 내서 한탕 해먹어보려는 심산이여서 그렇다.[51]
- 원작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지만, 드라마에서는 '우산'이 중요한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특히 5화에서 그러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사고로 인해 이지한은 비 오는 날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한데, 나아정은 이미 낮에 현회장 일행과 함께 찾았던 지한 모친 현수현의 납골당에 저녁에 다시 한 번 가서 "가짜 며느리 행세를 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잘하겠다"라고 인사를 하면서 우산 모양의 장식을 꽂아준다.[52] 중요한 건 낮에는 화창했는데 밤에 이지한과 단 둘이 납골당을 찾았을 땐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나아정은 현수현의 납골당에 인사를 드리고 나오다가 비가 와서 바닥이 미끄러워진 바람에 발을 헛디뎠고, 그걸 이지한이 받아주느라 이지한은 들고있던 우산을 놓쳐서 결과적으로 두 사람 다 비를 맞게 되었는데, 나아정이 이지한의 얼굴에 손을 우산처럼 만들어서 가려주면서 "비 싫어한다면서요"라고 해 이지한의 마음이 또 한 번 크게 움직이게 된다. 이날 일을 계기로 이지한은 4화에서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냥 누가 안 좋게 말하면 기분은 나쁜 정도"라고 애써 둘러댔던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된다. 즉, 우산은 나아정과 이지한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 이도한의 인물 설정이 원작과 크게 달라져서 생긴 차이점인데, 5화에서 이도한은 나아정과 함께 원래 자신이 있던 뉴욕으로 떠나겠다고 한다. 원작에서 이도한은 재벌 후계자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므로 "떠나겠다"라는 말 자체를 할 이유가 없지만 드라마의 이도한은 정반대다.
- 윤채원까지 포함된 사각관계가 5화를 기점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윤채원이 공개적으로 이지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원작에 없던 재벌가의 후계구도 싸움이 드라마에서 적지 않은 비중으로 나오고 있고, 윤채원이 LJ그룹보다도 더 큰 태양그룹의 상속녀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윤채원이 LJ그룹의 후계구도 싸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되는 시발점이 바로 5화이기도 하다.[53]
- '공통' 항목에서 기술했듯이 원작의 이지한은 원래 미국 유학생이고 작품 후반부나 되어야 회사에 들어가는 설정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평판이 어떻다는 이야기자체가 없었지만, 드라마에서 이지한은 일 잘하고 싹싹한 사람이다. 물론 싹싹하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만든 이미지지만. 아무튼 5화에서는 여기다가 얼굴까지 잘생겨서 다른 여성 직원들이 이지한을 남몰래 흠모하는 설정까지 추가되었다. 5화에서 여성 직원들은 이지한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소식을 듣자[54] 굉장히 좌절한다.
- 원작에 없으면서 드라마에 새롭게 등장한 또 다른 인물, 이지한의 직장 상사 은택이 이지한에게 꽤나 정이 들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전 회차까지는 그저 자신의 사촌이자 현회장 비서인 김민섭의 말을 듣고 이지한이 후계자가 될 재목이라 나중에 보상받을 걸 기대하고 의무적으로 챙겨주었지만 5화에선 이지한이 주말에 연락이 안 됐다는 이유로 심하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55]
- 이것 역시 이지한과 나아정의 달라진 인물 설정으로 인해 생긴 차이점인데, 5화에서 이지한은 나아정의 가족들과, 나아정은 이지한의 가족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이지한은 나아정과 있을 때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실수로 나아정의 집에서 하룻밤 자게 되면서, 나아정은 위장결혼이긴 하지만 예비 며느리로서 이도한의 어머니 현수현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상대방의 가족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생긴다.[56] 원작에선 서로의 가족과 가까워진다는 얘기는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에서 이지한은 가족이라곤 재벌 총수인 어머니와 재벌 후계자인 형뿐이고, 나아정은 가족이라곤 어릴 적 바람을 피워서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재혼했던 아버지와 의붓 어머니, 의붓 형제자매들뿐이라 그런 가족적인 에피소드가 나올 건덕지가 별로 없었다.[57]
- 원작에 비해 이지한과 이도한 형제 사이 갈등이 더욱 뚜렷하고 첨예하다. 원작에서도 형제 간 갈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갈등이라고 해봐야 중후반부쯤 이지한이 나아정과 결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형에게 나아정과의 결혼을 취소해달라고 해서 생기는 정도이고 그마저도 오래가지는 못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선 1화부터 시작해서 형제가 사사건건 부딪히며 의견 대립을 나타내고 있다. 급기야 5화에서는 이도한이 동생 이지한에게 "자꾸 이런 식이면 나는 너의 형을 안 하겠다"라고 선전포고까지 하고 이지한은 "친동생인 나보다 그 여자(나아정) 남편을 하겠다는 거냐"면서 대립한다. 문제는 아직 이지한이 이도한의 비밀을 아예 모르는 상태라는 점, 이지한은 이도한과 나아정이 진짜로 서로 좋아해서 결혼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점, 그런 상황에서 이지한과 나아정은 진짜로 서로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점 등 형제 사이에 '시한폭탄'이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극중 형제 간 갈등이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8. 6화
-
원작에는 없는데
나아정과
이지한이 급속도로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계기로서 등장하는 우산이라는 아이템이 5화에 이어 6화에서도 등장한다. 납골당에서 나아정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이지한은 나아정 혼자 쓰고 집에 가라면서 자신은 그냥 비를 맞고 가는데 그 우산을 나아정이 집에 들고 와서 이지한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 원작에서는 1화 중후반부에 나아정과 이도한의 양가 상견례가 이뤄지고 미국 유학 중이던 이지한이 들이닥쳐서 반대를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드라마에선 이보다 상당히 뒤인 6화에서 상견례를 한다.[58] 그런데 재밌는 것은 드라마 속 6화의 상견례에 임하는 이지한은 이미 반대를 할 만큼 했고, 나아정을 싫어할 만큼 충분히 싫어했고, 이제는 나아정이 진짜로 좋아진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원작에서 상견례 단계에서의 이지한은 나아정을 죽도록 싫어했었다.[59]
- 이 상견례에서 원작과의 엄청난 차이점이 발생하는데 바로 이 자리에서 이지한이 나아정의 편을 들어준다는 것이다. 원작과 드라마에서 이지한이 상견례에 참석한 목적 자체가 애초에 달랐기 때문이다. 원작의 이지한은 형과 나아정의 결혼을 파토내려고 상견례에 갔지만 드라마의 이지한은 결혼을 인정하기로 결심하고 도움이 되어주려고 간 것이다. LJ 그룹 일가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집안에 무명배우인 나아정이 내세울 것 없다고 생각해서이기도 하고, 동시에 일반인이나 다름 없는 나아정이 재벌 후계자의 예비 배우자로서 언론에 공개되면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 언론에 나아정의 정체를 비공개로 해서 결혼 발표를 하겠다고 상견례에서 나아정 가족에게 말한다. 그런데 나아정 엄마인 서동옥은 그게 순전히 LJ라는 재벌가에서 나아정을 창피해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대놓고 서운해하는데, 이지한이 "지키고 싶으니까요"라면서 달래준다. 요약하자면 이지한의 말은, 나아정 본인이야 어떤 식으로 언론에 노출되고 욕을 먹더라도 개의치 않을 사람이지만, 혹시나 있는 그대로 나아정을 노출시켰다가 가족들이 힘들어지면 그걸 보는 나아정이 힘들까봐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지한의 이 말 덕분에 상견례는 나름대로 잘 마무리된다.
- 이지한이 나아정을 잊으려고 선을 긋고 나아정은 그런 이지한이 신경쓰여 자꾸 다가오고 이지한은 겉으로는 밀어내지만 속으론 나아정을 거절할 수 없는 꼭 줄다리기를 하는 것만 같은 ' 밀당'이 6화부터 본격화되었고, 7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이지한이 나아정을 잊으려고 하는 다양한 시도가 여러 에피소드로 다뤄졌다. 일명 ' 갓생 프로젝트'라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회사에서 남이 할 일까지 다 맡아서 처리하거나 늦게까지 야근을 자처하는 것은 물론, 출근 전 새벽에는 '미라클 모닝'을 한다면서 요가학원을 다니고, 퇴근 후에는 어학원을 다니며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배운다.[60] 그뿐만 아니라 딱히 천주교도 아니면서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하고, 그렇다고 불교도 아닌데 태블릿 PC에 불상 사진을 띄워 놓고 108배를 하기도 한다. 여기서 끝이면 다행인데 인터넷에 '좋아하는 사람 잊는 방법'을 검색해서 그대로 해보기도 한다. 네티즌들이 제시한 해결방안은 학 천 마리 접어보기, 이별의 상징인 덕수궁 돌담길 걸어보기, 그냥 시원하게 고백하고 차여보기 등이었다. 그런데 이지한이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이 방법들이 단순히 지나가는 에피소드가 아닌 것이 6화 엔딩에서 이지한이 확실히 나아정에게 선을 그을 때 다시 한 번 나오기 때문이다. 상견례를 마친 뒤 나아정은 그동안 연락을 일부러 피해 온 이지한에게 끈질기게 만나자고 해서 청계천 쪽에서 만나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걷는데, 여기서 이지한이 자신이 나아정을 좋아하는 마음을 접고 나아정에게 형하고 행복하라고 하면서 나아정을 형수로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다. 이때 이지한은 학 천마리 접은 것 중 한 마리만 나아정에게 건넨다.
- 상술했듯 원작의 나아정은 연극 무대에 서는 것 외에 딱히 알바나 다른 일을 하진 않는데, 드라마의 나아정은 단역배우 일 외에도 외국어 교재 표지 모델이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등 돈이 된다면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하며 정말 열심히 산다. 문제는 너무 열심히 산 탓에 이지한이 나아정 잊어보겠다고 어학원에 갔더니 학원에서 준 프랑스어 교재 표지모델이 나아정이고, 머리가 복잡해서 코인 노래방에 가서 버즈의 '가시'를 불렀는데 극중 가시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이 나아정인 대참사가 벌어졌다. # 잊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곳곳에서 나아정이 나타나니 이지한은 미칠 노릇.
- 원작에 없던 사각 러브라인이 점점 심화하고 있는데 이 맥락에서 윤채원은 6화에서 드디어 이지한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였고 이도한은 이전 회차들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나아정과 미국 뉴욕으로 도피할 궁리를 하고 있다.
9. 7화
- 정말 드물게 원작의 에피소드를 그대로 차용한 사례가 7화에도 또 나온다. 바로 이지한과 나아정이 한 집에서 동거를 하고, 이 집에서 이지한이 자신의 요리실력을 발휘하여[61] 나아정에게 요리를 해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드라마는 원작과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데, 우선 동거를 하게 된 이유가 다르다. 원작에서 이지한과 나아정이 동거를 하게 된 이유는, 이도한이 영국 런던으로 두 달 간 장기 출장을 가면서 자기가 살던 집에서 편히 지내라고 했는데[62] 결혼을 심히 반대하는 이지한까지 들어와서 '어디 한 번 우리 형의 아내가 될 자격이 있는지 증명해 봐라'라고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63] 반면 드라마에서 동거를 하게 된 이유는 나아정이 재벌 후계자인 이도한의 결혼 상대로 언론에 발표된 이후 기자들이 집에 몰려들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 탓에 보안이 좋은 이지한 형제의 집으로 피신을 하게 되어서 그런 것이다.[64][65] 여기서 눈치를 챘겠지만 두 번째 차이점은 원작에서 동거는 이지한과 나아정 단 둘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도한까지 해서 셋이다.[66]
- 상술했듯이 나아정이 이지한 형제의 집에서 지내게 되는 바람에 나아정이 자신의 집을 비우게 되는데, 그 때 나아정의 여동생인 나수정이 이도한과 나아정의 결혼 계약서를 보고 분노한다. 아마도 나아정이 급하게 이지한 형제 집으로 피신하느라 짐을 제대로 못 챙긴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는 나아정이 거의 완전히 초반부부터 자기 집을 나와서 이도한 집으로 짐을 싸가서 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여지가 거의 없었다.[67]
- 원작에서 남녀주인공의 주요 장면 중 하나인데, 여주인공과 남자주인공 형의 장면으로 바뀐 것이 있다. 원작에서 이지한은 영국 런던에 두 달 간 출장 중인 형 이도한을 대신해서 나아정과 함께 웨딩드레스 샵에 방문한다. 여기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나아정을 보고 반한 이지한이 "형 말고 나하고 결혼합시다"라면서 고백 겸 프러포즈를 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이 아니라 이도한이 나아정과 웨딩드레스 샵에 방문한다.[68] 그런데 이 장면에서 대반전이 일어나는데 이도한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지한이 들이닥쳐서 드레스를 입고 있는 나아정의 손목을 낚아채서 그대로 샵을 나가버린다.[69]
- 원작과 드라마 모두 웨딩드레스 샵이 나아정과 이도한의 결혼이 무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장소라는 점이 같다. 또 7화보다는 약간 뒤인 8화 엔딩에 나올 내용이기는 한데, 이지한의 진심어린 고백이 이도한과 나아정의 결혼을 무산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는 것도 원작과 드라마가 같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는데, 먼저 원작에선 이지한이 해외출장 중인 이도한 대신 나아정과 웨딩 샵에 함께 가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나아정을 보고 반해서 프러포즈 겸 고백을 하는데, 드라마에선 이지한이 아니라 이도한이 함께 방문하는 걸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지한이 여기서 고백을 안 했다. 아니 못 했다. 대신에 형이 게이인 걸 알게 되어서 나아정이 사기결혼 당한다고 생각하고 드레스를 입은 채로 나아정을 끌고 나오긴 하는데, 이 일로 원작처럼 결혼이 바로 깨지지는 않지만 나아정이 이지한에게 크게 마음이 향하는 계기가 되었다.[70]
- 원작의 이지한은 나아정에게 '형수님' 호칭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초반에는 '뭐 저런 부족한 여자가 재벌 후계자인 우리 형의 약혼녀야!'하는 느낌으로 그랬고, 나아정에게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후로는 '나아정씨'라고 했다가 나아정과 쌍방 러브라인이 된 이후로는 '내 아정씨'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원작의 나아정 역시 한 번도 이지한을 '도련님'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 원작에선 나아정이 이지한에게 늘 지고 들어가는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주로 '님'이라고 부른다.[71]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이 나아정에게 '형수님'이라고 부른다. 이건 이지한이 나아정을 좋아하는 마음을 정리하고 스스로 선을 긋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하지만 오래 가지는 못 한다. 나아정도 잠깐이지만 이지한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이지한이 일부러 선을 그으려고 '형수님' 소리를 하는 걸 알아서 맞받아치려고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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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엔 없었지만, 나아정과 이지한 사이의 중요한 관계 진전 매개체였던 종이학이 6화에 이어 7화에도 등장한다. 이지한은 나아정을 잊기 위해 종이학 천 마리를 접고 그 중 한 마리를 나아정에게 주면서 마음을 정리했다. 종이학 999마리는 집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하필 상술된 일로 인해 나아정이 이지한 형제의 집에서 동거를 하게 되면서 나아정에게 종이학 천 마리의 존재를 들키게 된다. 나아정은 이 때 종이학 천 마리의 의미를 추궁하는 것을 비롯해서 웨딩샵에 가기 전 까지 총 2번, 이지한에게 마음을 떠보는 질문을 하는데,
"이지한씨, 괜찮아요? 내가 도한이랑 결혼해도? 진짜 나랑 시동생 형수 할 수 있어요?"이지한은 그 때마다 "선을 지켜 달라"며 차갑게 말하거나 "결혼해도 괜찮다"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마음을 숨기고 정리하기 위해 노력한다.[72]
- 5화에서 강익준 기자가 마치 현수현 사장 사망사건 용의자인 것처럼 그려졌으나 맥거핀이었음이 7화에서 드러났다. LJ그룹 경영권 차지를 위해 그와 결탁한 최승아 역시 강익준 기자가 용의자인 걸로 알고 있다고 7화에서 그려지는데 강익준 기자가 본인은 억울하다면서 누명을 벗고 싶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 나아정의 아버지인 나대섭이 이도한을 만나 예비 장인으로서 예비 사위에게 당부 겸 부탁하는 술자리를 갖는다. 원작에선 나아정이 가정불화가 있는 집 딸이기도 하고, 이도한은 작품의 상당 부분에서 영국 런던 출장을 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10.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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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지한이 형의 비밀, 즉
이도한이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알게 되는 계기가 형의 '엑스'인
정대현이라는 것, 그리고 이지한이 알게 되었을 때
나아정은 그걸 모르고 이도한에게 속아서 결혼하려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 이 두 가지는 원작과 드라마가 같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앞선 7화에서 이지한이 이도한과 웨딩드레스를 보러 간 나아정을 데리고 나온 이유다. 하지만 역시 차이점이 여러 가지 존재한다. 첫 번째, 원작은 외전과 보너스 트랙 포함 총 73화 기준 17화에 알게 되지만[73] 드라마에서는 그보다는 좀 뒤인, 중후반부인 8화에 알게 된다. 두 번 째, 원작에서 이지한이 형이 게이란 걸 알게 됐을 때 나아정이 속아서 불쌍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나아정을 좋아하거나 나아정을 형수로 인정한 상태는 전혀 아니었다. 불쌍하다는 것도 생각해보니 그런 거지 처음에는 '어쩐지, 재벌 후계자인 우리 형이 왜 그런 부족한 여자랑 결혼하겠다는 건지 이제야 이해가 가네'란 반응이었다.
"그래. 처음부터 이상하다 했어. 우리 형이 왜 하필 그 여자랑 결혼하겠다는 건지.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어. 하지만 형이 게이라니. 그러니까 차라리 납득이 가려고 한다, 이 결혼."반면 드라마에선 이지한이 이미 나아정을 사랑하고 있는 상태에서 형이 게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이지한은 형에게 매우 분노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원작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은 형제간 주먹다짐까지 발생하게 된다.[74] 그리고 이지한이 형 이도한이 게이라는 걸 알게 되는 것은, 비록 나아정이 예비 형수라고 할지라도 직진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지한 입장에서는 나아정이 속아서 결혼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나아정을 그 '거짓 결혼'에서 구출해야 되기 때문이다. 공식 홈페이지 8화 텍스트 예고를 보면 나아정도 이지한을 '결혼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라고 표현한다.
- 8화에서 드디어 이지한과 나아정이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입맞춤을 한다. 먼저 이지한이 고백을 했다. 나아정도 물론 이지한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마음을 접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참고 있었는데, 이지한에게 고백을 받자 처음에는 "미쳤어. 미친 놈", "네가 사람이면 어떻게 이러냐. 끝까지 참았어야 하지 않냐"면서 무척 화를 낸다. 그러다 본인도 스스로를 더는 속일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결국 나아정도 "너 때문에 나까지 이렇게 됐잖아", "너 때문에 나도 미친 것 같다"면서 먼저 이지한에게 입맞춤을 하고, 이지한이 다시 나아정에게 입맞춤을 해서 쌍방 러브라인이 되었다. 원작에서도 중반부보다 살짝 뒤인 41화에 이지한이 나아정에게 웨딩드레스 샵에서 고백 겸 프러포즈를 하면서 쌍방 러브라인이 되므로 이 부분에 한해 전개 속도는 드라마도 비슷한 편이다.[75] 하지만 이지한의 고백을 받아들이는 나아정의 반응이 매우 다르다. 원작의 나아정도 혼란스러워하고, 이도한의 반응이나 주변의 시선 등을 걱정하긴 하지만 이지한이 하자는 대로 거의 순순히 따른다.[76] 반면 드라마의 나아정은 이지한의 고백에 처음에는 강하게 반발했다.[77]
- 원작이나 드라마나 이지한이 형이 게이인 걸 알게 된 후 나아정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순서는 같다. 다만 상술했듯 원작에선 그 사이의 시간차가 좀 더 길고, 중간에 더 많은 사건이 있는데, 드라마에선 그 사이의 시간차가 좀 더 작고, 한 회차 안에서 다 일어난다.
- 이지한이 나아정이 배우로 일하는 현장에 가는 에피소드가 원작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나오는데 공통점과 차이점이 모두 존재한다. 차이점을 먼저 보면, 원작에서는 연극 공연을 보러 가고, 드라마에서는 드라마 촬영 현장을 보러 간다. 드라마에서 나아정이 출연하는 작품은 '경성 아리랑'이란 제목의 시대극이었다.[78] 그리고 원작에서 이지한이 나아정의 연극을 보러갔을 때는 처음으로 나아정이 연기하는 걸 본 거였지만 드라마에서는 1화에 이어 두 번째다. 공통점도 있다. 이지한이 보게 된 원작 나아정이 나오는 연극, 드라마 속 나아정이 나오는 드라마는 모두 원래 캐스팅된 배우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못 나오게 되어 대타로 나간 것이었다. 그리고 원작과 드라마 모두 나아정이 꽤나 비중있는 역할의 대타를 맡았다. 원작의 나아정은 주인공 대타였고, 드라마의 나아정은 주인공은 아니지만 꽤나 비중이 있는 역할이었다.
11. 9화
- 원작에 없는 '사랑의 도피'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지한과 나아정은 서로 마음을 확인하자마자 고속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멀리 떠난다. 이지한은 여기서 나아정에게 "우리가 아는 사람도, 우릴 아는 사람도 없고, 눈치 보는 것 없이, 서로에게 숨기는 것 없이 서로만 보자"고 말한다. 아직 결혼 전이었긴 하지만 양가 상견례까지 마친 예비 형수와 예비 시동생 사이다보니 아무래도 주변의 시선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사랑인데[79]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는 서로에게 집중하고 서로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무작정 멀리 떠난 것으로 보인다.
- 자신들을 아는 사람이 없는, 자신들이 아는 사람이 없는 먼 시골 바닷가 마을로 떠난 나아정과 이지한은 시장이나 바닷가도 같이 가고, 자전거도 타고, 같이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등 쌍방 마음을 확인한 정식 커플로서 처음으로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이 에피소드 역시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 나아정과 이지한이 입맞춤을 하는 모습을 누군가 몰래 사진 촬영을 했고, 그걸 이지한의 이부누나인 최승아가 입수해서 이도한에게 준다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역시 원작에 없다. 몰래 촬영한 사람은 이전 에피소드들에서부터 최승아와 연합전선을 짜고 있는 강익준 기자이다.
- '공통' 항목에서 서술했듯 이지한이 현대호 회장 딸의 혼외자라는 사실은 원작에 없는, 드라마에 새롭게 추가된 설정이다. 극중 남자주인공인 이지한의 트라우마나 불우한 가정환경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설정인데, 이 사실이 9화에서 공개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물론 극중에서는 단순히 현대호가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지한에게 스스로를 '할애비'라고 지칭하며 '쟤가 내 손자다'라는 점을 알려주는 정도로 나왔지만, 친형인 이도한이 이미 LJ그룹의 후계자로 발표되며 혼외자라는 사실이 알려졌다는 점을 비롯해 이도한, 이지한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서 사람들이 이지한 역시 이도한처럼 LJ가의 혼외자라는 사실을 파악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상술한 내용에서 이지한이 현대호 회장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손자 인증을 받은 것[80]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지한의 그간 회사에 대한 공로 덕분이 아니라 이지한이 태양그룹의 상속녀인 윤채원과 결혼할 것이 유력시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81] 이는 원작에 없었던 서브 여주인공의 존재, 그리고 사각관계가 한층 심화했다는 것을 뜻한다. 앞서 8화에서 이지한과 나아정이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직전, 윤채원은 나아정이 보는 앞에서 이지한에게 직진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뒤로 현대호 회장에게 이야기를 해서 이지한과의 결혼, 그리고 LJ 그룹과 태양그룹의 협력을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 원작에서 이도한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쭉 후계자였지만, 드라마에서 이도한은 9화가 되어서야 '이사' 직급에 발탁되면서 공식적으로 후계자 자리에 앉는다. 물론 드라마의 이도한은 처음부터 일관적으로 후계자가 되길 거부하고 있으므로 실제 출근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12. 10화
- 남자주인공 이지한과 그 형인 이도한이 심경의 변화를 헤어스타일 변화로 나타내는 장치가 드라마에 새롭게 등장했다. 이지한은 펌 머리에서 생머리로[82], 이도한은 갈색 머리에서 흑발로 변신한다. 참고로 이지한의 헤어스타일 변화는 이 역할을 연기한 배우 문상민의 아이디어다. 문상민은 엘르 인터뷰에서 "원래 시안은 생머리였는데, 이틀 전에 감독님께 전화를 드린 다음 파마를 했다. 지한이가 처음에는 잔망스럽다가 점점 진중한 모습이 되는데, 감정선이 변하면서 외모도 변하는 흐름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봐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
- 원작에 없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바로 이도한의 공개 아웃팅이다. 이전 에피소드 회차 항목에서 서술했듯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비교해서 이도한과 나아정의 결혼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된다. 즉,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취소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는 건데, 이건 다시 말해서 이지한과 나아정이 결혼하려고 할 때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로 인해서 무명이긴 해도 배우로 활동 중인 나아정의 얼굴이 알려져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바로 직전 9화에서 현대호 회장의 외손자임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던 이지한도 타격을 받게 된다. 이에 이도한은 동생 이지한과 비록 위장결혼이지만 자신의 오랜 여사친인 나아정을 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다. 여기서 이도한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 나아정과의 결혼은 위장결혼이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표하려고 한 듯 보이나, 이지한이 선수를 치는 바람에 기자들이 모두 이지한의 기자회견장으로 가버리고 이도한의 기자회견은 열지 못하게 된다.[83] 이 기자회견에서 이지한은 이도한과 나아정을 구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한다. 자기 혼자 나아정을 좋아해서 쫓아다닌 것이고 나아정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 원작과 거의 비슷하게 일치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현대호 회장이 오래 전부터 이도한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이 10화에서 밝혀졌다. 바로 위에서 상술했던 이도한의 텅 빈 기자회견장에 현 회장이 나타나 "내가 그동안 조용히 넘어갈 기회를 계속 줬는데, 꼭 이렇게 세상에 '나 원래 이런 사람입니다' 알려야 속이 시원하겠니"라고 말한다. 원작에서는 이도한 형제의 어머니가 재벌 총수인데 원작에서도 형제의 어머니는 이도한이 게이인 걸 알면서도 모른 척을 하고 나아정과의 결혼을 허락하고, 이도한을 후계자로 지지한다.
- 앞서 9화 엔딩에서 이지한은 형과 나아정의 결혼이 위장결혼인 걸 알게 되었는데 이지한은 이 일로 나아정에게 크게 실망한다. 아무래도 원작에 비해 드라마에서 이지한과 나아정이 이어지는 과정이 더 험난했고 이지한이 큰 결심을 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 이지한은 형과 나아정의 결혼이 위장결혼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 나아정을 좋아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형을 위해 나아정을 포기하려 애써보고 결국 두 사람을 인정하겠다고 말까지 했지만, 그 뒤에 이도한의 '엑스'인 정대현을 만나 이도한이 게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결혼을 다시 반대하기 시작한다. 나아정이 이도한에게 속아서 결혼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예비형수인 나아정을 좋아하게 되면 본인은 물론 나아정도 크게 비난을 받고, 형도 힘들어질 걸 알았지만, 이지한은 오직 나아정이 이도한에게 사기결혼을 당하는 걸 막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84] 나아정도 처음엔 크게 반발하다가 결국 받아들인다. 그런데 뒤늦게 위장결혼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 이지한은 형과 나아정 모두에게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특히 평생 자신이 지켜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던 형을 버리고 나아정을 택한 것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 원작과 비슷한 듯 다른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지한은 이부누나인 최승아에게 무릎을 꿇는데, 원작에서도 이지한이 무릎을 꿇는 에피소드가 있다. 다만 대상이 다르고, 이유가 다르다. 원작의 이지한은 이도한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나아정과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한다. 반면 드라마의 이지한은 자신과 나아정이 입맞춤을 하는 사진, 자신이 웨딩드레스 피팅 중이었던 나아정의 손을 잡고 도망치는 사진 등을 갖고 있는 최승아가 그걸 언론에 유출하지 않게 하려고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지한은 그간 최승아가 자신과 형을 눈엣가시처럼 생각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무릎을 꿇고 "그동안 거둬 준 주제도 모르고 잘못했다. 회사 경영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살 테니 형과 나아정을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참고로 '거둬 준 주제도 모르고'라는 말은 이전에 최승아가 이지한에게 했던 말이다. 그러나 결국, 현대호 회장에게 '넌 절대 후계자가 못 된다'는 말을 듣고 분노한 최승아가 강익준 기자를 통해 사진을 언론에 뿌리게 되고, 상술한 이지한의 기자회견 사건이 일어난다.
13. 11화
- 10화 엔딩에 나온 기자회견 이후 이지한은 모든 걸 버리고 9화에서 나아정과 함께 갔던 바닷가 마을로 혼자 떠난다. 원작의 이지한은 자신이 가진 것, 즉 재벌 3세로의 지위나 사랑하는 여자인 나아정, 사랑하는 형 등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데 그걸 생각하면 드라마의 이 전개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이도한이 게이라는 점, 그로인해 이도한과 나아정이 위장결혼을 계획했다는 점, 그걸 말리려다 이지한이 나아정을 좋아하게 되고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점 등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여러 파격적인 요소들을 이지한 혼자 다 떠안고 희생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 이지한은 그렇게 혼자 다 떠안고 아무도 모르는 장소로 떠나게 되고 나아정은 그런 이지한을 찾아 헤맨다. 두 사람이 생이별의 시기를 갖게 됐다는 건데,[85] 원작에서는 두 사람이 이런 생이별의 시기를 갖지 않는다. 동시에 이지한은 형 이도한과도 "각자 알아서 잘 살자"라면서 인연을 정리하는 듯한 말을 하는데 이 역시도 원작에 없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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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은 상술한 기자회견으로 인해 거의 사회적으로 매장된 상태가 되지만, 그걸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형
이도한이 결국 자신이
게이임을 밝히는 공개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 원작에서는 이지한과 나아정의 사랑과 결혼이 언론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도한이
커밍아웃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의 이부누나인
최승아, 그리고 그와 결탁한
강익준 기자의 계략으로 인해 이지한, 나아정의 관계가 만천하에 알려지며 비난을 받게 되고 그걸 이지한이 '나 혼자 나아정을 좋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혼자 뒤집어썼기 때문에 이도한이 커밍아웃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야만 나아정과의 결혼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기 위한 위장 결혼이었다는 걸 밝혀서 이지한과 나아정에 대한 비난을 거두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원작에서는 5억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이 이지한과 나아정이 결혼하는데 걸림돌이 되는데[86] 드라마에서는 위약금이 아예 걸림돌처럼 인식이 되지 않는다. 계약금 액수가 원작의 4배인 20억인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데, 이도한이 커밍아웃 기자회견 이후 나아정에게 전화를 걸어 먼저 '내가 먼저 계약을 파기한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면 왜 드라마에선 위약금이 최종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즉, 계약 파기의 사유가 나아정이 아닌 이도한 자신에게 있으므로 나아정에게 위약금의 책임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러면 가장 큰 문제일 것 같았던 위약금 문제가 해결되었으므로 이지한과 나아정 사이의 큰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이도한의 커밍아웃으로 인해 나아정과 이지한은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87]
- 이지한의 어머니 현수현의 죽음의 정확한 전말이 11화에서 드러난다. 이전 회차부터 이지한의 이부누나 최승아는 자신이 LJ 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두 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이지한과 나아정의 관계, 다른 하나는 어머니 현수현의 죽음의 진실에 관한 것이었다. 최승아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외할아버지인 현대호 회장이 뭔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진실을 강익준 기자로부터 듣게 된다. 강익준 기자는 20년 넘게 현수현 죽음의 용의자로 지목돼 온 인물인데, 강익준 기자는 자신은 진짜 용의자가 아니고 진짜 용의자가 따로 있어서 그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리고 최승아는 현대호 회장의 방에서 몰래 가져온 USB 파일에 담긴 현수현 사망사고 당일 CCTV 영상을 통해 강 기자의 주장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강 기자의 주장과 CCTV를 요약하자면 진짜 용의자는 최중찬이다. 현수현은 최중찬과 정략결혼을 한 상태였지만 결혼 전부터 사랑했던 남자와 함께 하고자 집을 나가서 연락이 두절되었는데 최중찬과 현대호 회장이 계속해서 소재를 추적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한이 8살 되던 해에 강 기자가 어린 지한을 이용해서 현수현의 집을 알아내게 되고, 현수현은 지한과 지한의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달아난다. 이 차를 최중찬이 강 기자가 모는 차를 타고 쫓게 되는데 과도한 추격전으로 인해서 현수현이 탄 차가 전복된다. 현대호 회장이 그만두라고 했지만 최중찬이 "이번에 놓치면 또 못 찾는다"고 하면서 고집해서 벌어진 일이다. 사고가 난 뒤 현수현은 아직 살아 있었고 빠르게 병원으로 옮겼으면 살 수도 있었지만, 최중찬이 그냥 두고 현장을 떠나는 바람에 현수현은 위급한 상태가 된다. 뒤늦게 현대호 회장이 도착해서 현수현을 차에서 꺼내려 하지만 차가 전복되어 여의치 않았는데, 현수현은 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지한이..지한이"라고 힘겹게 얘기를 하며 현대호 회장에게 아들인 이지한부터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이지한은 상대적으로 꺼내기 쉬운 위치에 있었고 부상도 경미해서 현대호 회장이 구출해서 살게 되지만 공교롭게도 이지한을 차에서 꺼내자 마자 차가 폭발해서 현수현은 그대로 사망하게 된다. 최승아는 이러한 사고의 전말을 뒤늦게 알게 되어 아버지인 최중찬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다.
- 평생 어머니인 현수현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느꼈던 이지한의 마음의 짐이 11화에서 덜어진다. 현수현의 납골당에서 이지한과 만난 현대호 회장이 상술한 현수현 사망사고의 전말을 설명해주면서 "그날 너를 살린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해 줬기 때문이다. 현수현 사망사고로 인해서 두 사람은 20년 넘는 시간 동안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로 지내왔는데 처음으로 할아버지와 손자로서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호 회장의 위로에 이지한도 "엄마가 나와 함께 살았던 시간 동안 웃는 얼굴만 기억이 난다. 엄마는 행복하게 살았다"라고 역으로 현 회장을 위로해주면서 두 사람은 화해하게 된다. 또한 앞서 이지한은 이도한의 커밍아웃으로 인해 헤어짐을 택했던 나아정의 선택을 존중해줬던 바 있는데, 이것은 이지한 역시 이도한에게 평생 죄책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으로 인해 형인 이도한까지 평생 고아로 살아야 했다는 죄책감인데, 이날 현대호 회장과의 화해, 현 회장의 위로로 인해 그러한 죄책감도 털어버리게 된다.
- 원작에 없었던 '1년'이라는 타임워프가 등장한다. 이지한과 나아정이 상술한 이유로 헤어진 뒤로 1년이 지났는데, 5화 엔딩에서 이지한이 나아정에게 마음이 크게 흔들렸던 장소인 어머니의 납골당에서 재회하면서 11화가 마무리된다. 여기서 세심한 설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화 엔딩에서는 나아정이 빨간색 우산 장식을 현수현의 납골당에 꽂아주는 장면이 나오고 그걸 파란색 우산을 쓴 이지한이 지켜보고 있는데, 11화 엔딩에서는 반대로 납골당엔 파란색 우산 장식이 꽂혀 있고 그걸 빨간색 우산을 쓴 나아정이 지켜보고 있다.
14.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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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없었던 여러 갈등 요소들이 있었는데 11화에서부터 시작해서 12화에 빠르게 해결된다.
그래서 급전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남자주인공 형 이도한과 그의 '엑스'인 정대현의 악연, LJ그룹의 경영권 다툼, 남자주인공 이지한의 어머니 현수현의 사망사고와 관련된 진실, 사망사고로 인해 이어져 온 이지한과 외할아버지 현대호 갈등 등 뿌려놓은 떡밥은 많았는데, 결말까지 남은 시간은 부족해서인지 갈등이 '갑자기' 해결되는 상황이 잇달아 벌어졌다.
- 굵직한 줄거리를 제외하곤 90% 이상이 원작과 다른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공통' 항목에서 이미 기술했지만, 원작에선 이지한과 나아정이 결혼부터 임신, 출산, 육아까지 하는 내용이 다뤄진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이 한 프러포즈를 나아정이 받아주고 두 사람이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입맞춤을 하지만 결혼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는다. 원작이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면 드라마는 열린 해피엔딩인 셈. 드라마에서는 배우로 성공한 나아정이 드라마에서 야외 결혼식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88] 이지한이 나타나서 "다른 남자랑 결혼하는 건 못 본다"고 하면서 나아정의 손목을 잡고 도망친다. 6화 엔딩에 나왔던, 이지한이 웨딩드레스 샵에서 나아정을 데리고 도망치는 씬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이는데 6화에서 나아정은 혼란스럽고 화가 난 표정이었지만 12화 엔딩에서 나아정은 웃는 얼굴로 이지한과의 미래를 기약한다.
- 원작에 없었지만 드라마에 새롭게 추가된 등장인물들, LJ그룹의 사람들과 나아정 가족들의 1년 뒤 근황이 다뤄졌다. 이지한의 모친 현수현 사망사건 용의자로 밝혀진 최중찬은 횡령 혐의로 실형을 살고 있고[89] 나아정의 아버지 나대섭은 대머리에서 머리가 빽빽해졌다. 이는 사위인 조태민이 작가로 성공해서 번 돈으로 머리를 심었기 때문이다. 또 나아정의 조카인 조지오는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은택은 나아정의 절친인 양지애와 속도위반을 해서 곧 결혼 예정이다. 이지한을 짝사랑했던 윤채원은 새로운 사랑을 찾았으며 이도한은 미술 작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90]
-
원작의 이지한은 후반부에 어머니가 총수이자 형이 후계자인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지만, 드라마의 이지한은 LJ그룹이 아닌 제3의 회사
아마도 스타트업으로 추정을 차렸다. LJ 그룹 시절 자신의 상사이자 동지였던 은택과 함께다. 회사는 이지한의 이부누나인 최승아가 차지한 것으로 결론이 났으며 현대호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1]
참고로 이지한 형제의 어머니인
현수현은 1961년생이라고 한다.
[2]
원작이나 드라마나 이지한이 나아정이 자신의 형수가 되는 걸 반대하는 이유는 같다. '우리 형은 회사를 물려받을 재벌 후계자인데, 가난하고 별볼일 없는 나아정이 순진한 우리 형을 홀려서 인생역전하려고 한다'. 다만 원작에서의 형은 회사를 물려받으려고 나아정과 위장결혼하려는 것이고 드라마에서 형은 후계자가 되기 싫어서 위장결혼을 하려는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 차이점 관련 자세한 내용은 후술.
[3]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에 '미술 작가'로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결론적으로는 재벌 후계자가 아닌 이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
[4]
2화에서 나아정의 아버지 나대섭이 말하는 부분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나대섭은 "혼외자고 후계자고 내 알바 아니고, 내 주식 안 오르기만 해봐!"라고 말한다. 1화 엔딩 부분에서 현대호 회장이 자신의 생일 만찬에서 후계자로 이도한을 지목했는데, 이도한이 LJ그룹의 혼외자라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다보니 LJ의 주가가 하락해서 나대섭이 손해를 봤기 때문에 한 말이다.
[5]
이지한 형제의 어머니는 원래 이지한 형제의 아버지와 결혼하고자 했지만 '근본 없어 보이는' 남자라는 이유로 아버지 현대호가 반대했고 결국 최승아, 최민웅의 아버지와 정략결혼을 했던 것이다. 참고로 최씨 남매의 아버지와 혼인관계인 상태에서 이지한 형제의 아버지와 혼외 관계를 통해 이지한 형제를 낳았다. 2화 과거 회상 장면에서
현대호가 자신의 딸이 사고로 죽은 뒤 최승아, 최민웅의 아버지를 향해 이지한 형제를 호적에 올려달라고 했는데, 최씨 남매의 아버지 입장에서는 아내가 혼외관계를 통해 얻은 아이들을 호적에 올리라고 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서 반항을 하자 현대호가 "이럴 줄 알고 재산도 돌려놓고 내 딸과 이혼도 안 하고 별거 상태로 버텼냐"고 언급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6]
원래 이지한 형제는 부모와 살다가 부모를 여읜 뒤부터는 외할아버지인 현대호와 함께 살게 됐다.
[7]
원작에서 나아정의 아버지는 나아정의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워서 다른 가정을 꾸리고 나아정과 나아정의 어머니를 버린다. 나아정은 어머니와 살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새어머니, 의붓 형제자매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서 눈칫밥을 먹고 산다. 사실 이도한과 하게 된 결혼은 사랑 없이 돈으로 얽힌 계약결혼이기 때문에 평생 연애도 제대로 못 해본 나아정은 순간순간 울적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런 나아정의 심정을 알고 이도한이 여러모로 배려를 많이 해준다. 결혼에 드는 비용 일체를 부담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두 달 간 영국 런던 출장을 가 있을 동안 자신이 혼자 살고 있는 집(재벌 후계자가 사는 집이니 어느 정도로 좋은 집일지 설명은 생략한다)에 들어가서 편히 살라고 한다. 나아정이 자신의 집에서 눈칫밥을 먹는다는 걸 알고 배려해준 것이다. 어느날 나아정은 혼자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한다. "여기서 내가 뭘 더 바라나 싶다. 사랑해서 결혼해도 살다 보면 없어지는 게 남편 사랑인데, 까짓 남편 사랑 못 받는 게 무슨 대수인가? 첫째 딸은 엄마 팔자 닮는다던데, 딴 여자한테 남편 뺏기는 것도 팔자라면, 차라리 이런 가짜 결혼이 낫지 싶다." 사실 이도한의 배려는 이도한 입장에선 어쩌면 당연한 것이, 원작 속 이도한은 재벌 후계자 자리를 지키고자 하고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비밀'을 숨겨야만 하는데, 그 비밀을 알면서도 지켜주고 위장 결혼까지 해주는 여사친 나아정이 인생의 은인이다.
반면 드라마에서 나아정의 가족관계는 아주 평범하다. 여동생이 20대 초반에 속도위반 결혼을 해서 남편에 아이까지 데리고 얹혀살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주 특이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은 아니어도 양부모 다 건강히 살아계시고 가족 간 사이가 좋은 집안이다. [8] 그렇다보니 원작 속 이지한과 이도한의 모친은 나중에 이지한이 나아정과 결혼하겠다고 할 때 강하게 반대한다. 이지한은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비슷한 재벌가의 딸과 결혼시키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9]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드라마상의 현대호 회장 역시 원작의 이도한 어머니처럼 이도한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도한은 혼외자인데다 회사 일도 배운 적이 없어서 여러모로 이부누나나 이부형은 물론이고 이지한보다도 후계자로서 자격이 안 된다. 그래서 현회장은 이도한을 윤채원과 맺어주고 힘을 실어주려 했는데, 이도한이 굳이 윤채원이 아니라 나아정과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데도 결혼도 허락하고 후계자 지명도 밀어붙였다. 이걸 보면 현회장이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다는 가설이었다. 그리고 이 가설은 사실임이 확인되었다. [10] 원작에서 위약금은 계약금인 5억의 10배, 즉 50억이었다. 드라마상 계약 조건이 얼마든 원작의 위약금보다 훨씬 어마어마한 금액일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원작에서 이도한은 위약금을 이유로 나아정과 이지한의 결혼을 '처음엔' 반대했는데, 나아정이 '이지한과 있을 때 내가 가장 나다워진다. 돈은 다 못 갚겠지만 열심히 살면서 버는 대로 조금씩 갚겠다'라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결국 이도한의 허락을 받아낸다. [11] 원작에서 이지한이 나아정을 좋아하게 된 후 함께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나아정에게 '사주에 금(金)이 많은 남자'가 잘 맞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금발로 염색한 것이다. [12] 공식 홈페이지의 이지한 인물 소개에 따르면, 이지한이 8살 때, 형 이도한은 11살 때 '사고'로 부모를 잃는데 그 사고가 이지한 생각에는 자기 때문이다. 즉 자기 때문에 형까지 부모를 잃은 고아 신세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것이라면 다 형에게 몰아주려고 하고 그 정점이 회사를 형이 물려받아서 완벽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3] 심지어 원작에서 남주가 여주를 부르는 호칭은 '나아정씨'인데 반해 여주가 남주를 부르는 호칭은 '님'이다. 남자주인공이 원작에서 왜 그런 태도였는지는 상술된 '남자주인공이 형과 여자주인공의 결혼을 방해하는 방식이 달라진 이유'를 참고. 여자주인공이 원작에서 왜 그런 태도였는지 역시 상술된 '원작과 비교해 달라진 나아정의 가족관계' 부분 참고. 사실 원작이나 드라마나 나아정은 이도한과 위장결혼을 해서 거액의 돈을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반대자인 이지한을 설득해서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같다. 그런데 원작의 여주 나아정은 남주 이지한의 비위를 최대한 맞춰주면서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반면에 드라마 속 여주 나아정은 말하자면 "어린 게 까불고 있어!"하는 느낌으로 남주를 대한다. 실제로 하이라이트 영상에 따르면 나아정은 이지한에게 "딱 봐도 나이 어린 게 반말 존대말 짬뽕질이야!"라고 말한다. [14] 일부 회차지만, 1, 2화의 경우에는 서브 남주인 이도한이 남주인 이지한보다 비중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거기다 원작에 없던 이도한과 나아정 사이의 에피소드가 다수 추가되다보니 상대적으로 남여주인공인 이지한과 나아정 사이의 에피소드는 좀 줄었다. 이지한이 이도한과 비슷한 비중으로 나오거나 더 많이 나오더라도 정작 나아정과 함께 나오는 에피소드는 이도한이 더 많은 회차도 종종 있다. [15] 원작에서 이도한의 비중은 초반에 조금 있고, 중반부에는 국제전화를 통해 나아정이 이지한 욕을 하는 걸 들어주는 장면에서 조금씩 등장하고, 그러다 후반부쯤 출장에서 돌아와서 나아정과 이지한의 결혼을 잠깐이지만 엄청 반대하다가 결국 허락해주는 부분에서 조금 비중이 늘어나는 정도이다. [16] 나아정이 고등학교 시절 벌인 이 육탄전은, 원작과 비교해 드라마상의 나아정의 성격이 180도 달라졌음을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기도 하다. 만일 원작에 드라마와 같이 이도한의 비밀을 목격한 같은 반 여학생들이 수군대는 장면이 똑같이 있었다 할지라도, 원작의 나아정 성격을 고려하면 육탄전은커녕 나서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니, 나섰더라도 그 여학생들에게 오히려 호되게 혼이 나기만 했을 것이다. [17] 1화 엔딩 장면에서 이도한의 후계자 발표 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2화 오프닝 장면 쯤 이지한이 말해줘서 알게 된다. 이것 때문에 나아정이 이도한과 계약결혼을 한다고 했다가 취소하게 된다. 다시 나중에 하는 걸로 마음을 바꿔 먹지만. [18] 원작의 이도한은 나아정이 이미 훨씬 오래 전부터 이도한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자, 나아정이 이도한에게 속은 게 아니라 다행이라면서 안도한다. [19] 그래서인지 3화 예고편을 보면 이지한이 이도한에게 "혹시 애는 아니지..?"라고 하면서 속도위반 결혼이냐고 묻는다. [20] 드라마에서 이도한의 병역 이행 여부가 언급이 되진 않는데, 아마도 이 집안에서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 사람은 이지한이 유일한 듯 하다. 극중 이지한의 언급에 따르면 자신의 이부 형인 최민웅은 이중 국적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고 한다. [21] 나아정과 홍나리는 대학 동기인데 대학 시절엔 나아정이 잘 나갔으나 지금은 홍나리가 톱배우로 훨씬 잘 나가고 있다. 홍나리는 대학 시절 가졌던 열등감으로 나아정을 괴롭히고 있는데, 이지한이 재벌 3세라는 자신의 지위를 십분 활용하여 홍나리가 보는 앞에서 나아정을 공주 대접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4화' 항목에서 후술. [22] 나아정이 축가 알바를 해 준 신부의 남편은 이지한이 사활을 걸고 있는 LJ그룹 복합쇼핑몰 건설 부지에 '알박이'를 하고 있는 농민의 아들이다. 나중에 3화에서 이지한이 나아정을 그 부지로 데려가서 "할아버지(현대호)가 여기 사업을 형한테 맡긴다고 하는데, 제발 헤어져 달라"고 나아정에게 사정을 한다. 그러다 이지한은 "왜 진행한다던 사업을 제대로 진행 안 하냐"는 마을 주민들 반발에 부딪혀 곤경에 처했고 이 상황을 나아정의 기지와 센스로 돌파해가게 되는데, 으르렁대기만 하던 나아정과 이지한이 이 일을 계기로 처음으로 서로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23] 여담으로 원작에서 이지한이 요리를 잘한다는 설정도 드라마에서 비슷하게 나오기는 한다. 원작의 이지한은 요리사 뺨치는 정도로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사실상의 동거 기간부터 시작해서 나아정에게 자신이 만든 미쉐린 가이드 수준의 요리를 해 먹이는데, 드라마의 이지한도 요리를 잘 하는 설정을 갖고 있다. 1화에서 이도한이 이지한이 해 준 요리를 먹고 "그새 요리가 더 늘었다"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24] 원작의 나아정은 기본적으로 소심하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인데 이지한이 그런 나아정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여러모로 애를 쓴다. 연극 제작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지한이 나아정에게 '나아정 씨도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한 일이다. [25] 사실 드라마의 이 부분에서는 이지한이 잘못한 것이 맞다. 나아정이 이도한과 결혼하지 못하게 '쐐기골'을 넣겠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지인을 둔 윤채원에게 부탁해서 나아정을 스타작가와 감독이 만드는 작품의 여주인공 친구로 꽂은 것이기 때문. 다만 배우 문상민은 리뷰 영상에서 이 장면에 대해서 "(나아정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내가(이지한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전종서에 따르면 이 장면을 연기할 때 문상민이 "아정이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힘들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13분00초 아무튼 그냥 빈 자리에 꽂으려고 한 거면 차라리 괜찮은데 이지한이 손을 써서 나아정을 그 자리에 꽂는 바람에 열심히 오디션을 본 다른 배우가 캐스팅이 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처음에 나아정은 그것도 모르고 가족, 친구들과 자축하며 기뻐하고 심지어 이지한 앞에서도 신이 나서 자랑을 했는데 나중에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자신을 두고 낙하산이라고 수군대는 것을 듣고 모든 걸 알게 되어서 매우 분노한다. 결국 어렵게 얻은 기회를 포기하기까지 한다. 나아정은 오랜 무명생활로 누구보다 기회 한 번 한 번이 소중한 걸 잘 알기에 그 기회를 모르는 척 가질 수도 없었고, 자신으로 인해 오디션을 열심히 본 실력 있는 누군가가 탈락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26] 원작 초반부 이지한은 나아정을 향해 비호감스럽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다. 초반부를 지나자마자 나아정에게 스며들어서 변화를 보이긴 하지만.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의 그런 비호감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삭제되는 방향으로 각색됐다. 물론 드라마에서도 초반에는 이지한이 나아정에게 어떻게 보면 적대적일 수 있는 태도를 보이긴 하지만, 원작 초반부에 나타난 이지한의 나아정에 대한 태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순화된 것이다. [27] 원작의 이지한은 후반부에 돼서나 회사에 들어가고 그 전엔 미국 유학 중이었다. [28] 이지한이 2화에서 돈 봉투를 내민 이유는 1화에서 나아정이 단역배우로 일하고 있는 드라마 촬영현장을 다짜고짜 찾아가서 형이랑 헤어지라고 할 때 나아정이 "드라마도 안 봤냐. 이럴 때는 돈 봉투라도 들고 와야 합의점을 찾을 여지가 있는 거다"라고 핀잔을 줘서다. [29] 이지한은 극중 대기업 중의 대기업으로 설정된 LJ그룹에 다니고 있고 3년 정도 재직해서 현재 대리이다. 그걸 생각해보면 급여를 3년 동안 모았다고 할 때 상당히 큰 돈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대기업에서 대리가 되려면 입사 후 보통 4~5년, 빠르면 3년인데 이지한은 극중 3년 연속 우수사원상을 탈 정도로 성과가 좋고 일 욕심이 있는 타입이라 대리 진급이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이지한은 알고보면 재벌가 손자로 개인 차고에 스포츠카가 늘어서 있고 드레스룸에는 명품 옷과 시계 등이 가득하다. 그런 걸 보면 월급으로 받은 건 거의 쓰지 않고 모아뒀을 수도 있다. 결이 좀 다르긴 하지만 더 글로리의 박연진도 원래 돈 많은 집 딸이다 보니 기상캐스터로 일하면서 받는 월 220만원의 급여는 그다지 의미있는 돈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바 있다. 박연진과 차이가 있다면, 이지한은 월급으로 받은 돈이 굳이 자기한테 없어도 되는 돈이기는 해도 허투루 쓰지 않고 열심히 모았다는 점이다. [30] 하필 나아정이 20억을 얘기한 이유는 1화에서 이도한이 처음 나아정에게 계약결혼을 제안했을 때 나아정이 처음에는 싫다고 하다가 "그럼 뭐 한 20억 줘 보든가!"라고 했는데 이도한이 쿨하게 알겠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31] 여기서 또 하나의 차이점은 원작에선 돈을 준 방식이 무례하기도 했고 이도한과 결혼을 할 거니까 안 받은 것이고, 드라마에선 이지한이 힘들게 모은 돈이니까 받을 수 없다고 했다."입사하면서 매달 모은 돈이라면서요. 로또 당첨금은 건드려도, 적금 만기는 건드리지 말라고 했거든요."
[32]
이지한의 최측근인 은택에게 사고를 따로 설명해주는 장면에서다.
[33]
오죽하면 술주정을 하면서도 그 얘기를 한다.
[34]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김민섭이나 은택은 '이지한파'다. 한 마디로 앞으로
우량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저평가
가치주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은택은 아직까지는 회사 내에서 이지한의 입지가 약해서 초조해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지한이 후계자가 되면 본인들도 큰 이득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긴 한데, 이 중 은택은 인간적인 호감보다는 대부분 계산적으로 이지한을 지지하고 있다. 사촌 관계인 김민섭이 이지한을
이방원에 빗대면서 '언젠가 크게 될 사람'이라고 주장해서 그에 따르고 이지한을 열심히 떠받들고 있긴 한데 뒤에서는 '방원 도련님'이라고 조소하듯이 부르는 걸 보면 인간적인 호감은 별로 없다. 반면 김민섭은 완전히 계산적으로만 이지한을 지지한다기보다는 인간적인 호감도 꽤 갖고 있다. 아무래도 이지한을 어린 시절부터 봐 온 정이 있어서 그런 듯 하다. 나중에 3화에서 나오지만, 김민섭은 이지한 형제 부모, 그리고 부모 사망 뒤에 이지한 형제까지 사생활을 파면서 괴롭히고 있는
강익준이라는 기자에 대해 얘기하다가 "아주 저질이다. 초짜 시절부터 현수현 사장(이지한 형제의 어머니) 쫓아다니더니 이젠 그 아들한테까지 그런다"고 혀를 찬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그 아들'은 현재 시점에서 LJ그룹 후계자로 내정된 이도한이다. 이지한은 현 시점에서 후계자도 아니고 회사 내 입지도 약해서 아무리 악질 기자라도 관심을 갖지 않는 듯 하다. 아무튼 이지한은 부모는 어릴 때 여의고 하나뿐인 친형은 회사 경영이나 정략 결혼에 대한 생각 차이로 다투는 일이 많다보니 사실상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는데 그나마 이 두 사람이 이지한을 챙기고 있다.
나중에 4화에서 김민섭은 이지한에 대한 지지를 드디어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현대호가 이도한을 후계자로 지명한 게 너무 급했냐고 물어보자 "혹시 회사를 잘 이끌 사람을 찾으시는 거라면 지한 도련님은 어떻겠냐"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35] 다만 이 두 사람의 에피소드는 드라마에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후 8화까지 이지한은 나아정과 형의 결혼을 막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그 과정에서 나아정이 어떤 일을 하고 살았는지, 지금은 무슨 일을 하는지, 오늘 어디 갔는지 등등을 알아내는 역할을 은택에게 맡긴다. 양지애는 나아정의 절친이기 때문. 은택과 양지애가 자연스레 자주 만나고 양지애가 절친 나아정에 대한 내용을 은택에게 자연스럽게 공유해 주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36] 이 가정부처럼 드라마에서 이지한의 주변 인물들은 주로 이지한의 과거를 설명하는 '스토리 텔러' 역할을 하고 있다. 2화에서 현 회장 비서 김민섭이 은택에게 설명해주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이지한이 부모의 죽음과 관련해 갖고 있는 트라우마를 시청자들에게 설명해주는데 김민섭은 3화에서도 은택에게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지한 부모 죽음과 관련된 기자 강익준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지한의 트라우마를 설명해준다. [37] 나아정의 설명에 따르면 '재벌과의 결혼 생활 중 신변의 위협을 받아 칼빵을 대신 맞는 일' 등을 가리켜서 액션씬이라고 한다고. [38] 나아정이 돈을 넉넉하게 버는 건 아니어도, 단역배우 일 외에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어도 본인 먹고 살 만큼은 버는 등 생활력은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나아정은 드라마의 나아정처럼 알바를 닥치는 대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39] 3회에 강익준 기자라는 인물의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데, 이 사람은 초짜 기자시절 이지한 형제 부모가 살아있을 때부터 집요하게 뒤를 캐던 사람이라고 한다. 이지한 형제의 부모가 죽은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아들인 이도한의 뒤를 밟고 있는데, 그러다 이도한과 윤채원이 만나서 얘기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서 기사를 낸다. 이 사실을 기사로 접한 이지한은 은택에게 기자 이름이 뭐냐고 묻다가 이름을 듣고 놀라는데, 정작 은택은 그 기자가 어떤 존재인지 잘 몰랐다.사실 알고는 있었는데 까먹은 것. 나중에 현회장 비서 김민섭이 은택과 얘기하던 중 "현수현 사장 사망사건 연루된 그 기자잖아"라고 말해서 현수현의 생전 직책이 확인됐다.
[40]
부산가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통째로 예약해서 톱배우인 홍나리가 이코노미에서 불편하게 부국제에 가도록 만들었고, 부산에서 홍나리가 브이로그를 찍으려고 핫플 카페에 방문했는데 카페를 통째로 대관해서 홍나리가 카페에 못 들어가게 했고, 부국제에서 입을 나아정의 옷을 미리 샀는데 그게 국내에 딱 한 벌 들어온 거라 홍나리가 탐냈던 것이어서 부국제에서 그 옷을 본 홍나리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또 홍나리는 부산에 가면 무조건 LJ 호텔의 최상층 스위트룸에서만 묵는다고 하는데 이지한이 딱 그 날짜에 스위트룸을 예약해서 이미 예약한 홍나리가 못 묵게 했고 스위트룸에서 나아정에게 "홍나리가 우리 발 밑에 있다"고 여러 번 강조하기도 했다. 이지한이 LJ 회장의 외손자이고 호텔의 VVIP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쐐기박기로, 홍나리가 이지한을 향해 "갑질을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역으로 "사극 촬영장에서 나아정이 대신 말을 타다가 다쳤는데 그대로 캐스팅에서 잘리게 만든 게 진짜 갑질 아니냐"며 그거 폭로해도 되냐고 맞불을 놔서 홍나리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이 밖에 나아정은 단역배우라 부모님 외에는 아무도 자신의 작품을 찾아봐주는 이가 없었는데, 이지한은 나아정이 출연한 재연 프로그램까지 찾아보며 "홍나리보다 훨씬 연기가 좋다"고 칭찬을 해 준다.
[41]
이지한의 주변 사람들은 이 트라우마와 공황장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고 현대호 회장 집 가정부와 친형인 이도한은 알고 있으나 챙겨주지는 않는다. 집안에서 받는 멸시도 마찬가지다. 그런 와중에 나아정은 의도치않게 이지한의 마음 속 상처나 트라우마를 자꾸 목격하게 되고 옆에서 도와주게 되는데 이 일로 이지한은 나아정에게 크게 흔들리게 된다. 결국 4화 엔딩에서는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해 버린다. 다만 아직도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인정하지는 못했는지 '나아정씨가 욕을 먹으면 화가 나는 정도로는 좋아진 것 같다'고 단서를 단다.
[42]
다만 이지한은 여전히 숨겨져 있다. 그러니까 4화 기준으로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현수현의 혼외자가 이도한 1명 뿐인 것이다.
[43]
아내인 현수현과 사랑 없이 결혼했음에도 끝까지 이혼을 해주지 않은 점, 현수현이 죽기 전 부동산 등 모든 재산을 본인 앞으로 돌려놓은 점 등 2화와 4화에서 다뤄진 최중찬이란 인물의 캐릭터성과 행적에 비춰볼 때 현수현의 죽음에 최중찬이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무 의미 없는
맥거핀일 가능성도 있다.
[44]
사실은 이지한이 다른 남자와의 소개팅을 주선한 것이었는데 나아정은 그걸 모르고 이지한을 만나는 줄 알고 갔다. 이지한은 자기에게 반하게 해서 형하고 헤어지게 하기, 다른 남자랑 소개팅 시켜주기 등 형한테서 나아정 떼어내기 프로젝트를 계속 하고 있었다.
[45]
하지만 만약 나중에라도 진짜 혼인신고서 제출을 하게 된다면 이지한과 나아정 사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46]
여담이지만 이 부분에서 '정악구청'이라는 가상의 이름이 등장했다. 아마도
관악구청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47]
납골당에서 현회장 일행 앞에 들이닥친 강익준 기자는 자신의 발목 쪽에 난 상처를 현회장에게 은근히 보여주는 동시에 이지한에게는 "넌 괜찮아?"라며 걱정하는 척을 했다. 사실 이건 걱정이 아니라 현회장을 협박하는 것이다. 이 장면을 통해 4회에서 나온 이지한 쇄골 쪽 흉터가 현수현 사망사고 때 생긴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48]
드라마에서 마치 강익준이 유력 용의자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용의자라는 느낌보다는 '현수현을 단독 취재하려다 그 사건에 휘말렸다'고 되어 있다. 이걸 보면 진짜 용의자는 아니고 5화에서 긴장감을 높이고 강익준이란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 위해 마치 이 사람이 현수현 사고 용의자인 것처럼
맥거핀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
[49]
이지한은 사고의 전말을 전혀 모른 채, 그저 자기 때문에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형도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사고 당시 이지한도 같은 차에 타고 있었고 하마터면 죽을 뻔 했으니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아무튼 이지한은 그렇기 때문에 외할아버지가 대놓고 자신을 후계구도에서 배척하고 있는데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있다. 속상하지만 대들지도 않고 참고 있는 것. 하지만 사고 전말을 알게 되면 현회장과 사이에서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
[50]
이도한에게는 유일한 친동생인 이지한도 있지만, 웬일인지 이지한에게는 전혀 의지를 하거나 비밀을 털어놓지도 않고 나아정에게만 전적으로 의지를 하거나 비밀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1]
이후 6~8화에서 서서히 다뤄지지만 강익준 기자는 본인이 현수현 사망사고 관련 누명을 썼다는 입장이다.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강 기자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으로 적혀 있다. 이후 8화에서 최승아에게 강 기자가 얘기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걸 보면 두 사람은 거래 조건으로 각각 회사(최승아)와 현수현 사망사건 관련 누명 벗기(강익준)를 걸었다.
[52]
낮에 이지한과 함께 카페에서 파르페를 먹을 때 컵에 꽂혀있던 장식이다.
[53]
윤채원은 LJ그룹보다 더 위에 있는 태양그룹의 힘을 이용해서 이지한과 LJ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명주시 복합쇼핑몰 추진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현회장에게 이게 성사가 되는 조건으로 이지한을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54]
사실은 나아정이 이지한이 자신의 집에 두고 간 옷을 전달해주려고 회사에 방문해서 "아니, 집에다가 옷을 왜 두고 가~"라는 말을 해서 여자친구인 척 해서 오해를 한 것이다. 물론 나중에는 진짜로 이지한의 여자친구가 되는 게 맞겠지만 5화 기준 현재로서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예비 형수다.
[55]
걱정한 이유는 이지한은 주말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필요하면 은택에게 수시로 연락해서 은택이 거의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이지한이 주말에 연락도 안 하고 연락해도 받지도 않았다. 이에 은택은 이지한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면서 어디 감금되거나 머리를 잘못 맞거나 해서 연락을 안 한 거 아니냐고 나름 진심으로 걱정을 한다.
[56]
이지한은 태생이 재벌이고, 나아정은 태생이 소시민이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는 물론 입는 옷, 먹는 음식조차 다른데, 5화에서 서로가 서로의 집안에 적응해나가기 시작하는 모습이 다뤄진다.
[57]
원작에서 그나마 가족적인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나아정이 이지한과 결혼해서 아이를 출산한 이후에 조금 나오는 정도다.
[58]
드라마가 총 12부작인 걸 고려하자면 외전과 보너스 트랙 14화 포함 총 73부작인 원작에서는 대략 36부쯤 상견례를 한 셈이다.
[59]
오죽하면 나아정을 향해 "한겨울 내린 눈처럼 하얗고 순결한 우리 형의 호적에 흠집을 낼 순 없다"고 막말을 했을 정도이다. 상술했지만, 원작 중반부 전까지, 그러니까 나아정을 신경쓰게 되기 전까지의 이지한은 상당히 막말을 심하게 하는 비호감스러운 캐릭터였다. 드라마에선 이게 엄청나게 순화된 것이다.
[60]
문제는 가는 곳마다
은택을 데리고 다녀서 은택이 괴로워졌다는 것 뿐.은택은 무슨 죄
[61]
드라마의 이지한이 요리를 잘한다는 것은 1화에서
이도한에게 찹스테이크로 추정되는 요리를 해줬더니 이도한이 "못 본 새에 요리 실력이 더 늘었다"고 한 데서도 한 번 언급되긴 했다.
[62]
'공통' 항목에서 이미 기술했듯 나아정이 의붓 어머니와 의붓 형제자매들이 있는 집에서 눈칫밥 먹고 사는 것보다는 그게 편할 것 같아서 배려를 해 준 것이다.
[63]
'공통' 항목에서 기술했듯 원작의 나아정은 좋게 말하면 순하고 안 좋게 말하면 소심해서 이지한에게 제대로 기도 못 펴고 하라는 대로 순순히 다 따른다. 그게 나아정 입장에선 이지한의 마음을 얻는 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64]
LJ그룹은 나아정과 가족들이 불편해질까봐 그렇기도 하고 솔직히 나아정이나 그 집안의 스펙이 여러모로 LJ에 비해서는 뒤처지기도 하고 그래서 나아정의 신상을 비공개로 하려고 했지만,
강익준 기자와 결탁한
최승아의 계략으로 나아정의 신상이 언론에 그대로 공개된다.
[65]
원작의 나아정과 달리 드라마의 나아정은 웬만해선 남에게 지고 사는 성격도 아니고 할 말을 다 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동거를 하며 이지한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66]
약간의 차이점을 더 추가하자면 원작에서 동거를 시작할 때 나아정과 이도한은 서로를 매우 싫어하는 상태였다가 투닥거리다 보니 정이 드는데, 드라마에서는 반대로 이미 정이 많이 든 상태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물론 드라마에서도 투닥거리기는 마찬가지다.
[67]
나수정은 자신의 남편, 그러니까 나아정에게 제부인
조태민을 데리고 나아정이 피신 중인 이지한 형제의 집으로 들이닥쳐서 계약결혼이 대체 뭐냐고 따지는데, 결국 숨겨주기로 하고 대신 부모님 충격받으시니까 잘 살다가 최대한 조용히 이혼을 하라고 충고한다.
[68]
원작은 이도한이 해외 출장을 떠나면서 시작되지만 드라마는 해외에 있던 이도한이 한국에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사실 여기서부터 드라마상에서 웨딩샵에 나아정과 같이 갈 사람이 이지한이 아니라 이도한인 것이 예견된 셈. 원작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나아정은 극 중후반부까지 이도한과 결혼을 계속 진행하는데, 원작에서는 이도한이 해외 출장 중이라 웨딩샵 방문에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도한이 한국에 있는데 굳이 이지한과 갈 필요가 없기 때문.
[69]
사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보고 반해 사랑고백이나 프러포즈를 한다는 원작의 에피소드나, 결혼식을 하고 있는 혹은 곧 앞두고 있는 신부를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그대로 데리고 도망을 친다는 드라마의 에피소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클리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드라마의 에피소드에서는 여러모로 클리셰가 비틀린다. 이는 이 드라마만 갖고 있는 인물관계의 독특한 설정 때문인데 예비 형수와 예비 시동생인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클리셰를 상당히 비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지한이 나아정을 데리고 웨딩샵에서 도망치는 이유가 상당히 특이한데, 이 부분은 8화 항목에서 후술 예정.
[70]
나중에 나올 8화 엔딩 키스신에서 나아정이 이지한에게 "내가 그동안 어떻게 참았는데"라고 말할 만큼 나아정 역시 이지한에 대한 마음이 커져 있었다.
[71]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느낌의 '님'이 아니라 주인'님'의 느낌인데 이건 초중반까지만 그렇고 나중엔 그냥 그 호칭이 편해서 계속 그렇게 부르는 것에 불과하다.
[72]
나아정이 웨딩드레스 샵에 가서 드레스를 갈아입을 때 이도한이 볼 때를 제외하곤 시종일관 우울한 표정이었던 걸 보면 나아정이 질문한 의도는 이지한이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자신을 잡아주기를 바랐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73]
드라마로 따지면 3화 정도의 초반부.
[74]
참고로 원작에선 이도한의 엑스가 이도한이 사는 집으로 둘만의 연애 증거인 편지, 사진, 인형같은 것들을 자신의 이름을 적은 박스에 담아 보내서 이지한이 알게 되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갑자기 이지한과 정대현이 대면하는 씬이 나오고 이지한이 형이 게이라는 걸 이미 들은 것으로 묘사된다.
[75]
다만 '공통' 항목에서 기술했듯, 원작에 비해 등장인물이나 에피소드가 추가되는 게 많다보니 이지한과 나아정만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원작에 비해 현저히 적은데, 그렇다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쌍방 러브라인이 되기까지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직전 회차인 7화에 그런 반응이 많았다. 드라마는 12부작 밖에 안 되는지라 시청자들 입장에선 더욱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76]
원작에선 나아정과 이도한의 예식장과 결혼식 날짜까지 확정돼서 청첩장이 인쇄된 상태에서 이지한이 고백을 한다. 이도한의 어머니가 조용히 결혼하기를 바라서 언론 발표는 되지 않았고, 나아정의 친한 배우 동료들이 이지한을 '예비 신랑의 남동생', 즉 예비 시동생으로서 소개를 받은 상태였는데, 이지한이 우겨서 청첩장 이름 한 글자만 바꾸고 날짜는 나아정과 이도한이 결혼하기로 했던 날짜에 그대로 하는 것으로 된다. 나아정의 동료들은 "어머, 이런 일이 다 있네~"하는 정도로 별다른 잡음 없이 넘어간다.
[77]
원작이나 드라마나 이미 양가 상견례를 마쳤고 나아정의 주변 배우 동료들이 이지한을 시동생으로 알고 있는 상황은 같다. 드라마에서는 언론 발표가 되긴 했지만, 사실 원작에서가 더 결혼을 무르기 어려웠다. 결혼식 날짜, 식장에 청첩장까지 나온 상태였기 때문. 하지만 드라마는 사회적 통념도 좀 더 민감하게 의식하고 인물 감정선을 섬세하게 다루기 위해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 비해 드라마의 나아정이 좀 더 대차고 할 말 다 하는 성격인 것에서도 영향을 받긴 했다.
[78]
나아정은 여기서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여서 이지한을 감탄하게 만든다. 반면 원작의 나아정은 애초에 연극배우가 주업이기도 하고 액션연기에 소질이 있다는 설정은 없다. 여기서 원작과 드라마의 나아정이 같은 무명, 단역배우지만 설정 차이가 있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난다.
[79]
물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직진하는 나름의 이유는 있다. 자세한 내용은 8화 항목 참고.
[80]
여기에 더해 입사 약 3년차인 이지한이 팀장으로 고속 승진하기까지 한다.
[81]
비록 현대호 회장이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지한에게 '고생이 많았다'라고 했지만.
[82]
8화부터 생머리로 변신했다.
[83]
이지한의 기자회견 장면과 함께 현대호 회장이 이도한의 텅빈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것으로 봐서, 이지한의 기자회견에 현대호 회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84]
물론 극중에서는 결혼을 반대하는 유일한 이유가 자신이 나아정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는 했다. 그 이유가 제일 크기는 하지만, 나아정에게 차마 형이 게이라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기도 하고, 그걸 들은 나아정이 충격을 받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85]
결국 다시 만나기는 한다.
[86]
사실 큰 걸림돌은 아니었다. 나아정이 이지한과 결혼하겠다고 하자 이도한이 '너 계약금은 어쩌려고 하냐'고 반발하긴 하지만 나아정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다 갚진 못해도 버는 대로 조금씩이라고 갚겠다'고 하자 결국 이해해주기 때문이다.
[87]
나아정은 이도한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던 가장 가까운 친구다. 위장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데에는 20억이라는 거액의 계약금도 있고 만년 조연, 단역이었던 자신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을 수 있는 기회여서기도 했지만, 이도한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도 있었는데, 자신과 이지한을 지키기 위해 이도한이 평생 지키고 싶었던 자신의 비밀을 커밍아웃했으므로 죄책감을 느꼈다.
[88]
'비'가 두 사람 사이의 중요한 소재여서 그런지 이 장면에서도 비가 내린다.
[89]
현수현 사망사고 용의자인데 정작 횡령 혐의인 게 아이러니하긴 하다.
[90]
다만 이들의 근황을 일일이 설명하느라 정작 남녀주인공의 분량은 줄었다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반면 드라마에서 나아정의 가족관계는 아주 평범하다. 여동생이 20대 초반에 속도위반 결혼을 해서 남편에 아이까지 데리고 얹혀살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주 특이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은 아니어도 양부모 다 건강히 살아계시고 가족 간 사이가 좋은 집안이다. [8] 그렇다보니 원작 속 이지한과 이도한의 모친은 나중에 이지한이 나아정과 결혼하겠다고 할 때 강하게 반대한다. 이지한은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비슷한 재벌가의 딸과 결혼시키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9]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드라마상의 현대호 회장 역시 원작의 이도한 어머니처럼 이도한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도한은 혼외자인데다 회사 일도 배운 적이 없어서 여러모로 이부누나나 이부형은 물론이고 이지한보다도 후계자로서 자격이 안 된다. 그래서 현회장은 이도한을 윤채원과 맺어주고 힘을 실어주려 했는데, 이도한이 굳이 윤채원이 아니라 나아정과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데도 결혼도 허락하고 후계자 지명도 밀어붙였다. 이걸 보면 현회장이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다는 가설이었다. 그리고 이 가설은 사실임이 확인되었다. [10] 원작에서 위약금은 계약금인 5억의 10배, 즉 50억이었다. 드라마상 계약 조건이 얼마든 원작의 위약금보다 훨씬 어마어마한 금액일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원작에서 이도한은 위약금을 이유로 나아정과 이지한의 결혼을 '처음엔' 반대했는데, 나아정이 '이지한과 있을 때 내가 가장 나다워진다. 돈은 다 못 갚겠지만 열심히 살면서 버는 대로 조금씩 갚겠다'라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결국 이도한의 허락을 받아낸다. [11] 원작에서 이지한이 나아정을 좋아하게 된 후 함께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나아정에게 '사주에 금(金)이 많은 남자'가 잘 맞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금발로 염색한 것이다. [12] 공식 홈페이지의 이지한 인물 소개에 따르면, 이지한이 8살 때, 형 이도한은 11살 때 '사고'로 부모를 잃는데 그 사고가 이지한 생각에는 자기 때문이다. 즉 자기 때문에 형까지 부모를 잃은 고아 신세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것이라면 다 형에게 몰아주려고 하고 그 정점이 회사를 형이 물려받아서 완벽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3] 심지어 원작에서 남주가 여주를 부르는 호칭은 '나아정씨'인데 반해 여주가 남주를 부르는 호칭은 '님'이다. 남자주인공이 원작에서 왜 그런 태도였는지는 상술된 '남자주인공이 형과 여자주인공의 결혼을 방해하는 방식이 달라진 이유'를 참고. 여자주인공이 원작에서 왜 그런 태도였는지 역시 상술된 '원작과 비교해 달라진 나아정의 가족관계' 부분 참고. 사실 원작이나 드라마나 나아정은 이도한과 위장결혼을 해서 거액의 돈을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반대자인 이지한을 설득해서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같다. 그런데 원작의 여주 나아정은 남주 이지한의 비위를 최대한 맞춰주면서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반면에 드라마 속 여주 나아정은 말하자면 "어린 게 까불고 있어!"하는 느낌으로 남주를 대한다. 실제로 하이라이트 영상에 따르면 나아정은 이지한에게 "딱 봐도 나이 어린 게 반말 존대말 짬뽕질이야!"라고 말한다. [14] 일부 회차지만, 1, 2화의 경우에는 서브 남주인 이도한이 남주인 이지한보다 비중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거기다 원작에 없던 이도한과 나아정 사이의 에피소드가 다수 추가되다보니 상대적으로 남여주인공인 이지한과 나아정 사이의 에피소드는 좀 줄었다. 이지한이 이도한과 비슷한 비중으로 나오거나 더 많이 나오더라도 정작 나아정과 함께 나오는 에피소드는 이도한이 더 많은 회차도 종종 있다. [15] 원작에서 이도한의 비중은 초반에 조금 있고, 중반부에는 국제전화를 통해 나아정이 이지한 욕을 하는 걸 들어주는 장면에서 조금씩 등장하고, 그러다 후반부쯤 출장에서 돌아와서 나아정과 이지한의 결혼을 잠깐이지만 엄청 반대하다가 결국 허락해주는 부분에서 조금 비중이 늘어나는 정도이다. [16] 나아정이 고등학교 시절 벌인 이 육탄전은, 원작과 비교해 드라마상의 나아정의 성격이 180도 달라졌음을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기도 하다. 만일 원작에 드라마와 같이 이도한의 비밀을 목격한 같은 반 여학생들이 수군대는 장면이 똑같이 있었다 할지라도, 원작의 나아정 성격을 고려하면 육탄전은커녕 나서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니, 나섰더라도 그 여학생들에게 오히려 호되게 혼이 나기만 했을 것이다. [17] 1화 엔딩 장면에서 이도한의 후계자 발표 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2화 오프닝 장면 쯤 이지한이 말해줘서 알게 된다. 이것 때문에 나아정이 이도한과 계약결혼을 한다고 했다가 취소하게 된다. 다시 나중에 하는 걸로 마음을 바꿔 먹지만. [18] 원작의 이도한은 나아정이 이미 훨씬 오래 전부터 이도한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자, 나아정이 이도한에게 속은 게 아니라 다행이라면서 안도한다. [19] 그래서인지 3화 예고편을 보면 이지한이 이도한에게 "혹시 애는 아니지..?"라고 하면서 속도위반 결혼이냐고 묻는다. [20] 드라마에서 이도한의 병역 이행 여부가 언급이 되진 않는데, 아마도 이 집안에서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 사람은 이지한이 유일한 듯 하다. 극중 이지한의 언급에 따르면 자신의 이부 형인 최민웅은 이중 국적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고 한다. [21] 나아정과 홍나리는 대학 동기인데 대학 시절엔 나아정이 잘 나갔으나 지금은 홍나리가 톱배우로 훨씬 잘 나가고 있다. 홍나리는 대학 시절 가졌던 열등감으로 나아정을 괴롭히고 있는데, 이지한이 재벌 3세라는 자신의 지위를 십분 활용하여 홍나리가 보는 앞에서 나아정을 공주 대접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4화' 항목에서 후술. [22] 나아정이 축가 알바를 해 준 신부의 남편은 이지한이 사활을 걸고 있는 LJ그룹 복합쇼핑몰 건설 부지에 '알박이'를 하고 있는 농민의 아들이다. 나중에 3화에서 이지한이 나아정을 그 부지로 데려가서 "할아버지(현대호)가 여기 사업을 형한테 맡긴다고 하는데, 제발 헤어져 달라"고 나아정에게 사정을 한다. 그러다 이지한은 "왜 진행한다던 사업을 제대로 진행 안 하냐"는 마을 주민들 반발에 부딪혀 곤경에 처했고 이 상황을 나아정의 기지와 센스로 돌파해가게 되는데, 으르렁대기만 하던 나아정과 이지한이 이 일을 계기로 처음으로 서로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23] 여담으로 원작에서 이지한이 요리를 잘한다는 설정도 드라마에서 비슷하게 나오기는 한다. 원작의 이지한은 요리사 뺨치는 정도로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사실상의 동거 기간부터 시작해서 나아정에게 자신이 만든 미쉐린 가이드 수준의 요리를 해 먹이는데, 드라마의 이지한도 요리를 잘 하는 설정을 갖고 있다. 1화에서 이도한이 이지한이 해 준 요리를 먹고 "그새 요리가 더 늘었다"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24] 원작의 나아정은 기본적으로 소심하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인데 이지한이 그런 나아정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여러모로 애를 쓴다. 연극 제작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지한이 나아정에게 '나아정 씨도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한 일이다. [25] 사실 드라마의 이 부분에서는 이지한이 잘못한 것이 맞다. 나아정이 이도한과 결혼하지 못하게 '쐐기골'을 넣겠다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지인을 둔 윤채원에게 부탁해서 나아정을 스타작가와 감독이 만드는 작품의 여주인공 친구로 꽂은 것이기 때문. 다만 배우 문상민은 리뷰 영상에서 이 장면에 대해서 "(나아정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내가(이지한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전종서에 따르면 이 장면을 연기할 때 문상민이 "아정이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힘들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13분00초 아무튼 그냥 빈 자리에 꽂으려고 한 거면 차라리 괜찮은데 이지한이 손을 써서 나아정을 그 자리에 꽂는 바람에 열심히 오디션을 본 다른 배우가 캐스팅이 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처음에 나아정은 그것도 모르고 가족, 친구들과 자축하며 기뻐하고 심지어 이지한 앞에서도 신이 나서 자랑을 했는데 나중에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자신을 두고 낙하산이라고 수군대는 것을 듣고 모든 걸 알게 되어서 매우 분노한다. 결국 어렵게 얻은 기회를 포기하기까지 한다. 나아정은 오랜 무명생활로 누구보다 기회 한 번 한 번이 소중한 걸 잘 알기에 그 기회를 모르는 척 가질 수도 없었고, 자신으로 인해 오디션을 열심히 본 실력 있는 누군가가 탈락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26] 원작 초반부 이지한은 나아정을 향해 비호감스럽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다. 초반부를 지나자마자 나아정에게 스며들어서 변화를 보이긴 하지만. 반면 드라마에서는 이지한의 그런 비호감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삭제되는 방향으로 각색됐다. 물론 드라마에서도 초반에는 이지한이 나아정에게 어떻게 보면 적대적일 수 있는 태도를 보이긴 하지만, 원작 초반부에 나타난 이지한의 나아정에 대한 태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순화된 것이다. [27] 원작의 이지한은 후반부에 돼서나 회사에 들어가고 그 전엔 미국 유학 중이었다. [28] 이지한이 2화에서 돈 봉투를 내민 이유는 1화에서 나아정이 단역배우로 일하고 있는 드라마 촬영현장을 다짜고짜 찾아가서 형이랑 헤어지라고 할 때 나아정이 "드라마도 안 봤냐. 이럴 때는 돈 봉투라도 들고 와야 합의점을 찾을 여지가 있는 거다"라고 핀잔을 줘서다. [29] 이지한은 극중 대기업 중의 대기업으로 설정된 LJ그룹에 다니고 있고 3년 정도 재직해서 현재 대리이다. 그걸 생각해보면 급여를 3년 동안 모았다고 할 때 상당히 큰 돈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대기업에서 대리가 되려면 입사 후 보통 4~5년, 빠르면 3년인데 이지한은 극중 3년 연속 우수사원상을 탈 정도로 성과가 좋고 일 욕심이 있는 타입이라 대리 진급이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이지한은 알고보면 재벌가 손자로 개인 차고에 스포츠카가 늘어서 있고 드레스룸에는 명품 옷과 시계 등이 가득하다. 그런 걸 보면 월급으로 받은 건 거의 쓰지 않고 모아뒀을 수도 있다. 결이 좀 다르긴 하지만 더 글로리의 박연진도 원래 돈 많은 집 딸이다 보니 기상캐스터로 일하면서 받는 월 220만원의 급여는 그다지 의미있는 돈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바 있다. 박연진과 차이가 있다면, 이지한은 월급으로 받은 돈이 굳이 자기한테 없어도 되는 돈이기는 해도 허투루 쓰지 않고 열심히 모았다는 점이다. [30] 하필 나아정이 20억을 얘기한 이유는 1화에서 이도한이 처음 나아정에게 계약결혼을 제안했을 때 나아정이 처음에는 싫다고 하다가 "그럼 뭐 한 20억 줘 보든가!"라고 했는데 이도한이 쿨하게 알겠다고 했었기 때문이다. [31] 여기서 또 하나의 차이점은 원작에선 돈을 준 방식이 무례하기도 했고 이도한과 결혼을 할 거니까 안 받은 것이고, 드라마에선 이지한이 힘들게 모은 돈이니까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나중에 4화에서 김민섭은 이지한에 대한 지지를 드디어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현대호가 이도한을 후계자로 지명한 게 너무 급했냐고 물어보자 "혹시 회사를 잘 이끌 사람을 찾으시는 거라면 지한 도련님은 어떻겠냐"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35] 다만 이 두 사람의 에피소드는 드라마에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후 8화까지 이지한은 나아정과 형의 결혼을 막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그 과정에서 나아정이 어떤 일을 하고 살았는지, 지금은 무슨 일을 하는지, 오늘 어디 갔는지 등등을 알아내는 역할을 은택에게 맡긴다. 양지애는 나아정의 절친이기 때문. 은택과 양지애가 자연스레 자주 만나고 양지애가 절친 나아정에 대한 내용을 은택에게 자연스럽게 공유해 주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36] 이 가정부처럼 드라마에서 이지한의 주변 인물들은 주로 이지한의 과거를 설명하는 '스토리 텔러' 역할을 하고 있다. 2화에서 현 회장 비서 김민섭이 은택에게 설명해주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이지한이 부모의 죽음과 관련해 갖고 있는 트라우마를 시청자들에게 설명해주는데 김민섭은 3화에서도 은택에게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지한 부모 죽음과 관련된 기자 강익준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지한의 트라우마를 설명해준다. [37] 나아정의 설명에 따르면 '재벌과의 결혼 생활 중 신변의 위협을 받아 칼빵을 대신 맞는 일' 등을 가리켜서 액션씬이라고 한다고. [38] 나아정이 돈을 넉넉하게 버는 건 아니어도, 단역배우 일 외에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어도 본인 먹고 살 만큼은 버는 등 생활력은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나아정은 드라마의 나아정처럼 알바를 닥치는 대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39] 3회에 강익준 기자라는 인물의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데, 이 사람은 초짜 기자시절 이지한 형제 부모가 살아있을 때부터 집요하게 뒤를 캐던 사람이라고 한다. 이지한 형제의 부모가 죽은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아들인 이도한의 뒤를 밟고 있는데, 그러다 이도한과 윤채원이 만나서 얘기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서 기사를 낸다. 이 사실을 기사로 접한 이지한은 은택에게 기자 이름이 뭐냐고 묻다가 이름을 듣고 놀라는데, 정작 은택은 그 기자가 어떤 존재인지 잘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