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9년 7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레이크의 디즈니 월드 매직 킹덤에서 일어난 모노레일 충돌사고.2. 매직 킹덤 모노레일
매직 킹덤의 모노레일은 1971년 매직 킹덤 오픈과 함께 공개되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노선이 확대되고, 역도 많아졌다. 2024년 기준 노선은 2개, 역은 6개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노선끼리 분리되어 있어 중간에 다른 노선으로 가려면 환승해야 한다. 하지만 스위치를 눌러, 인상선을 새로 연결하는 식으로, 한 노선의 모노레일을 다른 노선으로 옮기는 것은 가능하다.
모노레일에는 기관사 1명만 탄다. 그 외에 중앙 컨트롤룸에서 슈퍼바이저가 상황을 관리하고, 오퍼레이터가 상황에 따라 노선을 연결하거나 분리한다. 모노레일은 양 방향에 기관실이 있었고, 열차 여러대를 색깔로 분류했다. 최대 36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후술할 사고 전 까진 무사고를 자랑했다.
3. 사고 내용
사고 당일 새벽 2시, 디즈니 월드가 문을 닫은 가운데 호텔로 이동하는 손님들을 위해 모노레일은 계속 운영했다. EPCOT 라인에는 3대의 모노레일이 있었다. 이중 모노레일 핑크는 운행을 끝내고 매직킹덤 익스프레스 라인으로 옮길 준비를 마쳤다. 모노레일 핑크는 인상선에 올라설 준비를 마친 뒤 보고했다. 이제 오퍼레이터가 스위치를 눌러 인상선을 연결하기만 하면 됐다.오퍼레터는 엡콧 라인의 전기를 차단했다. 이후 인상선을 연결하려는 찰나, 다른 열차와 무전을 주고 받는 일이 있었고, 이러면서 헷갈려한 오퍼레이터는 인상선을 이미 연결했다 착각하게 된다.
오퍼레이터가 다시 전기를 흐르게 하자 모노레일 핑크 기관사는 반대편 기관실로 가 후진했다. 하지만 인상선이 아닌 원래 노선으로 움직였다. 밤이라 주변 불이 다 꺼지고, 온도차로 창에 수증기까지 맺혀 기관사는 노선이 그대로인 걸 눈치채지 못했다. 후진하던 모노레일 핑크는 모노레일 퍼플과 점차 가까워졌다. 모노레일이 서로 가까이 갈 경우 경고가 울리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이 시스템은 모노레일이 전진 할때만 작동했고, 후진으로 가까워 질 땐 작동하지 않았다. 모노레일 퍼플 기관사는 앞에서 다른 모노레일이 달려오는 걸 보고 급히 후진했으나, 모노레일 핑크와 모노레일 퍼플은 티켓판매 & 환승 역(Ticket and Transportation Center)에서 충돌했다.
사고로 모노레일 퍼플의 기관사 오스틴 버넌버그(Austin Wurnnenberg. 향년 21세)가 숨졌다. 모노레일 퍼플에 아직 탑승중이던 승객 6명은 무사했다. 모노레일 핑크 측 기관사도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에 후송됐다. 재산피해는 약 2400만 달러였다.
4. 사고 이후
사고 원인은 오퍼레이터의 실수였지, 모노레일 자체에 있던게 아니라 모노레일은 사고 다음날에도 그대로 운행됐다. 사고가 난 모노레일 두대는 각각 청록색과 복숭아색으로 교치되었다.사고 이후 모노레일 창에는 수증기가 안끼도록 처리됐다. 또한 관련 직원들의 훈련이 강화됐고, 오퍼레이터는 1명이 더 투입됐다. 노선을 바꾸는 스위치를 누른 뒤에는 반드시 CCTV로 확인을 하도록 했다. 사고 전에는 관광객이 기관실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사고 이후론 못가도록 막았다. 2014년엔 모노레일이 전부 자동화 됐다. 다만 비상시를 대비해 기관실에 기관사는 여전히 있다.